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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태서경 혼돈의 생물체들은 여전히 떨고 있었다. 심지어 합도경 혼돈의 생물체가 두려운 나머지 감히 머리도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이주안 일행이 그들의 머리를 밟자 이 혼돈의 생물체들은 즉시 반응하여 이를 드러내고 이주안 일행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주안을 비롯한 세 사람은 이미 작전을 세웠다. 가능한 한 전투를 피하여 최선을 다해 가장 이른 시간 안에 뚫고 도망치는 것이었다. 그래야만 진도하의 부담을 줄이고 진도하도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다.

한편, 진도하는 이 세 마리의 합도경 혼돈 생물체의 공격을 피한 후에야 이주안 일행을 볼 수 있었다. 일부 혼돈의 생물체들이 미친 듯이 이주안 일행을 쫓는 모습을 보고 나서야 진도하는 걱정을 내려놓았다.

그들을 쫓아가는 혼돈의 생물체는 많았지만, 경지가 매우 낮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아무런 위험이 없었다. 게다가 원아경 경지의 정이준도 함께 있었기에 그들에게 큰 위험이 닥치지 않을 것이다.

유독 골치 아픈 것은 지금 옛길 전체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하여 사방에 틈이 깔려 있었고, 그 틈새 아래는 칠흑같이 어둡고 바닥이 보이지 않는 심연이 있었다.

그들은 달릴 수 없었고, 조금 남은 땅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닐 수밖에 없었다. 어떤 땅은 세 사람이 서있을 수 있었지만, 어떤 땅은 한 사람만 서있을 수 있었다.

이 옛길은 마치 심연의 일부분처럼 수많은 기둥이 심연에서 자라난 것 같았다. 바로 그들이 서 있는 자리 말이다.

진도하는 그들이 앞으로 마주하게 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들을 쳐다보지 않고, 이 세 마리 호돈의 생물체를 상대하는 데 집중했다.

정말 합도경과 원아경의 경지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 이 세 마리 혼돈의 생물체 앞에서 자신은 그저 플라스틱에 불과했다.

조금 전 진도하는 오기가 생겨 그들 중 한 혼돈의 생물체와 손바닥을 부딪쳤다. 지금도 이 손바닥은 뼈가 으스러진 것처럼 아팠다. 이 고통을 경험한 진도하는 감히 더 이상 이 세 마리 혼돈의 생물체와 정면으로 부딪칠 수 없었고, 그저 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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