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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Penulis: 고요
깜짝 놀란 안신혜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손을 들어 뭔가 스친 곳을 만지고 보니 손가락에 피 한 방울이 묻었다.

고개를 돌려 옆을 바라보았는데 마침 손가락 사이에 침 몇 개를 잡고 다시 공격하려는 란사가 보였다.

안신혜가 재빨리 해명했다.

“잠깐만, 란사. 설마 뭘 오해한 거야?”

“내가 오해한 거 같아?”

란사는 천천히 눈꺼풀을 치켜들며 되물었다.

“네가 무엇을 오해했든 난 너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아.”

“내가 왜 널 믿어야지?”

란사는 그 말이 우스운지 피식 웃었다.

“너 때문에 죽을 뻔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내가 그 말을 믿을 거 같아? 무슨 근거로 내가 믿을 거라 생각해?”

“난 정말 너를 위해서 그랬어. 나 정말…”

안신혜는 참지 못하고 말해버렸다.

“그럼 예전에 나를 호수에 밀어 익사시키려고 할 때도 나를 위해서였어?”

화난 란사는 그녀의 말을 끊어버리고 손가락으로 침을 꽉 집었다.

안신혜는 자신의 잘못을 아는지 아랫입술을 깨물고 버벅거리며 설명했다.

“란사, 그… 그때는 실수로, 아니. 내가 실성해서 그랬다면 믿어주겠어?”

“넌 확실히 미치긴 했어.”

란사가 코웃음을 쳤다.

“자신의 친구도 직접 죽이려고 했으니 미친 거 맞지.”

안신혜는 자신의 화려한 치마를 꽉 움켜쥐고 일시적으로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

란사의 말처럼 그 당시 정말 미쳤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란사를 죽이려고 했었다.

그러나 나중에 후회막심하여 지금까지도 그때 일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특히 란사가 언급할 때마다 너무나 미안해서 아무 변명도 하지 못했다.

“그때는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그 뒤로 내가 하는 일마다 너를 위했어. 정말이야. 맹세할 수 있어.”

안신혜가 손까지 들고 맹세하려고 하자, 란사는 더더욱 가증스럽게 느껴졌다.

“쓸데없는 말 하지 마. 우리 사이에 은혜도 있고 우정도 있었지만 이젠 옛날 일이야. 지금 우리는 사이에 원한밖에 없어. 오늘은 죽이고 싶지 않으니까 당장 꺼져. 하지만 온모 시체는 못 가져가.”

“네가 걱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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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에서 요란하게 소리쳐도 북진연은 제사대 위의 란사에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았다.그녀가 기도 의식을 진행할 때마다 진지하게 진심으로 감상했다.오래전부터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그는 제사대 앞에 있는 여인을 좋아했지만 가끔 슬프기도 했다.왜냐면 제사대 앞에서 란사는 대명의 성녀이자 출가한 성녀 무우이기 때문이었다.검은 머리를 기른 수행이라도 그와 함께할 수 없었지만 쉽게 포기되지 않았다.애초 황궁에서 처음 스쳐 갈 때부터 그녀에게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그래서 란사를 따라 금주, 노주, 창주에 갔고, 심지어 이족의 땅에 와서 다시 제사대에 선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란사의 생긋 웃는 입매와 또렷한 눈매를 보고 있으니 가슴이 저도 모르게 두근두근 뛰었다.마침 거대한 은백색 뱀이 곧바로 제사대에 접근하는 것을 보던 북진연은 단번에 칼을 뽑아 막아섰다.쿵!현장은 진작에 아수라장이 되었지만 모두가 재빠르게 제사대를 둘러싼 뱀왕에게서 최대한 멀리 떨어졌다.“스스슥. 스스슥.”뱀왕의 비닐이 어찌나 단단한지 단번에 적의 목을 베었던 북진연의 칼에도 끄떡없고 그저 찰과상만 남겼다.그 외의 칼의 흔적은 딱딱한 비닐이 덮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북진연의 칼에 베인 뱀왕도 꽤 고통을 느꼈다.오랫동안 다친 적이 없었는데, 일개 인간이 그것도 단칼에 자신을 벨 줄이야.아픔을 느낀 뱀왕이 바로 반격하려고 굵고 기다란 꼬리를 북진연을 향해 휘둘렀다.여기에 치인다면 사람은 산 채로 맞아 죽을 것이다.다음 순간, 북진연이 발을 쭉 뻗어 바닥에 꽂힌 창을 걸어 손으로 잡더니 뱀의 꼬리를 향해 힘껏 던졌다.펑!“크아앙!”결국 꼬리가 찔린 뱀왕은 꿈틀거리며 비명을 질렀다.“스스슥. 스스슥!”뱀왕은 또다시 부상을 입을 줄은 몰랐다.“멈추거라!”북진연이 뱀왕을 가차 없이 공격하자 신왕은 괜히 죽일까 봐 조바심이 났다.그도 뱀왕을 조종하여 신왕전의 지하실로 보내고 싶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오늘은 말을 듣지 않았다.전력을 다해 고충술을 펼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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