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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Penulis: 서은월
한 모금만으로도 감탄이 나올 만큼 진한 맛은 배를 활짝 열고 마셔버리고 싶을 정도였다.

“너무 맛있습니다!”

임장의 사람들은 함께 모여서 식사를 했다. 각자 한 가지씩 음식을 준비하고는 한데 모아 나누어 먹는 식이었다. 산에는 열매가 많아 과실주도 흔한데 달콤하고 목을 태우지 않아 마시기에도 좋았다. 술을 한 번도 마셔본 적 없는 아설은 달콤한 맛에 취해 연거푸 잔을 비웠고 사람들이 그녀에게 시선을 돌렸을 때에는 이미 한쪽에 축 늘어진 채 잠들어 있었다.

식사 후, 남자들은 다시 벌목 일을 나가고 여자들은 산나물을 캐고 열매를 주우며 살림에 보탤 작은 돈을 마련한다. 연세 많은 이들이 남아 아이들과 집터를 지키고 손발이 편한 이들은 탁자나 의자 같은 간단한 가구를 만들어 장날에 내다 팔기도 한다.

해가 지면 모두가 돌아온다.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는 삶. 그 단순하고 평온한 하루하루가 끝없이 이어진다.

아람은 산길가에 서서 붉게 물든 저녁노을을 바라보았다. 가슴 깊이 평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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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9화

    거기다 진국공부 맹 아가씨까지 있다니!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소녀들의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렸다.맹진영은 웃음을 뚝 그치더니, 허리에 손을 척 얹고 종종걸음으로 다가갔다. 나이는 어렸지만, 진국공부에서 자라난 기세만큼은 조금도 약하지 않았다.“언니들, 참 한가하네요.”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 눈은 반짝였지만 말투는 전혀 사양이 없었다.“조정에서 폐하의 후궁 문제로 머리 싸매고 있는 대신들이, 언니들 반만큼이라도 배짱이 있었으면 말이에요...”말끝을 길게 늘이며, 맑은 목소리에 노골적인 비웃음을 실었다.“지금쯤 폐하의 후궁이 이렇게 텅 비어 있진 않았겠죠? 게다가 오로지 우리 연아 언니가 어른으로 자라기를 기다리고 있지도 않았을 테고요!”또렷하고 시원하게 꽂히는 말에 소녀들은 하나같이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하지만 입술만 달싹일 뿐, 한마디도 내놓지 못했다.뒤에서야 수군거릴 수 있지, 정작 당사자 앞에서 입을 놀릴 용기는 없었던 것이다.주연아는 미래의 중궁 황후였다. 게다가 폐하와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 그 마음 한가운데에 자리한 존재였다.그들뿐 아니라, 그들의 아버지나 형제들조차 주연아 앞에서는 고개를 숙여야 할 터였다.맹진영은 그들이 숨죽인 채 아무 말도 못 하자, 그제야 만족한 듯 코웃음을 쳤다.그리고 고개를 홱 돌려 주연아 곁으로 다가와,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투덜거렸다.“나중에 아버지가 또 나더러 계집애답지 못하다 뭐라 하면, 오늘 일 보여줘야죠. 이런 분들이야말로 명문가 규수의 ‘본보기’니까요!”주변에서는 이미 이쪽 소란을 눈치채고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그 소녀들은 더 버티지 못하고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인사할 겨를도 없이 얼굴을 붉힌 채 거의 달아나듯 자리를 떠났다.주연아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어이없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해서 손을 뻗어 맹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 말이야, 외삼촌에게 들키면 분명 필사 벌 받는다.”하지만 맹진영은 눈을 반짝이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작은 어른처럼 주연아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8화

    맹시은은 초청장을 그녀 앞으로 내밀었다.“조가에서 화초 장인이 또 새로운 품종을 길러냈다더구나. 한번 가서 보겠느냐?”“갈래요!”“진영이도 같이 데리고 가거라. 네가 보고 싶다고 늘 말하더라. 며칠 전 변주에서 막 돌아왔으니, 둘이 함께 얘기도 나누고.”맹진영은 외삼촌 맹서강의 장녀로, 올해 막 열한 살이 된 아이였다.집안에서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키운 작은 폭죽 같은 아이로, 성격은 활달하고 불같이 뜨거웠다.국화 연회는 조가 후원에서 열렸다. 정원 가득 금사국이 피어 있었다.둥글게 뭉친 꽃송이들이 층층이 모여, 곳곳이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특히 새로 길러낸 몇몇 품종은 더욱 눈길을 끌었다.꽃잎은 용의 발톱처럼 말려 있었고, 색은 금빛에 붉은 기운이 어우러져 햇살 아래에서 찬란하게 빛났다.귀한 규수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감탄을 쏟아낼 만했다.조가의 화초 장인은 과연 경성 제일이라 할 만했다. 작년에 들여온 두 그루도 이미 보기 드문 명품이었는데 올해는 이런 희귀한 것까지 길러냈다니.꽃을 보러 온 이들은 많았다. 사람이 많으면, 말도 많아지는 법이었다.주연아는 맹진영의 손을 잡고 태호석으로 꾸며진 조경을 돌아 나가던 중, 멀지 않은 곳에서 낮게 깔린 웃음소리를 들었다.화려하게 차려입은 소녀 몇이 돌탁자에 둘러앉아 있었다.“들었습니까? 폐하께서는 얼마 전까지 궁에 안 계셨대요.”연노랑 옷을 입은 소녀가 비밀스럽게 입을 열었다.“당연하지요. 조정이 난리가 났다잖아요. 어서에 쌓인 상소문이 산더미라던데요.”“폐하도 아직 젊으시고, 강남에서 막 돌아오셨으니… 혹시 어디 미인 보러 가신 거 아닙니까?”그 말에 묘한 웃음이 퍼졌다.연보랏빛 치마를 입은 다른 여인이 입꼬리를 비틀며 말했다.“미인이라니, 소식이 너무 늦었네요.”그녀는 목소리를 더 낮췄다.“폐하께서 직접 밖에 놀러다니는 경영군주를 잡으러 가셨대요.”‘잡는다’는 말에는 은근한 조롱과 흥미가 섞여 있었다.“잡아서 뭐 하게요?”아까 그 연노랑 옷 소녀가 물었다.“성지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7화

    “연아. 짐의 곁에 있는 것이 너를 지치게 하느냐. 너는… 짐을 원망하느냐. 네 날개를 꺾어 버렸다고.”그녀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까.주연아는 소림을 미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함께했던 그 시간들 속에서, 잠깐이나마 마음이 흔들렸고, 그에게 기대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앞으로 어깨 위에 내려앉게 될 그 책임 역시, 완전히 거부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다.그녀는 그저 끝이 훤히 보이는 삶을 살아갈 준비가 되지 않았을 뿐이었다.이부상서 조씨 가문에서 세 번째로 국화 연회 초청장이 들어왔을 때, 맹시은이 그녀를 찾아왔다.그때 주연아는 창가의 푹신한 의자에 기대 앉아 단풍잎 하나가 천천히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맹시은의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녀는 딸의 가느다란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잠시 시선을 놓쳤다.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금방이라도 고개를 돌리며 “어머니” 하고 달콤하게 부르던 그 어린 아이가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듯했다.하지만 알고 있었다. 이제 그녀의 딸은 다 자라 자신만의 고민을 품게 되었다는 것을.맹시은은 다가가 딸 곁에 앉으며 따뜻한 연경을 한 그릇 건네주었다.“연아야.”그녀의 목소리는 물처럼 부드러웠다.“입궁하는 일로 마음이 쓰이느냐.”매끄러운 백자 그릇을 감싸 쥐자 그녀의 손끝으로 따뜻함이 전해졌다.주연아는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맹시은이 더는 대답을 듣지 못하리라 생각할 즈음, 그녀는 턱을 팔 위에 살짝 괴고 낮게 입을 열었다.“어머니… 궁궐은 규칙이 너무 많아요. 너무 많아서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어떤 기쁨과 슬픔을 느껴야 하는지까지도,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아요. 그 복잡한 옷자락마다 다 쓰여 있는 것처럼요.”그녀의 말에는 스스로도 깨닫지 못한 쓸쓸함과 막막함이 스며 있었다.맹시은의 가슴이 살짝 저려왔다.그녀는 손을 뻗어 딸의 부드러운 머리칼을 쓰다듬었다.“연아야.”맹시은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시선이었다.“네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누구도 너를 강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6화

    “어머니!”경성으로 돌아오는 길은, 어쩐지 올 때보다 훨씬 더 길게 느껴졌다.마차가 채 멈추기도 전에, 문 앞에 서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아버지와 어머니, 외삼촌과 외숙모, 심지어는 국자감에 있어야 할 복동이까지. 모두 그 자리에 서 있었다.주연아는 치맛자락을 움켜쥔 채, 거의 비틀거리듯 마차에서 뛰어내렸다. 그러자 맹시은이 급히 다가와 그녀를 끌어안았다.늘 침착하던 그 눈에는 이미 눈물이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딸을 꽉 끌어안은 채,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돌아왔구나. 돌아오기만 하면 됐다.”따뜻한 품과 익숙한 향기가 그녀가 그동안 겨우 붙들고 있던 마음을 단번에 무너뜨렸다.“외삼촌, 외숙모…”주연아는 어머니 품에서 고개를 들었다. 콧물이 섞인 목소리였다.그녀를 바라보는 맹서강의 눈에는 애틋함과 자책이 깊이 담겨 있었다.“미안하다, 연아야. 정현의 상황을 나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네가 그곳까지 가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네가 그런 위험에 처하게 둘 줄은… 이건 전부 내 불찰이다.”주연아는 고개를 저었다.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다른 한 사람이 불쑥 끼어들었다.“누님!”그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소년이 그대로 달려들었다.예전엔 그녀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누님이라 부르던 그 통통한 아이가 이제는 훤칠하게 자란 소년이 되어 있었다.하지만 지금 이 열다섯, 열여섯의 소년은 누구보다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누님!”그녀를 또박또박 부르는 목소리에는 억눌린 분노와 공포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밖에 나가 놀겠다고 한 건 그렇다 쳐도, 왜 집에 편지 한 통을 안 보내는 것입니까! 편지 안 보낸 것도 그렇다 칩시다. 헌데 어떻게… 어떻게 그런 위험한 곳에 스스로를 내몰 수가 있는 겁니까!”말을 할수록 감정이 격해졌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터질 듯했다.주연아는 그런 동생을 보며 마음이 아프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손을 뻗어 예전처럼 그의 볼을 꼬집으려 했지만 이제는 까치발을 들어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5화

    “결국… 아버지는 한발 물러서셨습니다. 어머니를 놓아주신 거지요. 그래서 저는 어머니를 따라 단 가를 떠났습니다.”주연아는 아무 말 없이 이야기를 들었다.가슴속에 여러 감정이 뒤섞여 올라왔다.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그랬구나…”단선아는 주연아의 눈가에 스친 희미한 근심과 연민을 보자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녀는 오히려 담담히 웃음을 지었다.“사실… 단 가를 떠난 건, 어머니에게도, 저에게도 더 나은 일이었어요.”단선아의 시선이 멀어졌다.마치 무엇보다 소중한 기억을 떠올리는 듯했다.그녀는 주연아를 바라보며 한층 진지한 눈빛으로 말했다.“그때는 제가 너무 어려서, 많은 걸 제대로 기억하지는 못합니다. 그래도 맹 이모의 강인함이랑, 그 맑은 정신만은 아직도 또렷하게 남아 있어요. 어머니께서도 나중에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맹 이모가 아니었다면… 평생 그 숨 막히는 뒷마당을 벗어나지 못했을 거라고, 자기 길을 선택할 용기도 없었을 거라고요.”말을 하며 단선아는 손을 내밀었다.거칠지만 따뜻하고 단단한 손이 주연아의 살짝 식은 손끝을 가만히 감싸 쥐었다.“연아 언니, 언니가 무슨 일로 마음이 무거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폐하께서 왜 굳이 저를 보내셨는지도 잘 모르겠고요. 그래도… 예전에 맹 이모가 우리 어머니께 하셨던 말씀은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그녀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또렷했다.“사람은 숨 한 번에 버티며 사는 거라 했습니다. 지금 가는 길이 막혔다면, 다른 길로 돌아가면 되는 거라고요. 한 번 방향을 틀면, 그것 또한 길이 아니겠느냐고.”그 말이 주연아의 가슴을 세게 울렸다.그녀는 눈앞의 소녀를 바라보았다. 자신보다도 어린 나이의 소녀를.기억 속의 단선아는 언제나 겁이 많아 늘 그녀의 뒤에 숨어 있었고, 조금만 일이 생겨도 금세 눈시울을 붉히던 아이였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이 자리에 앉아 자신을 다독이고 있었다.주연아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 마음속에서 요동치던 감정이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리고 단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924화

    “들여보내거라.”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멀리서부터 가까워졌다.주연아는 잠시 현실감이 흐릿해졌다.늘 그녀의 뒤에 숨기만 하던, 보호해 주어야 했던 그 여린 소녀와 눈앞에 있는, 당당하고 기백 넘치는 여인은 도무지 겹쳐지지 않았다.짙은 남색의 간결한 무복 차림에 긴 머리는 높이 묶여 이마가 시원하게 드러나 있었고 눈동자는 놀랄 만큼 밝았다. 마치 넘쳐흐를 듯한 생기에 왕성하고 거침없는 기운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눈매와 윤곽에는 여전히 옛 모습이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단선아, 군주님을 뵙습니다.”그녀는 주연아 앞에 다가와, 공손히 무릎을 굽혀 예를 올렸다.주연아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급히 다가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선아…”주연아가 나직이 불렀다.“오랜만이구나.”단선아는 고개를 들고, 약간은 조심스러운 미소를 지었다.“군주님…”“너도 나를 그렇게 부를 것이냐?”주연아가 조용히 말을 끊었다. 눈 깊은 곳에 스치듯 지나가는 서운함이 담겨 있었다.“너마저 그렇게 거리를 두면… 이 세상에선 정말로, 마음 놓고 속 얘기할 사람은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그녀의 말은 가볍게 흘러나왔지만 깃털처럼 단선아의 마음을 스치고 지나갔다.단선아의 얼굴에 남아 있던 어색함과 거리감이 순식간에 복잡한 감정으로 바뀌었다.그녀는 주연아를 바라보았다. 맑지만 지칠 대로 지친 눈.잠시 망설이던 그녀는 결국 마음을 따르기로 했다.“연아 언니.”어릴 적 그대로의 호칭이었다.주연아의 굳어 있던 입가가 그제야 천천히 풀렸다. 그녀는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선아야.”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었다. 몇 해의 세월을 단숨에 건너 다시 아무 걱정 없던 그때로 돌아간 듯했다.주연아는 그녀의 손을 잡고, 정자 안의 돌의자에 함께 앉았다.“어쩌다 정현까지 오게 된 것이냐? 그리고 내가 여기 있는 건 또 어떻게 알았고?”주연아의 물음에 단선아의 웃음이 살짝 가라앉았다.잠시 생각에 잠긴 그녀는 결국 숨김없이 털어놓기로 했다.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34화

    그는 마당 가득 쌓인 예물을 가리켰다.“네가 이렇게 네 장인어른 될 사람 앞에서 내 체면을 깎아내릴 줄은 몰랐다.”강세오는 눈썹을 낮게 내리깔았다.“진국공께서 착각하신 것이 하나 있는데 하 백부께서는 아직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하 아가씨의 명성은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맹여산은 평생을 강하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누군가 앞에서 이토록 낮은 말을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그의 콧방울이 미세하게 떨리고 뺨 근육이 움찔거렸다. 잠시 숨을 고른 뒤, 그제야 입을 열었다.“네가 노여운 것은 알겠다. 오늘은 네 혼사가 더 중요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18화

    그 노파는 여전히 땅에 꿇어앉아 있었다. 모든 일이 너무도 빠르게 벌어져 도사가 이미 끌려간 뒤에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눈치였다.지금 이게 무슨 꼴인지, 방금 전까지는 분명 액막이를 한다더니 정말로 귀신을 몰아낸 것인지조차 알 수 없었다.대문 앞에는 칼과 창을 든 병사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 앞까지 다가갈 엄두도 내지 못한 채 주저하고 있는데 한 하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달려왔다.“도련님께서 깨어나셨습니다. 열도 내렸어요!”“정말이냐!”노파는 순식간에 얼굴이 환해져 두 손을 모으고 사방으로 절을 올렸다.“역시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15화

    집안에 어린 여자아이가 하나 더 늘자 연아는 큰 언니 노릇을 무척 즐겼다. 어디를 가든 선아의 손을 꼭 붙잡고 다녔다. 선아는 얌전하고 말도 잘 들었고 자연스레 언니의 가장 충실한 꼬마 따라쟁이가 되었다.단비영은 사흘 동안이나 딸을 데리러 왔지만 그 뒤로는 아예 딸을 데려갈 수 없게 되었다. 서당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연아에게 이끌려 그대로 집으로 돌아와 버렸기 때문이다.단낭은 연아가 밤떡을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일부러 남편에게 휴무 날 고향에 다녀와 밤을 따 오게 했다. 그녀의 손재주는 실로 대단해 밤떡뿐 아니라 밤닭찜까지

  • 세자의 혼례날, 첩은 아이와 함께 사라졌다   제410화

    “한데 이 인간들은 어떠냐? 이제는 돈조차 안 주겠다고 하지 않느냐!”아람이 이를 악물었다.“아설, 개를 풀 거라!”복동이가 숨을 헐떡이며 울던 모습이 떠오르자 아람의 속에서는 그를 뜯어버리고 싶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위심이 요 며칠 콩뼈에게 사람을 덮치는 훈련을 시켜두었고 아설은 곧장 명령을 내렸다. 콩뼈가 성인 키만큼 높이 뛰어올라 그대로 도대용을 덮쳤다.“아아악!”커다란 개에게 깔린 도대용은 눈앞에 드러난 날카로운 이빨에 질려 그대로 오줌을 싸버렸다.“서방님!”그제야 춘낭이 고개를 들었다. 그 순간 모두가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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