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27화

Author: 이제리
“동생은 보내주고 스스로 벌을 자청하러 오다니. 참으로 끈끈한 형제애로구나.”

온권승은 책상 위에 놓인 채찍을 집어들고 한발 한발 온장온에게로 다가가 싸늘한 눈으로 장남을 내려다보았다.

“아버지께서 잘 가르쳐 주신 덕분입니다.”

온장온은 고개를 들지 않고 공손히 답했다. 이제 곧 혹독한 매가 떨어질 것을 알고 있지만 그는 전혀 후회가 없었다.

적어도 둘째를 무사히 내보냈으니 아버지의 화풀이는 기꺼이 홀로 감당할 것이다.

말이 끝나기 바쁘게 등에서 얼얼한 통증이 느껴졌다.

짝!

온권승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매정하게 채찍을 휘둘렀다.

그는 자신을 실망시킨 아들을 무표정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동생들을 잘 주시하고 제때에 잘못을 바로잡으라고 했거늘, 지금 이 집안 돌아가는 꼴을 좀 보렴. 하나 같이 잘났다고 집안을 떠나지를 않나, 아비에게 불손한 말을 하지 않나, 이것도 네가 가르친 거니?”

온장온은 아무 말없이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

온권승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더욱 화가 치밀어 주저없이 채찍을 휘둘렀다.

짝!

“동생들을 대신해 벌을 받겠다고 했으니 그동안 쌓였던 것들을 오늘 다 풀고 넘어가자꾸나.”

짝!

“이건 네 동생 온사가 귀족 아씨의 신분을 버리고 출가인이 된 것에 대한 벌이다. 그 애가 집안의 체면을 바닥에 떨어뜨렸어.”

온장온은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지만 입술만 꽉 깨물었다.

짝!

“이건 둘째가 집안을 나간 것에 대한 벌이다. 귀공자 신분을 내팽개치고 거지꼴로 살고 있으니, 참으로 불효 막심한 자식 아니더냐!”

짝!

온권승은 말할수록 분노가 치밀었다.

모든 것이 끝난 후,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했다.

“앞으로 집 나간 것들은 절대 찾아가지 말거라. 또 나한테 들키면 나도 지켜만 보고 있지 않겠다.”

온장온은 가슴이 철렁해서 고개를 들고 충격에 빠진 얼굴로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왜 이러시는 거지? 아버지는 대체 뭘 하시려는 걸까?’

피를 나눈 친남매이고 아버지의 자식들이었다!

아무리 화가 났다고 해도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었다.

온권승은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7화

    그 말을 들은 온사는 눈을 질끈 감았다.‘멍청한 줄은 알았지만….’정곡을 찔린 최소택의 표정이 굳어버렸다.그 표정이 그의 마음상태를 여실히 표현해 주고 있었다.입을 다물고 있던 온자월과 온옥지는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그래요! 저 자식이 온사의 처소로 가다가 넷째한테 딱 걸렸어요!”“막내와 혼인한지 얼마되지도 않은 놈이 딴마음을 품었으니까 넷째가 화가 나서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한 겁니다!”“예, 소택 형님이 제 입으로 인정했습니다. 저는 좋게 말리려고 했는데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오히려 제게 욕설까지 퍼부었죠. 입에 담을 수도 없는… 저는 이런 언행이 진국공부와 충용 후작가의 명성에 누가 될까 봐 입단속을 하려고 독을 먹이려 한 겁니다.”온옥지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모습은 마치 최소택에게 독을 먹이려고 한 결정이 어쩔 수 없는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말하는 듯했다.그 말을 들은 최소택은 부아가 치밀어 고함을 질렀다.“허… 허튼소리! 네가 언제 나한테 좋은 말로 말렸어? 내가 언제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어? 온모가 나랑 혼인했다고 불만을 품고 날 죽이려 한 거잖아!”온옥지의 표정은 무서우리만치 침착했다. 어제의 그 광기 어린 모습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었다.그는 미친 사람처럼 고함을 지르는 최소택을 한참 바라보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소택 형님, 왜 인정을 안 하세요? 저는 양가의 체면 때문에 줄곧 얘기를 안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나눴던 대화를 굳이 제가 사람들 다 있는 곳에서 해야겠어요?”최소택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충용 후작은 온옥지를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나도 좀 알고 싶구나. 내 아들이 대체 무슨 소리를 지껄였기에 진국공가와 충용 후작가의 명성을 추락시키는지 말이다.”온자월은 몰래 온옥지에게 눈빛을 보냈다.온옥지는 조용히 고개를 돌리고 상석에 있는 온사를 바라보았다.진국공가 사람들보다 훨씬 존귀한 위치로 올라간 온사를 바라보며 그는 속으로 냉소를 짓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그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6화

    온옥지는 당연히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최소택이 온모를 측실로 들인 이후에 분노가 사무쳐 최소택을 죽이고자 만든 맹독이었기 때문이다.최소택처럼 건장한 사내도 한 시진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게 될 텐데 병약한 그는 먹자마자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안 그래도 지병으로 창백하던 온옥지의 얼굴이 더 하얗게 질렸다.잠시 후,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고모부, 그 말씀은… 지당하지 않습니다.”“지당하지 않은 게 아니라, 두려운 거겠지.”충용 후작이 싸늘히 말했다.온옥지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애써 침착한 목소리로 답했다.“두려운 게 아닙니다. 하지만 고모부께서도 아시다시피, 저는 어릴 때부터 지병을 알아오면서 몸 상태가 많이 좋지 못합니다. 지난번에 소택 형님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를 겪은 이후로 제 몸은 더 심각하게 망가졌지요. 일반 수면제를 자칫 잘못 먹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저인데, 어찌 이 약의 독성을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온옥지는 병약한 자신의 몸상태를 이용해 조목조목 충용 후작의 말을 반박했다.만약 충용 후작이 여기서 멈춘다면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이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그에게 독약을 먹으라 한다면 충용 후작가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고개를 숙인 그의 입가에 야비한 미소가 지어졌다.그런데 이때, 가만히 있던 온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네가 안 된다고 해도 당사자가 한 명 더 있지.”온옥지를 제외하고 최소택에게 직접 폭행을 휘두른 온자월도 있었다.특히나 온자월은 또래들 중에서도 신체가 아주 건장한 편이었다.갑자기 지목을 당한 온자월은 고개를 들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온사를 노려보았다.충용 후작이 눈썹을 꿈틀거리더니 말했다.“지당한 말씀이십니다, 성녀 전하. 온옥지가 못 한다고 하면 온자월에게 먹이면 되지요. 온자월도 안 된다고 하면 며칠 전에 측실로 들어온 온모에게 먹이면 되겠군요. 그 아이도 이 집안 사람들과 같은 핏줄이니까요.”“진국공, 어찌 생각하십니까?”온사의 말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5화

    온장온만 제외하고 그들은 모두 피에 굶주린 늑대처럼 온사가 실수라도 하길 바라는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온아려도 이 상황이 당황스러웠다.‘내가 뭐 틀린 말을 했나?’그녀는 당황한 눈빛으로 부군을 바라보았다.충용 후작은 말없이 부인의 손을 다독이고는 고개를 돌려 상석을 바라보았다.“전하, 차가 식었습니다.”온사의 등 뒤에 서 있던 호위가 침묵을 깼다.‘이 목소리는….’온사는 순간 멈칫했지만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로 담담히 말했다.“그럼 차를 새로 내오거라.”호위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가라앉은 목소리로 답했다.“예, 성녀 전하.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그는 그녀의 찻잔에 따뜻한 차를 새로 따라주었다.온사는 그 뒤로 조용히 차만 음미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녀의 답을 기다리던 치들이 짜증이 치밀무렵, 그녀는 찻잔을 내려놓고 의아한 얼굴로 사람들을 바라보았다.“왜 이렇게 조용하죠? 벌써 협상이 끝난 건가요?”그녀는 온아려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담담한 어투로 그들에게 물었다.“내가 이런 일은 처음이지만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거나 성녀로서 공평하고 공정한 결론을 내릴 거니까요.”뼈 있는 말을 마친 그녀는 온권승을 비롯한 사람들을 찬찬히 훑어보다가 맨 마지막으로 온아려에게 시선을 주었다.온아려는 그 눈빛을 보고 저도 모르게 목을 움츠렸다.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온사는 한심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온아려의 언행은 참으로 한심하고 어리석은 것이었다.이미 증거가 확실한 언쟁인데 굳이 온사에게 편을 들어달라는 듯이 말을 했으니 온사가 만약 그녀의 질문에 응답한다면 그녀가 일부러 충용 후작가를 감싸는 것처럼 비춰줄 수 있었다.어차피 충용 후작은 이 논쟁의 판에 온사를 초대했을 뿐, 자신들을 도와달라는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온사는 성녀의 신분으로 이 자리에 왔고 만약 이 시점에서 누군가의 편을 든다면 구설수에 휘말릴 수도 있었다.온권승이 아무런 말없이 그녀의 답을 기다린 것도 그 이유에서였다.그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4화

    “더 협상할 것도 없습니다. 난 저 자식들만 죽으면 돼요!”가장 먼저 일어난 온아려가 온자월과 온옥지를 가리키며 분노한 목소리로 소리쳤다.쾅!온권승은 탁자를 치며 싸늘한 시선으로 온아려를 노려보았다.“네 아들은 죽지 않았어.”만약 예전이었다면 오라버니의 싸늘한 시선 한번이면 겁에 질려 말도 못했을 온아려였다.그러나 처참한 몰골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이미 분노에 이성을 잃어버린 그녀는 더 이상 그런 걸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그녀는 이를 갈며 반박했다.“목숨만 간당간당 붙여 놓고도 그게 할 소리인가요?”“오라버니! 당신의 두 아들이 하마터면 우리 소택이를 독살할 뻔했어요! 이런 간악한 죄를 저지른 놈들이면 당연히 처형을 받아 마땅한 거 아닌가요?”“그동안 내가 너에게 너무 관대했던 모양이구나. 그러니 시집을 가서도 이렇게 분수를 모르지!”온권승이 싸늘한 목소리로 호통쳤다.조용히 침묵을 지키던 충용 후작이 입을 열었다.“진국공께서도 아려가 이미 출가 외인이라는 말에는 동의하시는 모양이군요. 그럼 친정에서 함부로 내 부인에게 훈수를 둘 자격이 없는 것 아닙니까. 제가 이리 버젓이 옆에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 말입니다.”“하물며 내 부인의 말이 잘못되었나요? 충용 후작가의 외동아들이 당신의 딸과 함께 당신의 집에 왔다가 사촌형제들의 혹독한 매질을 당하고 독살까지 당할 뻔했는데 얼마나 우리 소택이를 무시했으면 그런 행동을 했을까요? 아, 이집 사람들은 내 아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충용 후작인 나를 무시할 수도 있겠네요.”온권승은 멈칫하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사고뭉치 두 아들을 노려보다가 말했다.“저 후레자식들이 저지른 잘못이니 내 필히 엄하게 다스리고 충용 후작가에 적절한 보상을 하겠네.”“그러나 내 아들이 소택이를 독살하려 했다는 부분은 인정할 수 없군.”“뭘 인정을 못해요? 온옥지 저 자식 손에 독약이 있었고 저 자식이 제 입으로 직접 말했는데! 이게 사실이 아니면 뭔가요? 증인도 있고 증거도 있는데 이래도 고집을 부리실 건가요?”“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3화

    “참으로 무뢰하구나! 어찌 감히 황실의 상징인 금구름 문양이 수놓인 옷을 입고….”“닥쳐!”온자월은 약점이라도 잡은 것처럼 큰소리로 외쳤지만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온권승이 싸늘한 목소리로 호통쳤다.‘멍청한 자식.’모두가 아는 사실을 온사가 몰라서 저런 의복을 입고 온 게 아닐 것이다.그럼에도 이렇게 당당하게 옷을 차려입고 등장했다는 것은 황제가 하사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이를 눈치챈 온모는 또다시 불타는 질투심으로 얼굴이 일그러졌다.‘온사 네가 뭔데 이런 걸 다 누리지? 이런 영광은 내가 누렸어야 하는 건데!’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생각했다.온사가 그녀의 속생각까지 읽었더라면 참 주제넘은 생각이라고 비웃었을 노릇이었다.객관적으로 보면 온모는 한낱 사생아에 불과하고 심지어 목숨마저 온사의 손에 쥐여진 상황이었다. 그녀의 신분과 악랄한 인간성을 가지고 적녀가 되는 것도 힘든데 하물며 황제와 태후의 인정을 받는 성녀가 된다는 건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온사가 입고 있는 이 화려한 의복은 황제가 태후와 상의를 거친 후에 그녀에게 단독으로 하사한 영광이었다.황실을 대표하여 고통받는 백성들을 구한 성녀에게 당연히 내리는 포상이었다.온모와 온자월은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지만 온권승과 온장온은 예상했던 일이었다.온장온은 진심으로 여동생이 이룬 업적에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그 외에도 온아려와 최소택 모자는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애초에 온사를 박대한 사람을 꼽자면 온아려도 온권승에게 전혀 뒤처지지 않았다.최소택은 더욱 후회막급이었다.그는 눈이 멀어 온사와의 혼약을 포기하고 온갖 술수와 음모로 가득찬 온모를 선택한 것을 후회했다.용모로 따지면 온사가 더 아름답고 성격이나 인품도 온사가 더 나으며 교양은 굳이 비교할 필요도 없었다.그런 여인이 한때 그의 약혼녀였다니, 억장이 무너졌다.‘만약에… 온모가 날 홀리지만 않았어도… 내가 약혼녀 버리고 사생아와 혼인하진 않았을 텐데!’그는 생각할수록 모든 게 온모의

  • 여승이 된 나에게 무릎꿇고 돌아오라고 비는 오빠들   제682화

    “온사? 그 애가 여긴 어쩐 일이지?”그 말을 들은 온자월이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온권승은 고개를 돌려 충용 후작을 바라보며 물었다.“자네가 불렀어?”질문이 아닌 확신에 찬 어투였다.충용 후작은 그 말을 무시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처자식을 이끌고 밖으로 향했다.이때 그들보다 더 급하게 문밖을 향해 달리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온장온이었다.그 모습을 본 충용 후작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고개를 갸웃했다.어쩐지 온장온은 그들보다 더 온사의 등장을 반기는 눈치였다.옆에서 보면 온장온은 환하게 웃고 있었다.‘온사가 진국공부에 다시 오게 되는 날이 올 줄이야!’그녀가 이곳에 온 이유가 궁금하긴 했지만 이유야 어찌됐건 그는 그저 온사를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기뻤다.다급히 달려가는 그의 뒤를 안성이 쫓고 있었다.“아이고, 공자님! 좀 천천히 가세요! 아직 회복도 채 되지 않은 몸으로 어딜 그렇게 뛰어가세요?”잠시 후, 두 사람은 진국공부 대문 앞에 당도했다.곧 동생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온장온은 잔뜩 기대에 찬 얼굴로 안성에게 물었다.“안성아, 옷이 흐트러진데는 없는지, 머리는 괜찮은지, 어디 한번 봐보거라.”힘들게 그를 따라잡은 안성은 숨을 헐떡이며 고개를 저었다.“머리나 의복이 흐트러진 곳은 없습니다. 아주 보기 좋아요, 공자님.”“그럼 됐어.”온장온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밖으로 향했다.그러나 아쉽게도 온사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대문 앞에 세워진 마차만 보였다.안성의 그의 뒤로 다가와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공자님, 성녀 전하의 마차입니다.”온장온의 두 눈이 순간 반짝였다.“온….”습관처럼 온사라 부르려던 그는 뭔가 떠오른 듯, 입술을 꾹 깨물고 천천히 예를 행했다.“소인 온장온, 성녀 전하를 뵙습니다.”성녀의 앞에서 그는 한탄 어사대의 관원이었기에 공손히 예를 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다른 사람들은 어디에 있나요?”온사의 질문이 끝나기 바쁘게 사람들이 밖으로 걸어나왔다.맨 앞에 선 사람은 충용 후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