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주인공 한서나는 사고로 인해 유산을 하게 된다. 자신을 사랑하지 않았지만 그를 믿고 사랑했던 남자 주홍민. 후에 그가 자신의 사고 당사자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분노했지만 이미 많은 것을 잃어버린 그녀는 버티다 못해 자살해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어째서인지 눈을 떳고 자신이 짓밟았던 주홍민을 사랑하기 전 과거로 돌아오는데.. 그녀는 복수의 칼을 주홍민에게 들이민다
View More서나와 서현이 있는 일본의 시골 마을과 확연히 다른 서울의 도심은 아주 늦은 시간까지도 그 빛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도심의 중심에 한 아파트 안.주홍민은 소파에 기대 앉아 한 손엔 핸드폰, 다른 한손엔 위스키가 담긴 언더 락 잔을 들고 있었다.손에는 핸드폰을 쥔 채 화면을 보고 비열한 웃음을 짓고 있는 주홍민.화면에는 서나의 메시지가 띄워져 있었다.[접촉했는데 완강합니다. 제가 안 나서도 설득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내일도 가자고 하는데 이미 설득할 건덕지가 없어요. 의미없습니다.]짧은 메시지와 함께 온 이산과의 실랑이가 담긴 녹취 록이 함께 왔다.어제 서나가 서현에 지시에 따라 찍은 영상에서 음성만 따서 그에게 함께 보냈던 것이다.서현은 통화 전 영상을 몰래 하나 찍어 달라고 했고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서나는 그것을 따랐다. 서현의 영상촬영은 주홍민을 위한 건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유용하게 쓰였다.아니나 다를까 홍민을 설득하기 충분했다.홍민의 입꼬리가 천천히 올라갔다.“…그래.”낮게 중얼거렸다.“그럴 줄 알았지.”손가락으로 화면을 톡톡 두드렸다.그리고 언더 락 잔에 담긴 위스키를 한 모금 마시며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었다“네, 도련님.”수화기 너머.조심스러운 목소리.홍민이 가볍게 말했다.“할아버지 쪽은?”“아직 별다른 움직임 없습니다. 도련님에 관한 화도 누그러지고 계세요. 아무래도 도련님이 조용히 잘 근신하고 계신 것도, 회장님을 자주 찾아 뵈면서 설득하신 게 조금씩 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하청 쪽은요?”“정리 진행 중입니다만…”홍민이 말을 끊었다.“됐고.”짧게 말했다.“지금 중요한 건 그거 아니야.”잠깐 정적.그리고ㅡ“서현이 쪽이 많이 애먹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 프로젝트 다시 찾아올 수 있을 것 같으니 우리도 대비를 좀 해보자고.”“네?”느긋한 말 속에 비아냥이 그득 담겨있다.“메인 모델 섭외도 못해서 절절 긴다는데.”“…아, 그렇습니까?”“응.”“첫 스타트부터
종종걸음에 맞춰 여관에 낡은 나무 바닥이 끼익끼익 소리를 내고 있다드르륵-말릴 새도 없이 서나는 노크도 잊은 채 서현의 방에 들어갔다.다행히 다른 일행들은 없었고, 서현 또한 온천을 마친 뒤라 머리 끝이 살짝 젖어 있는 채로 서류를 보고 서 있었다. 서나의 방문에 잠시 눈이 커진 서현은 다급해 보이는 서나의 표정에 물었다“…무슨 일 있습니까.”서나는 다급하게 서현에게 다가가 핸드폰을 화면을 그대로 내밀었다.서현의 시선이 화면에 닿았고 내용을 본 서현은 표정이 확 굳어 정색하다 이내 올게 왔다라는 표정으로 나지막이 말했다.“왔군요.”담담한 말 당연히 예상했다는 듯한 얼굴 서나는 서현의 행동에 그녀 또한 담담히 받아들였다.서나는 그를 봤다.“…어떻게 할까요.”서현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잠깐 생각했다.그리고—“…일단.”시선을 들었다.“그 사람부터 만나야 합니다.”“그리고”아주 미세하게 눈썹이 꿈틀거리며 표정을 찡그렸다.“이건 그 이후에 따로 정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짧지만—의미 있는 말.서나는 그의 말에 동조하듯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날새벽부터 일찍 서나와 서현은 김을 동행하여 부두로 나갔다.어제 홍민의 연락을 받고 난 후 서울에 움직임을 살피기 위해 실장은 먼저 한국으로 떠났다.부두.바다는 여전히 잔잔했다 마치 고요한 시계처럼 아무 소리도 없이 바람만 닿을 뿐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그 잔잔한 바다도 바람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오늘은—그가 돌아오는 날이었기에.이윽고 멀리서 작은 배 하나가 들어왔다. 수평선 너머로 작게 보이던 잔잔한 바다 때문인지 속력을 내며 부두로 달려오고 있었다 작은 점처럼 보이던 배는 어느새 사람을 육안으로 구분할 정도로 가까이 와있었다.“…저 사람입니다.”서나의 시선이 고정됐다.햇빛에 그을린 피부, 짙게 그을린 색 위로 선명하게 드러나는 근육.불필요한 힘으로 만들어진 몸이 아닌 일로 만들어진 몸
아침.항구는 이미 깨어 있었다.짧은 엔진 소리.밧줄이 당겨지는 마찰음.물 위를 가르는 잔잔한 파동과 어제처럼 사람들의 분주한 말소리를 들으며서나는 부두 끝에 서 있었다.바람이 머리칼을 살짝 흔들었다.뒤에는 서현과 통역사 김 그리고 실장이 나란히 서 있었다.“그 사람.”서나가 뒤를 돌아보지 않고 먼저 입을 열었다.“오늘 볼 수 있나요?”김이 아무도 보지 않는데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저었다.“제가 눈뜨자마자 확인했는데 아쉽게도… 오늘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뜻밖에 대답에 서현과 실장이 김을 쳐다보았다.“…왜죠?”“어제 새벽에 조업 때문에 좀 멀리 나갔다고 합니다.”김이 항구 쪽을 가리켰다.“작은 배지만 어업을 하는 배라—”“하루 정도는 돌고 내일 오전에나 온다고 하네요.”잠깐의 정적이 일어나고 김은 자신의 잘못도 아닌데 괜히 안절부절 하며 서현과 서나를 번갈아 바라보았고 서현은 생각에 잠긴 듯 대답 없이 서 있었고 서나는 바다를 바라봤다.잔잔한 바다였지만 이따금씩 파도가 일어 서나가 서있는 부두 끝에 바다가 부숴지고 있었다. 서나는 물끄러미 그것을 바라보다가 손을 뻗어 부숴지는 바다를 잡는 시늉을 하였다. 역시 잡히지 않는 거리였다.“…어쩔 수 없네요 주팀장님 저희 내일까지 기다려도 괜찮으신 가요?”서나는 뒤를 돌며 살풋 웃으며 물어봤는데 그 모습이 산뜻하고 청량해 순간 세사람은 바다에 서있는 서나가 너무 잘 어울린다 생각이 들었다.서현이 짧게 답했다.“네, 하루 이틀 정도는 괜찮습니다.”계획이 틀어진 건 아니었다 단지 시간이 생겼을 뿐.“그럼”김이 차분하지만 밝은 말투로 이야기를 꺼냈다.“오늘은 마을 좀 보시죠.”“…관광이요?”서나가 웃듯 물었다.김이 어깨를 으쓱했다.“여기까지 오셨는데요.”마을 안.느린 시간.낡은 상점.작은 간판.문 앞에 놓인 의자.앉아서 담배를 피우는 노인과 그 옆을 지나가는 고양이, 양산을 쓰고 햇빛을 가리는 기모노 차림의 중년여성을 거쳐 마을의 작은 시장에 들어섰다. 별
16화해연시 국제공항.이른 아침이여도 공항은 이미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어떤 사람들은 정장차림에 바쁘게 캐리어를 끌고 수속을 밟으려 뛰어가는 사람들도 있고, 가족처럼 보이는 사람들과 친구들끼리 여행이라도 간다는 듯 웃으면서 저마다 사진도 찍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들이 보였다.그런 사람들을 서나는 2층 창가에 앉아 사람들 한 번 손목에 걸려있는 시계 한 번. 번갈아 가며 쳐다보고 있었다.vip라운지는 어색하다는 듯 바른 자세로 앉아 있던 서나는 괜스리 옷 매무새를 고치고 캐리어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거의 도착했습니다’짧은 문자를 보고 있던 서나의 앞에 남자의 세련된 구두가 멈춰선다.이윽고 구두를 올려다본 서나는 서현과 눈이 마주쳤고, 서현과 그의 실장을 번갈아 보다 짧게 목례를 했다.“안녕하세요 딱 맞춰 오셨네요.”“네 서둘러왔습니다, 급하게 가느라 처리할 일들이 좀 있어서”“그러니까 저랑 실장님만 가도 된다니까 바쁘실텐데 굳이 왜…”서나는 실장과 눈이 마주치고 곁눈질로 둘 다 서현의 얼굴을 살폈지만 개의치 않다는 듯한 표정에 말 끝을 흐렸다.“이번 쇼의 메인 모델로 세울 예정입니다. 당연히 제가 실물로 보고 정리해야 빠르니까요.”그럴듯한 이유에 더 할말이 없어 테이블 위에 놓인 커피만 홀짝였다.말은 거기서 끝났다.실장도 서나도 더 말하지 못했다.-------------------------------------비행기 안.처음타는 일등석에 서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내심 눈을 굴리며 이곳 저곳을 살폈다.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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