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95화

Penulis: 종이워치
려성한은 빠르게 명단을 훑어보았다. 과연 예천우의 이름은 없었다.

“예천우 씨, 아무리 뒤져봐도 당신 이름은 없는데요?”

“아직도 위조한 게 아니라고 잡아뗄 거예요?”

“당연히 아니죠. 어떻게 그 위에 없다고 해서 제가 가짜라고 할 수 있습니까? 학교 관리자에게 물어보셨나요? 학교 교장과는 물어물어보셨나요?”

예천우가 되물었다.

“생트집 잡지 마세요!”

려성한이 화를 내며 말했다.

“예천우 씨,내가 봐주려 했더니만.... 이건 범죄예요. 서류 위조한 것만으로도 감방 간다고요.”

“전 위조하지 않았어요. 맘껏 조사하세요.”

예천우가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 선택한 길이니 절 탓하지 마세요.”

려성한이 성내며 말했다.

임완유도 답답해났다. 원래는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했다. 어쨌든 예천우도 회사를 위해서 벌인 일이니.

“예천우 씨,만약 다른 사람이면 정말 방법이 없었을 지도 몰라요. 근데 마침 제가 하버드 부교장 중 한 명을 알거든요. 여기 마침 전화번호도 있네요.”

“내가 지금 사람들 앞에서 전화해서 물어볼 거예요. 만약 그분이 예천우 씨를 모르면 당신은 감방 갈 준비나 해요.”

려성한이 비웃으며 말했다.

“네, 얼마든지 물어보세요.”

예천우는 여전히 대수롭지 않은 표정이었다. 이미 승산이 있는 듯했다.

임완유는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예천우가 다른 건 몰라도 허풍떠는 데에는 정말 둘째가라면 서러울 지경이다.

이 증서가 가짜인 것이 확실해졌는데도 그는 아직도 태연하다. 마치 진짜인 것 마냥 저도 모르게 믿고 싶어질 정도였다.

하지만 잔혹한 사실이 눈앞에 있는데 연기를 잘한다고 해서 바뀌는 것이 아니었다.

조사 끝나고 려성한이 정말 경찰을 부르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려성한도 예천우의 표정을 보고 속에서 열불이 났다. 이 자식, 이렇게 된 마당에 아직도 태연할 수 있다니.

그래, 이따 어떻게 뒤지는지 한번 보자.

사람들의 믿음을 얻기 위해 려성한은 스피커폰을 켰다. 영어로 대화했지만 이 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전부 회사의 엘리트들이라,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용왕 귀환   제296화

    예천우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사람들이 계속 꼬치꼬치 캐묻는 이상 그는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한다. 회의가 끝나면 아름다운 여인들의 숭배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임완유마저 그에게 반해 품에 와락 안겨버릴 것 같았다. 전화가 끊기자 려성한의 얼굴이 보기 흉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예천우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았다. 어떻게든 예천우의 꼬투리를 잡고 싶었다."팀장님, 확인하셨어요?"예천우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까부터 진짜 증서라고 했잖아요. 이제 돌려주시죠?""물론이죠. 돌려줘요."려성한이 하문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런 증서까지 가지고 있는 사람이 평범한 영업사원에 가당키나 해요?""내 생각이 맞다면 아무도 천우 씨가 이 증서 갖고 있는 거 몰랐던 것 같은데.""려 팀장님, 이제 사장님 공격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게다가 아까 사장님 공로가 크고 공헌이 크다고 말한 의도는 뭐예요?""공신을 몰아내고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게 최종 목적이에요?"예천우가 큰 소리로 말했다.어리둥절한 눈빛으로 눈치를 보던 사람들은 예천우의 말을 수긍했다.려성한은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진 것을 눈치채고 초조해졌다. "천우 씨, 괜한 소리로 사람들 심란하게 하지 마요. 우리 집도 회사에 아주 큰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데 회사가 망하길 바란다는 게 말이 돼요?""난 그저 천우 씨가 이런 명예 증서를 가지고도 평범한 영업사원을 하는 게 이상해서 의견을 제기한 거예요.""사장님은 절대 이런 인사 발령을 내릴 분이 아니에요. 게다가 행정팀에 천우 씨 상황을 알려주지 않을 분이 아니란 말이에요.""안 알려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예천우가 말했다. "난 조용하게 살고 싶은 것뿐이에요. 괜히 관심받고 마음에도 없는 아부를 하는 사람들과 엮이고 싶지 않거든요. 너무 피곤해요.""그리고 영업사원은 내가 요구한 거에요.""명예교수증은 있지만, 실전 경험이 부족해 영업사원부터 시작해서 차근차근 올라가고 싶었어요.""이게 문제

  • 용왕 귀환   제297화

    사실 임완유도 하문과 동일한 생각이다. 하문의 제안에 그녀는 매우 동의했다.승진하면 예천우는 더 많은 업무 경험으로 연봉도 올라갈 것이다. 이혼 후에도 혼자 충분히 먹고살 것이다. 이신향도 매우 기뻤다. 물론 강력한 인재를 잃은 것은 안타까웠지만 무서운 라이벌이 한 명 생기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진심으로 예천우의 승진을 기뻐해 줬다.그러나 이 사안의 주인공인 예천우는 당황스러워서 어찌할 줄 몰랐다. 그는 결코 팀장직을 노리지 않았다. 스스로 귀찮은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평범한 사원으로 평탄한 회사 생활을 하고 싶었다.려성한의 안색이 보기 흉하게 변했다. 누차 자신의 체면을 구기게 한 당사자가, 심지어 마음에도 들지 않는 녀석이 승진하는 꼴까지 봐야 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예천우의 승진을 반대할 수 없었다. 지금 반대하면 사람들의 화살이 그에게 향할 것이고 그의 체면만 깎인다.결국 예천우가 영업팀 팀장직을 맡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예천우는 나중에 다시 손을 봐주면 된다.그의 머릿속으로 예천우를 제대로 혼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조만간 회사에 발도 못 붙이게 할 거야.'려성한은 애써 웃음을 짜냈다. "사장님 의견에 저도 동의합니다. 천우 씨가 1팀의 팀장이 되는 걸 저도 지지합니다!"려성한마저 지지하는 상황에서 다른 사람들이 반대 의견을 제시할 리 없었다.하문이 입을 열었다. "그래요, 이 일은 이렇게 하죠! 천우 씨는 회의가 끝나면 1팀에 가서 인수인계 받아요.""잠깐만요!"대뜸 소리를 지르는 예천우 때문에 사람들은 깜짝 놀라 그를 쳐다보았다. "저... 팀장직 꼭 해야 하는 건가요?"하문이 의아한 듯 물었다. "직책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걱정하지 말아요. 천우 씨 업무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더 높은 승진할 수 있어요.""물론 이 사장직도 얼마든지 도전할 수 있어요. 천우 씨가 이 직책을 맡을 자격만 된다면 얼마든지 이 자리 물려줄 수 있어요.""아, 아닙니다!""전 그저 팀장직을 맡고

  • 용왕 귀환   제298화

    "네, 그럼 회의가 끝나는 대로 위치 이동하겠습니다." 예천우가 웃으면서 말했다.임완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회의는 여기서 끝내겠습니다."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회의가 끝났다.임완유는 자기의 곁에 있는 하문에게 나지막이 말했다. "이따가 천우 씨에게 내 사무실로 오라고 전해줘요. 따로 할 얘기가 있어요.""네!"하문이 고개를 끄덕였다.'천우 씨 생각보다 더 수상한 사람이네... 오늘 보니까 대표님도 천우 씨 증서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 같던데.'회의가 끝나자마자 이신향이 예천우의 곁으로 가 다정하게 말했다. "천우 씨, 1팀 팀장 된 거 축하해요." "아니에요, 괜히 할 일만 더 늘었어요. 축하받을 일 아닌 것 같아요."예천우가 고개를 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이신향은 반박을 하려다가 멈췄다. 담양이 예천우를 대하던 태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정체를 숨기고 있는 예천우에게 팀장직은 확실히 좋은 일이 아닌 것 같았다.예천우의 승진을 기뻐했던 기분이 삽시에 가라앉았다."천우 씨, 아직 기뻐하기에 일러. 려 팀장님은 그쪽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김선이 예천우에게 다가가 차갑게 말했다."그래요? 난 이렇게 멀쩡한데 김선 씨가 안타깝게 회사를 나가야 하네요. 심지어 내가 김선 씨 자리를 도맡았네요."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흥, 잘난척하긴. 얼마 안 가 내가 다시 그 자리 되찾을 거야." 김선이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그만 망상에서 헤어나오세요."예천우는 이 말만 남기고 자리에서 벗어났다.자신을 무시하는 예천우의 행동에 김선은 화가 치밀었다. 당장에라도 달려가 예천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었다.왕신철은 김선의 뒤를 따랐다. 김선은 그에게 남은 유일한 지푸라기였다. "팀장님, 저희 이제 어떡해요?""걱정 말아요, 우리 다시 복귀할 거니까."김선이 차갑게 대꾸했다."그럼 다행이긴 한데, 전 팀장님만 믿을게요.""나한테 어떻게 하는가에 신철 씨 운명이 걸려 있어요." 김선은 왕신철의 준수한 얼굴을 바라보았

  • 용왕 귀환   제299화

    "팀장님?""어떻게 됐어요?""다들 그만 긴장 풀어요. 천우 씨 덕분에 저희가 이겼어요." 이신향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말이에요?""물론이죠!" 이신향이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이겼다는 말에 팀원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어쩌면 이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렇게 다시 확인 사살을 받으니 승리의 기쁨이 두 배로 다가왔다.이신향이 말을 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이겼어요. 천우 씨가 없었으면 우리가 졌을 거예요.""아슬아슬하게 이겼다고요? 설마 계약 대금을 제때에 치르지 못한 거예요?" 팀원 한 명이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니요!"이신향은 회의실에서 발생했던 일련의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줬다.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다. 예천우를 둘러싸고 일어난 놀라운 상황이었다.예천우의 실력을 알게 된 사람들은 그를 존경에 가득 찬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너도나도 예천우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아무것도 모를 땐 예천우를 보잘것없게 보던 사람들이 지금은 예천우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부를 떨며 어떻게든 자신의 첫인상을 만회하려고 했다. 그러나 애초에 사람들 반응을 신경을 쓰지 않았던 예천우는 무심하게 대꾸했다. "과찬이세요. 오늘의 성적은 저희 모두가 함께 이룬 거예요.""참, 오늘부터 예천우 씨는 우리 팀원이 아니에요." 이신향이 중요한 소식을 발표했다."네? 왜요?""팀장님, 천우 씨 공이 제일 크잖아요." 유현이 황급히 입을 열었다."하하, 다들 오해 했나 봐요. 천우 씨는 이제부터 1팀 팀장으로 승진했어요."이신향은 회의실에서 발생했던 일에 대해 말했다.그리고 유현에게 예천우를 서포트하라며 팀 이전 소식을 알렸다.사람들은 멍하게 두 사람을 바라보다가 정신을 차리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들은 유현이 한없이 부러웠다.능력이 출중한 예천우에게 남은 것은 꽃길뿐이었다. 그런 예천우가 유현을 지목해서 데리고 가는 걸 보고 있자니 배가 아팠다.예천우가 승진을 하게 되면 유현은 자연스레 예천우의 팀장직을 이을 것이다.하지만

  • 용왕 귀환   제300화

    "사장님!""사장님!"갑자기 들리는 하문의 목소리에 왁자지껄 떠들며 모여있던 사람들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유일하게 홀가분한 표정을 짓는 예천우는 그녀의 눈치를 보는 것 같지 않았다.이신향이 황급히 말했다. "사장님, 어쩐 일이세요?""별거 아니에요. 천우 씨 때문에 왔어요."하문이 예천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천우 씨, 잠깐 나 좀 봐요."예천우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드디어 쉬나 했더니...'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따라갔다."사장님, 무슨 일이세요?""내키지 않아 하는 표정인데요?" 하문은 마케팅 영업 부서의 총괄이다, 그리고 회사 내에서 손꼽히는 미인이기도 했다.그러나 예천우는 누가 봐도 자신과 함께 있기를 꺼리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평범한 사람은 상사를 두려워하는 게 정상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예천우는 그녀를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그녀와 함께 있고 싶지 않아 하는 눈치였다.그녀는 살면서 이토록 이상한 남자를 만난 적이 없다.예천우는 이런 하문의 속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럴 리가요,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찾는데 어떤 남자가 싫어하겠어요?""날 희롱하는 겁니까?" 하문이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그럴 리가요!""그런 눈치가 전혀 아닌 것 같은데요."하문이 냉담하게 말했다. "증서 있으면서 그때는 왜 아무것도 없다고 했어요?""제가 그랬나요?"예천우가 되물었다.잠시 고민하던 하문은 예천우가 확실히 그런 말을 한 적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사장님, 설마 이거 물어보려고 오신 거예요?" 예천우가 귀찮다는 듯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앞에 서 있는 미인에게 전혀 흥미가 없었다. 아내가 아니기 때문이다."아니에요, 대표님께서 그쪽을 찾으세요."하문은 예천우의 생각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매력을 의심했다."아, 네. 지금 갈게요."예천우는 임완유가 자기를 찾는다는 말에 바로 그녀의 사무실로 향했다. 멍하니 혼자 남겨진 하문은 당황스러웠다. '그냥 이렇게 간다고?'

  • 용왕 귀환   제301화

    임완유는 줄곧 그를 수준 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여겼다.물론 싸움에는 소질이 있었지만, 학업이나 문화수준이 부족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오늘 예천우는 그녀의 예상을 완전히 초월했다. 어쩌면 그 증서가 가짜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한 번은 정확하게 물어야 할 것 같았다.예천우가 호탕하게 웃었다. "모르게 은근 많을걸."임완유는 이 말에 화가 치밀었다. "아주 당당하네?""음, 조금?""장난 그만하고 얼른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임완유가 쏘아붙였다."무슨 뜻이야?""그러니까 그 증서 어디서 구한 거냐고, 하버드 부 교장이 인정할 정도로 대단한 그 증서 말이야. 려성한 한 방 제대로 먹인 그 증서."임완유는 그 증서가 가짜라고 확신했다."누가 가짜라고 했어? 그거 진짜야." 예천우가 담담하게 말했다."진짜라고?""물론이지, 아까 검증도 했잖아.""려 팀장은 네가 거짓말을 얼마나 잘하는지 모르니까 속은 거야. 내가 호락호락하게 속을 것 같아?"임완유가 화를 버럭 냈다. "얼른! 솔직하게 말해!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그래, 우리 와이프 엄청나게 똑똑하다. 내 속임수를 단번에 꿰뚫어보고." 예천우는 간파당한 표정을 지었다.어쩔 수 없었다. 그가 아무리 진짜라고 호소해봤자 그녀는 믿지 않는다.더 말해봤자 입만 아프다."그럴 줄 알았어. 어디서 난 거야?"임완유는 예상했다는 표정을 지었다. 예천우가 자기를 어떻게 칭하든 중요하지 않았다."간단해, 위조한 거야.""증서는 위조했다고 하고, 통화는?""그 전화는 말이지...""려 팀장이 연락한 사람은 진짜 부 교장이 아니거든. 내가 중간에서 연락처 가로채서 위장한 거야." 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헛소리를 늘어놓았다."어쩐지! 하지만 려성한은 분명 부 교장 목소리를 알아들었을 텐데.""목소리 같은 건 아무것도 아니야. 통화로는 흉내 내는 걸 간파하기 어렵잖아." "게다가 내가 보기엔 두 사람 전혀 친해 보이지 않았어.""그렇긴 해. 하지만 거짓말한다고 끝날 문제가

  • 용왕 귀환   제302화

    "그래, 우리 와이프 말이 다 옳아!""누가 네 와이프인데."임완유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분에 화만 났다. 예천우가 전에 이렇게 말했으면 혐오스러워 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그녀의 기분은 사뭇 달랐다."당신이 내 와이프지." 예천우가 능글맞게 말했다. 이전처럼 진지하지만 않았다."경고하는데, 우리...""매일 경고하지 않아도 나도 안다고, 하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잖아?" 예천우가 미소를 지었다. "려성한이라는 사람 너무 오만방자하던데, 정리하고 싶지 않아?"임완유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싶지만, 쉽지 않네! 회사에서 우리 가문 다음으로 입지가 높은 게 려씨 가문이야. 게다가 려성한은 능력도 뛰어나서 다루기 쉽지 않아.""네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돼. 나머지는 나한테 맡겨. 곧 두 발로 회사를 걸어나갈 테니까."예천우가 미소를 지으며 일어나서 나갔다.임완유는 얼빠진 얼굴로 멀어지는 예천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가끔 아주 세심한 것 같아." 예천우가 자기 때문에 려성한과 기꺼이 대적하겠다고 하자, 임완유는 기분이 이상했다.'그래도 능력은 꽤 있다니까.'하지만 그녀 마음속의 백마 탄 왕자님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밖으로 나온 예천우는 1팀으로 가 인수인계를 받아야 한다. 1팀은 영업 실적이 아주 뛰어난 걸로 소문이 자자했다.꽃미남 왕신철과, 예쁘장한 여직원들은 몸매가 아주 좋은 걸로 유명했다. 그들의 영업 실적은 그들의 외모와 상관관계가 있었다.예천우는 유현를 데리고 1팀으로 향했다.한편, 1팀 내부에서 의견이 분분했다.이번만큼은 승리를 할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상대는 수십억짜리 매출을 숨기는 계략을 꾸몄다.결국 막판 뒤집기로 2팀이 승리를 쟁취했다.1팀은 이러한 실패를 받아들일 수 없었다.평소에는 2팀보다 뛰어났지만, 관건적인 순간에 2팀에 패배하자 그들은 이 상황이 달갑게 여겨지지 않았다.특히 장연희는 뛰어난 외모와 말솜씨로 판매 실적이 상당히 좋아 김선의 후임으로 유력했다.그녀는 김선이 승진

  • 용왕 귀환   제303화

    "그래요, 얌전하게 있으면 몰라도, 자기 마음대로 하면 회사에서 나가게 만들어야죠."1팀 사원들은 하나같이 영업실적이 아주 높았다. 그래서 회사에 적지 않은 공로를 세웠고 1팀보다도 훨씬 강한 팀이다.이신향 혼자 필사적으로 노력하지 않았더라면, 하문이 뒤에서 묵묵히 지지하지 않았더라면 2팀은 지금쯤 1팀의 뒤꽁무니도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장연희가 의기양양했던 이유는 김선이 그녀의 뒤에서 그녀를 지지해주기 때문이다.예천우는 결코 팀장직을 굳건히 지킬 수 없을 것이다.합심해서 이번 달 매출이 마이너스가 나오게 하면 예천우를 혼내줄 수 있었다.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고 얼마 안 가, 예천우가 유현을 데리고 1팀 사무실로 들어왔다.그의 곁에는 또 한 명의 미모의 여성이 서 있었다. 그녀는 다름 아닌 하문의 비서다.직접 그들을 1팀에 데려와 소개할 생각이었으나, 예천우가 그녀를 귀찮게 바라본 탓에 기분이 나빠진 하문은 비서에게 이 일을 맡겼다. 비서를 그에게 배치한 것만으로도 이미 의리는 지킨 셈이다.하문의 비서와 예천우, 유현이 함께 들어오자, 예천우의 발령이 내려진 것을 깨닫게 되었다.사람들은 고개를 치켜들고 그들에게 눈길을 한 번 주더니, 다시 고개를 숙여 일에 몰두했다.비서가 살짝 당황하더니 황급히 소리쳤다. "지금 하고 있는 일 전부 멈추고 여기 봐주세요. 1팀에 새로 온 팀장님을 소개할게요."그녀의 말에 많은 사람들이 불쾌한 듯 고개를 치켜들었다. 그들은 예천우를 상대하고 싶지 않았지만, 하문이 직접 소개를 하는데 무시할 수 없었다."예 팀장님이 앞으로 1팀을 책임질 겁니다, 알겠습니까?""네!"사람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답했다. 그리고 몇 명의 여사원들은 예천우의 잘생긴 얼굴에 반해버렸다.어쩌면 예천우가 외모를 팔아 승진했을지도 모른다고 여겼다.그게 아니면 아무것도 없는 평범한 사람이 입사하자마자 승진을 할 리 없었다.예천우의 증서에 관해 김선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1팀 사람들은 당연히 예천우를 오

Bab terbaru

  • 용왕 귀환   제1416화

    사실 이 모든 소문은 애초에 예웅남이 일부러 퍼뜨린 것이었다.예관희는 이미 예천우의 뜻에 따라 모든 사실을 예웅남에게 전했고 그중에는 예천우가 자신의 용왕 신분을 외부에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심지어 그가 종사급 고수라는 사실조차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유는 단 하나였다.예씨 가문 사람들의 진심과 충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예웅남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기회를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그는 그 정보를 슬쩍 흘리면서 예관희를 헐뜯고 예천우의 이미지를 흔들어 놓으려 했다.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뒤 예관희가 병사한 것으로 꾸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주 자리에 오를 명분을 만들고자 했다.그 후에야 예천우를 제거한다면 더 이상 자신을 위협할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4대 가문 중 하나인 남궁 가문에게 자리를 넘긴다 한들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금의 예씨 가문이라면 예웅남은 그 자리를 지킬 능력도 없었다.이러한 소문 덕분에 전태민 역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돌아와 가주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여기서 진짜로 그 예씨 가문 큰 도련님을 마주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 모든 진위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전해 듣기로 큰 도련님은 예정환과 똑 닮았다고 했다.전태민은 다시 예천우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신가요?”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 모두 눈을 크게 떴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재동을 비롯한 일행은 뭔가 헷갈린다는 듯 당황한 표정이었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눈을 깜박이며 당황했다.‘천우 씨는 용왕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거지?’곁에서 듣고 있던 도민현은 잠시 찡그린 뒤 고개를 저으며 정색했다.“전 시장님, 착각하신 겁니다. 이분은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라 용왕님이십니다.”“뭐라고요?”전태민을 포함한 일행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

  • 용왕 귀환   제1415화

    이재동과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충격에 마비된 상태였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속으로 깊이 흔들렸다.그녀는 예천우가 대단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까지 이 정도로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지금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은 누가 봐도 하나같이 고위직 인사들이었다.그중에서도 앞장선 인물은 동성시의 중심 권력층에 있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예천우의 부하에게조차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그들이 그렇게 조심스럽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자 도민현 역시 더는 강하게 나가지 않았다.그는 곧장 이유를 알아차렸다.‘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나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는 분명 용왕님의 체면 때문이겠지.’그래서 도민현은 바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말씀 잘하셨습니다. 오해가 풀렸으니 방금 일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좀 흥분해서 예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아...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경솔했습니다.”전태민과 그 일행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협력이든 뭐든 제대로 되지.’“그러면 우리 사업 이야기 말인데요...”전태민이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묻자 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물론 계속 진행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조씨 가문을 정리하는 일이 급하니 조금 여유를 주세요. 며칠 뒤에 다시 보죠.”“그건 당연하죠. 아무래도 강흥시에서 오신 거라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남강 지역이지 않습니까. 도 대표님 같은 정의로운 기업가께 우리가 도움 드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전태민은 부드러운 미소로 덧붙였다.“좋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시장님.”도민현은 그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굳이 더 말은 하지 않았다.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혁진은 점점 더 절망에

  • 용왕 귀환   제1414화

    도민현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몸을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용왕님, 그럼... 조신우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조씨 가문 전체도 네가 알아서 처리해. 받아야 할 벌은 반드시 받아야 해. 그리고 조씨 가문이 보유한 자산 중 쓸 수 있는 건 모두 꺼내서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해. 물론 억울한 사람은 건드릴 필요 없어. 죄 없는 자에게까지 책임을 묻진 말아야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죄가 있는 자라면... 절대로 봐주는 일은 없어야 해.”“용왕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조신우는 아주 잠깐 희망의 빛을 본 듯했지만 곧바로 그 빛은 산산이 부서졌다.‘안 돼... 우리 집안은 죄 없는 쪽이 아니잖아.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밑에 있던 놈들도 하나같이...’조신우는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의 마음도 서늘하게 얼어붙었다.‘천우... 아니, 용왕님의 말 한마디가 조씨 가문의 운명이 정해졌네.’바로 그때, 문이 하고 열리며 몇 명의 인물이 들어섰다.강흥시의 시장 전태민과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도민현과 예천우가 있는 자리를 찾아낸 것이다.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방 안을 둘러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인물은 도민현이었다.그러나 정작 벽 구석에 구겨져 있는 조신우는 눈에 띄지 않았다.이재동과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며 주변을 살폈고 그중에서도 눈에 띈 이는 조신우의 둘째 삼촌인 조혁진이었다.그는 맨 뒤에 있었고 손발이 묶인 건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억제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조혁진은 들어오자마자 조신우를 찾으려 두리번거렸다.사실 그도 처음엔 어떤 이유로 자신이 붙잡힌 건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도민현이 이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머릿속에 하나의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신우가? 용왕님의 지인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그는 그런 상상까지만 했을 뿐

  • 용왕 귀환   제1413화

    이신향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모든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고 나서야 진짜로 안심할 수 있었다.‘역시... 천우 씨는 너무 멋있어.’예천우는 정말 강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도 냉철했다.‘단지 안타까운 건... 천우 씨는 나의 진정한 남자 친구가 아니야... 진짜 내 남자였으면... 나 아마 매일 웃음꽃이 피겠지.’그녀는 슬며시 아버지를 쳐다봤다.‘아빠, 이제 좀 알겠지? 천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하지만 이내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아까 말했던 거 생각하면 나중에 천우 씨한테 제대로 사과는 해야겠어.’그때 도민현은 조태영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예천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도민현은 바닥에 떨어진 조신우의 휴대폰을 주워 들고 차갑게 말했다.“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시죠.”“네, 네... 도 대표님, 제가... 제가 신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저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력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용왕님께 잘 말씀 좀 들려주십시오. 제가 어떤 대가든 치르겠습니다. 우리 신우만 살 수 있다면... 제 전부 재산이라도 내놓겠습니다.”조태영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조신우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자 조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지금 그가 위기에 처해 있고 잘못 건드린 사람은 단순히 도민현이 아니라... 도민현조차 고개를 숙이는 존재였다.‘이대로라면 우리 집안은 끝장이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야 해.’하지만 도민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조 대표님, 상대가 만약 저였다면... 한번쯤 기회를 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신우가 건드린 건 용왕님이십니다.”그 말은 곧 조신우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용왕님의 권위는 결코 범할 수 없습니다.”“제발... 도 대표님, 한 번만... 용왕님께 말씀드릴 기회를 주십시오. 조씨 가문 전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신우만 살 수 있다면 다 드리겠습니다!”조태영은 절박하게 매달렸

  • 용왕 귀환   제1412화

    그런데도 조태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인지한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도 대표님, 도민현 대표님, 저는 조태영입니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들렸다.조신우는 그 말을 듣자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지금 방금 아버지가 뭐라고 부른 거야? 도 대표님?’조태영은 도민현의 목소리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설마 저 사람이...’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조신우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예전에 TV에서 본 적 있는 바로 그 인물 강흥시를 뒤에서 조율하는 진짜 실력자... 그가 바로 도민현이었다.‘방금 날 걷어찬 바로 사람이 도 대표님이었어. 말도 안 돼. 내가 도 대표님한테...’듣는 말에 의하면 도민현도 엄청나게 흉악무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금 용왕도 저런 태도로 조시우를 혼내고 있었다.그러자 조신우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고 두 볼은 이미 부어올랐으며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한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 시 말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던 조신우가 지금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은 터지고 얼굴은 퉁퉁 부은 채 온몸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그 모습은 과거의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단지 용왕이라는 말에 조신우는 오줌을 싸고 그의 아버지 조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도민현에게 빌듯이 전화를 걸고 있다니... 이제동은 예천우가 어쩌면 아주 무서운 배경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조신우의 아버지는 아주 다급한 어조였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도 대표님을 불렀어. 잠깐만, 도 대표님이라고?’이재동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그들은 도민현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익히 알고 있었다. 강흥시

  • 용왕 귀환   제1411화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 용왕 귀환   제1409화

    도민현은 처음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눈이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잠시 의심했지만 그의 기억력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단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을 뿐인데도 용왕님의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다시 본다고 해도 절대 헷갈릴 리 없었다.더구나 지금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직원 덕분에 시야가 확 트였고 그는 곧 확신에 찼다.‘틀림없어. 저분은... 용왕님이야!’순간 그의 얼굴에는 흥분이 스치듯 지나갔다. 용문 사람들에게 있어 용왕이란 존재는 신비롭고도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예천우도 자신을 바라보는 직원의 시선을 알아채고 조용히 말했다.“음식은 두고 가세요. 경찰은 부르지 말고요. 꼭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식당 대표한테 말하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룸을 예약한 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번 들은 터였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이상해도 그녀는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식당 자체가 천상 그룹 소속이었고 예천우는 그 천상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다.그때 도민현은 아무 말 없이 문 앞에서 서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용왕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직원이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도민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용왕님!”‘용왕?’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천우의 태도와 지금 들어온 도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호칭이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았다.조신우 역시 당황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용왕이란 말을 들은 기억은 없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예천우는 도민현을 보고 가볍게 물었다.“여긴 어떻게 왔어

  • 용왕 귀환   제1408화

    조신우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고 예천우가 한 번만 더 손을 쓰면 그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며 이를 갈듯 외쳤다.“죽어도... 너한테는 절대 안 빌어!”그러자 예천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번엔 네 팔 하나쯤 부숴줘야겠네.”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주저 없이 발을 옮겨 조신우의 팔 쪽으로 중심을 이동했다.그러고는 단 한 순간 아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리찍었다.“으악!”이번엔 조신우의 비명이 더욱 뼈를 깎는 듯했고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모두가 혼비백산했다.“안 돼. 그만둬!”이재동이 다급히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에 있던 이신향을 향해 소리쳤다.“신향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서 말려. 지금 당장 멈추라고 해!”하지만 이신향은 아무런 반응 없이 차갑게 말했다.“왜요? 자기가 그렇게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자초한 거잖아요. 내가 왜 말려요? 천우 씨는 지금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거예요.”“너... 너 정말 미친 거 아니냐. 내 딸이 이렇게 멍청했던 거야?”이재동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번엔 진짜 우리 가족 다 죽게 생겼어!”한지연 역시 표정이 창백했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이선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죽으면 죽죠! 난 더는 저딴 조신우한테 굽히고 살기 싫어요. 누나,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일이 터지면 저 혼자 감당할게요.”“감당은 무슨 감당이야.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조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봤잖아. 넌 그런 걸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이재동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쳤고 그 시선은 다시 이신향에게 향했다.“신향아,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그러고는 예천우를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리고 너, 예천우!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