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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화

Author: 유승안
“경성 쪽엔 아직 소식이 없느냐?”

“막 도착하신 듯하니, 선왕부에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 중이겠지요. 대신 듣자 하니, 소혁 공자도 몇 달 안에 경성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소혁이랑 강준은 본래부터 성격이 맞지 않았지. 나는 오히려 선왕부와 가까워졌으면 싶구나.”

한숨을 내쉬던 조애현은 시회가 끝난 뒤, 서원으로 향했다.

한창 그네에 앉아 책을 보고 있던 소은은 조애현이 다가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조애현은 평생 남 앞에 고개를 숙여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후손에게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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