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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화 자연스러움이 오히려 어색하게

Author: 도화
일을 일찍 마친 하시윤은 점심 휴식 시간이 되자 먼저 회사를 나왔다.

차는 앞쪽 주차 공간에 주차되어 있는 상황, 로비를 나선 뒤 바로 차 문을 열고 몸을 구부려 타려고 했다.

그런데 뒤쪽에서 누군가 그녀를 불렀다.

“어이, 이봐.”

고개를 돌려 보니 회사 동료였다. 같은 사무실은 아니었고 행정지원팀 소속이었다.

인사 담당자가 하시윤을 사무실로 데려갈 때 이 사람과 마주친 적이 있었다. 인사 담당자는 그녀를 ‘윤 주임’이라고 불렀다.

회사 주임인 윤근영도 분명 하시윤을 기억하고 있는 듯 손에 파일 서류를 든 채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나 좀 태워줄 수 있어요? 급한 일이 있어서 가봐야 해서요.”

하시윤은 현재 시간을 보았다.

“우리 집이 좀 멀어서 불편해요.”

조수석 쪽으로 걸어가 차 문손잡이를 잡고 문을 열려던 윤근영은 하시윤의 대답을 듣고 분명 놀란 듯했다. 하시윤이 거절할 줄은 예상하지 못한 것 같았다.

하시윤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집이 좀 멀리 떨어져 있어서요.”

그 사람은 차를 내려다보았다.

“나도 외곽으로 가요. 아마 같은 길일 거예요.”

윤근영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차 문을 열었다. 하지만 차에 타지는 않고 먼저 주소를 말했다.

“그냥 가는 곳까지 태워다 주면 돼요. 나 기다릴 필요는 없어요. 돌아올 때 택시를 타면 되니까요.”

하시윤은 눈살을 찌푸렸다. 만약 서씨 가문의 본가로 가는 길이였다면 태워다 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방향이 완전히 반대였고 그 사람이 가려는 곳은 더 먼 교외, 산업 단지 쪽이었다. 왕복에 40분 이상 걸릴 것이다.

하시윤이 말했다.

“같은 길이 아니에요. 진짜 불편해서 그래요. 집에 가서 아이를 돌봐야 해요. 시간이 급해요.”

윤근영은 하시윤을 한참 바라보더니 갑자기 웃으며 차 문을 닫았다.

“그래요. 좋은 차 한 번 얻어 타려고 했는데 운이 없네요.”

길가로 걸어간 윤근영은 길가에 세워져 있는 택시를 타지 않은 채 팔짱을 끼고 서 있었다.

하시윤은 윤근영의 행동에 신경 쓰지 않고 차에 올라 시동을 걸고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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