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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안타깝게도 엄씨 가문은 이 기회를 영원히 놓쳐버렸다.

엄씨 저택을 떠난 엄진우는 마치 증발이라도 한 듯 이틀이나 보이지 않았다.

이내 지성그룹과 공성그룹의 약속한 날짜가 다가왔다.

헬렌타운.

이곳에는 벌써 사람들이 가득 모여 인산인해가 되었다.

지성그룹은 이번 협력을 위해 가문과 회사 내부의 고위진을 특별히 동원했는데 총 16명이다.

공성그룹은 더 떠들썩했다.

그들은 특별히 수십 대의 마이바흐 밴을 타고 헬렌 타운으로 왔는데 헤드라이트가 공사 현장을 환히 밝혔다.

그리고 차에서는 곧 반듯한 정장 차림의 공성그룹의 고위층 수십 명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기타 세 고대 무가도 각각 대표를 보냈다.

“사대 고대 무가는 늘 서로를 꺼려 이런 공적인 장소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적이 별로 없었죠.”

“그런데 오늘 공씨 가문을 위해 이 관례를 깼네요. 정말 대단해요.”

“공씨 가문의 체면이 다른 가문을 압도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예씨 가문 사람들은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기세에서 그들은 이미 공성그룹에 완패당했다.

이때 흰 수염의 남자와 젊고 잘생긴 남자가 방탄 럭셔리 롱 링컨에서 내렸는데 그들은 경호원에 둘러싸여 아주 대단한 사람이라도 됐다는 듯 우쭐렁거리며 걸어왔다.

상대는 바로 공씨 가문 가주 공무적, 그리고 후계자인 공자명이다.

예흥찬은 저도 몰래 몸을 움찔하더니 다급히 앞으로 달려가 손을 내밀었다.

“하하하! 반갑습니다. 공 회장님 안색이 아주 환하십니다. 공 대표님도 용모가 아주 훌륭하시네요.”

예흥찬은 비굴하게 굽신거리며 꼬리를 살살 흔들어댔다.

공무적은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예 회장도 여전하십니다.”

그러자 공자명은 경멸의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첨하려거든 신박하게 하던가. 역시 밑바닥 사람들이라 그런지 재미없고 무능하군.”

순간 예씨 가문 사람들은 화가 솟구쳐 안색을 붉히며 한바탕 논쟁을 벌이려고 했다.

하지만 예흥찬이 먼저 수습했다.

“하하하! 유머 감각이 아주 뛰어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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