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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9화

조유진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대단하네요. 와이프는 알아요?”

“본처는 그의 수중에 있는 지분과 재산을 위해 일찍이 사람을 미국에 보내 내연녀와 그 혼외자를 납치한 적이 있어. 이런 일은 우씨 영감에게는 집안 망신이기에 당연히 밖으로 드러내려 하지 않지. 경찰에 신고해서 본처를 감옥에 들여보내지도 않을 거고. 진짜로 그러면 포털사이트 헤드라인을 장식하겠지. 결국 자기 망신만 하는 거야.”

조유진이 물었다.

“그런데 본처 부인은 이혼하지도 않았는데 사생아를 납치해서 뭐해요?”

배현수는 단순한 그녀를 보고 머리를 비비며 말했다.

“우씨 영감 같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이혼하기 어려워. 개인적인 일이 아니거든. 떠나고 싶어도 임원으로서 그룹에 미치는 여론의 나비효과에 대해 생각해봐야 해. 큰 그룹에서 임원이 바람을 피우고 해외에 내연녀와 혼외자를 둔다는 내용이 뉴스 1면을 장식하면 그 여론 효과는 걷잡을 수 없을 거야. 또한 그룹과 그들이 체결한 경쟁 계약 및 지분 계약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도록 하지. 개인의 덕행 때문에 수중의 주식들을 내놓아야 하는 것만큼 가치 없는 일은 없거든. 본처 부인이 미국에서 혼외자를 납치한 것은 그 혼외자에게 빼돌린 재산을 다시 갖고 오기 위해서야. 본처 부인에게도 아들이 하나 있거든. 그런데 그 아들은 아주 쓸모가 없어. 매일 먹고 놀기만 하거든. 그래서 젊은 내연녀를 겨우 찾아서 힘들게 늦둥이를 낳았어. 그러니까 당연히 늦둥이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지. 혹시라도 본처 때문에 귀염둥이 아들을 잃을까 봐 늘 전전긍긍하고. 그러니까 본처가 자기 아들에게 무엇을 쟁취하든 우씨 영감은 모두 승낙할 수밖에 없어. 마찬가지로 우씨 영감이 내 손에서 함부로 이상한 수작을 부리면 이 흑역사들이 순식간에 폭로되겠지. 그리고 주식이 제일 쌀 타이밍을 골라 가지고 있는 모든 주식을 뺏을 수도 있고. 자기 이익을 네가 쥐고 있으니 자연히 너에게 굽실거릴 거야. 다시 말해서 네가 주식의 40%를 소유하고 있기에 그룹의 실질적인 주인으로서 거부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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