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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선처를 구하다

작가: 도화
다음 날, 하시윤은 경찰서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하민지가 자신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는 내용이었다. 모두 자신의 오해였다며 하시윤을 고소한 건 착오였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대신 하민지가 연재윤을 고소했는지는 하시윤도 알지 못했다. 그럴 여유도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회사 업무 인수인계에 매달려야 했다.

하민지는 부상이 워낙 심해 당분간 퇴원할 수 없는 상태였고 인수인계에도 직접 참석하지 못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굳이 그녀가 자리에 있어야만 진행되는 일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서지혁은 미리 전문 인력을 붙여 두었고 하시윤은 그들과 함께 화성 그룹으로 향했다.

두 사람 모두 경험이 많은 전문가였다. 하시윤의 확인이 필요한 자료들은 미리 하나하나 검토를 마친 상태였고 진행 과정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견되자 곧바로 관련 직원을 불러 수정하도록 했다. 덕분에 인수인계는 큰 차질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이후 하시윤은 회사 전반을 둘러보며 업무를 파악했고 각 부서 직원들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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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9화 그렇게는 안 좋아하겠지

    하시윤은 조경순의 안부 따위는 딱히 궁금하지 않았기에 대답하지 않은 채 그저 몸을 돌려 정원 쪽을 바라보았다.그곳에는 지윤정뿐만 아니라 두 아이도 함께 있었다.서시은은 빨간색 미니 드레스로 갈아입었고 머리도 새로 빗어 올려 양 갈래로 귀엽게 땋았다. 어디서 구했는지 장미꽃 두 송이를 손에 쥐고서 어설프게 머리에 꽂아보려고 애쓰고 있었다. 하지만 짧은 앙증맞은 손으로는 머리에 손이 닿지도 않았기에 별수 없이 서정우를 쫓아가며 불렀다.“오빠, 이거 꽂아줘.”서인준을 쫓아다니며 장난을 치던 서정우가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더니 꽃을 받아 들어 동생 머리에 정성껏 꽂아주었다. 그러고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서 서시은을 조심스럽게 살폈다.“예쁘다.”서시은은 싱글벙글 웃으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하듯 몸을 돌리다가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는 하시윤을 한눈에 알아보았다.아이는 더욱 신이 나서 외쳤다.“엄마!”소리를 지르자마자 아이가 바쁜 걸음으로 달려왔다.이제 막 제대로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걸음을 서두르자 몸이 기우뚱거렸다.놀란 하시윤이 서둘러 마중 나가 아이를 품에 덥석 안아 올렸다.서시은이 물었다.“엄마, 나 예뻐?”하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응, 예쁘네.”서시은이 고개를 돌리다가 하민지를 발견하자 눈을 끔벅이더니 미소가 싹 사라졌다.하민지가 다가오며 한마디 건넸다.“예쁘네.”서시은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고개를 돌려 하시윤의 목을 꼬옥 끌어안고는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아이는 싫어하는 사람에게 언제나 이런 식으로 태도를 표현하곤 했다.하민지는 이번에는 이쪽으로 걸어오는 서정우를 바라보았다. 서정우 역시 차갑게 식은 얼굴이었다. 아무런 표정 없이 차가운 모습은 서지혁과 판박이처럼 닮아 있었다.하민지가 한숨을 내쉬었다. 두 아이는 호불호가 표정에 그대로 드러나는 터라 솔직히 얼굴이 화끈거리고 체면이 서지 않았다.그녀는 몸을 돌려 하시윤을 향해 말했다.“우리 엄마가 얼마 전에 너 만났다고 하더라고.”하시윤이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8화 내가 가르쳐줄게

    하시윤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옆에 휴게실 하나 더 있어요. 거기로 데려가실래요? 안쪽에 침대도 있어서 거기서 자면 될 것 같은데요.”김성빈은 품에 안긴 살구를 내려다봤다. 술을 꽤 마신 탓에 뺨이 발그레하게 달아올라 있었다.“이럴 때만 얌전하네요.”김성빈이 말했다.“됐습니다. 이 정도로 마셨으면 하루 종일 잘 것 같은데 그냥 데리고 들어가려고요. 일찍 깨면 다시 데리고 올게요. 그런데 아마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하시윤은 고개를 끄덕였다.“그게 낫겠네요. 집에 가면 편하게 쉴 수 있으니까요.”그러다 문득 물었다.“그럼 조금 있다가 다시 오실 거예요?”“글쎄요. 살구가 깨서 오고 싶다고 하면 같이 올 거고, 안 온다고 하면 저도 안 올 거예요.”그러고는 품에 안긴 살구를 한 번 내려다봤다.“술 마시면 혼자 두기도 좀 그래요. 제가 옆에서 봐줘야 해서요.”“알겠어요. 그럼 나중에 전화할게요.”“네.”김성빈은 살구를 안은 채 휴게실을 나갔고 하시윤은 다시 테이블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지윤정도 어느 정도 식사를 마치고 시간을 확인하더니 하시윤에게 물었다.“시윤 씨, 해야 할 일 더 있어요? 나 잠깐 나갔다가 와도 될까요?”남자친구가 신경 쓰이는 걸 아는 하시윤은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가요. 나도 좀 피곤해서 쉬고 싶어요. 당분간은 별일 없을 거예요.”지윤정이 웃었다.“그럼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요.”거울을 보며 립 메이크업을 한 번 고친 지윤정은 드레스 자락을 살짝 들어 올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하시윤은 사실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조금 먹다가 젓가락을 내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 방에는 침대가 없었기에 소파에 편한 자세로 몸을 기대고는 눈을 감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휴게실 문이 열렸다가 닫혔다.이상하게도 발소리만 들어도 하시윤은 누군지 알아챌 수 있었다.그녀는 눈을 뜨지 않은 채 물었다.“인사 다 끝났어?”서지혁이 그녀 앞까지 다가와 몸을 숙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하시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7화 마음이 향하는 곳

    연재윤은 피로연장으로 가기 전, 먼저 신부 대기실에 들렀다.하시윤은 이미 피로연 드레스로 갈아입고 메이크업 수정까지 마친 채 머리를 정돈하는 중이었다.대기실 문이 열려 있어 연재윤이 문가에 서서 슬쩍 안을 들여다봤는데 두 꼬마 역시 대기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서시은은 기분이 안 좋은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있었고 옆에 비스듬히 앉은 서정우가 다정한 목소리로 동생을 달래주는 중이었다.연재윤이 입을 열었다.“너희 둘 여기 있을 줄 알았다.”그러고는 두 아이를 향해 손짓했다.“이리 와. 삼촌이 맛있는 거 먹으러 데려가 줄게.”서시은은 그를 보자마자 입술을 더 내밀더니 몸을 바짝 일으켜 앉았지만 소파에서 내려오지는 않았다. 아이는 그저 조그만 손을 뻗어 옆쪽을 가리킬 뿐이었다.연재윤이 시선을 돌렸다. 아이가 가리키는 곳은 사탕 접시가 놓인 곳이었다.대충 무슨 상황인지 눈치챘지만 그는 일부러 모르는 척 시치미를 뗐다.“왜 그래?”말하면서 다가간 그는 간식들을 슬쩍 뒤적였다.“과자 먹고 싶어서 그래?”“아니야.”아이는 대답하고는 접시 안의 다른 것들을 눈으로 훑으며 다시 한번 되풀이했다.“아니야.”연재윤이 다시 물었다.“그럼 아몬드 먹을래?”그는 아몬드 봉지를 하나 꺼내 서시은에게 건넸다.“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 삼촌이 꺼내줄 테니까.”거울을 통해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하시윤이 한마디 거들었다.“나한테 화는 못 내겠고, 혼자 속으로 툴툴거리며 심술이 난 상태예요. 조심해요, 재윤 씨. 그러다 괜히 불똥이 재윤 씨한테 튈지도 몰라요.”연재윤이 풉 하고 웃었다.“그래요?”그는 꼬마 앞으로 다가가 쪼그려 앉더니 그 작은 아몬드 포장지를 아이의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다.“이거 먹고 싶었던 거 맞아?”“흥!”서시은은 고개를 홱 돌려버리더니 아몬드를 소파 위로 툭 던져버리고는 팔짱을 끼며 그럴싸하게 폼을 잡았다.“흥!”그 모습에 연재윤이 갑자기 호들갑을 떨었다.“이게 뭐야, 빨리 삼촌한테 보여줘 봐!”그는 손을 뻗어 아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6화 이 정도면 됐다

    지윤정은 객석에 혼자 앉아 있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앉아 있는 게 아니었기에 그녀는 틈틈이 뒤를 돌아보며 남자친구가 어디 있는지 찾아보았다.그러다가 상대의 위치를 발견했지만 하필 그 옆에 최승우도 함께 앉아 있는 게 보였다.아까 예식장 입구에서 마주쳤을 때 최승우는 슈트를 정갈하게 차려입은 채 단정하고 성숙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당시에도 최예원과 동행하지 않았는데 지금도 혼자였다.지윤정은 객석 전체를 다시 한번 슥 훑어보았다. 워낙 사람이 많아 못 보고 놓쳤을 수도 있지만 일단 최예원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잠시 후 하시윤의 드레스 교체를 도와주러 가야 했기에 지윤정은 자리를 정리하고 허리를 숙인 채 남자친구가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그러고는 그에게 조금 뒤 김성빈을 따라 피로연장으로 이동하라고 일러두었다.그리고 남자친구가 함께 데려온 친구들도 챙겨야 했다. 갑작스럽게 오게 된 이들이었지만 피로연장에 테이블 하나를 따로 마련해 두었으니 그쪽으로 바로 안내하면 될 일이었다.필요한 말을 다 전하고 나니 옆에 앉아 있는 최승우에게도 인사를 안 건넬 수가 없었다.지윤정이 미소를 지으며 입을 뗐다.“승우 씨, 안녕하세요.”최승우는 평범하게 축하해 주러 온 하객처럼 무덤덤한 얼굴이었다.“많이 바쁘시죠?”지윤정이 서둘러 손사래를 쳤다.“저희야 뭐 한 게 있나요. 제일 정신없는 건 시윤 씨죠.”그러고는 무대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쪽은 아직 식 순서가 한창이었는데 사회자가 어느새 하시윤의 곁으로 다가가 있었다. 아까 서지혁에게만 질문을 퍼붓고 그녀를 그냥 넘어가 버린 게 뒤늦게 생각난 모양이었다.사회자는 아까 서지혁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닭살스러운 질문들을 하시윤에게도 똑같이 들이대고 있었다.하시윤은 서지혁처럼 자연스럽게 받아치지 못하고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채 쑥스러워 어쩔 줄을 몰라 했다.그러면서도 사회자의 질문에는 하나하나 진심을 담아 대답해주었다. 지윤정이 바라보는 바로 그 순간, 하시윤의 수줍은 목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흘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5화 당연히 사랑하지

    원보라 역시 연재윤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서로 꽤 떨어진 거리에서 잠시 시선을 마주쳤다. 이내 원보라가 고개를 한 번 끄덕여 인사를 대신하더니 몸을 돌려 예식장 밖으로 나갔다.정식 예복까지 차려입은 걸 보면 아마 축하하러 온 듯했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끝내 들어오지는 않았다.무대 위에 선 서지혁은 마이크를 손에 쥔 채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원래 축사로 할 말은 미리 여러 번 써 두었고 하시윤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 서지혁의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둔 내용을 직접 본 적도 있었다. 하지만 막상 이 순간이 되자 두 사람은 감정이 북받쳐 올라 누구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연재윤은 어딘가를 힐끗 바라본 뒤 곧 시선을 거두었다. 그러고는 서인준에게 재빨리 눈짓하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쪽.”서인준이 곧바로 그쪽을 돌아보더니 객석 한곳을 향해 재빨리 손짓했다.성문영의 가족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경희는 누군가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서인준이 미리 배치해 둔 경호원들이 곧장 앞으로 나서서 길을 막았다. 그러자 박경희는 주변의 시선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목소리를 높였다.“이 자식들이,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나를 막아? 당장 비켜!”하지만 경호원들은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경호원이 몰려들어 박경희와 함께 온 사람들까지 붙잡았다. 한 사람에게 경호원 두 명씩 달라붙어 꼼짝 못 하게 제압한 뒤, 그대로 예식장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소란이 제법 크게 일어나자 하객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향했다. 하지만 경호원들의 일 처리가 워낙 빨랐던 탓에 사람들이 무슨 일인지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박경희 일행은 이미 예식장 밖으로 사라진 뒤였다.연재윤은 곧장 사회자에게 눈짓해 다음 순서로 넘어가도록 했다.사회자 역시 이런 상황을 한두 번 겪어본 사람이 아니었다. 곧바로 마이크를 잡고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아무렇지 않은 듯 멘트를 이어가며 하객들의 시선을 다시 무대로 돌렸다.조금 전까지 가라앉아 있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704화 감히 엄두도 못 냈던 날

    문밖에 서 있는 사람은 정말 최예원이었다.방금 전까지 그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바로 나타난 것이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딱 이런 경우를 두고 하는 말이었다.살구는 길을 비켜주지 않은 채 물었다.“예원 씨, 식장에 안 있고 왜 여기까지 왔어요? 승우 씨는 식장으로 갔던데요.”최예원이 답했다.“방금 오빠랑 얼굴 마주치고 나서 이쪽저쪽 둘러보다가 여기까지 왔어요.”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살짝 돌려 신부대기실 안쪽을 들여다보았다.서시은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채 하시윤의 옆에 앉아 있었다.최예원은 서시은을 먼저 발견한 뒤, 이어서 하시윤을 보았다.그녀는 순간 멈칫했다. 무슨 감정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가슴 한구석을 무언가가 세게 건드린 듯한 느낌이었다.하시윤은 머리에 티아라를 쓴 채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한눈에 봐도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모습이었다.서시은은 입안에 무언가를 오물거리고 있었는지 볼을 빵빵하게 부풀린 채 최예원을 바라보며 호기심 가득한 눈빛을 보내왔다. 동그랗게 묶은 머리 위에는 생화로 만든 장식을 얹어 한껏 예쁘게 꾸민 모습이었다.아까 웨딩홀 입구에서 최예원은 서지혁을 본 적이 있었다. 그의 곁에는 어느새 훌쩍 자란 서정우가 서 있었다. 말끔한 정장에 나비넥타이까지 매고 서서 제법 의젓한 얼굴로 서지혁과 함께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그리고 지금은 하시윤 곁에 서시은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각자의 아이 하나씩을 데리고 하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었다.최예원이 준비해 온 의례적인 인사말은 막상 이 순간이 되자 하나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안으로 들어오지도 못한 채 문가에 그대로 서서 한동안 굳어 있었다.지윤정이 자리에서 일어나 싸늘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여긴 왜 왔어요?”최예원은 지윤정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평소라면 하시윤에게서 배운 대로 비슷한 또래의 사람만 보면 곧잘 ‘이모’라고 부르던 서시은도 이번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84화 마음 썼구나

    다음 날 아주 일찍 일어난 하시윤은 먼저 부엌에 들른 후 위층으로 올라갔다.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서정우는 가정부가 물을 가져와 얼굴을 씻고 이를 닦아주자 매우 불만스러운 듯 투정을 부리고 잘 협조하지 않았다.하시윤이 다가가 말했다.“제가 할게요.”하시윤이 대신하자 서정우는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아직 자고 싶다며 일어나기 싫다고 병원에 가기 싫다고 투덜댔다.하시윤은 녀석의 몸을 깨끗이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혀 모두 준비를 마친 후 품에 안고 토닥였다.“그럼 좀 더 자.”서정우는 정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3화 저 여자가 무슨 엄마야?

    서인준이 놀란 눈으로 하시윤을 쳐다봤다.“저한테 이러기예요? 순한 토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매운 고추였네요?”그러더니 껄껄 웃으며 말을 이었다.“마침 우리 형도 매운 걸 좋아하거든요. 형 입맛에 딱 맞겠어요.”두 사람이 계속 무표정하게 쳐다보는 걸 보고는 피식 웃었다가 하시윤에게 말했다.“형수님도 참. 어쩜 농담 하나 못 받아요? 재미없게.”그때 가정부가 노크하고 들어오더니 심연정이 왔다고 전했다.그 말에 서인준은 즉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또 왔어? 왜 만날 우리 집만 들락거리는 거야? 자기 집이 없대? 그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290화 진도가 꽤 빠른데?

    서지혁은 회사에 휴가까지 내고 하시윤의 정기 검진에 동행했다.미리 의사에게 연락해 둔 덕분에 대기 시간 없이 일사천리로 검사를 마칠 수 있었다. 초음파 결과지를 받아 든 두 사람은 곧장 병원을 나섰다.공복 상태였던 하시윤은 허기가 졌는지 서둘러 아침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른 시간부터 서두른 덕분에 조금이라도 빨리 먹을 수 있었다.차에 올라타자 서지혁이 물었다.“특별히 먹고 싶은 거 있어?”“응. 어젯밤부터 계속 생각나더라.”그녀가 말한 만둣집은 하씨 가문 저택 근처에 있었다. 첫째 서정우를 임신했을 때도 자주 들렀던

  •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제375화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태아 심음 검사를 마칠 때쯤, 서지혁이 병실로 들어왔다.오후 내내 회사에 급한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웠는데 정말 업무 때문이었는지는 하시윤으로서도 알 길이 없었다.한동안 서경민이 신출귀몰하더니 이제는 서지혁까지 그 모양이었다.이미 서정우의 병실에 들렀다 온 서지혁이 다가오며 말했다.“정우 쪽은 오늘 밤에 인준이가 지키기로 했어. 내일은 별다른 일정이 없다면서 하룻밤 같이 있고 싶다네.”하시윤은 그 말에 대답하는 대신 다른 화제를 꺼냈다.“조금 전에 경찰들이 왔었어.”이미 소식을 들었는지 서지혁이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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