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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화 부작용

Author: 도화
서정우의 항암 치료가 시작되었다.

지난 1년간 몸 관리를 잘해온 덕에 병세가 안정적이었고 투여되는 약물 또한 최대한 보수적으로 처방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암제의 부작용은 가혹했다.

치료 이틀째에 접어들자 서정우는 어지럼증과 구역질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온몸에 기운이 빠진 아이는 가슴이 답답한 듯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평소라면 매일같이 나가 놀고 싶다며 보챘을 아이였지만 치료가 시작되자마자 그런 의욕은 씻은 듯이 사라졌다.

하지만 기특하게도 서정우는 아무리 괴로워도 울거나 떼를 쓰지 않았다. 그저 침대에 누워 시든 꽃처럼 힘없이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하시윤은 그 모습을 보며 가슴이 미어져 눈물을 쏟았다. 이 어린것이 여기까지 오기 위해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왔는지 잘 알고 있었다.

서지혁이 지나가듯 건넸던 짧은 이야기들로 그간의 고생을 대략 짐작은 했었지만 직접 눈앞에서 마주하니 자신이 했던 생각들이 얼마나 얄팍하고 단편적이었는지 뼈저리게 느껴졌다.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진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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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90화 나 안 보고 싶었어?

    연재윤이 요양병원을 나설 때, 원보라는 이미 진정제를 맞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그녀의 상태는 최악이었다. 침대에 결박되어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게 되자 제 입술을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물어뜯으며 자해를 시작한 것이었다.입안에 보호구를 물려두었는데도 원보라는 이를 악문 채 온몸을 경직시켰고 목구멍에서는 짐승 같은 거친 숨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러다 정말 큰일이 나겠다 싶어 의사는 결국 진정제 주사를 놓아 그녀를 강제로 잠재울 수밖에 없었다.연재윤은 병원을 나와 차에 올라탄 뒤 휴대폰을 꺼내 서지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동안 서지혁이 몇 차례 전화를 걸어왔지만 연재윤은 받지 않았었다. 서지혁이 주식 양도 합의서를 잘 받았다는 메시지를 보내왔을 때도 그는 답장하지 않았다. 굳이 구구절절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속내를 충분히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신호음이 가고 서지혁이 전화를 받았다. 서지혁은 그가 어디인지 묻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본론을 꺼냈다.“어떻게 됐어?”연재윤은 한숨을 내쉬었다. 표정은 여전히 굳어 있었지만 말투만큼은 예전의 그 능청스러운 어조로 돌아왔다.“아이 참, 내가 먼저 연락하면 좀 놀라기도 하고 반가워하기도 해야지. 너는 왜 맨날 그 모양이야? 목소리에 생기가 하나도 없네.”서지혁이 대답 없이 침묵하자 연재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나 보고 싶어지라고 일부러 며칠 동안 연락 안 한 건데 반응 보니까 전혀 안 보고 싶었나 보네.”그는 짐짓 서운한 척 너스레를 떨었다.“정말 사람 상처받게 만드네.”“할 말 있으면 해.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서지혁의 차가운 반응에 연재윤이 혀를 찼다.“넌 참 재미가 없다.”이내 진지해진 목소리로 연재윤이 물었다.“주호라고 알아?”서지혁이 알고 있다고 하자 연재윤이 말을 이었다.“그놈이 우리 엄마 계신 곳에 사람들을 보냈더라고. 다행히 내가 때맞춰 돌아와서 별일은 없었어.”잠시 뜸을 들이던 그가 덧붙였다.“그놈들은 내가 손 좀 봐서 폐물로 만들어버렸지.”원래는 경찰에 넘겨서 법대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9화 못 말리는 꼬맹이

    서인준은 오늘 업무가 그리 많지 않았던 덕에 서지혁의 집에서 좀 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하시윤이 서시은을 품에 안고 내려오자 서인준은 기다렸다는 듯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를 받아 들었다.“삼촌이 한번 안아보자.”그 뒤를 졸졸 따라 내려온 서정우가 고개를 들어 서인준을 올려다보았다.“삼촌.”아이가 배시시 웃으며 말을 이었다.“삼촌이 사준 차 정말 좋아요. 삼촌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예요!”서인준은 아이를 내려다보며 웃는 건지 마는 건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원하는 게 있으면 빙빙 돌리지 말고 바로 말해.”“굴착기 사고 싶어요.”서정우는 눈꼬리가 휘어지게 웃더니 하시윤을 돌아보며 말했다.“엄마, 휴대폰 좀 빌려주세요.”하시윤은 아이가 무슨 속셈인지 단번에 알아차리고는 어린이용 장난감 자동차 홍보 영상 하나를 틀어주었다. 영상 속에는 직접 운전하고 조작까지 할 수 있는 그럴듯한 어린이용 굴착기가 나오고 있었다.서정우는 휴대폰을 챙겨 소파에 앉은 서인준 곁으로 다가가 영상을 보여주었다.“저 이거 갖고 싶어요.”그러더니 창밖의 모래 더미를 가리켰다.“저기서 모래 파고 놀 거예요.”서인준이 장난스럽게 아이를 바라봤다.“그럼 이 삼촌한테 뽀뽀나 한번 해봐.”서정우는 망설임 없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서인준을 껴안으며 볼에 입을 맞추었다. 쪽 소리가 거실에 울려 퍼지자 서인준의 품에 안겨 있던 서시은도 까르르 웃음을 터뜨렸다.서인준도 덩달아 웃음이 터졌다.“너 이런 건 대체 누구한테 배웠어? 전에는 안 그랬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여우처럼 굴어?”예전에도 서인준은 조카를 놀리며 장난감을 미끼로 안아달라거나 뽀뽀해달라고 애걸복걸하곤 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서정우는 콧방귀를 뀌며 삼촌을 거들떠보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능구렁이가 다 된 건지 모를 일이었다.서인준 옆에 자리를 잡고 앉아 서시은의 발가락을 만지작거리던 서정우가 생각할 것도 없다는 듯 대답했다.“아빠한테서 배웠어요.”뜬금없이 이름이 거론된 서지혁이 당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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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7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적극적이야?

    사내자식으로 태어나 피를 흘릴지언정 무릎은 꿇지 않고 목이 달아날지언정 지조는 꺾지 않는 법이라지만...젠장, 아무리 그래도 그곳만큼은 피를 흘리고 싶지 않았다.남자의 벨트가 잘려 나가고 그 안의 옷가지마저 날카로운 칼날에 갈기갈기 찢겨 나갔다.연재윤은 무심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걱정 마. 이 칼이 워낙 예리해서 별로 아프지는 않을 거야. 혹시 몰라서 프런트에 지혈제도 미리 부탁해 뒀으니 죽을 걱정은 안 해도 돼.”옆에 놓인 수납장 위에는 정말로 지혈제가 놓여 있었다. 자세히 보니 거즈 옆에는 투박한 실타래와 바늘이 굴러다니고 있었다.“상처가 크면 내가 좀 꿰매줄게. 대신 솜씨는 기대하지 마. 내가 이런 손놀림은 좀 투박하거든.”연재윤이 덧붙였다.“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대충 꿰매서 피만 멎게 하면 죽지는 않는다더라고.”말을 마친 그가 돌연 히죽히죽 웃더니 뜬금없는 이야기를 꺼냈다.“너도 알지? 나 예전에 바닥에서 구를 때 별의별 인간들 다 만나고 다녔던 거.”상류층 인간들은 엘리트인 척 고상을 떨지만 속은 구정물로 가득 차 있다. 반면 그가 몸담았던 세계는 달랐다. 누구도 가식 따위는 떨지 않았고 선과 악이 날 것 그대로 표출되었다. 덕분에 그는 세상의 온갖 추태를 질리도록 목격했다.“오래전에 한 무리를 알게 됐는데 걔들은 앞쪽은 못 써도 뒤쪽은 쓸 수 있는 너 같은 놈들을 아주 환장하고 좋아하더라고. 그러니 너무 상심하지 마. 쓸모없는 놈이라고 자책할 것도 없고. 이 일이 대충 마무리되면 내가 그 친구들한테 말 잘해줄 테니까 거기 가서 새 인생 살면 되잖아.”남자는 연재윤이라는 인물을 잘 알고 있었다. 하강에 오기 전, 연재윤에 대한 자료를 이미 숙지했기에 그가 내뱉는 말에 거짓이 없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직감했다.연재윤은 말을 이어가면서도 손을 멈추지 않았다. 칼끝이 남자의 속옷을 건드리는 찰나, 마침내 남자가 공포에 질려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잠깐, 제발!”갑작스러운 고함에 연재윤이 짐짓 놀란 척 손에 힘을 주었고 속옷이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6화 죽음보다 더한 지옥 속에서

    연재윤이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요양병원 정문 바로 앞에 있었다.의사의 말에 따르면 그 남자가 다시 나타났다고 했다. 하지만 연재윤의 지시대로 물리치료를 핑계 삼아 원보라를 이미 다른 곳으로 옮겨둔 상태였다.남자는 물리치료실 앞까지 쫓아와 서성거렸는데 지난번처럼 금방 떠나지 않고 아예 의자에 자리를 잡고 앉아 기다릴 기세라고 했다.연재윤은 알겠다고 답한 뒤 전화를 끊었다.의사의 말을 들어보니 대충 누구인지 짐작이 갔다. 그는 요양병원 입구에서 계속 잠복하며 주차장에 들어오는 차들을 지켜봤고 차에서 내리는 인물 하나하나를 자세히 관찰했다.연재윤은 서두르지 않고 밖에서 조용히 때를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의사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원보라가 치료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가자 그 남자도 뒤를 따라갔다는 내용이었다.치료 후 마사지를 받는 동안 남자는 침대 주변을 맴돌며 마사지가 언제 끝나느냐고 은근슬쩍 묻더니 급기야 보호사를 밖으로 내보내려 했다고 한다.연재윤이 단호하게 지시했다.“거기 딱 붙어 있으세요. 그놈 말 무시하고 우리 엄마만 지켜요. 절대로 시야에서 놓치면 안 됩니다.”그렇게 다시 30분 정도가 흘렀다. 원보라가 혼자 남을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남자는 포기한 듯 밖으로 나왔다. 그는 바쁜 걸음으로 전화를 걸며 차에 올라탔다.잠시 후 차가 시동을 걸고 빠져나갔다. 연재윤 역시 시동을 걸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느릿하게 그 뒤를 쫓았다. 남자의 차는 시내로 향하더니 어느 식당 앞에 멈췄다. 남자가 식당에서 밥을 먹고 다시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은 어느 호텔 앞이었다.연재윤은 그와 동시에 차에서 내려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남자가 엘리베이터 쪽으로 향하는 것을 보고 연재윤은 입구에서 잠시 멈춰 섰다. 그가 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에야 다가가 전광판에 찍히는 층수 숫자를 예의 주시했다.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그 남자 외에 입구에 서 있던 남녀까지 포함해 총 세 사람이 내렸고 층수는 두 군데에 멈췄다. 연재윤은 그 층수들을 모두 기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485화 수상쩍은 예감

    심태진은 결국 퇴원하지 못했다. 주호에게 발목을 차여 뼈가 으스러지는 바람에 수술대 위에 올라야만 했다.수술 당일, 성문영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칠까 겁이 났던 그녀는 수술실 앞을 지키는 대신 병실에 숨어 기다렸다.수술이 끝나고 심태진이 병실로 실려 오고 나서야 그녀는 모습을 드러냈다.발목 수술은 전신 마취가 아니었기에 심태진은 의식이 또렷했다.이동 침대가 병실 안으로 들어오자 성문영이 자리에서 일어나 다가갔다. 심태진은 그녀를 한 번 쓱 쳐다보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병원의 의료진들이 심태진을 침대 위로 옮기고 이불을 덮어주었다.의사가 몇 가지 주의 사항을 당부하고 떠나자 병실 안에는 두 사람만 남게 되었다.병실 문이 닫힌 뒤, 성문영이 침대 곁에 앉으며 입을 뗐다.“오후에 병원을 옮기자. 다른 병원으로 옮겨서 수액 맞으며 염증 치료부터 하자고. 너 퇴원할 때쯤 맞춰서 봐뒀던 도시에 집도 다 마련해 뒀으니까 거기서 바로 지내면 돼.”성문영은 벌써 오후에 옆 동네 시립 병원으로 옮기기로 한 모양이었다.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크게 무리가 갈 정도는 아니었다.심태진은 이런 상황에서 그녀가 내뱉은 첫마디가 병원을 옮기는 것이라는 사실에 내심 놀랐다.그는 고개를 돌려 성문영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병원까지 옮기자고? 또 누구 아는 사람이라도 마주친 거야?”성문영은 당황하며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아니, 그런 거 아니야.”그녀가 숨을 몰아쉬며 말을 이었다.“여기가 워낙 흉흉하잖아. 일단 빨리 여기를 뜨는 게 상책이야.”그 말에 심태진은 주호에게 발목이 꺾이던 순간이 떠올라 울컥했다.그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애쓰며 당장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소리쳤다. 하지만 하반신 마취 기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 허리 아래로는 감각이 전혀 없었다. 몇 번이나 낑낑대며 헛수고를 하던 그는 결국 허탈하게 다시 드러누웠다.성문영은 그가 발버둥을 멈출 때까지 가만히 기다렸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나 주호 봤어.”주호가 늘 서경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18화 너무 가식적이에요

    하시윤은 서정우를 안고 서지혁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어젯밤의 일이 자꾸 떠올라 서지혁의 눈을 감히 쳐다보지 못했다.그녀가 머뭇거리며 꽃밭 가장자리에 다다랐을 때 마침 서인준의 차가 빠르게 들어와 주차장에 멈췄다. 서인준이 차 문을 열고 내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형, 퇴근하고 바로 가버리는 게 어디 있어? 나 기다리지도 않고.”다가오던 그는 하시윤과 서정우를 보고 약간 놀란 듯했다.“정우 나왔네?”서인준이 손을 내밀며 안으려 하자 서정우가 몸을 홱 돌렸다.“싫어요.”서인준은 웃으면서 아이의 볼을 꼬집으려다 결국 꼬집지는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353화 귀신이라도 본 얼굴

    성문영은 정경란이 자기 사무실로 가 천천히 얘기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정경란은 소파에 앉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그래서 결국 성문영도 소파에 앉았다. 얼굴을 푹 숙이고 있는 것이 어지간히도 초조한 듯했다.서지혁은 그런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럼 이곳에서 얘기 나누세요. 저희가 나갈게요.”말을 마친 후 그는 방 앞으로 가 문을 두드렸다.“시윤아, 자?”성문영이 깜짝 놀라며 서지혁을 바라보았다.“하시윤이 이곳에 있어?”문이 열리고 하시윤이 밖으로 나왔다.“안 잤어.”“할 일 다 마쳤으니까 이만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356화 뭐가 그렇게 두려우세요?

    성문영은 하시윤에게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묻고 싶었지만 마침 서경민이 돌아와 결국에는 아무것도 묻지 못했다.성문영은 서경민이 다가온 것을 보고는 저도 모르게 몸이 굳어버려 미동도 하지 않았다. 서경민은 그런 그녀를 힐끔 바라보더니 발걸음을 멈추고 물었다.“어디 아파?”성문영은 깜짝 놀라며 얼른 머리카락으로 얼굴을 가렸다.“아, 아니. 안 아파.”서경민은 고개를 끄덕인 후 다시 계단 쪽으로 향했다.“아프면 얼른 약 먹어.”성문영은 서경민의 뒷모습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가만히 있다가 혼자 남겨진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5화 형수님을 아끼는 건 형밖에 없네요

    심연정은 식사 후반 내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한효진이 젓가락을 내려놓자 밥을 채 먹지 못했는데도 따라서 젓가락을 놓았다.밖에서 대기하던 유민숙이 재빨리 다가와 한효진을 부축했고 심연정도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갔다.하시윤은 생선 한 조각을 다 먹지 못하고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막 일어나려는데 가정부가 약그릇을 들고 왔다.“시윤 씨, 저녁 약이에요.”하루 세 번, 이러다 정말 사람 잡겠다.그녀가 약을 먹는 걸 몰랐던 서인준이 가까이 다가와 그릇을 들여다보았다.“이게 뭐예요? 한약이에요?”하시윤은 약그릇을 받아 숨을 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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