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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Author: 종이워치
“하지만... 전 정말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천우가 결혼하고 자리 잡으면 저도 곧 그쪽으로 가서 곁을 지킬게요.”

그 생각이 떠오르자 그녀의 눈가엔 어쩔 수 없이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예천우는 그런 어머니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에 곧장 다가가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엄마,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

“아니야. 엄마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그래. 네 아버지도 이 모습을 봤다면 정말 많이 기뻐했을 거야.”

남궁은서는 억지로 웃으며 말을 이었고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어머니가 분명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음을 잘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이제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이었다.

그때 예관희가 모두를 둘러보며 차분하게 선언했다.

“보아하니 모두가 천우의 지혜와 능력을 인정하는 것 같구나. 마침 오늘이 이런 자리에 가장 알맞는 때가 된 것 같구나. 지금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가주 자리를 예천우에게 넘기겠어. 앞으로 예씨 가문의 새 가주는 천우가 책임지고 우리 가문을 이끌 것이야. 모두 내 말에 다른 이의 없지?”

“찬성입니다.”

“저도 찬성입니다.”

집안의 장로며 자제들 심지어 예웅남을 따르던 이들까지도 망설임 없이 소리쳤다.

이제 예씨 가문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모두의 얼굴에 가득했다.

비록 예천우의 무술이 압도적이지 않다고 해도 절정종의 든든한 지지가 뒤따라주는 이상 어떤 위기도 두렵지 않았다.

‘예천우가 무슨 방법을 썼든 절정종을 이토록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게다가 절정종 사람들이 저토록 충성스럽게 따르고 있잖아.’

지금 예씨 가문이 남궁가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누군가가 이 판도를 바꿔줄 강한 지도자가 필요했다.

이제 예천우에게 기대를 걸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예천우는 모두의 시선을 받은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섰다.

“좋습니다. 여러분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이 자리를 맡겠습니다. 오늘부터 제가 예씨 가문의 새 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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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웅남은 예천우가 자신을 용서해 줄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게 정말 마지막 기회라 생각했기에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였다.예훈 역시 곧장 예천우 앞에 무릎을 꿇고 애타게 빌었다.“형... 제발, 제발 한 번만 저를 살려줘. 부탁이야.”하지만 예천우는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미안해. 내 힘으론 어쩔 수 없어.”“아, 아니야! 천우야, 너라면 분명 방법이 있을 거야. 제발... 삼촌이 이렇게 빌게. 부탁이야. 예훈을 한 번만 살려줘.”예웅남은 아예 땅바닥에 엎드리며 애원했지만 예천우는 한 번 더 손을 내저으며 단호히 말했다.“정말로 전 방법이 없어요.”예훈은 그 말에 완전히 무너져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끝내 예천우를 노려보며 울분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다 너 때문이야. 예천우, 이게 다 네 탓이라고. 난 죽어도 널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절규와도 같은 그 소리에 분노가 극에 달한 예훈은 결국 정신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다.예웅남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비틀거리며 아들에게 달려갔다. 하지만 이제는 본인조차 제대로 버티기 힘들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 있었다.예관희는 차마 그 모습을 정면으로 바라보지 못했고 그저 하인들에게 조용히 명령했다.“어서 이 두 사람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거라.”더 이상 이 자리에서 시간을 끌었다간 목숨까지 위태로울 수도 있었기에 마지막 남은 연민으로 이들을 내보내는 것이었다.사실 오늘 이 부자가 목숨만이라도 건진 건 오로지 예천우의 자비 덕분이었다.그렇게 반란 사태가 마무리되자 예천우는 엄숙한 목소리로 선언했다.“이제 반란에 대한 사건처리는 끝났습니다. 다음은 두 번째 중요한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바로 가문의 새로운 가법을 세우는 일입니다.”이 말이 떨어지자 모두가 일제히 긴장하며 바짝 자세를 고쳐 앉았다.예명한도 마찬가지였다. 비록 그는 현장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조금 전에 비행기에서 겪은 일만으로도 예천우의 위압감과 무서운 힘을 뼈

  • 용왕 귀환   제1477화

    수호대장이 단숨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을 본 예씨 가문의 양다리를 걸치던 세력들은 모두 겁에 질려 몸을 떨었다.수호대장 같은 중요한 인물도 새 가주 예천우의 한마디에 이렇게 처참하게 망가졌는데 하물며 자기들이야 말해 뭐하랴.그들은 순간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지만 곧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만약 도망칠 수 있었다면 조금 전 수호대장이 그 자리에 서서 당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수호대장은 그들보다 훨씬 더 강한 화경 절정의 실력이었다.예천우의 매서운 시선이 그들을 향하자 예관희가 망설이다가 앞으로 나섰다.“간신배 같은 자식들... 예씨 가문의 일원이라면서 집안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고 그저 실력이 강한 쪽으로만 붙는구나. 그래 놓고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예관희의 꾸짖음에 그들은 곧바로 애원하기 시작했다.“제발요... 어르신, 저희도 모두 예씨 가문의 자식들 아닙니까.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맞아요. 어르신, 앞으로는 정말 목숨 바쳐 가문을 위해 충성하겠습니다.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어르신께서 옛날에 저를 직접 안아주신 적도 있으시잖아요. 마지막으로 한 번만 용서해 주세요...”애절한 탄원들이 이어졌지만 예관희는 한동안 그들을 바라보다가 결국 예천우를 돌아보았다.예천우는 싸늘하게 코웃음을 쳤다.“제 눈에 이 사람들은 수호대장보다도 못합니다. 최소한 수호대장은 끝까지 예웅남 곁을 지켰지만 이 사람들은 어느 쪽이 힘이 더 강해 보이면 그쪽으로 달려가고 불리해지면 곧바로 등을 돌리잖아요. 만약 앞으로 더 강한 적이 나타나면 또다시 우리 가문을 배신할 사람들이죠.”“아닙니다! 저희는 절대 다시는...”“그만. 더 말할 필요 없어.”예천우는 단호하게 말했다.“난 너희를 더는 벌주지 않을 테니 이제 모두 관련된 사람들과 가족들까지 예씨 가문에서 내쫓겠어. 이제부터 너희는 예씨 가문과 아무런 관련도 없는 거야. 이후에 혹시 가문에 엄청난 공을 세운다면 그때야 치욕을 씻고 다시 돌아올 기회

  • 용왕 귀환   제1476화

    “하지만... 전 정말 당신이 너무 보고 싶어요. 천우가 결혼하고 자리 잡으면 저도 곧 그쪽으로 가서 곁을 지킬게요.”그 생각이 떠오르자 그녀의 눈가엔 어쩔 수 없이 한 줄기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예천우는 그런 어머니를 계속 지켜보고 있었기에 곧장 다가가 조심스럽게 눈물을 닦아주며 걱정스럽게 물었다.“엄마, 어디 아프신 건 아니죠?”“아니야. 엄마는 지금 너무 행복하고 기뻐서 그래. 네 아버지도 이 모습을 봤다면 정말 많이 기뻐했을 거야.”남궁은서는 억지로 웃으며 말을 이었고 예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어머니가 분명 아버지를 떠올리고 있음을 잘 알았다. 하지만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되었고 이제 절대 되돌릴 수 없는 이별이었다.그때 예관희가 모두를 둘러보며 차분하게 선언했다.“보아하니 모두가 천우의 지혜와 능력을 인정하는 것 같구나. 마침 오늘이 이런 자리에 가장 알맞는 때가 된 것 같구나. 지금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가주 자리를 예천우에게 넘기겠어. 앞으로 예씨 가문의 새 가주는 천우가 책임지고 우리 가문을 이끌 것이야. 모두 내 말에 다른 이의 없지?”“찬성입니다.”“저도 찬성입니다.”집안의 장로며 자제들 심지어 예웅남을 따르던 이들까지도 망설임 없이 소리쳤다.이제 예씨 가문이 다시 강해질 수 있다는 희망이 모두의 얼굴에 가득했다.비록 예천우의 무술이 압도적이지 않다고 해도 절정종의 든든한 지지가 뒤따라주는 이상 어떤 위기도 두렵지 않았다.‘예천우가 무슨 방법을 썼든 절정종을 이토록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해. 게다가 절정종 사람들이 저토록 충성스럽게 따르고 있잖아.’지금 예씨 가문이 남궁가의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반드시 누군가가 이 판도를 바꿔줄 강한 지도자가 필요했다.이제 예천우에게 기대를 걸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예천우는 모두의 시선을 받은 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앞으로 나섰다.“좋습니다. 여러분께서 원하신다면 제가 이 자리를 맡겠습니다. 오늘부터 제가 예씨 가문의 새 가주입니다.

  • 용왕 귀환   제1475화

    예관희는 잠시 멍하니 예천우를 바라보았다. 사실 그의 마음에도 의심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예천우의 마음에 또다시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았다.무엇보다 설령 모든 일이 사실이라 해도 예웅남이 그동안 저지른 만행을 생각하면 예천우가 복수를 꿈꿨다 한들 누구도 탓할 수 없었다.게다가 만약 예천우가 정말로 그렇게 치밀한 마음과 기개를 가졌다면 적이 되면 무서울지 몰라도 우리 편이라면 오히려 예씨 가문을 더 높이 이끌 인물임이 틀림없었다.예관희는 단호하게 말했다.“웅남이가 한 말이 진실인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네가 한 짓들과 죄는 모두 분명한 사실이야. 그리고 나는 천우 말을 믿어. 내가 널 어떤 아이로 키웠는지는 몰라도 너라면 굳이 거짓말 따위 하지 않았으리란 걸 난 알아. 지금 네 힘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충분히 상대를 무너뜨릴 수 있으니 굳이 거짓을 말할 이유도 없겠지.”예천우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고마워요, 할아버지.”그리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아까 들으셨던 말 중에는 사실이 섞인 것도 있고 사실이 아닌 것도 있어요. 예훈이 처음 나를 건드렸을 땐 예훈의 정체를 알아챘지만 그땐 별생각 없이 그냥 단전을 파괴했을 뿐이에요. 이후에 예훈이가 용수아를 해친 일을 청룡 전신에게 알린 건 계속 저를 괴롭히지 못하게 확실하게 끊어놓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예웅남과 절정종이 손을 잡았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에요. 사실 절정 노조와 정우찬 두 분을 처음 만난 건 얼마 전 성종 대회에서였고 자리에서야 예훈의 존재를 눈치챘죠. 그래서 예웅남이 절정종과 손을 잡고 예관희 할아버지를 공격하려는 걸 알게 됐지만 도리어 그 일들을 터뜨리는 게 낫다고 생각해 막지는 않았어요. 대신 할아버지께만 미리 경고는 드렸죠.”예관희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천우가 며칠 전 내게 경고를 해준 건 사실이야. 나도 그에 맞춰 준비했지만 상대가 이토록 강력할 줄은 몰랐어.”예천우는 조용히 말했다.“믿든 안 믿든 이게 전부입니다.”그러자 주변에서는 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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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 귀환   제147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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