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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5화

ผู้เขียน: 꽃길
조시언의 목소리는 안리영의 귀까지 닿았다.

안리영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조시언이 없으면 갈 수 있으니까 말이다.

저녁.

안리영은 영양제와 디저트를 들고 어르신의 집에 도착했다.

두 눈을 반짝인 안리영은 먼저 조시언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한 다음에야 문을 열었다.

“할아버지, 할머니, 저 왔어요!”

안리영이 문을 열고 얘기했다.

적적했던 두 사람은 그 목소리를 듣자마자 고개를 돌렸다. 식사를 준비하던 가정부도 주방에서 나왔다.

“손녀분이 오셨어요!”

“아주머니, 이렇게 갑자기 와서 죄송하지만, 제 밥도 차려주실 수 있나요?”

안리영이 밉지 않게 얘기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안리영이 찾아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일이 있다고 하지 않았어?”

“일찍 끝나서 왔어요.”

안리영은 자연스럽게 거짓말을 했다.

“미리 말하면 떡갈비 준비해 놓을 텐데.”

할아버지는 아쉬운 듯 얘기했다.

안리영은 그의 곁에 앉아 팔을 그러안고 얘기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랑은 뭘 먹어도 기분이 좋아요.”

“그럼 자주 와야지!”

할아버지는 약간 삐진 것처럼 얘기했다.

안리영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얘기했다.

“산부인과라 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요. 지금까지 제가 받은 아이들만 해도 1415명이에요.”

“그렇게 많아?”

할머니는 감탄하면서 얘기했다.

“우리 리영이 정말 천사네.”

안리영은 할머니의 손을 잡고 얘기했다.

“두 분을 보러 오지 않으려던 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 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거 알죠?”

안리영의 말에 두 어르신은 허허 웃었다.

마당에 앉아 있는 조시언은 방 안에서 세 사람이 하하호호 웃는 모습을 보고 입꼬리를 올렸다.

조시언은 자기가 자리를 비우면 안리영이 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친구 생일이라고 핑계 댄 것은 안리영이 오지 않을 걸 알고 일부러 말한 것이었다.

지금이나 예전이나, 안리영은 조시언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문 앞에 차 한 대가 멈춰 섰다.

차는 클랙슨을 울리지 않고 라이트를 두 번 깜빡였다.

조시언은 방 안의 사람들을 지켜보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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