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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조무관은 한발 앞으로 나섰다.

서늘한 광택이 가득한 갑판 위에는 엄청난 압박감이 흐르고 있었다.

“너……당신을 오지 마!”

허유나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입 때려!”

조무관은 안색이 차가워졌다.

삽시에, 조무관은 직접 허유나의 뺨을 호되게 때렸다.

엄청난 힘으로.

허유나의 입술은 터졌고, 피가 흘려 내렸다. 머리에 있던 면사포도 떨어졌고, 머리도 흐트러졌다.

연회장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 누구도 감히 의심하지 못했다.

더더욱 말리지 못했다.

이것은 흑제 어르신이 친히 내린 명령이기 때문이다.

장문호는 다리를 떨었다.

허미숙은 딸이 맞는 것을 보고도, 감히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그들은 영문을 몰랐다!

흑제 어르신께서, 왜 임유환을 주인님이라 부르는지 알 수가 없었다.

“당신들……무슨 자격으로 나를 때려?”

이때, 뺨을 맞은 허유나가 정신이 돌아왔다. 그는 조무관을 보고, 흑제를 보았다, 눈빛은 크게 흔들리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누구도 그녀를 때린 적이 없었고, 이런 수모를 당한 적도 없었다.

“맞을 짓을 했기 때문이지.”

흑제가 무표정으로 얘기했다.

“내가?”

그의 말에 이유나는 잠시 멈칫했다가 어이없다는듯이 미친듯이 웃었다. “하하, 흑제 어르신, 내가 맞을 짓을 했다고요?”

“우린, 물건을 훔치지도, 뺏지도 않았습니다. 베네치아 유람선에서 결혼식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맞을 짓을 했다고요?”

“쉿!”

모든 사람은 숨을 쉬지 못하고 보고 있었다. 이 여자가 미쳤나, 흑제 어르신께 대들다니!

“허유나, 그만 해!”

장문호는 놀란 나머지 오줌이 나올 정도였다.

“왜 그만해? 난 지금, 이 상황이 납득되지 않아!”

허유나는 소리치면서 얘기했다. 갑자기 화가 났다.

그녀는 흑제를 보면서, 원망하는 목소리로 얘기했다. “흑제 어르신, 당신 신분이 높으신 건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 같은 작은 백성은 당신의 상대가 안 되지요.”

“하지만, 제 전남편이 악심을 품고, 제 결혼식을 망치려고 하는데, 왜 저를 때립니까?”

“현장에 있는 하객분들이 저를 위해 증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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