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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3화

Penulis: 임공
“당신...”

시연은 유건의 시선에 조금은 불편해졌다.

“재진 받으러 온 거예요?”

‘다리도 이제 거의 다 나은 것 같은데...’

하지만 유건은 대답하지 않았다. 마치 못 들은 사람처럼 미간을 좁히더니, 턱을 살짝 들어 올렸다.

“어젯밤, 못 잤지?”

‘간호사와 나눈 대화를 들은 건가?’

시연은 부정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네.”

“왜 못 잤어?”

유건이 집요하게 물었다.

시연은 잠시 얼떨떨하다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그냥... 꿈을 계속 꿨어요. 자는 것 같으면서도, 제대로 못 자는 것처럼.”

목소리는 낮고 부드러웠다. 무의식중에 새어 나오는 애교 같은 어투였다.

그건 오래 함께할 때만 자연스레 생기는 습관 같은 것이었다.

“요즘 계속 그래?”

“아니요, 최근 이틀 정도만요.”

유건은 아무 말 없이 잠시 침묵하다가 담담히 말했다.

“가봐. 일해야지.”

“아... 네.”

시연은 고개를 숙인 채 유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스치는 순간, 은은한 민트 향 코롱 냄새가 코끝을 스쳤다.

‘아직 안 갈아입었구나.’

진료실에 들어온 시연은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그런데, 따뜻한 우유를 가져다주겠다던 간호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무슨 일에 걸린 걸까?

잠시 기다린 끝에 진료 시작 직전에서야 간호사가 허겁지겁 들어왔다. 손에는 우유 잔이 들려 있었다.

“지 선생님, 죄송해요. 늦었어요!”

“뭐가 죄송하다는 거예요?”

시연은 웃으며 말했다.

“저를 도와주는 건데, 제가 고맙죠.”

“여기요.”

간호사는 웃으며 잔을 건네더니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했다.

“원래는 금방 올 수 있었는데, 어떤 분이 ‘보통 우유는 못 드신다’고 해서요!”

“네?”

시연은 잠깐 멍해졌다. 무슨 뜻인지 바로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고.”

간호사가 짓궂게 웃었다.

“모르는 척은... 그게 누군지 다 아시면서...”

굳이 이름을 밝히진 않았지만, 시연과 유건의 관계는 병원은 물론 G시에까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다.

질투도, 부러움도 섞여서.

“그분이 굳이 달려가서 사 온 거래요. 지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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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167화

    주말.시연은 조이를 잘 챙겨 두고 외출 준비를 했다.“엄마.”조이는 아쉬운 얼굴로 엄마를 붙잡았다.“오늘 언제 와요? 오늘은 조이랑 같이 자기로 한 날이잖아요.”어릴 때부터 시연은 조이가 혼자 잘 수 있도록 습관을 들여왔다.하지만 아이는 여전히 엄마 품을 찾았다. 그래서 시연은 늘 주말엔 함께 자 주겠다고 약속하곤 했다.“엄마 잊지 않았어.”시연은 마음이 짠해 딸아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엄마 다녀오면 바로 옆에 있을 거야. 조이가 눈 뜨면 엄마가 꼭 곁에 있을 거야.”“정말요?”“그럼.”안심한 조이는 얌전히 엄마를 현관까지 배웅했다.“엄마, 기다릴 거예요.”“그래, 알았어.”문을 닫자, 시연의 가슴은 알 수 없는 시림으로 저렸다.‘조이가 요즘 더 나한테 의지하는 게 느껴져...’‘아저씨가 없으니까 이제 엄마밖에 없는 거겠지.’예전처럼 조이가 아저씨를 찾으며 떼쓰진 않았다. 어린 나이지만, 아이 나름대로 어렴풋이 느낀 것이다. 엄마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아직 이렇게 어린데... 이런 눈치까지 봐야 한다니... 시연은 조이가 너무 안쓰러웠다. ...시연은 차를 몰고 은수에 도착했다. 초대장을 내밀자 안내 직원이 곧장 그녀를 홀 안으로 인도했다.벌써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고, 화려한 분위기로 북적였다.시연은 난감해졌다. 아는 사람이라고는 이준과 아현뿐인데, 두 사람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어디 가서 뭘 하고 있어야 하지...?’“시연 언니!”익숙한 목소리가 등을 쳤다.돌아보니, 공주 드레스를 입은 아현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고 있었다.아현은 치맛자락을 살짝 들어 올린 채 종종걸음으로 달려와 시연의 손을 꼭 잡았다.“언니, 진짜 왔네요? 사실 언니 안 올까 봐 걱정했어요.”“왜 안 와?”시연은 핸드백에서 정성스레 포장한 상자를 꺼냈다.“생일 축하해.”“고마워요.”아현은 선물을 받아 들며 코끝을 씰룩였다.“말했어야 했는데... 비싼 건 준비 안 해도 됐어요.”“안 비싸.”시연은 장난스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1166화

    “정말요?”시연은 놀라 눈을 크게 뜨더니, 이준을 노골적으로 훑어보았다.“근데 전혀 그렇게 안 보이는데요. 아현이가 성숙해 보이는 게 아니라... 선배가 너무 젊어 보여요.”남자는 원래 노화에서 여자보다 유리했다.게다가 이준은 워낙 자기 관리가 철저한 편이었다. 식습관과 생활 리듬을 지키고, 아무리 바빠도 운동을 거르지 않는 사람이었다.“아부는 그만.”이준이 웃으며, 손에 들고 있던 카드를 내밀었다.“이거, 아현이가 너한테 꼭 전해 달라고 했어.”“저한테요? 뭐죠?”시연은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받아 들고 열어 보았다.이준이 옆에서 설명을 덧붙였다.“아현이가 이번 주에 스무 살 되거든. 집에서 생일 파티를 열 건데, 꼭 언니를 초대하라고 당부하더라.”“그래요?”시연은 눈썹을 살짝 올렸다.“이거 영광인데요? 저도 나름 아이들한테 인기가 있나 보네요.”이준은 피식 웃었다.“넌 나랑 동년배지만, 사실 아현이랑 나이 차이도 몇 살 안 나잖아. 그런데도 ‘아이’라고 부르는 게 웃기지 않냐? 내 눈엔 너희 둘 다 그냥 애들이야.”“에?”시연이 초대장을 확인하다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장소가... ‘은수’?”은수... 한동안 잊고 있던 이름이었다.‘예전에... 유건이 한강우한테서 ‘은수’ 그 부지를 따냈을 때, 나도 한몫했었지.’그곳은 시연이 알기로 모두 고급 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생일 파티를 한다고 쉽게 빌릴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이준은 그녀의 눈빛을 읽고 미리 말을 덧붙였다.“아현이 성이 ‘최’잖아. G시 최씨 가문의 딸이야. ‘은수’ 그곳에서 파티 여는 거, 당연한 거지.”G시의 최씨 가문.도시 상류층 사회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집안이었다.‘아현이가... 그런 집안 딸이었다니.’시연은 새삼 놀랐다.아현은 어디까지나 이준을 따라다니는 귀여운 동생쯤으로만 보였으니까.늘 그림자처럼 달라붙어 있는 모습은... 마치 주인 없는 강아지 같았다.“그러니 꼭 와야 해.”이준은 더 말하지 않고, 두어 번 당부만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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