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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화 곤장을 맞다

우문호가 위로했다.

"그만 소리 질러, 부황 앞에서도 네가 계속 신음소리를 낸다면 네가 겁쟁이라고 꾸짖으실 거야."

제왕은 아픔에 말도 하지 못했다. 끙끙 신음소리와 함께 발을 질질 끌며 가고 있었다. 결국에는 실로 참을 수 없어 말했다.

"형님, 절 업어줘요."

"상처가 앞에 있는데 내가 널 없으면 더 아프지 않을까?"

우문호는 그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근심스러워졌다.

'왜 이렇게 아픔을 참지 못한단 말인가? 예전에 원씨는 온몸에 부상을 입고 입궁하여서도 억지로 버텼었는데, 일곱째는 여인보다 못하는군."

"다쳐서 아픈 것이 낫지 이렇게 상처가 찢기는 고통은 원하지 않습니다."

제왕은 걸음을 멈추고 무기력하게 손을 저었다. 얼굴은 새하얗게 질렸는데 입술에도 혈색이 보이지 않았다.

우문호는 그를 업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업고 나니 제왕이 또 "아아아"하고 소리를 질렀다.

우문호가 물었다.

"되겠어?"

제왕은 간신히 고개를 돌려 목여공공을 바라 보더니 울상이 된 얼굴로 말했다.

"아니면 나를 들고 가게."

목여공공은 이미 성지를 전하러 출궁한 궁인에게 물어보았었다. 부상 정도가 그렇게 엄중하지 않다고 조태의가 말했다고 전했다. 가슴팍의 상처는 괜찮고 복부의 상처가 조금 깊다고 했다.

그리하여 제왕의 이러한 모습을 본 목여공공은 근심을 금할 수 없어 물었다.

"태의가 확실하게 진찰한 게 맞습니까? 내장이 상한 건 아닙니까?"

제왕은 숨을 들이쉬었다.

"내장이 상한 건 아니네."

목여공공은 제왕의 이런 모습으로 실로 궁전까지 버티지 못할 것 같아 말했다.

"좋습니다. 그렇다면 들고 갑시다."

어깨 가마와 들것이 없으니 한 사람은 어깨를, 한 사람은 두 다리를 들고 갔다. 제왕의 머리는 떨어져 있었는데 입에 초롱 손잡이를 물로 있었다.

허나 자신이 걷는 것보다는 나았다.

제왕은 칠흙같은 하늘을 바라 보았다. 등불의 빛은 궁중의 밤을 밝히기엔 부족했다.

그는 그저 딴 세상에 온 듯 하였다.

왜 살아가다가 갑자기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마음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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