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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7화

Penulis: 고요
“섭정왕 전하!”

뒤늦게 온자월의 옆으로 달려간 온권승은 기이할 정도로 휘어진 아들의 다리를 보고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어찌 제 아들에게 이렇게까지 하십니까! 애를 죽이려고 작정했어요?”

북진연은 그런 온권승을 바라보며 냉소를 짓더니 말했다.

“진국공, 난 명을 받들어 성녀 전하의 안전을 보호했을 뿐이야. 자네의 아들은 흑기군 호위를 따돌리고 강제로 성녀 전하가 계신 마차에 침입하려 했어. 건방지게도 말이야. 이건 섭정왕인 날 무시하는 행위 아닌가. 정말 한방에 죽여버릴까 생각도 했네만 자네를 봐서 참은 건데, 어떻게 생각하나?”

“참으로 건방지군요, 섭정왕!”

온권승은 분노에 치를 떨었다.

“내가 모를 줄 알았습니까? 전하께서 이리도 온사 그 계집애를 감싸고 도는 이유 말입니다. 단순히 폐하의 어명 때문은 아니지 않습니까?”

“전하께서 온사에게 어떤 마음인지 본인이 잘 아시지 않습니까? 사람을 바보 취급하지 마세요!”

짝!

온권승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막수의 안색이 급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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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1화

    북진연은 란사를 태우고 덩굴이 공격할 때마다 여유롭게 피해 갔다.한참이 지났는데도 사냥감을 잡지 못해서 조바심이 났는지 덩굴의 공격이 더 거세졌다.쾅! 쾅!쿵! 쿵!양쪽에 깔린 덩굴까지 갑자기 폭주하더니, 사방에서 밀려오는 파도처럼 미친 듯이 란사와 북진연에게 공격을 퍼부었다.뒤에서 적갈색 거대 덩굴이 매섭게 공세를 가하고, 양쪽의 덩굴 무리는 거대 덩굴보다 공격이 강하지 않지만 수가 압도적이었다.지금 사면팔방에 온통 덩굴로 덮였다.‘온통 덩굴로 덮였어. 아니야. 전방에는 덩굴이 없어!’란사는 미간을 찌푸리고 조금도 지체하지 않았다.“유성! 길을 열어!”유성은 그녀의 명령을 받은 즉시 두 갈래로 독충 무리를 파견했다.그 외에 하늘을 나는 살인벌과 이동속도가 엄청나고 물속에 들어갈 수 있는 맹독 지네 무리까지 출동했다.“어서 가요!”란사가 북진연의 등을 탁 치며 일깨워주었다.유난히 눈썰미가 좋은 북진연이 앞서가는 벌레 무리를 미리 발견했기에 란사의 말에 한치도 주저하지 않고 신비한 미지의 지대로 달렸다.덩굴이 목표물의 방향을 알아챈 듯 사냥감을 막으려고 총출동했다.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었다.방금 거친 공격에 비해 악착같이 달려들어서 막지 않는 것이었다.란사는 눈을 가늘게 뜨고 생각했다.‘습지가 생각보다 위험한 것 같지 않아.’겉보기엔 썰물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웅덩이가 많고 어느 정도 땅이 드러나 있었다.북진연은 벌레 무리가 지난 길을 따라 달렸다.웅덩이를 피해 듬성듬성 쓰러진 큰 나무를 밟으며 깊숙한 곳까지 도착했는데 여기까지 대체로 순조로웠다.바로 그때, 란사가 갑자기 북진연의 목덜미에 자란 털을 확 잡아당겼다.그는 전방에 무언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코앞에 부러진 나무 위에 착지했다.이제 보니 전방에 물이 가득한 호수가 있었다.굵직한 교목 외에 발 디딜 틈도 없이 땅이 완전히 잠긴 것을 보아 호수는 사람의 키보다 훨씬 깊어 보였다.물론 이것이 가장 위험한 것이 아니었다.수초가 깔린 물속에서 무언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20화

    습지는 특히나 교목이 무성하고 하늘 높이 자라서 대부분 햇빛을 가린 탓에 숲 속은 어두컴컴했다.땅바닥은 축축해서 이끼가 잔뜩 끼고, 전방에 깊은 웅덩이가 여러 개 있었다.멀리서 보니 고요하고 이끼가 덮인 수면 아래에 신비롭고 위험한 물건이 숨어 있는 것이 어렴풋이 보였다.너무 조용해서 더 수상했다.하물며 바람에 날리는 나뭇잎 소리마저 들리지 않았다.‘여기에 터를 잡은 무언가가 나타났나? 아니면 벌써 부패시왕이 나타났나? 아니야, 부패시왕은 아닐 거야. 주변에 독충 무리가 나타나지 않았어.’앞서 부패시왕이 두 번이나 당당하게 나타난 것을 떠올린다면 이곳에 오기 전에 독충들의 천라지망과 흡사한 감시 범위 내에 들어왔을 것이다.‘그럼 놈의 무엇일까?’란사는 속으로만 생각하고 눈앞의 습지만 주시했다.특히 전방 지대를 더욱 유심히 지켜보았다.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여기 습지에 덩굴이 수상할 정도로 많다는 것을 알아챘다.숲에서 가장 깊은 웅덩이 외에, 양쪽 교목이 우거진 길에는 온통 짙은 적갈색의 덩굴이 쫙 깔렸다.덩굴의 가지에는 잎이 많지 않고 손목만큼 굵은 뾰족한 가시들이 빼곡하게 자라 있었다.이런 덩굴이 사방에 깔려서 얼핏 보면 뱀들이 얽혀 있는 것 같았다.게다가 주변의 교목까지 휘감아서 양쪽 길을 완전히 차단하고 말았다.덩굴이 드문 곳은 유독 전방에 웅덩이가 있는 곳인데, 식물이 성장한 밀도만 봐도 란사와 북진연은 어떻게 된 일인지 단번에 알아챘다.다만 상대방이 덩굴 속에 있는지 웅덩이 밑에 있는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하지만 두 사람을 노리고 있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어쨌든 상대방이 움직이지 않으면 란사와 북진연도 바보처럼 무식하게 들이대지 않을 것이다.역시나 놈은 란사와 백호가 움직이지 않자 조바심이 났는지,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주변에 바람이 일렁이자 란사가 갑자기 눈을 번쩍 떴다.[주인님, 뒤를 조심하세요!]그녀의 직감이 맞아떨어졌다.고개를 돌렸더니 허벅지보다 굵고 뱀 같은 적갈색 덩굴이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19화

    란사는 다시 상자에 든 백옥정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생각에 잠겼다.‘성녀 대인께서 왜 이러시지?’넋을 놓은 란사를 보던 오금과 흑요는 서로를 마주 보며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눈치 없이 방해하지 않았다.다행히 란사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당신들은 부상을 입어서 굳이 따라올 필요 없어요. 일단 근처 안전한 곳을 찾아 쉬면서 상처를 치료해요. 대부대가 오면 합류해서 따라오세요.”“알겠습니다.”오금과 흑요가 명령을 받들었다.예전 같았으면 망설였겠지만 지금은 성녀 대인의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었다.그들의 속내와 달리 란사 입장에서는 그들이 따라온다면 호위하는 것보다 오히려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다.“작은 거미를 잘 챙기고 무슨 일이 생기면 내게 연락해요.”본래 교봉에게 주려고 했는데 이제 소용이 없어졌다.늦었기도 했고 왠지 주고 싶은 생각도 없었다.이제 와서 고민해 봤자 아무 의미가 없지만 말이다.두 선봉대를 안전한 곳에 안착하고 돌아온 북진연은 자연스럽게 꼬리로 란사의 허리를 감싸서 자기 등에 앉혔다.덩치가 산만 한 백호는 그렇게 성녀를 태우고 절멸의 늪의 가운데를 향해 사라졌다.“섭정왕 전하, 한연 선검에 대한 단서가 있습니까?”백호는 개천을 가로질러 천천히 땅에 착지한 뒤에 대답했다.“아무런 단서도 없어. 그저 의식이 회복한 날부터 가끔씩 똑같은 꿈을 꾸는 게 다야. 꿈에서 내가 인기척이란 없고 오직 검만 있는 곳에 나타났는데, 검에 새긴 글자가 바로 ‘한연 선검’이었다.”‘또 꿈이라고?’란사가 계속 물었다.“꿈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요? 전하와 선검에 관한 일이요.”북진연이 길을 재촉하면서 회상했다.“그 당시 내가 선검 앞에 다가가면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고, 멀리 떨어지면 백호로 변했던 것만 기억해. 꿈에서 깨어난 뒤에 검의 이름만 기억하고 검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어. 그래서 반드시 이 검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그의 얘기를 듣고 란사는 잠시 생각하다가 다시 물었다.“전하께서 꿈에서 보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18화

    ”이걸 어떻게 사용해요?”란사는 백옥정을 들고 뒤집기를 반복하면서 살펴보다가 궁금해서 물었다.그런데 능운의 대답은 “저도 모릅니다.”였다.“네?”란사가 어처구니가 없어 고개를 들어 그와 눈을 마주쳤다.“사용법을 몰라요?”“네.”능운은 멋쩍게 머리를 긁적거렸다.“우리 백수족에서 사용법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어요. 아버지와 할아버지, 심지어 조상님들까지도 모를 거예요. 남긴 고서에도 자세한 기록이 없었어요.”그 말인즉슨 선인의 보물은 대대로 전해졌지만 누구도 사용법을 모른다는 뜻이었다.란사는 몹시 혼란스러웠다.“사용법을 모르면서 왜 줘요?”‘장식품으로 갖고 있으란 말인가?’능운은 어떻게 설명할지 몰라 잠시 망설였다.“고서에 기록이 아예 없는 건 아니고 한 줄만 딱 기록되어 있는데, 뭐,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무슨 내용인데요?”“백옥정은 만고에 봉인되어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으니 인연이 닿는 사람을 만나야 진가를 드러낼 것이다.”“…”이 백옥정의 사용 여부는 인연을 따진다는 뜻이었다.란사가 말문이 막힌 것을 알아챘는지, 능운이 재빨리 말을 덧붙였다.“어쨌든 성녀 대인이 갖고 계시면 돼요. 만약 위험에 처하면 이 옥경선인정이 성녀 대인을 지켜줄 수도 있잖아요.”그들도 시험해 보고 싶었다.성녀 대인은 일반인도 아니고 워낙 선지와 인연이 있기에, 어쩌면 정말 가능할지도 몰랐다.이쯤에서 란사는 정체가 확실하지 않은 옥경선인정을 거절하려고 했었다.자신을 지킬 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 능운이 갖고 있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그녀에게 그다지 귀한 물건이 아니지만 백수족에게 대대로 전해진 보물이니까.백수족 입장에서 성녀가 아니었다면 이리 쉽게 내어주지 않았을 것이다.저들이 아직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녀는 자신이 가짜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아무리 가짜라도 양심이 있어야 하고, 가져서는 안 되는 물건은 욕심내지 말아야 했다.란사는 이렇게 생각했지만 기성과 능운을 포함한 백수족이 자신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과소평가했다.지금 손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17화

    주변에서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조용한 분위기에서 한참을 침묵하던 교봉이 딸의 시신을 안고 힘겹게 일어섰다.그는 능운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선택할 여력도 없어서, 그저 딸의 시신을 안고 묵묵히 돌아섰다.주변을 포위한 독충 무리와 모든 사람을 뒤로한 채 깊은 숲속으로 저벅저벅 걸어갔다.‘죽여버릴까?’란사는 잠시 고민했다.후환을 남기지 않으려면 깔끔하게 죽여야 했는데, 교봉의 뒷모습을 응시하는 그녀의 눈에 안쓰러운 기색이 스쳤다.그래서 교봉이 떠나게 독충 무리에게 길을 내주라고 지시했다.“소족장, 저 대신 족장님한테 건강하시라고 전달해 주세요.”능운은 그가 떠나는 뒷모습을 조용히 바라보다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입을 열었다.“알겠다.”교 장로가 떠난 뒤에, 백수족 선봉대는 하나같이 의기소침해 있었다.처음으로 절멸의 숲을 행하는 임무를 맡았고 이제 막 시작인데 벌써 수많은 일을 겪었다.그리고 임무를 완성하기 전에 배신자가 나타났다.게다가 교 장로까지 백수족을 떠나서 흑요 일행은 지금 심정이 너무나 복잡하고 창피해서 차마 얼굴을 들지 못했다.본래 이번 임무의 주도권이 백수족에게 있는데 만고족의 앞에서 웃음거리가 되었다.전에 만고족에 배신자가 있다고 한사코 우겼는데, 이제 보니 백수족에 있었고 그것도 장로의 딸이었다.‘근데 교 장로는 어떻게 다른 부족의 딸이 있을까?’흑요는 물어보고 싶은 것을 꾹 참고 기성과 능운을 바라보았다.안타깝게도 그들의 대사제와 소족장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생각이 조금도 없어 보였다.“성녀 대인, 많이 놀라셨죠.”그녀의 앞으로 다가간 기성과 능운은 어쩔 바를 몰랐다.“난 괜찮아요.”란사는 고개를 저으며 뒤쪽 숲을 힐끗 보았다.“두 분만 오셨어요?”두 사람이 먼저 출발했어도 이쯤이면 대부대도 거의 도착했을 텐데, 아직도 어떤 기척조차 들리지 않았다.란사가 물어보자 기성과 능운의 안색이 동시에 일그러졌다.“본래 대부대도 함께 오려고 했었는데, 천시족이 나타나는 바람에 지금 뒤에서 막고 있습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616화

    능운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사실 기성이 칼을 뽑았을 때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 것 같았다.왜냐면 어제부터 쉬지 않고 달려오는 길에서 평소 가장 침착하기로 소문난 대사제가 아무런 태도도 보이지 않다가, 오늘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칼을 들고 교청주를 죽였으니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하지만 당황한 것도 잠시, 이내 기성의 편에 섰다.방금 같은 상황에서 마음이 동요해도, 백수족의 소족장으로서 어떤 원칙은 절대 짓밟혀서는 안 되었다.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백수족을 이끌 수 없고 누구도 소족장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심지어 나중에 족장이 된 후에 절대 족인들의 신뢰를 저버리면 안 되기에, 기성이 처벌하고 능운이 반박한 것이었다.그의 말에 주변이 갑자기 조용해졌다.유일하게 교봉만 창백한 얼굴로 몸을 떨었다.사실 소족장의 말이 맞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친딸인데 어쩌란 말인가?“아무리 그래도 꼭 죽여야 했어요? 팔이 잘린 얘가 무엇을 한다고 살려주면 안 됩니까?”교봉이 괴로움에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그의 눈물이 흘러서 교청주의 창백한 얼굴에 떨어졌다.“교 장로, 우리가 죽이려고 작정한 게 아니라 청주가 스스로 이런 길을 택한 거야.”사실 능운도 가슴이 아프긴 마찬가지였다.“아버지와 대사제도 교청주의 신분을 진작에 알고 있었는데, 그동안 누구도 혼혈이라는 비밀을 폭로하지 않았어. 이것만 봐도 아버지는 교청주가 혼혈이라도 받아준다는 것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잖아. 아버지와 모든 사람이 신뢰로 받아주었는데, 결국 청주는 어떻게 했지?”“…”“얼마든지 천시족을 선택해도 되지만 백수족을 배신하면 안 되고, 성녀 대인을 해칠 꿍꿍이를 품으면 안 되었어! 성녀 대인은 우리 백수족을 구해준 은인이신데, 교청주는 천시족을 위해 성녀 대인을 죽이려고 했어! 이것이 바로 백수족을 배신하는 행위야!”능운은 말할수록 북받치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다.교청주가 몰래 성녀 대인을 죽이려고 온갖 수작을 부렸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장 교청주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376화

    “이 정도 미인은 돼야 내 신분에 어울리지.”방현덕은 자기가 느끼기에 가장 멋진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온사의 턱을 들어올렸다.“예쁜아, 이 밤중에 안란심 저년을 살리겠다고 달려온 걸 보면 둘이 친구겠지? 그렇다면 내 너에게 제안을 하나 하지. 네가 내 첩으로 들어오면 안란심 저년은 풀어줄게. 어때?”온사는 대답이 없었다.그녀는 아예 방현덕에게 시선도 주지 않고 있었다.그녀는 안란심을 향해 손을 뻗었다. 옆에서 안란심을 부축하고 있던 추월의 손이 자유로워졌다.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온사의 행동에 방현덕은 분노가 치밀었다.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134화

    “넷째 오라버니께서도 뭔가 눈치채신 거죠?”온옥지의 처소로 찾아온 온모는 수심 가득한 얼굴로 온옥지에게 걱정을 털어놓았다.“온사 언니가 출가한 이후 큰 오라버니랑 둘째 오라버니가 점점 변해가고 있어요. 이유가 뭔지는 모르지만 너무 걱정돼요.”그날 온사의 생일 때문에 수월관에 다녀온 이후로 온자신은 줄곧 사당에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었다.나중에 장남 온장온이 온사의 선물은 준비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득한 덕분에 겨우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그날 이후로 온장온과 온자신은 수시로 외출했다.온모는 몇번이나 그들에게 애교를 부리며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44화

    북진연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래도 경계할 줄은 아네.’“걱정 마세요. 그대를 팔아먹지는 않을 테니.”그는 드디어 잡고 있던 나무통을 놓아주었다.온사는 나무통을 받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서 있었다.북진연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의학 서적은 다 알아보고 수집한 것입니다. 내일 가져다드리지요.”“그럼 감사….”온사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마주 선 북진연이 눈썹을 꿈틀거렸다.“섭정왕 전하께서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소인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물론 그녀는 지금 상황에서 존귀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32화

    얼마 지나지 않아, 온사는 그들에게 따라잡혔다.“다섯째야, 제멋대로 굴지 마.”“더 이상 아버지를 화나게 하고 싶지 않으면,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온자신과 온자월은 앞뒤로 그녀를 가로막았다.온권승은 차가운 목소리로 명령을 했다.“데리고 내려가서 잘 가두어 두거라. 내 명령 없이는 아무도 꺼내주어서는 아니 된다!”이때, 갑자기 나지막하고 여유로운 목소리가 대문 쪽에서 들려왔다.“오늘 진국공 저택이 참으로 활기차구나.”사람들이 소리를 듣고 바라보자, 신처럼 아름다운 은발을 한 남자가 검은 깃발을 든 군사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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