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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3 화

Penulis: 유승안
“능력이 닿는다면 아이는 꼭 지켜드리겠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처음 나누는 것은 아니었다.

이리 다시 꺼내게 된 것은 심지연 또한 그 뒤의 정세를 어렴풋이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심지연의 눈가가 붉어졌다.

“저 또한 부탁이 있습니다. 훗날 사황자와 제 오라버니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면 부디 제 오라버니의 목숨만은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소은의 시선이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택준을 스치듯 지나갔다.

이 말은 심지연을 향한 것이 아니었다.

소은이 심지연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기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를 지켜주겠다는 약속은 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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