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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Author: 임공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다면, 두 번째도 있을 수 있었다.

그래서 시연은 진심으로 무서웠다.

그리고... 또...

‘왜 이렇게 가슴이 답답하지...?’

뭔가 꽉 막힌 듯한 느낌, 그리고 불쾌한 통증.

혹시 또 쓰러지기라도 할까 두려워진 시연은, 조용히 방으로 돌아가 누웠다.

하지만 잠은 쉽게 오지 않았다.

머릿속에서 유건과 나눴던 대화가 계속 맴돌았다.

특히 복수 때문에 이혼을 거부했다는 말.

그 말은 진심이었다.

깜깜한 어둠 속, 시연은 가슴에 손을 얹고 속삭였다.

“그렇지만... 결국, 난 지키지 못했어.”

‘난... 마음이 움직였으니까.’

‘사랑하지 말았어야 할 사람을... 좋아하게 돼버렸어.’

‘내가 만든 덫에 내가 걸려든 거야. 자업자득이지.’

그날 밤, 유건은 끝내 방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시연은 식탁에서 아침을 챙겨 먹었지만, 여전히 유건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벌써 출근했나...?’

‘어제 술을 그렇게 마셨는데, 두통도 없나 보네. 진짜 대단한 체력이다.’

시연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가방을 둘러매고 현관을 나섰다.

역시나 정기환이 대기 중이었다.

“형수님.”

기환은 운전석에서 시연을 힐끔힐끔 보며 입술을 몇 번이나 달싹였다.

“왜요...?”

시연은 피식 웃으며 물었다.

“할 말이라도 있어요?”

“아니요... 그게...”

기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다가,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저한테 궁금한 거 없으세요?”

“네...?”

시연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고개를 저었다.

“없는데요? 왜요, 제가 뭘 물어야 하죠? 무슨 질문을 기다리는 거예요?”

‘뭐야, 이건 또 무슨 희한한 대화야...’

“아, 아니요... 그냥요. 하하.”

기환은 쓴웃음을 지으며 다시 조용히 운전대를 잡았다.

강울대병원에 도착하자, 시연이 병동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기환은 한숨을 길게 내쉬며 핸드폰을 꺼냈다.

‘이걸... 형님한테 뭐라고 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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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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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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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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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8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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