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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作者: 류한나
고은서가 계속 말했다.

“여재훈 쪽 사람들이 그 소년의 보호자를 찾았어. 경찰이 그들과 함께 경찰서에 가서 진술을 받았고.”

“난 그냥 그때 잠깐 차를 멈췄을 뿐이야. 만약 이게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면... 딱 한 가지 가능성밖에 없어. 누군가 날 따라다니고 있었다는 거. 그래서 그 타이밍에 나타난 거지.”

고은서는 당시 상황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그 드론은 고준석을 향해 정확하게 날아들었고 그게 우연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웠다.

“혹시 C 선생이 우리가 해찬시에서 가해자를 찾아낸 걸 알고 우리를 도발하거나 경고하려고 이런 일을 벌인 건 아닐까?”

고은서의 말에 곽승재의 표정은 차갑게 굳었다. 사실 그도 그런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다.

“사람을 시켜서 더 깊게 조사해 볼게.”

이후 고은서와 곽승재는 경찰서를 찾았다. 그 드론을 조종했던 소년은 겨우 열여섯이 되지 않은 미성년자였고 자신이 조종한 드론이 사고를 일으킨 걸 알고는 겁에 질려 있었다.

그리고 그의 보호자는 고은서에게 연신 사과를 했다.

하지만 고은서의 직감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들은 관련이 없다고. 아마도 정말 우연히 엮인 것일 뿐이었다.

경찰서를 나서자마자 고은서의 휴대전화로 고준석의 전화가 걸려 왔고 그는 여재훈의 부상에 대해 물었다.

그래서 고은서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어깨에 베인 상처가 있고요, 그 외에도 깨진 유리 조각에 맞아서 멍이 든 데가 있어요.”

“은서야, 너 여 대표하고 많이 친하니? 왜 여 대표가 그렇게까지 너를 도와주는 거야?”

고준석은 오늘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가 보기엔 여재훈이 고은서를 꽤 아끼는 듯 보였다.

고씨 가문 어른들이 고은서를 아끼는 것보다도 더.

“네, 저희는 꽤 잘 통하는 편이에요. 원래는 그분 딸을 통해 알게 됐고 그래서 자주 왕래했었죠. 나중에 그 딸과 약간의 갈등이 생긴 후엔 연락을 거의 안 했고요. 오늘 만난 것도 정말 우연이에요.”

“고은서, 예전에 네 회사에서 투자한 어떤 게임이 표절당해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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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비긴   제1276화

    “민아야, 넌 나랑 네 오빠 사이 일에 끼어들지 마. 그리고 부모님께도 알리지 말아줘.”고은서는 차갑고 단호하게 말했다.“네 오빠가 한 짓은 이것뿐만이 아니야. 내가 증거를 손에 넣기만 하면 반드시 그에 합당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고은서의 말에 송민아는 조금 놀란 듯했다.왜 그녀의 말투가 이토록 싸늘한 걸까? 마치 오빠와 큰 원수라도 진 것처럼……하지만 더 물어볼 새도 없이 고은서는 전화를 끊어버렸다.외할아버지 댁에 도착한 고은서는 정원에 주차되어 있는 송민준의 차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 송민준은 어제 식당에서 입었던 정장보다 더 세련된 차림으로 거실에 앉아있었다. 고급스러운 짙은 갈색 슈트에 라이트한 색상의 셔츠, 금테 안경까지 걸친 전형적인 성숙되고 성공한 남자의 이미지였다.그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바둑을 두고 있었고 거실 곳곳에는 그가 들고 온 듯한 값비싼 선물들이 쌓여 있었다.송민준이 자신을 함정에 빠뜨렸던 일들, 해찬시에서 하마터면 외할아버지를 다치게 할 뻔한 폭주족들, 그리고 전생의 방화 사건으로 비롯된 비극까지...고은서는 당장이라도 그를 쫓아내고 싶었다. 하지만 외할아버지의 건강을 생각해 그녀는 억지로 분노를 눌렀다.“은서야, 왔어?”송민준은 마치 진짜 연인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태도로 부드럽고 다정하게 인사했다.“은서야, 거기서 뭐 하고 있어? 어서 와서 외할아버지에게 너랑 민준 군 사이가 어떻게 된 건지 이야기 좀 해줘 봐.”외할아버지가 손짓하며 그녀를 불렀다.고은서는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외할아버지, 이 일은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먼저 민준 오빠와 할 이야기가 있어서요.”송민준은 그녀의 말에 미소를 잃지 않고 말했다.“은서야, 네가 우리 관계를 아직 공개하고 싶지 않다는 거 알아. 어젯밤 일이 갑작스러운 것도 알고. 나도 이렇게 빨리 퍼질 줄 몰랐어. 화 풀어. 오늘은 일부러 외할아버지께 말씀드리러 온 거야.”“나랑 너는 아무런 관계도 없어. 함부로 말 하지 마.”고은서가 냉랭

  • 어게인, 비긴   제1275화

    곽승재는 비록 그녀와 거리를 두겠다고 약속했지만 본래 제멋대로이고 독점욕이 강한 남자임은 변함이 없었다.그런데 어젯밤 그녀는 약에 취해 의식을 잃고 그런 상태로 송민준과 몇 시간이나 함께 있었다. 게다가 지금 송민준은 일부러 그런 사진까지 유포했다. 그러니 곽승재의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그런데도 곽승재는 지금껏 그 사진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도 없이 오히려 그녀에게 불안한 눈빛으로 사과하고 있었다.고은서는 다시 한 번 곽승재의 변화를 느꼈다.“송민준의 목적이 무엇이든 난 그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거야.”곽승재가 안도의 숨을 내쉬기 전에 전에 고은서가 덧붙였다.“나와 내 가족을 해친 사람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원래부터 불안해하던 곽승재는 그 말을 듣고 더욱 고통스러워졌다.그는 과거에 고은서에게 많은 상처를 줬었다. 하여 그는 고은서가 송민준을 선택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신 또한 선택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고은서와 송민준의 뉴스는 더 크게 이슈가 되었다. 심지어 GS 그룹의 전문 홍보팀도 이 여론의 확산을 막을 수 없었다.몇몇 네티즌은 고은서의 신상을 파헤쳤고 그녀가 유일 투자은행의 대표라는 사실도 드러났다.또 어떤 내부자는 최근 유일의 프로젝트 대부분이 송민준이 가져온 것이라고 폭로하면서 송민준이 예비 처가 집에도 수많은 오더를 물어다 줬고 MQ의 신제품 향수 런칭을 위해 시장 기반까지 마련해줬다고 했다.이런 대규모의 지원은 곧 두 집안이 경사스러운 일을 앞두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었다.이 소식을 가장 먼저 본 사람은 고은혜였다.“언니, 이거 진짜야? 어제 전화할 때만 해도 아무 말 없었잖아. 어떻게 갑자기 송민준이랑 그렇게 된 거야?”전화기 너머에서 고은혜는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깜짝 놀란 목소리로 말했다.“저번에 같이 밥 먹었을 때 난 언니가 형부, 아니 곽 대표님과의 관계를 다시 고려해 보는 줄 알았는데!”고은서도 이렇게 일이 순식간에 커질 줄은 몰랐다.게다가 유일과 MQ

  • 어게인, 비긴   제1274화

    하지만 떠나기 전 여재훈은 고은서에게 당부하듯 말했다.“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요.”고은서는 더 이상 사람들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예의를 차릴 마음의 여유조차 없었기에 그저 고개만 끄덕였다.여재훈이 떠난 뒤 통화를 마친 곽승재가 말했다.“이번 사진 유출 건, 송민준이 한 짓이야.”이미 어느 정도 짐작하고 있던 일이지만 고은서는 그 말을 듣고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억누르기 어려웠다.송민준은 고은서 앞에서 줄곧 신사인 척 행동했다. 고은서가 그와 전혜라의 관계를 알게 되었을 때조차 그는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일관했다.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짓이라니! 고은서는 그에게 도움을 청하려 했던 자신이 너무도 한심하게 느껴졌다.“송민준이 아무 이유 없이 이런 짓을 했을까? 뭔가 단서라도 있어?”고은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아 곽승재에게 물었다.곽승재는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설명했다.“그날 폭주족 둘은 경찰서에서 풀려난 후 레이싱클럽 사장을 찾아갔대. 뭔가 협상이 잘 안 됐는지 큰 다툼이 벌어졌지. 결국 어제 그 둘이 직접 연중서를 칼로 찔렀대.”범인은 다시 경찰서로 연행되었고 둘의 자백은 이러했다. 연중서를 찾아가 돈을 받으려 했는데 주지 않자 충돌이 생겼다는 것이었다. “돈을 요구했다는 건 뭔가 빌미가 있었다는 건데, 연중서의 약점이라도 쥔 건가?”고은서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곽승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은서의 추리를 긍정했다.“경찰의 심문 끝에 그들이 외할아버지를 해치려 했던 건 연중서의 지시였다고 진술했어. 그와 관련된 기사는 원래 오늘 보도될 예정이었는데 지금 분위기로는 묻힐 가능성이 아주 커.”그럼 송민준은 더 큰 이슈를 만들어 기존 사건의 주목도를 낮추려는 의도였던 걸까? 고은서는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을 떨칠 수 없었다.“연중서는 우리 외할아버지와 원한도 없는데 왜 그런 짓을 했을까? 송민준이 뒤에서 조종한 건 아니야?”고은서가 물었다.곽승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중서는 자신

  • 어게인, 비긴   제1273화

    휴대폰 화면 속 내용을 확인한 고은서는 두근두근 떨리기 시작했다.화면엔 자극적인 뉴스 기사가 떠 있었다.【북성 송가 가주 송민준, 열애설 의혹】단순히 기사 제목만 봐서는 별일 아닌 듯했지만 아래에 실린 두 장의 사진이 문제였다. 두 사진 모두 분위기가 상당히 묘했다. 한 장은 송민준이 한 여성을 꽉 끌어안고 있는 장면이었는데 여인은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채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다른 한 장은 송민준이 품 안의 여인을 내려다보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채 눈길을 떼지 못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 눈빛은 마치 사랑이 가득한 사람 같았다.그 여인은 다름 아닌 고은서, 그녀 본인이었다.사진의 배경은 차량 내부였고 두 사람은 꽉 껴안은 채 다정하고 묘한 자세를 취하고 있었으며 송민준의 그 애틋한 눈빛이 더해지면서 해당 뉴스는 이미 실시간 인기 검색어 상단에 올라 있었다.댓글 창엔 하나같이 부러움의 글들뿐이었다.북성에서 유명한 다이아몬드 싱글이자 평소에 신사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의 송민준이기에 많은 이들이 그가 누굴 만나도 비밀리에 사귈 거라 예상했는데 이번엔 너무도 공개적으로 애정을 과시한 셈이었다.게다가 주변에 기자가 있었음에도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 놀라움을 자아냈다.고은서는 휴대폰을 세게 움켜쥐었다.어젯밤 그녀는 약에 취해 정신을 잃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 그런데 이렇게 친밀한 장면이 사진으로 찍히다니!송민아의 말에 의하면 그녀가 사라진 지 몇 시간 후에야 송민준이 연락을 해왔다고 했다. 그럼 그 몇 시간 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고은서는 무의식적으로 곽승재를 바라보았다.곽승재도 이미 그 뉴스를 본 상태였다. 잘생긴 그의얼굴은 마치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져 있었다.마침 곽승재의 전화가 울렸고 고은서는 시선을 거두었다.어젯밤 곽승재는 식당 주변 CCTV를 여러 갈래로 추적해 겨우 송민준의 차량을 찾았다.그런데 이 두 장의 사진은 너무도 선명했다. 파파라치에게 찍힌 사진 같지 않았다. 게다

  • 어게인, 비긴   제1272화

    송민아는 고은서가 방금 한 행동을 보고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입을 열었다.“몇 시간 뒤 우리 오빠가 문자를 보냈어. 네가 이 병원에 있다고.”고은서의 미간이 순간 찌푸려졌다.그렇다면 어젯밤 일은 송민준과 관련 있는 걸까? 그가 일부러 기회를 노려 고은서에게 약을 먹이게 하고 CCTV도 고장 낸 뒤 그녀를 데려간 것일까?몇 시간이 지나서야 송민아에게 연락한 것도 의심스러웠다. 그동안 그녀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은서야!”고은서가 계속해서 송민아에게 질문하려 하는데 갑자기 병실 밖에서 곽승재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곧이어 훤칠한 모습의 곽승재가 병실로 들어왔다.“깼어? 어디 불편한 데는 없어?”제대로 쉬지 못한 듯 곽승재의 얼굴에는 피곤함이 가득했고 눈 밑엔 다크서클이 드리워져 있었다.고은서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답했다. 그때 문 쪽에서 또 한 사람이 들어오는 것이 눈에 띄었다. 여재훈이었다.여재훈의 눈에도 걱정과 초조함이 가득차 있었다. 심지어 걱정스러워하는 눈빛에는 죄책감 비슷한 감정까지 담겨있는 듯했다.“은서야, 곽 대표님도 어젯밤에 같이 왔어. 곽 대표님이 계속 네 곁을 지키고 있다가 방금 여 대표님이 오셨다는 얘기를 듣고 마중 나갔었어.”송민아가 설명했다.“먼저 이야기 나눠. 난 물 좀 사 올게.”송민아는 조용히 병실 밖으로 나갔다.조심스레 고은서에게 다가온 여재훈은 손을 뻗어 그녀의 손을 잡으려다 무슨 생각이 났는지 조심스레 손을 거두었다.“고은서 씨.”여재훈은 잠시 호칭을 고민하다가 말을 이었다.“곽 대표에게서 사고를 당했다고 듣고 걱정돼서 왔어요. 지금은 좀 어때요?”착각일지도 모르지만 고은서는 여재훈의 목소리에 약간의 울먹임이 섞여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하지만 억지로 감정을 억제하고 있어서 명확하진 않았다.고은서는 여재훈이 지난번 공원묘지에서처럼 무언가 이상한 것 같았다. 할 말은 많지만 차마 입에 담지 못하는 표정이었다.“전 괜찮아요. 여 대표님께 걱정을 끼쳐 드렸네요.”고은서는 담담하게 말했

  • 어게인, 비긴   제1271화

    남자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아찔하게 유혹해 왔다. 고은서는 온몸이 뜨겁게 달아올라서 눈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조차 분간할 수 없었다. 단지 자신이 누군가의 함정에 빠졌고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만을 알고 있었다.육체적인 고통은 고은서를 거의 죽음 직전까지 몰아갔다. 몸속의 열기는 그녀를 태워버릴 듯했고 흐릿한 조명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그녀는 마음속 욕망에 따르고 싶었지만 겨우 남아있는 의식은 그녀에게 안 된다고 거절해야 한다고 외치고 있었다.고은서는 제정신을 차리기 위해 혀끝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통증으로 흐려져 가는 의식을 붙잡아 보려 했지만 그 정도로는 어림도 없었다.그녀는 심지어 환각까지 보이기 시작했다. 나쁜 사람을 밀치고 도망치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뒤쫓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몸은 무기력했고 팔다리에도 힘이 없었다. 소리쳐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누군가가 그녀를 따라잡아 꽉 끌어안는 순간, 고은서는 온 힘을 다해 외쳤다.“살려줘... 민준 오빠...”그녀를 안고 있던 사람의 힘이 순간 약해진 듯했지만 고은서는 더는 머리의 통증과 몸속의 열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완전히 정신을 잃고 말았다....관자놀이가 찌르듯 아팠다.고은서는 아픈 머리를 움켜잡고 몸을 움직이려 했지만 몸은 축 늘어져 힘이 없었다. 그녀는 침대에 누워 있었고 주위는 온통 하얀색이었다. 병원인 것 같았다.어떻게 병원에 오게 된 걸까?고은서는 문득 자신이 호텔 복도에서 몇몇 사람들에게 쫓기다가 당시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없던 차에 도망칠 곳이 없자 3층의 한 룸에 송민준이 있다는 생각이 나서 무작정 그 방으로 뛰어 들어가 살려달라는 말만 내뱉고 쓰러졌던 기억이 났다.그렇다면 그녀를 구해서 병원에 데려온 사람은 송민준인 걸까?“은서야, 깼어?”송민아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고은서가 몸을 움직이려 하자 송민아는 황급히 다가와 그녀를 부축했다.“몸은 어때? 의사 부를까?”고은서는 몸이 많이 불편했지만 무엇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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