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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8화

ผู้เขียน: 이제리
온장온의 얼굴이 경악으로 물들었다.

“내가… 독에 당했다고? 그럴 리가… 최근에는 어사대에 당직을 서러 가는 것 말고는 계속 집에 있었는데 누가 내게 독을 먹였단 말이냐?”

말을 마친 그는 혹시라도 온사가 오해할까 봐 다급히 말했다.

“아니, 내 말은 널 의심한다는 게 아니라….”

“그렇게 당황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안 믿어줄 거라 생각했으니까요.”

초연한 온사의 태도에 온장온은 가슴이 쓰렸다.

“어찌 그런 말을 해. 다 내 잘못이야. 전에는 오라비가 눈이 멀어서 너에게 큰 상처를 주었어. 오라비가… 참으로 미안하구나.”

온사는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어서 말을 잘랐다.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온장온은 그녀가 해명마저 거부하자 가슴에서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동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지만 동생은 듣기를 거부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역시 예전에는 동생의 말을 들어주려 한 적이 없었다.

“오라버니, 저는 막내를 괴롭히지 않았어요. 그냥 같이 나가서 놀다 온 것뿐이에요. 저는 정말 잘못한 게 없어요!”

“네가 안 괴롭혔는데 막내 몸에 그 많은 상처는 어떻게 생겼어?”

“몰라요. 저 정말 아무것도 몰라요, 오라버니. 저를 믿어주세요!”

“그만! 더 이상 네 거짓말 듣고 싶지 않아. 사당으로 가서 무릎 꿇고 내일 날 밝을 때까지 반성하도록 해!”

“오라버니, 저 정말 아니에요! 저 억울해요!”

그때의 온사는 참으로 순수했다. 아버지가 양녀라고 온모를 데려오자 언니로서 당연히 놀러 나갈 때 동생을 데리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온모를 데리고 경성 곳곳을 돌아다녔고 맛있는 것을 먹었다. 그리고 사비를 털어 온모에게 옷과 장신구를 사주었다.

그렇게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 날 큰 오라버니인 온장온이 성난 얼굴로 자고 있는 그녀를 끄집어서 일으켰고 왜 막내를 괴롭혔냐고 추궁했다.

온사는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한 적도 없는 일을 어떻게 인정한단 말인가!

그녀는 분명 동생을 데리고 나가 재미난 구경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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