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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5 화

Penulis: 유승안
그 또한 그녀의 과거였다. 가장 뜨겁고 진실했던 순간의 기억. 그러니 어찌 그 감정을 함께 느끼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마다, 소은의 뇌리엔 그에 대응하는 장면이 떠올랐다.먼지 쌓여 잊혀졌던 기억들이, 희미했던 세부까지 또렷이 되살아났다.

“아이 이름이 강진이라 하였소?”

진명우가 문득 물었다.

소은이 대답하였다.

“아직 이름을 짓지 않았습니다.”

“한 번만 더 청하오. 내가 아이의 의부가 되게 해주오. 안 되겠소?”

그가 말했다.

“만약 기회가 온다면, 나는 그 아이를 지극히 아끼고 귀히 여기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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