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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2화

작가: 임공
“그럼 그냥 같이 살아.”

유건이 거실을 둘러보며 덧붙였다.

“방 많아. 충분히 가능해.”

‘지금... 그게 방이 있고 없고의 문제야?’

시연은 얼이 빠진 채 할 말을 잃었다.

‘내가 들어와 사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조이까지 데리고 들어오라고? 이게 무슨 꼴이야.’

“그건 좀 곤란해요.”

시연은 난처한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

“조이가 아직 어려서요. 밤에 울고 보채면... 대표님께 방해될 거예요.”

“쯧.”

유건이 짜증 섞인 반응과 함께 말을 잘랐다.

“그럼 너한테 더 나은 방법이라도 있어?”

시연은 입을 열지 못했다.

‘솔직히 아직 대안도 못 정했는데...’

“허.”

유건이 낮게 웃었다.

“없으면, 내 말대로 해. 내일 들어와.”

단호한 말투에 여지 따윈 없었다.

유건은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

계단을 오르던 그는 주방 쪽으로 무심히 말을 흘렸다.

“아줌마, 따뜻한 물 좀 2층으로 가져다줘요.”

“네, 대표님.”

시연은 소파에 앉은 채 이마를 짚었다.

‘진짜... 3년 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네. 무조건 자기 뜻대로.’

...

결국 방법이 없었다. 신분 확인이 무사히 통과되려면, 시연은 유건의 말대로 따라야 했다.

진아의 집으로 돌아오자, 시연은 조용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진아가 버럭버럭했다.

“고 대표 진짜 미쳤나 봐? 널 데리고 살겠다고?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눈앞에서 일하게? 너더러 그 집 가사도우미 하라는 거 아냐?”

시연은 이제 어느 정도 체념한 얼굴이었다.

“솔직히 따지면... 가사도우미 맞지.”

“그 인간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진아가 씩씩거렸다.

시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아마... 3 년 전 일,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을 거야.”

‘그땐... 내가 확실히 잘못했지.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까.’

“그게 네 잘못이야?”

진아는 더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

“고 대표는 책임이 하나도 없었냐고!”

“진아야.”

시연의 얼굴빛이 살짝 굳어졌다.

“그 일, 이제 그만 얘기하자.”

“시연아...”

진아가 안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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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32화

    “그럼 그냥 같이 살아.”유건이 거실을 둘러보며 덧붙였다.“방 많아. 충분히 가능해.”‘지금... 그게 방이 있고 없고의 문제야?’시연은 얼이 빠진 채 할 말을 잃었다.‘내가 들어와 사는 것도 말이 안 되는데...’ ‘조이까지 데리고 들어오라고? 이게 무슨 꼴이야.’“그건 좀 곤란해요.”시연은 난처한 얼굴로 미간을 찌푸렸다.“조이가 아직 어려서요. 밤에 울고 보채면... 대표님께 방해될 거예요.”“쯧.”유건이 짜증 섞인 반응과 함께 말을 잘랐다.“그럼 너한테 더 나은 방법이라도 있어?”시연은 입을 열지 못했다.‘솔직히 아직 대안도 못 정했는데...’“허.”유건이 낮게 웃었다.“없으면, 내 말대로 해. 내일 들어와.”단호한 말투에 여지 따윈 없었다.유건은 자리에서 일어나 2층으로 향했다.계단을 오르던 그는 주방 쪽으로 무심히 말을 흘렸다.“아줌마, 따뜻한 물 좀 2층으로 가져다줘요.”“네, 대표님.”시연은 소파에 앉은 채 이마를 짚었다.‘진짜... 3년 전보다 더 까다로워졌네. 무조건 자기 뜻대로.’...결국 방법이 없었다. 신분 확인이 무사히 통과되려면, 시연은 유건의 말대로 따라야 했다.진아의 집으로 돌아오자, 시연은 조용히 짐을 싸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본 진아가 버럭버럭했다.“고 대표 진짜 미쳤나 봐? 널 데리고 살겠다고? ‘대표님, 대표님’ 하면서 눈앞에서 일하게? 너더러 그 집 가사도우미 하라는 거 아냐?”시연은 이제 어느 정도 체념한 얼굴이었다.“솔직히 따지면... 가사도우미 맞지.”“그 인간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진아가 씩씩거렸다.시연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아마... 3 년 전 일, 아직도 마음에 남아있을 거야.”‘그땐... 내가 확실히 잘못했지. 말도 없이 사라졌으니까.’“그게 네 잘못이야?”진아는 더 화가 난 얼굴로 소리쳤다.“고 대표는 책임이 하나도 없었냐고!”“진아야.”시연의 얼굴빛이 살짝 굳어졌다.“그 일, 이제 그만 얘기하자.”“시연아...”진아가 안쓰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31화

    시연은 썩 내키지는 않았지만 일단 수긍했다.‘이 사람 앞으로 또 무심결에 넘길까 봐... 내가 더 챙겨야겠네.’시연은 마수경과 함께 들고 온 짐을 부엌에 옮겼다.유건이 코끝을 찡그리며 물었다.“이게 뭐야?”큰 봉투에서 알 수 없는 냄새가 솔솔 풍겨 나왔다.“한약이에요.”시연이 손을 툭툭 털며 나와서 설명했다.“말하려던 참이었어요. 제 생각엔, 한약 복용이랑 식이조절,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괜찮으시겠어요?”유건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말했다.“의사가 나한테 묻는 거야?”그러고는 한 박자 쉬고 덧붙였다.“근데, 이 약 꼭 먹어야 해?”‘3년 전 그 맛... 지옥 끝에서 돌아왔지.’기억만 해도 쓴맛이 입 안을 맴돌았다.“네.”시연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그때보다 더 안 좋아요, 지금.”‘3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떻게 몸을 이렇게 망가뜨렸지.’시연은 차마 묻지 못하고 그저 바라봤다.유건은 한숨을 쉬듯 입을 열었다.“알았어.”그제야 시연은 구체적인 치료 일정을 설명했다.“약은 하루 두 번, 아침저녁으로 드시면 되고요. 침 치료는 효과를 좀 더 봐야 정확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은... 아침이 편하세요? 아니면 저녁이 편하세요?”유건은 묵묵히 듣고 있다가 질문을 던졌다.“약은 누가 달여?”그 말에 시연도 잠시 생각해 뒀던 걸 꺼냈다.“한약은 미리 불려야 해서요. 이따 수경 언니한테 말씀드리고, 방법을 알려드리면...”“알려준다고?”유건의 표정이 싸늘해졌다.“수경 아줌마는 밥 짓는 분이야. 그분한테 약을 달이게 한다고?”‘그렇지. 3년 전엔 이렇게 안 했잖아.’시연은 순간 멈칫했고, 유건의 말뜻이 무엇인지 단번에 이해했다.“제가 달일 수도 있어요. 다만... 제가 거리가 좀 되니까, 가져오려면 시간이 애매할 수 있어서요.”“가져오다니, 왜?”또 다른 질문이 던져졌다.‘어...?’시연은 얼떨떨했다.‘지금 이 남자, 혹시 내가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30화

    “커...”“안 돼요.”유건이 한 글자 꺼내기도 전에, 시연이 단칼에 잘랐다.그러고는 혹시 유건이 기분 나빠할까 봐, 금세 말투를 부드럽게 풀었다.살짝 달래는 듯한 어투였다.“위에 안 좋아요. 우유 샌드위치나, 면 같은 거 어때요?”“저도 그게 좋은 것 같아요.”지한도 거들며 한마디 했다.“형님, 지금 치료 중이니까 주치의 말을 들어야죠.”“쳇.”유건은 둘을 번갈아 보며 말했다.“너희 둘이 짠 거지? 내 의견이 중요하긴 한 거야?”‘그러니까 결국은 동의했다는 거네.’시연은 입술을 다물고, 지한에게 고개를 끄덕였다.“그걸로 해요.”“네, 알겠습니다.”시연은 진아 집 근처 골목에서 차에서 내렸다.유건과 지한은 회사로, 시연은 오늘 일정이 없어서 조금 이른 시간에 조이를 데리러 가기로 했다.점심 무렵, 시연은 조이를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면서 병원에 들러 유건의 검사 결과를 수령했다.집에 도착하자, 시연은 조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아이를 재운 뒤에야 여유가 생겼다.그제야 조심스럽게 유건의 검진 결과지를 펼쳤다.한 장 한 장 살펴보더니 작게 숨을 내쉬었다.‘문제는 있지만... 아직 돌이킬 수 없는 단계는 아니야.’예상보다 덜 심각했지만, 방심할 수는 없었다.‘지금부터 관리 잘하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어.’‘아마 이 시간엔 고유건도 점심 먹고 잠깐 쉬고 있겠지?’시연은 바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목소리 톤을 보아하니, 바쁘지는 않은 듯했다.“고 대표님.”시연이 말을 이었다.“결과 나왔어요. 전체적으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위가 가장 문제네요.”“표재성 위염, 위궤양, 그리고 약간의 위저부 정맥류까지 있어요.”‘이건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서 특히 위험한데...’시연은 잠시 뜸을 들이고 물었다.“토혈한 적 있어요?”[없어.]유건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이 사람... 진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네.’[죽는 병이야?]“무슨 말이에요?”시연은 순간 얼굴을 찌푸렸다.‘진짜, 왜 이런 말을 쉽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29화

    갑작스러운 질문에 시연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뭐야, 이렇게 대놓고 묻는다고?’하지만 곧 시연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되물었다.“왜 그런 질문을 해? 너야말로... 고 대표 좋아하니?”주하은이 먼저 선을 넘은 이상, 시연도 만만하게 나갈 생각은 없었다.하은은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표정이 굳어졌다.“돌려 말하지 말고, 속 시원하게 대답하면 안 돼? 좋으면 ‘좋다’ 두 글자고, 아니면 ‘아니다’ 세 글자잖아?”‘벌써 표정 상한 거야? 감정관리가 이 정도로 안 돼서야...’시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가볍게 웃었다.그 웃음이 더 자극된 건지, 하은의 표정이 더 굳었다.“웃어? 지금 나 비웃는 거야?”“응.”시연은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웃음을 거둔 채 담담하게 말했다.“솔직히 말해 봐, 네가 나한테 그렇게 당당하게 따져 묻는 근거가 뭐야? 설령 네가 물었다고 해도, 내가 꼭 대답해야 하는 이유는 없잖아? 그리고...”“왜 너만 물으려고 해? 나도 물을 수 있지! 네가 고 대표 아내라도 돼?” ‘하, 역시 이런 식이구나.’시연은 여전히 침착했다.말로 싸우면 지지 않는 스타일은 여전했다.“!”하은은 말문이 막혀 한 박자 늦게 숨을 들이켰다.가슴 한가운데가 꽉 막힌 느낌이었다.하지만 시연이 여기까지 나온 이상, 하은도 더는 숨기지 않았다.“그래... 나 고 대표 좋아해.”“응, 알고 있어.”시연은 놀라지도 않았다.“3년 전에도 그랬잖아. 그때부터 넌 고유건을 좋아했어.”“...”하은의 얼굴이 굳었고, 눈빛이 잠시 흔들렸다.“맞아. 나 그때부터 좋아했어. 그땐 두 사람이 부부였고, 난 그냥 혼자 좋아했던 거야. 그 이상은 바란 적도 없고...”하은의 눈빛이 점점 더 또렷해졌다.“하지만 지금은... 두 사람, 이혼했잖아. 그런 상황에서 내가 고 대표를 좋아하고, 뭔가 기대하는 게... 잘못이야?”드디어, 하은의 속마음이 전부 드러났다.화가 난 것일까, 아니면 속상한 것일까?그 눈빛은 복잡하게 시연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28화

    “검사받는 김에, 그냥 전부 다 받아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시연이 말했다.개인 주치의로서 전반적인 건강 체크는 당연한 일이었다.애초에 위만 보겠다고 계약한 것도 아니었으니까.“응.”유건은 예약 표는 보지도 않고 물었다.“돈 꽤 들었지?”‘어...’시연은 잠시 멈칫했다.“많이 든 건 아니에요.”예약비는 일단 시연이 먼저 결제한 상태였다.유건에게 청구할 생각도 없었다.애초에 이건 둘 사이의 ‘거래’였다.시연이 유건의 주치의를 맡고, 유건은 시연의 법적 증인이 되어주는 조건.그런데 유건은 주머니에서 카드를 꺼내 내밀었다.“자, 받아.”“아뇨, 괜찮아요.”시연은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우리, 그때 그렇게 정리했잖아요.”“받으라고.”유건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난 여자가 돈 쓰게 하는 건 딱 질색이야.”‘아, 또 시작이다.’“네...”시연은 마지못해 손을 뻗었지만, 카드 면을 보고 다시 멈칫했다.“고 대표님... 혹시 다른 카드는 없으세요?”유건이 내민 카드는 바로 그 ‘가족카드’였다.몇 년 전, 두 사람이 부부였을 때 유건이 시연에게 줬던 바로 그 카드.‘지금은 부부도 아닌데, 이건 좀...’“가족카드는 제가 갖고 있긴 좀...”“하.”유건은 숨을 내쉬며 귀찮다는 듯 말했다.“카드면 다 똑같은 카드지. 가족카드는 카드 아니야? 못 써?”유건이 점점 불쾌한 기색을 드러내자, 시연은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어차피 난 함부로 쓰지도 않을 거고.’‘그냥 받자.’ 병원에 도착한 뒤, 유건은 먼저 채혈과 공복 검사부터 진행했다.조영제를 마시는 검사도 있어서, 시연은 함께 대기석으로 유건을 안내했다.“고 대표님, 여기 잠깐 앉아계세요.”유건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 앉았다.곧이어 시연이 자리를 비우자, 눈을 감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고 대표님?”누군가 다가와 조심스럽게 남자의 이름을 불렀고, 유건은 눈을 떴다. 주하은이었다.오늘 외래 근무 중이던 하은은 멀리서 유건의 실루엣을 보았다

  • 사랑의 덫에 빠진 운명   제827화

    병원 절차에 익숙한 시연은 검진 항목을 빠르게 정리하고, 바로 유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대표님, 어느 날 시간 괜찮으세요? 날짜만 확정하면 돼서요.”유건은 손에 든 태블릿을 넘기며 일정표를 훑어봤다.[네가 정해. 내가 시간 맞출게.]“그럼 이번 주 금요일 오전, 괜찮으세요? 주말엔 병원에서 몇 가지 검사가 안 된대요.”[그래.]전화를 끊은 유건은 태블릿을 두드려 금요일 오전 일정을 삭제하고, 주지한에게 전달했다.지한은 사정을 듣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형수님 돌아오셔서 진짜 다행이다.’‘이제 대표님도 누군가 좀 잡아줄 사람이 생겼네.’한편, 시연도 빠르게 병원 예약을 마쳤다. 그리고 다시 유건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대표님, 그날 병원엔 혼자 오시는 건가요? 아니면, 제가 데리러 갈까요?”그 말에 유건은 한참을 말이 없다가, 느긋하게 대답했다.[네가 의사잖아. 네가 알아서 해.]‘...’‘이 사람, 지금 나한테 힌트 주는 건가? 말로 못 하나?’‘도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돌려 말하게 된 거야...’예전보다 훨씬 더 묘하고 복잡해진 유건의 반응에, 시연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럼... 폐 끼치지 않는다면, 제가 모시러 갈게요.”사실 시연은 가고 싶지 않았다.이전에 SKY 전원주택단지에서 도리슬과 유건의 관계를 본 게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혹시 이번에도 또 마주치면...’‘도리슬이면 차라리 낫겠지만, 만약 또 다른 여자라면... 진짜 최악인데.’[그래.]의외로, 유건은 순순히 허락했다.“그날은 금식 검사가 있어서요. 제가 좀 일찍 도착할 것 같아요. 대표님도 조금만 일찍 일어나주실 수 있죠?”시연은 돌려 말하고 있었다.‘혹시 집에 여자가 있으면...’‘나랑 마주치지 않게 해달라는 뜻인데, 눈치는 챘겠지?’[응, 알았어.]통화가 끝나고, 시연은 잠시 핸드폰을 바라봤다.‘알아들었을까? 아니면 그냥 한 귀로 듣고 흘렸을까?’금요일.시연은 새벽같이 눈을 떴다.SKY전원주택단지에서 강울대병원까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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