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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 127. 또 다시 이혼의 유예

作者: KRYSE
last update 公開日: 2026-10-06 18:56:06

그는 한손으로 유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며 한동안 그녀를 안고만 있었다.

그의 목덜미에서 풍겨오는 지독하게 뇌쇄적인 라벤더 향.

“하아…… 하아…….”

그의 뜨거운 숨결이 유진의 귀밑 연약한 살결을 간지럽혔다.

가슴 너머로 요스케의 미친 듯이 날뛰는 심장 소리가 그대로 느껴졌다.

그는 유진을 원망하지도, 왜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도망치려 했냐고 탓하지도 않았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유진은 그를 밀어냈다.

하지만 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놓아 줄 수 없었다. 절대로. 다시는.

처음부터 그게 자신의 운명이었다.

그녀의 첫 키스도 처음도 결국 자신과 함께 한 이유가 겨우 착각일 수 없었다.

아니, 솔직히 이제는 상관없었다.

운명이든 아니든,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할 공동 책임이 생겼다.

그때 유진이 커다랗게 눈을 뜨며 쏘아 붙였다.

“어떻게 알았어요? 여기에 어떻게 온 거냐고요?”

요스케가 어색한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윤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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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한손으로 유진의 허리를 감싸 안고,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얼굴을 감싸 쥐며 한동안 그녀를 안고만 있었다.그의 목덜미에서 풍겨오는 지독하게 뇌쇄적인 라벤더 향.“하아…… 하아…….”그의 뜨거운 숨결이 유진의 귀밑 연약한 살결을 간지럽혔다.가슴 너머로 요스케의 미친 듯이 날뛰는 심장 소리가 그대로 느껴졌다.그는 유진을 원망하지도, 왜 임신 사실을 숨기고 도망치려 했냐고 탓하지도 않았다.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유진은 그를 밀어냈다.하지만 그는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놓아 줄 수 없었다. 절대로. 다시는.처음부터 그게 자신의 운명이었다.그녀의 첫 키스도 처음도 결국 자신과 함께 한 이유가 겨우 착각일 수 없었다.아니, 솔직히 이제는 상관없었다.운명이든 아니든,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할 공동 책임이 생겼다.그때 유진이 커다랗게 눈을 뜨며 쏘아 붙였다.“어떻게 알았어요? 여기에 어떻게 온 거냐고요?”요스케가 어색한 듯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윤선호.”배신자. 이 자식을 진짜.생각도 못했다.최소한 내 편은 못 들어줘도 내 비밀은 지켜줄 거라 믿었는데……하나 남은 친구에게 기어이 뒤통수를 맞았다.“당신과 상관없는 일이에요.”“알아. 나도 아무 것도 상관없어. 네가 날 밀어내든. 네가 날 죽인다고 해도. 난 네 옆에 있어야겠어. 여전히 이혼을 원하면 그것도 할 거야. 대신 내 아이가 크는 건, 네 옆에서 볼게. 그냥 공동 양육자라고 생각해도 좋아. 그거라도 하게 해줘.”천하의 그가 완벽하게 모든 것을 포기한 채, 그녀에게 매달렸다.“잠깐만 요. 우리 이혼 서류…… 또 처리 안된 거에요?”요스케가 정신없이 쏟아낸 말에서 걸린 한마디에 유진은 얼굴이 하애졌다.순간 요스케의 잘생긴 얼굴이 민망하게 굳어버렸다.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그가 시선을 슬쩍 피하며 뒷목을 긁적였다.“그게…… 서류를 제출하려는데 정말 딱 그 타이밍에 윤선호에게 연락이 와서… 어차피 아기 나오면 아기 출생신고며… 아무래도 혼인상태여야… 쉽기도 하고…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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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첫사랑 구출기   EP 125. 부활한 망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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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걸복걸 첫사랑 구출기   EP 124. 마지막 밤

    서로의 애무에 조급함 따윈 없었다.그들의 마지막 밤.둘은 급하게 하나가 되기 위해 서두르지 않았다.아주 오랫동안, 그리고 숨이 막힐 정도로 느리고 정교하게 서로의 숨결을 나누었다.요스케의 젖은 혀가 유진의 얇은 입술을 부드럽게 가르고 들어가 타액을 빨아들였다.그의 뜨거운 입술은 유진의 하얀 목덜미와 쇄골, 그리고 은백색으로 흐릿하게 남은 과거의 흉터 위를 애달프게 더듬으며 내려갔다.질척한 마찰음과 거친 호흡 소리가 밤의 장막 위로 웅장하게 울려 퍼졌다.단 한 자락의 결합도 없이.오직 서로의 손길과 살결을 스치는 숨결만으로도 두 사람의 육체는 이미 감각의 한계선을 넘어 아찔한 황홀경에 도달해 있었다.유진의 몸은 이미 요스케의 촉각에 완전히 길들여져 무방비하게 열린 채 달콤한 수분을 뿜어냈다.바스락, 스르륵ㅡ.마침내 거추장스러운 셔츠와 천 자락들이 완벽하게 벗겨졌다.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태초의 몸으로, 두 사람은 거대한 양모 담요 한 장만을 장막처럼 덮은 채 모래 위에 마주 보고 앉았다.요스케의 서늘하게 빛나는 회색 눈동자가 유진의 떨리는 황금빛 눈동자를 집요하게 꿰뚫었다.“유진………”낮은 신음과 함께, 요스케가 유진의 가느다란 허벅지를 자신의 단단한 허벅지 위로 걸쳐 올리며 허리를 깊숙이 밀어 넣었다.외설적인 파열음이 사막의 정적을 박살 냈다.요스케의 우람하고 거대한 중심이 유진의 가장 은밀하고 눅진한 안쪽 성역 내벽을 단숨에 관통하며 가차 없이 진입했다.2년 만에 느껴보는 묵직하고 잔인한 결합의 무게감.유진의 고개가 뒤로 완전히 꺾이며, 입술 사이로 가쁜 신음소리가 쏟아져 나왔다.요스케는 유진의 가녀린 허리를 부서뜨릴 듯이 탄탄한 두 팔로 안아 자신의 가슴으로 거칠게 끌어당겼다.그의 넓은 어깨와 척추를 따라 탄탄한 팔 근육들이 폭발할 것처럼 부풀어 올랐다.자신의 여자를 자신의 품 안에 온전히 품으려는 사내의 욕망이었다.이어지는 요스케의 애절하고도 간절한 허리 반동.몸 끝까지 그가 들이칠 때마다 사막의 붉은 융단

  • 애걸복걸 첫사랑 구출기   EP 123. 마지막 미련

    비로소, 지독했던 2년 전의 망령이 끝나가고 있었다.유진은 자신의 목을 조여오던 마지막 쇠사슬을 통째로 덜어낸 듯 가슴 한구석이 가벼워지는 해방감을 느꼈다.그럼에도 생의 가장 큰 역사를 도려낸 자리는 잔인하리만큼 시렸다.사막의 밤공기는 낮의 용광로 같던 열기를 비웃듯, 소름 끼치도록 잔인한 영하의 서늘함을 품고 있었다.대지를 집어삼킨 칠흑 같은 어둠.그 메마른 사막의 모래 위에 붉은 카펫이 깔리고, 두 사람은 마주 앉았다.유리잔 가득 채워지는 짙은 루비빛 액체.타오르는 모닥불 빛을 받아 일렁이는 와인은, 마치 두 사람이 지난 세월 동안 흘려보냈던 붉은 피눈물 같았다.이별주(離別酒).정교하게 조각된 유리잔이 부딪치며 서늘한 금속성을 냈다.이제 정말, 서로의 세계에서 영원히 퇴장하기 위한 마지막 의식이었다.쪼르륵, 툭ㅡ.목구멍을 타고 넘어가는 진홍빛 액체는 지독하게 달콤했고, 동시에 아릴 만큼 썼다.겨우 와인 두 잔에 불과했다.기분 좋은 취기가 아찔한 열기와 함께 훅 들이쳤다.시야가 흐릿하게 번지며 이성이 가쁜 숨결 사이로 유령처럼 흐려졌다.사막의 추위는 살갗 아래로 에일 듯 스며들었다.유진의 하얀 뺨이 오한으로 살짝 떨렸다.그리고……요스케의 입술이 유진의 취기 어린 붉은 입술 위로 포개졌다.스윽, 스으윽ㅡ.구릿빛의 커다란 손바닥이 유진의 잘록한 허리선을 지나 가장 은밀하고 연약한 속살 아래로 미끄러지듯 내려앉았다.추위를 피하기 위한 본능이었을까,혹은 이별이라는 절벽 앞에서 미쳐버린 영혼의 발악이었을까.부스럭ㅡ두 사람의 몸을 둔탁하게 감싸 안은 커다란 양모 블랭킷,그 두꺼운 천 자락 아래에서.2년이라는 세월의 공백은 요스케의 손길이 닿는 순간 흔적도 없이 파쇄되었다.그의 손길은 유진의 살결 구석구석에 깊게 새겨져 있던 자신의 흔적들을 정확하게 기억해 내며, 그녀의 민감한 성역을 사정없이 자극하고 흥분시켰다.“아…… 유진…….”터져 나오는 신음소리는 애달팠고, 마비될 만큼 달콤했다.유진의 안쪽이 요스케의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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