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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8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없어

작가: 노끼
다음날 오전, 진혜선은 성연을 데리고 WS그룹에 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민주의 바쁜 모습을 본 성연이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소리 내지 말고 내 뒤를 따라와.”

진혜선은 성연에게 당부하며 대범하게 걸어갔다.

“진혜선 씨?”

익숙한 모습을 본 예민주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진혜선의 앞을 막았다.

성연은 예민주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 분은?”

상대방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본 예민주는, 마음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머릿속에서 성연을 떠올렸다.

‘그러나 강무진이 아직 병원에 있는데, 송성연이 WS그룹에 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내 개인 비서예요. 이사회는 위층에서 열리지요? 예미진 씨는 빨리 준비하지 않고 뭐 해요?”

예미진을 빨리 이사회 장소로 가게 하려고, 진혜선은 아무렇게나 얼버무리면서 화제를 바꿨다.

‘만약 예민주가 성연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예민주가 성연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본 진혜선이 곧바로 그 사이를 가로막고 말했다.

예민주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마음속의 의문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

“저 분 모습이 제가 잘 아는 분 같아서요.”

예민주가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은, 예민주가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

출발이 순조롭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입술을 꽉 깨문 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문득 멀리서 손건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민주 씨, 위에서 예민주 씨를 찾습니다.”

손건호가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자, 고개를 돌린 예민주의 표정에는 불쾌감이 가득했다.

“됐어요, 어차피 이따가 다시 보게 되겠지요.”

예민주는 곧 감정을 진정시켰다.

앞으로 WS그룹을 완전히 손에 쥘 수 있다고 생각하자, 기쁜 마음에 발걸음도 가벼워졌다.

예민주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른 아침부터 주위를 돌아다녔는데, 두 분을 기다린 셈이네요.”

손건호가 끼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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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9화 도발하는 듯한 눈빛

    태연자약하게 진혜선의 곁에 앉은 성연은 사방을 둘러보며 상황을 관찰했다. ‘역시 대주주들이 모두 참석했어.’예민주가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하자, 직원들이 자료를 나눠주었다.진혜선이 받아서 보니, 과연 적지 않은 프로젝트에서 책임자를 교체하자는 제안이 보였다.예민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어서, 회의실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당신은 강 대표의 약혼녀인데, 이건 좀 부적절한 것 아닙니까.”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었다.그러나 그 말을 예민주는 피식 웃었다. ‘결혼식장에서 신부였던 나는 정말 웃음거리가 되었지.’‘처음에는 두 아이가 소란을 피웠고 신랑은 또 병원에 실려갔지만, 강씨 가문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어.’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모두 예민주가 강씨 가문에서 조금도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거야.’“강 대표도 없는데 이건 좀 정상적이지 않은 조치군요.” 진혜선도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예민주는 실눈을 뜨고 반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훑어보았다.“게다가, 강 대표는 회사 운영도 잘 했어요. 이건 강 대표가 처리하는 게 맞습니다.” 반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예민주의 표정이 좋지 않은 걸 본 정 이사가 얼른 일어나 예민주를 변호했다.“지금 강 대표님은 아직 병원에 계십니다, 예민주 씨도 회사를 위해 그러신 겁니다.”성연은 그들이 그럴듯하게 말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예민주의 목적은 바로 이런 프로젝트를 단단히 틀어쥐고, WS그룹의 발언권을 장악하려는 거야.’‘설사 건강을 회복한 무진 씨가, 퇴원해서 회사로 돌아온다 하더라도 유명무실하게 되겠지. 이 프로젝트들은 예민주의 동의를 받아야 하니까.’“강무진 씨의 약혼녀로서 이것들은 모두 잠시 대체하자는 겁니다. 대표님이 돌아오시면, 당연히 대표님에게 돌려드릴 겁니다.”예민주는 태연자약하게 말했다.그러나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권력을 한번 손에 넣으면 쉽게 놓을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안 됩니다, 우리는 동의하지 않아요.”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8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없어

    다음날 오전, 진혜선은 성연을 데리고 WS그룹에 왔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민주의 바쁜 모습을 본 성연이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소리 내지 말고 내 뒤를 따라와.” 진혜선은 성연에게 당부하며 대범하게 걸어갔다.“진혜선 씨?” 익숙한 모습을 본 예민주가 반갑게 인사를 하면서 진혜선의 앞을 막았다.성연은 예민주가 다가오는 소리를 듣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이 분은?” 상대방이 계속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을 본 예민주는, 마음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머릿속에서 성연을 떠올렸다.‘그러나 강무진이 아직 병원에 있는데, 송성연이 WS그룹에 와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내 개인 비서예요. 이사회는 위층에서 열리지요? 예미진 씨는 빨리 준비하지 않고 뭐 해요?” 예미진을 빨리 이사회 장소로 가게 하려고, 진혜선은 아무렇게나 얼버무리면서 화제를 바꿨다.‘만약 예민주가 성연을 쫓아내기라도 하면 큰일이야.’ 예민주가 성연에게 접근하는 모습을 본 진혜선이 곧바로 그 사이를 가로막고 말했다.예민주는 미간을 찌푸리면서 마음속의 의문을 꼭 확인하고 싶었다.“저 분 모습이 제가 잘 아는 분 같아서요.”예민주가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모습은, 예민주가 지금의 위치에 올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고 있었다.출발이 순조롭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성연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입술을 꽉 깨문 채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이었는데, 문득 멀리서 손건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예민주 씨, 위에서 예민주 씨를 찾습니다.” 손건호가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자, 고개를 돌린 예민주의 표정에는 불쾌감이 가득했다.“됐어요, 어차피 이따가 다시 보게 되겠지요.”예민주는 곧 감정을 진정시켰다. 앞으로 WS그룹을 완전히 손에 쥘 수 있다고 생각하자, 기쁜 마음에 발걸음도 가벼워졌다.예민주가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성연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른 아침부터 주위를 돌아다녔는데, 두 분을 기다린 셈이네요.” 손건호가 끼어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7화 한쪽만 편애하면 안 돼요

    회사에 있던 손건호는 무진의 연락을 받고 난 뒤에야, 비로소 무진도 준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손건호의 무겁던 마음도 좀 가벼워질 수 있었다.“너희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직원들이 자신의 책상에서 서류를 치우는 모습에, 손건호는 갑자기 경계심이 들었다.“예민주 씨가 지시하신 겁니다. 손 비서님이 긴장을 좀 푸시라고 하시면서요.”직원들도 난처한 모습이었다. 예민주의 핍박에 직원은 지시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손건호의 표정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화를 내지는 않았다. ‘내일이 이사회니까, 예민주가 번거로운 일을 피하려고 수작을 부렸네.’그리고 정 이사도 일부러 손건호를 보러 왔다. 걱정거리가 많은 정 이사가 사무실에 온 걸 보고, 손건호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실례지만 업무상으로 일이 있습니까?”손건호는 특별히 무진을 위해 일해온 핵심 측근이다. 직원들 모두 손건호의 체면을 존중했지만, 정 이사는 오히려 자포자기하듯이 냉소했다.“손 비서, 회사의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해야 해요. 대표님이 당분간 회사에 올 수 없으니, 예민주 씨야말로 실권을 쥐고 있는 사람이지.”“손 비서가 도와준다면,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겠어.” 정 이사는 솔직하게 말했다. ‘손건호가 강 대표의 곁에 그렇게 오래 있었으니, 분명히 뛰어난 점이 있겠지.’‘만약 손건호의 도움이 있다면, 이사회에서 우리는 날개를 달게 될 거야.’손건호는 담담하게 웃으면서 고개를 저으면서, 일부러 상관없는 척 연기를 했다.“저는 단지 비서일 뿐입니다. 이사회에서의 일에는 발언권이 없습니다.”정 이사는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손건호는 앞뒤가 꽉 막힌 놈이야. 이 자식의 입을 여는 건 하늘의 별 따기야.’“하지만 안심하세요. 저는 그래도 제 분수를 잘 알고 있습니다.” “이사회 때에는 회사에 와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둘러보기만 할 생각입니다.”정 이사의 불쾌한 표정을 알아차린 손건호가, 경각심을 늦추게 하기 위해서 이렇게 말했다.‘손건호는 비서에 불과하니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6화 앞으로도 잘 지내면 좋겠어요

    성연은 순간 멍해졌다. ‘예민주가 병원에 와서 무진 씨를 찾는 걸 포기하고 WS그룹을 노릴 줄은 몰랐어.’“이건 내가 수집한 증거야. 안에는 모두 예민주가 무진이 약혼녀라는 걸 이용해서 어떻게 회사 일에 개입했는지에 대한 자료야. 한번 봐봐.”예민주와 성연의 관계를 알고 있는 진혜선은, 모든 자료를 남김없이 성연에게 전해주었다.간단하게 자료를 훓어보던 성연은, 예민주가 이렇게 많이 개입했다는 사실에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기억을 잃은 무진 씨는 예민주가 이런 생각을 품은 줄도 모르고 믿었던 거야.’“그리고 이번 이사회에서 예민주는 틀림없이 크게 움직일 거야. 이 사실을 알려주려고 온 거야.” 상황을 분석한 진혜선이 말했다.‘무진 씨가 병원에 있지만 제때에 회사에 나타나는 게 가장 좋겠지.’ 성연은 적지 않은 고위 임원들을 회유한 예민주가 흉악한 음모를 꾸몄다는 걸 깨달았다.‘당장은 이 자료만으로 국면을 바꿔야 해.’“이사회 때 언니가 나를 데리고 가 주세요.” 잠시 생각하던 성연은 결국 결정을 내렸다.‘무진 씨도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회사에 갈 수 없어.’ ‘무진 씨 건강을 가지고 도박을 할 수는 없어.잠시 생각하던 진혜선이 고개를 끄덕였다.“진씨 가문은 당연히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으니까, 너를 데리고 갈 수 있어. 그러나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나도 장담할 수가 없어.”진혜선이 도와줄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한 상황이라 성연은 다른 요구는 없었다.“성연아?” 무진은 곧 깨어난 무진이 성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급히 성연을 찾으러 왔다.무진의 소리를 들은 성연이 곧바로 눈살을 찌푸리며 나무랐다.“빨리 돌아가서 좀 더 자요.”결혼식 전까지 거의 매일 잠을 이루지 못한 터라, 지금은 무진의 몸 상태가 가장 중요했다.하지만 성연이 자신을 걱정하는 걸 아는 무진은, 성연의 손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회사에 무슨 일이 있어?” 무진이 조심스럽게 물었다.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있던 진혜선은 감정을 들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5화 무슨 중요한 일이 있어요?

    “성연아, 여기서 자.” 안금여가 가자, 무진이 병상을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뺨을 살짝 붉힌 성연이 눈을 깜빡이면서 말했다.“나는 내 병실로 돌아갈게요.”무진의 병실은 특별 병실이라 두 사람이 함께 자도 넉넉했다.“나는 안고만 잘게.” 무진이 성연에게 약속했다. 무진은 두 사람이 이제 겨우 예전의 관계를 회복했는데,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성연의 모습이 사라지고 없을까 봐 두려웠다. 무진을 바라보면서 거절하려던 성연은, 무진의 약한 모습을 보자 곧바로 마음이 약해졌다.“나는 계속 당신을 보고 싶어. 당신이 내 곁에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싶어.”무진이 먼저 설명하자, 성연은 전혀 반박할 수가 없었다.결국 입을 꾹 닫은 채 순순히 무진의 곁에 누웠다.무진이 가볍게 성연을 감싸 안으면서 손을 잡았다. 혹시라도 성연이 도망갈까 봐 걱정하는 모습으로.무진의 품에 안겨서 따뜻함을 느끼고 있던 성연이 가볍게 입을 열었다.“당신이 여기 있잖아요. 나는 아무데도 가지 않아요.”사실 무진은 대량의 수혈이 필요한 수술을 마친 상태라 휴식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성연의 말에 마음을 놓자마자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성연의 마음도 행복이 가득했다. 그리고 손건호가 무진의 핸드폰에 미친 듯이 메시지를 보냈지만, 두 사람 모두 알지 못했다.잠시 후 꼭 껴안은 채 잠든 두 사람의 모습을 병실 밖에서 본 진혜선은, 머리속이 텅 비는 듯했다.눈빛을 감지한 성연이 고개를 돌리자마자 몹시 당황한 진혜선의 모습이 보였다. 성연이 무진의 팔을 밀치려 했지만, 무진은 자고 있으면서도 팔에 힘을 더 주었다.“누가 왔어요. 곧 돌아올게요.” 성연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무진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무진은 꿈속에서 어렴풋이 성연의 목소리를 들었다.무진은 꿈속에서 안심하고 팔을 풀었다. 성연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으니까!얼른 일어나서 간단하게 정리한 성연이 진혜선에게 고개를 끄덕였다.지금 진혜선은 겨우 정신을 차렸지만, 머릿속에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894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자, 내가 뭘 가지고 왔는지 볼래.” 뒤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두 사람의 달달한 분위기를 방해했다.무진은 불만스러운 듯 성연의 손을 힘주어 잡았다.“할머니?” 이를 알아차리지 못한 성연이 손을 빼자, 무진은 더욱 불만스러웠다.강운경의 말을 들은 안금여는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지만, 두 사람이 정말 이렇게 사이 좋은 모습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마음을 놓았다.“무진도 회복 중이라서 아이들을 데리고 오지 않았어. 너희들이 퇴원한 다음에 다 같이 단란하게 지내도 늦지 않을 테니까!”안금여가 서둘러 얘기를 꺼냈다.지금은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성연도 안금여의 말에 동의하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안금여가 뭔가 들고 있다는 걸 깨달을 무진은 자기도 모르게 호기심이 생겼다.“이거, 아이들이 그린 그림이란다. 한번 볼래.” 그 모습을 본 안금여가 얼른 무진의 앞에 그림을 건네주었다.무진이 펼쳐 보니 놀이동산과 네 식구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묻지 않아도 한눈에 아이의 생각을 알 수 있었다.“사진이는 엄마하고 같이 놀이동산도 가고 싶다고 했어.” 영리한 아이의 표현에 안금여가 감탄하면서 말했다.그림을 쓰다듬으면서 딸아이의 표정을 떠올린 성연은, 입을 꾹 다문 채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그래요, 퇴원하면 같이 갈게요.” 무진이 곧바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겠다고 굳게 다짐하면서 아이들의 소망에 화답했다.안금여의 표정에는 활짝 미소가 피면서, 더 자상한 눈길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할머니, 햇볕이 좀 따가워요. 안으로 들어가요.”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던 성연이 말하자, 일행은 천천히 병실로 돌아왔다.최근 예민주가 나타나서 소란을 피우지 않자, 성연은 더욱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무진이 막 깨어났기에, 더 이상 말하지 않기로 했다. ‘게다가 손건호도 회사에 있으니까, 어떤 움직임이 있다면 늦지 않게 대처할 수 있어.’세 사람은 떠들썩하게 함께 점심을 먹었다. 무진은 자상하게 성연에게 반찬을 집어 주었다. 모두 성연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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