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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작가: 임공
“네!”

기환은 손쉽게 가사도우미를 제압했다.

그녀는 속수무책으로 시연이 창고로 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다급하게 외쳤다.

“사모님! 사모님! 사모님! 으읍...!”

하지만 가사도우미의 입은 기환에 의해 막혀버렸다.

...

창고 안.

장미리는 소미의 말을 듣고 기분 좋게 웃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네가 그런 운을 타고났구나.”

그리고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보아하니, 하늘의 뜻이야! 하늘이 너랑 고 대표를 갈라놓고 싶지 않으신 거야!”

“엄마.”

소미는 눈살을 찌푸리며 단호히 말했다.

“앞으로는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무슨 일이든 저랑 상의하세요.”

“알겠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장미리는 귀를 쫑긋 세웠다.

“어라? 방금 가사도우미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 것 같은데?”

“진짜요?”

소미는 깜짝 놀라며 다급히 물었다.

“설마 지시연이 벌써 온 걸까요?”

“그럴 리가 있나? 이렇게 빨리?”

“저도 빨리 왔는데, 지시연이 못 올 이유가 있겠어요?”

“그럼 어쩌지? 시연이 그 계집애, 쉬운 상대가 아닌데!”

“그래서 제가 엄마한테 매번 조심하라고 한 거잖아요!”

...

갑자기 우주가 반응을 보였다.

그는 ‘지시연’이라는 이름을 들었다.

자신의 누나 이름.

‘누나가 나를 찾아왔어!! 누나가 나를 구하러 왔어!!’

소년은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187cm의 큰 키로 곧장 문 쪽을 향해 달려갔다.

이와 동시에 주먹을 꽉 쥔 채, 끊임없이 외쳤다.

“누나! 누나!”

장미리와 소미는 깜짝 놀라서 뒷걸음질 쳤다.

장미리는 급히 우주를 붙잡았다.

“우주야, 착하지? 어디 가려고? 네 누나는 여기 있잖아.”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소미를 가리켰다.

하지만 우주는 소미를 보며 의심스러운 눈길을 보냈다.

그 시선은 낯설고도 두려움이 가득했다.

소년은 머리를 세차게 저었다.

“아니, 아니야! 우리 누나 아니야!”

그는 장미리의 팔을 거칠게 뿌리치고는 소리쳤다.

“누나! 누나!”

...

창고로 향하던 시연은 그 소리를 듣고 걸음을 멈췄다.

“우주다!”

그녀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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