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809화 바이러스 선별검사

점심을 먹고 있던 유준은 세희의 소식을 받았다. 세희의 귀여운 목소리를 듣자, 그의 입꼬리는 저도 모르게 올라갔다.

다만 문자를 다 듣고 나니, 유준은 어이가 없었다.

‘남자답게??’

‘내가 언제 남자답지 않았단 거지?!’

유준은 세희의 문자에 답장을 보냈다.

“그럼 네 엄마에게 무슨 말을 했으면 좋겠어?”

“무슨 말이든 다 좋아요.”

유준은 잠시 심사숙고하다가 계속 물었다.

“세희야, 네 엄마와 부진석 아저씨는 예전에 사이가 아주 좋았니?”

유준의 말을 듣자, 똑똑한 세희는 바로 이게 함정이란 것을 알아차렸다.

세희는 사실대로 말했다.

“맞아요, 진석 아저씨는 우리 엄마를 아주 잘 챙겨줬고, 엄마도 진석 아저씨에게 아주 잘해줬어요.”

“그런 거 말고 또 뭐 없었어?”

세희는 곰곰이 생각해 봤다.

‘아빠가 왜 이런 걸 물어보는 거지?’

‘지금 질투하는 건가?’

세희는 질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질투를 하면 할수록, 상대방을 더욱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것은 캐리가 알려준 것이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아빠더러 계속 질투하라고 해야지!’

‘그러면 아빠도 엄마한테 강렬한 애정을 선보일 거야!!’

“아마 세희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손을 잡거나 포옹을 했을 거예요. 왜냐면 엄마가 음식 먹다 체했어도 진석 아저씨는 엄청 걱정했거든요!”

이쪽의 세희는 빙그레 웃으며 앳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러나 맞은편의 유준은 그녀의 말 때문에 안색이 무척 어두워졌다.

‘뭐? 손을 잡고 포옹해!’

세희의 말은 칼처럼 유준의 심장을 쿡쿡 찌르고 있었다.

자신의 여자가 다른 남자와 애매한 접촉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유준은 가슴이 턱 막혔다.

그래서 유준은 짜증을 참지 못하고 대답했다.

“알았어!”

“엄마 달래야 하는 거 잊지 마요!”

30분 후, 하영은 인나네 아파트 아래층에 도착했다.

이때 인나는 맥없이 나와 하영의 차에 올라탔다.

인나의 얼굴이 약간 빨간 것을 보고, 하영은 손을 그녀의 이마에 놓았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