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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화> 새로운 꼬까옷으로 마중을 (2)

Author: 전왠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7 01:10:27

“그래? 그럼 나 말고 요즘 한참 관심이 가게 된다는 분야에 대해서나 말해봐. 이 도파민이 넘쳐나는 현 시대에 나예린만이 관심사라는 건 말이 안 되지. 어디 한 번 솔직하게 말해봐.”

“어… 예린이 다음으로 관심 가는 분야? 굳이 떠올려 보자면… 스드메? 아무래도 내가 우리 예린이랑 연애 중이기도 하고, 또 우리 둘 다 성인이 된 만큼 핑크빛 미래를 그려보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야. 어때? 이번 건 좀 와 닿아?”

“아~ 스드메? 그거 꽤나 문단속에 진심일 거 같은 이름 같네. 나야 뭐 우리 오빠들 아니면 다른 쪽으로는 관심도 없어서 말이야. 그냥 뭐 그렇다고. 내 핑크빛 미래는 오빠들뿐이거든.”

역시나 새끼 오리는 커다란 몸집의 종족 앞에서도 얕잡아볼만한 종족이 아니다.

이건 누가 봐도 늑대만을 향한 두터운 폭격.

설마 스드메의 뜻을 모르는 쪽은 아닐 테고.

제 미래 신랑감 자리는 그리 호락호락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을 에둘러 선언하는 건가.

아무렴 새끼 오리의 심기는 아무나 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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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월로부터 시작된 우리   <152화> 벚꽃이 머물었던 계절 (2)

    “휘안아. 대학 입학해서 첫 중간고사인 만큼 너도 공부 좀 해야겠다며. 그래서 이번 주 내내 학교 도서관에 자발적으로 갇혀 있는 거잖아.”“그거야 뭐 우리 율혜한테 잘 보이고 싶다는 의지였지. 도준이 너도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우리 율혜는 전공은 영어로만 듣잖아. 글쎄, 한 과목 빼고 전부 다 에세이 시험이라는데 에이 플러스를 쭉 받고 싶대. 그래서 나도 율혜가 말한 분위기에 휩쓸려 노력하겠다고 한 거지.”“그래. 그니까 너도 네 할 일에 최선을 다 하라고. 슬라이드 넘기면서 내가 작성한 대본 그대로 발표하는 거라고는 해도 흐름이 뭔지는 알아야 할 거 아니야. 발표하는 건 너라니까?”“알지~ 그니까 보고 있잖아. 발표 슬라이드도 보고, 우리 율혜 사진도 보고. 난 번갈아가면서 시선을 딴 데로 돌려야 집중이 더 잘 돼.”도준이야 눈앞에 있는 휘안이 못마땅한 눈치지만 휘안 스스로 이번 주를 돌아보면 최선을 다한 일상이었다고 자부한다.전공 실기 준비로 오전 오후 내내 동기들과 연기 합을 맞춰왔고 그 틈틈이 도준의 있는 위치를 확인해서는 도서관에도 자리해봤다.동기들 없이 저 혼자 연기 연습을 할 때는 율혜가 연기 대본집 맨 앞 장에 붙여준 토끼 이름표를 쓰다듬으며 눈으로 그 대사를 훑는 게 최고의 암기법이었다니까.그러니 오늘은 좀 헤이해지고 싶다는 거다.이제 남은 시험이라고는 도준과 함께하는 교양뿐인데 그마저도 발표 형식이라는 거고 심지어는 절대 평가로 학점을 받는다니까.“그래? 근데 이제 와 생각난 건데, 휘안이 네가 이번 주 내내 들고 다닌 책. 이거 자료 조사 목적보다는 쪽잠 잘 목적으로 들고 다닌 거 맞지? 솔직히 베개 용도에 더 가까웠잖아.”“에이, 그건 좀 아니다. 나라고 뭐 생각이란 게 없었겠어. 이 책은 교양 족보 그 자체야.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챕터. 교수님께서 이번 발표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챕터라고.”“아~ 그니까 이 책에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챕터가 있는데 교수님께서는 그 챕터에서 발췌한 내용의 발표를 좋게 보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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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쪽 뺨에 물감이 묻은 줄도 모른 채 어느 조형물 모서리에 걸터앉아 벽면을 향해 수많은 페인트칠을 더하는 한 남자.처음이야 조심스러운 붓질이더니 이내 몇 초도 안 돼서는 마구잡이로 덧칠하는 느낌 같았다.그렇게 한참 저만의 작업에 몰두하다 페인트 통이 동난 걸 알아챈 남자는 땅으로 내려와 제 갈 길을 떠났지.그 순간, 전체 화면은 풀 샷으로 전환되며 벽면에 그려진 브랜드 로고가 선명해진다.덕분에 해당 영상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낯선 브랜드 로고가 뇌리에 각인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는 거고.그러다 또 한 번의 찰칵 소리.좀 전까지 많이도 어수선해 보였던 한 남자는 벽화 작업을 하던 데님 멜빵 차림 그대로 캠코더를 든 채 거울 앞에 서있었다.이내 캠코더 위로 제 얼굴을 내놓고 안녕 하는 손짓을 보이더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양한 변화가 시작된다.한 컷 한 컷 배경이 달라짐과 동시에 비주얼 요소가 곳곳에 들어간 다양한 착장의 클로즈업.물론 안타깝게도 해당 영상은 한 남자의 미모 자랑 목적이 아닌 브랜드 홍보 목적으로 제작된 영상이었기에 그리 긴 영상이 아니었다.그러니 영상을 다 보고도 아쉬움에 허덕이는 몇몇 이들은 스크롤을 내리기 마련이지.덕분에 벌써부터 브랜드 로열티를 지닌 예비 소비자들은 래빗트래픽의 시작을 기념하며 기간 한정으로 쓸 수 있다는 퍼스트 트래픽 쿠폰 번호를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는 거고.아, 참고로 래빗트래픽이라는 브랜드 이름은 휘안으로부터 탄생된 아이디어였고, 소안은 저 역시 며칠 고민해보겠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그 이름만한 게 없다며 휘안의 의견을 수긍했단다.그 덕분일까.고등학교 졸업식 이후 일본 가족들을 보러 간 율혜와 떨어져 지내며 래빗트래픽 브랜드 론칭 작업에 한참 몰두해 있던 때도.율혜를 보러 일본으로 날아가 도쿄 근방을 줄지어 여행하다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도.휘안은 그 누구보다도 아기 토끼 세계관에 적극적으로 임하더니 율혜가 주장하는 아기 토끼의 보은이라는 걸 제대로 받게 되었다.사실상 휘안의 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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