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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Author: 임공
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올 무렵, 시연은 겨우 눈을 감을 수 있었다.

‘조금만... 눈만 붙이자...’

하지만 아주 잤다고 할 수는 없었다.

띵동-

현관 초인종 소리가 그녀를 깨워버렸으니 말이다.

잠을 깊이 자지 못한 탓에, 시연의 기분은 바닥이었다.

“누구야...”

짜증 섞인 목소리로 팔을 뻗어 일어나려던 순간, 종아리에 쥐가 났다.

“아악...!”

‘아, 이런...’

극심한 통증에 시연은 비명을 질렀다.

의사인 그녀는 당연히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무조건 다리를 펴야 돼...’

하지만, 몸을 조금만 굽혀도 배가 눌리고, 손은 발목까지 닿질 않았다.

‘배가 이렇게 불러왔는데... 그게 쉬운 일인가...’

“아... 아악...”

고통은 점점 더 심해졌고, 시연의 눈가에는 뜨거운 눈물이 맺혔다.

한편, 현관 앞.

유건은 인상을 깊게 찌푸렸다.

‘왜 아무 반응이 없지? 벨은 분명 여러 번 눌렀는데...’

‘설마 일부러 안 여는 건 아니겠지...’

‘시연이는 그런 애가 아니야. 화가 나도 날 현관 앞에 세워두진 않아...’

하지만, 그는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가?’

그 생각이 드는 순간, 유건의 얼굴이 하얘졌다.

그리고 두 주먹으로 문을 세게 두드렸다.

“여보! 여보! 시연아!”

집 안에서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안 되겠다.’

유건은 다급히 고개를 돌려 옆집으로 향했다.

딩동-

초인종을 누르고 서 있는 남자의 눈빛은 간절했다.

“안녕하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문이 열리자 유건은 고개를 숙였다.

“제가 열쇠를 두고 나왔는데, 아내가 혼자 집에 있어요. 임신 중이라 혹시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돼서요...”

“혹시, 이 집 베란다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그쪽 통해서 우리 집으로 넘어가고 싶어요.”

옆집 아주머니는 시연이 임신한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잠시 고민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위험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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