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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 화

Author: 유승안
옛사람을 다시 만날 땐, 과거의 모든 감정을 내려놓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시 만나도 마음이 떨리는 사람도 있었다.

진명우는 소은에게 아이가 생긴다면 어떤 모습일지 전혀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전생에 그들은 아이를 갖지 못해서 그는 이번 생에도 당연히 그녀가 임신한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소은을 바라보며 예의가 없어 보일 정도로 눈을 떼지 못했다.

임부인은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듯 일어났다. 그녀는 진명우의 시선이 무례를 범한 것 같아 소은의 앞을 가로막으며 소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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