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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Penulis: 종이워치
무리가 방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소정도 서둘러 방을 향해 달려갔다.

아마 방금 전에 유걸과 시비가 붙은 상대가 복수 때문에 그를 찾아 온 것이 아닐까.

하지만 유걸이 있는 한 상대방도 큰 소동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

“완유가 성가시게 됐네, 나 먼저 들어 갈게. 예천우, 능력 있으면 들어 와서 도와 주기나 해.”

소정은 말을 끝내고 안으로 들어갔다. 예천우는 하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추었다, 소정의 말이 마음에 걸린 게 아니라 자신의 아내가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임완유에게 화가 난 건 맞지만 자신보다 유걸을 믿는 그녀의 ‘태도’ 에 화가 난 것 뿐이다.

한편, 방 안 사람들은 유걸을 향한 칭찬이 오갔다. 그 중, 우진도 있다. 그는 전에 예천우로 인해 파티에서 쫓겨 난 적이 있다.

그는 방금 전 화장실에서 미모의 여성에게 질척 거리다가 여성의 남자 친구에게 한 대 맞았다. 이때, 옆에 있던 유걸이 그를 도와 상대를 쓰러뜨렸다.

상대방은 포기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걸이 있는 한, 막무가내로 움직일 수 없었다.

방 안으로 쳐들어 온 사람은 다름 아닌 유걸에게 당한 남자들의 일행 이었다. 임완유 일행은 천해 시에서 잘 나가는 재벌 2세가 있다는 사실 만으로 그들이 두렵지 않았다.

“얘네 들이야?”

무리의 리더 처럼 보이는 청년이 입에 담배를 물고 있다. 그는 깡패와 같은 포스를 풍겼다, 이어서 방 안의 사람들을 쭉 훑었다.

그의 옆으로 검은 색 옷의 흉흉하게 생긴 남자들을 제외하고 회색 옷에 얼굴에 멍자국이 있는 남자가 서있다.

“저 놈이야!”

회색 옷의 남자가 유걸을 가리켰다.

“그래, 내가 그랬다! 너가 먼저 내 친구 건드렸잖아!”

유걸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특히 골목 깡패 같은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더 치솟았다, 게다가 자신은 배워 둔 무술이 있지 않은 가.

그는 임완유 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도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좋아. 얘들아, 시작해!”

청년의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검은 옷의 남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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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유걸은 일행의 칭찬에 점점 거만 해졌다.“얼른 무릎 꿇고 사과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빨리 꺼져. 안 그러면 사람 구실 다 못하게 만들 수 도 있어.”“흥미로워,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한 네가 처음 이야.”청년은 잔뜩 화가 난 얼굴이다, 곧바로 그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유걸은 그의 속도와 자세에 깜짝 놀랐다, 진정한 고수인가. 이어서 그가 자세를 취하기도 전에 가슴팍이 아파왔다.그는 가격을 당하고 이미 멀리 날아가버린 뒤였다. 유걸은 가슴팍에 큰 고통을 느꼈다, 하지만 상대방의 공격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곧바로 다가가서 유걸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아!”유걸의 비명소리가 곳곳에 울렸다. 그의 일행들은 놀라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상대방의 공격 한 방에 상황이 종결 되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유걸은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체면을 버릴 수 없었다.“감히 나를 때려? 너, 내가 누군지는 알기나 해? 내가 바로 신학그룹 회장 유광철의 아들 이라고!”“신학 그룹, 유광철? 난 또 뭐라고.”청년은 유걸의 말에도 그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야 이 새끼야, 그럼 너는 이 분이 누군지는 알아? 이 분은 영사 그룹의 제 1 상속자인 진호 형님일시다.”청년의 일행이 그의 신분을 밝히자 방안이 술렁거렸다.“사진호?”“그 유명한 천해 시 깡패?”“말도 안돼!”“어떡해, 큰일 났어.”영사 그룹의 자산은 총 10조가 넘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회사 소속인 영사 보안회사 에는 과거의 일손이 모두 모여져 있다.그 덕에 직원 모두 실력이 뛰어나며 악랄한 수법을 가지고 있다. 직원 뿐만 아니라 사진호도 잔인 하기로 유명하다.송강도 그보다 더 심하진 않는다. 천해 시에서 유일하게 그의 집단을 막을 수 있는 회사는 양대복의 흑룡회 뿐이다.임완유의 안색도 변했다. 유걸을 도와주려 계속 기회를 노렸지만 상대방의 신분에 놀라고 말았다. 영사 그룹, 영사 집단과 연관된 이야기를 적지 않게 들었기 때문이다. 한편, 유걸의 얼굴이 새파랗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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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곧이어 제정신을 차리고 오만한 태도를 보였다.“나는 공평한 사람이야, 네가 내 동료를 때렸으면 신체적 피해 보상은 무조건 해야 하는 거야. 이천만원, 이 돈이라면 바로 준비할 수 있겠지?” “그럼요, 바로 준비하겠습니다.”유걸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더 큰 금액을 부를까, 걱정했던 그의 예상과 달랐다. “좋아, 그리고.”“그리고 라니요?”“왜? 네 일행이 내 동료 여친 건드린 거는 그냥 넘어 가자는 거야?”곧이어 사진호의 눈빛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아, 아니요!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유걸은 두려운 마음에 떨리는 목소리로 답했다.“그래, 네 일행이 한 것 처럼 저 여자만 내주면 없는 일로 해줄 게.”이어서 사진호가 임완유를 가리켰다.그의 말에 임완유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유걸도 그의 제안을 받아 드리지 않았다.“저 여자는 이번 일과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다른 걸로 바꿔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이 자리에 있는 한, 다 연관된 사람들이야.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영사 집단이 절대로 가만 두지 않을 거야.”완고한 사진호의 태도에 유걸의 안색이 점점 나빠졌다. 만약 임완유를 지키지 못한다면 사람도 얻지 못할 뿐더러 돈도 받지 못한다.“진호 형님, 저 여자분은 훗날 제 아내가 될 사람 입니다. 이번 한번만 넘어 가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아니면 보상이라도 더 하겠습니다, 1억도 좋습니다!”유걸은 잔머리를 굴렸다. 일단 임완유에게 먼저 호감을 사고, 돈은 미루다가 도망치면 되지 않는 가. 사진호는 결국 자신이 아닌 임완유를 찾아가 행패를 부리게 될 것이다.하지만 임완유는 유걸의 속셈을 전혀 알아 차리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위해 1억을 보상해준다는 말에 깜짝 놀랐다.위험을 무릎쓰고 사진호의 앞에서 제안을 하는 그의 태도에 호감도가 올라갔다. 훗날의 아내라는 헛소리와 볼품 없던 모습이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1억, 시원시원 하네. 그래, 내가 금액을 너무 적게 불렀던 것 같네. 그럼 이천만원 말고 1억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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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구해 주고 싶어? 좋아, 네가 나랑 놀아 주기만 하면 놓아 줄게.”사진호의 행동이 점점 악의적이게 변했다. 그리고 오른 손을 뻗어 임완유의 얼굴을 꼬집었다.“손대지마!”임완유는 즉시 상대방의 손을 밀쳤다. 그리고 그를 피하기 위해 한 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여전히 초조하고 불안했다.유걸은 충분히 상대의 체면을 세워 주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사진호의 행동에 이를 꽉 물었다.“진호 형님, 일단 진정하시고..”곧이어 사진호는 유걸의 뺨을 내려쳤다. 그리고 욕설을 내뱉었다.“닥쳐, 성가시게 하지 말고 옆으로 꺼져. 한 번만 더 쓸데없는 말했다가는 사람 구실도 못하게 만들어 줄게.”유걸은 맞은 뺨을 어루만졌다, 겁에 질려 다시는 끼어 들지 못했다.“흥, 말만 번지르르 하는 놈이구나. 쓸데없는 놈.”사진호는 그를 비웃었다.유걸은 주위의 시선에 쥐구멍 이라도 숨고 싶었다. 임완유는 여전히 어쩔 줄을 몰라했다, 이때 문득 예천우가 떠올랐다. 만약 예천우라면 이후에 일어날 일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미 식당을 떠났다. “네가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그 말은 동의 해.”이때, 문 건너편으로 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건장한 젊은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침착한 얼굴을 하고 있는 남자는 다름 아닌 예천우 였다. 그의 등장에 임완유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를 떠올리자마자 바로 나타날 줄은 생각도 못했기 때문이다.옆에 있던 소정도 같은 반응이었다.사진호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바라 보았다.“새끼야, 너 내 허락 맡고 들어온 거야?” “아니, 그냥 들어 왔는데? 그리고 저 여자는 건들지 말지.”예천우가 덤덤하게 말했다.“하하, 난 또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고작 영웅놀이 하려고 온 거야? 저 놈도 못하는 데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사진호의 비웃음에도 예천우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대꾸도 하기 싫으니까 당장 꺼져.”“싫은데? 그리고 이 여자도 내가 가지고 놀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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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들은 그의 말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예천우는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것 일까. 그 중, 임완유는 조급한 마음에 눈물이 고였다.예상대로 그의 발언은 남을 괴롭히기 좋아하던 사진호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리고 음험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네가 먼저 건드린 거야. 황천길 건너도 내 탓하면 안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예천우를 향해 다가갔다. 유걸 한테 했던 것 보다 더 빠르고, 강했다. 게다가 한번에 달려오는 탓에 자칫하면 목숨이 바로 날라 갈 수도 있었다.하지만 그는 상대편의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알아챘다.유걸과 그의 일행들은 고개를 저었다, 겁 없는 멍청한 인간이 아닌 가. 하지만 임완유는 살짝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예천우의 싸움 실력이 좋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누가 더 강할지는 알 수 없었다.“펑!” 소리와 함께 사진호가 예천우를 향해 돌진했다. 하지만 공격도 못해보고 순식간에 떨어져 나갔다. 방 안 사람들은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아무도 예천우가 사진호를 가볍게 이길 줄은 몰랐다.여기서도 유걸과 그의 차이를 알 수 있었다. 사진호가 상대방에게 당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크게 화를 냈다.“다 덤벼!”사실 그의 지시가 아니더라도 일행은 이미 도련님을 건드렸다는 사실에 분노 하고 있었다. 곧바로 예천우를 향해 여러 각도로 달려 들었다. 하지만 예천우는 전혀 다급해 하지 않았다.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상대가 가까이 오면 빠른 속도로 주먹을 날릴 뿐이다.퍽퍽-소리에 맞춰서 사진호 일행이 하나 둘씩 쓰러졌다. 그들은 예천우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반항도 못하고 그저 맞는 수 밖에 없었다.이러한 장면에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출 수 가 없었다.소정의 눈동자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예천우의 실력은 몇 번 본적 있지만 이렇게 강할 줄을 전혀 몰랐던 것이다.특히 방금 전의 유걸과 대비되어 더 충격을 주었다. 사실 그녀는 유걸의 실력을 보고 그가 강한 유수 실력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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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뒤치다꺼리 같은 거 필요 없어.”예천우가 쌀쌀한 태도로 말했다. “이, 이 배은망덕한 놈아!”소정이 화를 냈다.“비켜!”예천우는 그녀의 행동에 싫증이 났다. “예천우, 어떻게 그렇게 말을 해?”임완유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예천우가 자신을 위해 나섰다는 사실은 감동이지만 여태껏 유걸이 해준 일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게다가 자신을 위해주는 소정이 욕을 듣는 것도 참을 수 없었다.“사실이야!”예천우가 말했다.“그래, 사실이라고 쳐. 하지만 소정의 말도 사실이야, 만약 네가 저 사람 건드리면 여기 있는 사람 모두 어떻게 될 지 몰라.”임완유는 예천우의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 싸울 때가 아니다. “그래요, 예천우 씨. 진호 형님은 젊은이들 중에서 제일 잘 나가시는 분 입니다, 행동을 멈추어 주세요.”유걸은 말을 하면서 사진호의 앞에 섰다, 마치 그를 보호 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그만해. 더 소란 피우지 마.”소정도 그를 말렸다.예천우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 졌다, 도와주러 들어 와서 순식간에 죄인이 되어버린 상황이 되어 버렸다. 모두가 반대편에 서서 자신을 말리고 있지 않은가. 그는 결국 동작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진호는 그들의 도움에 전혀 고마워 하지 않았다. 오히려 유걸을 밀쳐 내고는 예천우를 향해 비웃었다.“계속 때려, 할 수 있으면 해봐. 영원히 후회하게 만들어 줄 테니까!”그의 도발에도 예천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사진호가 다시 본성을 드러냈다, 앞에 있던 소정을 밀쳐내고 한 발자국 다가갔다.“이 세상에 권력 앞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없어. 네 까짓것 전화 한 통만 하면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할 수 있어.왜, 이제 와서 무서워 진 거야? 무서우면 지금이라도 무릎꿇고 사과해. 그럼 그냥 한번은 눈 감아 줄 테니까.”유걸도 말을 더했다.“예천우 씨, 얼른 무릎 꿇고 사과 하세요. 설마 저희 모두한테 피해 줄 생각 이신 거예요?”“기회 줄 때 무릎 꿇어. 그럼 살려 줄게.”사진호

  • 용왕 귀환   제71화

    옆에 있던 유걸도 경악하기는 마찬가지 였다. 곧이어 그는 사진호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진호 형님, 진호 형님..”그는 사진호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 숨이 멎지는 않았지만 깊은 내상 때문에 잠시 기절 한 것이다.“얼른 구급차 부르세요.”보안요원들은 그의 말을 듣고 바로 구급차를 불렀다. 유걸은 예천우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는 마음 속으로 그를 비웃기 바빴다. 이제 너는 끝났어. 그는 사건의 시발점은 자신이지만 사진호를 보호해 주었다는 점을 미루어 자신을 탓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한편, 임완유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그리고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끝났어! 이제 돌이킬 수 없어!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어떤 후폭풍이 닥칠지 모른다. 그들 중에 오직 예천우만 침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게 핸드폰으로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낼 뿐이다. 한편, 황호건과 그의 일행은 예천우를 기다리고 있었다. 30분이 지나서도 돌아오지 않자 양체은에게 예천우를 찾으라는 심부름이 떨어졌다.다수 일행의 소란이 있었지만 정확히 30분이 지난 뒤 였다. 하지만 예천우는 한참 전에 먼저 자리를 떠났었고, 양체은은 화가 났다. 그녀는 예천우와 함께 식사를 하면서 좋은 시간을 보내길 바랬지만 그가 떠났다는 사실에 다른 친구를 찾으러 갔다. 만약 그녀가 2층 에서 조금만 살펴 봤다면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예천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쳐다 보지도 못하고 차를 타고 떠났다.예천우가 떠났다는 말에 양대복과 황호건도 더 이상 자리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대화도 할 만큼 했다. “예천우, 이 미친 놈아!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 지 알기나 해? 임 씨 집안을 망치려고 작정 한 거야?”이제야 제정신을 차린 소정이 화를 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예천우는 덤덤했다.“깡패가 무슨 수로 집안을 망쳐?!”“깡패? 하, 진짜 멍청해서 할 말이 없다.”“소정아!”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오히려 임완

  • 용왕 귀환   제72화

    “게다가 그쪽 집단 중에서 리더는 나타나지도 않았어. 그분들이랑 비하면 네 실력은 아무것도 아니야.”임완유는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내뱉었다. 과거에 그녀는 우연히 흑룡회의 대결을 본 적이 있다, 모두 다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심지어 예천우 보다 10배는 더 강해 보였다.주위 사람들이 다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두 임완유의 말에 동의를 표했다. 그 중, 유걸은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예천우 씨, 지금이라도 도망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국 피해를 보는 건 완유 입니다. 그리고 임 씨 집안이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다는 점은 알아 두셔야 합니다.아, 어쩌면 저희도 같이 피해를 당할 수도 있겠네요.”“그래, 유걸의 말이 맞아. 예천우가 사라지면 결국 우리만 피해 보는 거잖아.”소정이 거들었다. 임완유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무리 그래도 영사 그룹 같은 큰 회사가 너네 한테 까지 이것저것 따지지는 않을 거야. 그렇다 하더라도 내가 책임 질테니까 걱정하지마.”예천우의 도움은 항상 임완유를 더 번거롭게 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번거로운 걸로 끝나지 않는다. 하지만 오늘 예천우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녀의 인생이 망가질 수 있었다.임완유는 만약 대가를 치뤄야 한다면 자신이 선뜻 나서서 책임 지겠다고 다짐했다. 예천우는 당장이라도 자신을 붙잡을 것 같은 주위의 반응에 고개를 저었다. “다들 걱정 하지 마세요, 제 잘못이니까 제가 모두 책임 지겠습니다.”“어떻게 책임 질 거야?”임완유가 짜증 섞인 말투로 물었다. 예천우를 싫어하지만 그가 다치는 건 원치 않았다. 어쩌면 자신이 사건을 일으켰다는 사실과 그가 여러 번 도와줬던 사실에 감사를 표하고 싶었던 걸까.그녀는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내 비밀스러운 능력을 통해서.”예천우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다시 말을 덧붙였다.“걱정 하지마, 다 괜찮을 거야. 나 먼저 갈게!”그는 한마디만 던지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곳도 지루한 모양이었다. 그는 겨우 작은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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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만 해도 예천우가 헛소리를 지껄이는 줄 알았다, 소정은 그저 그를 비웃기 바빴다. 하지만 두 사람의 모습에 잠시 이상한 마음이 들었다.“완유야, 나 잠깐 나갔다 올게.”소정은 완유에게 한 마디를 전하고 곧바로 달려 갔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황 시장을 잡고 예천우를 아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다. 임완유는 잠시 멈칫했다, 예천우를 잡으러 가는 걸까.그녀가 저지 하기도 전에 소정은 이미 떠나 버렸다. 하지만 소정 혼자서는 예천우를 막을 수 없다. 소정은 빠르게 달려서 문 앞에 도착했다. 그녀는 주위를 살피면서 황 시장의 뒤를 쫓았다. 순간, 한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 얼어 붙고 말았다.그 장면에는 양 회장, 황 시장 그리고 예천우가 같이 있었다. 소정이 제일 놀랐던 것은 두 사람이 예천우를 향한 태도 였다. 양 회장은 그에게 차 문을 열어 주고, 먼저 차에 올라 타라는 말을 건넸다. 대체 무슨 신분이길래 천해 시의 양대복 회장이 깍듯하게 대하는 걸까.옆에 있던 황 시장도 예천우에게 짧은 인사말을 하고 바로 차에 올라탔다. 이게 어떻게 된 일 인가.소정은 천궐 1호 별장에서 양 회장의 차에 있었던 예천우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렇다면 그때 자신이 잘못 본 게 아니라는 뜻이다. 미루어 보아, 처음 만났던 자리에서 그가 양 회장에게 행사를 취소 하라고 했다는 말은 사실이 된다. 특히 저번에 양 회장이 자신의 아래라고 했던 말도 사실 인 것이다.소정은 자신이 큰 비밀을 알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예천우는 거의 잘난 체도 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의 말은 항상 적중했다. 그리고 유걸이 대부분 나서서 해결 했다는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 예천우가 차에 올라타려고 할 때, 양대복과 그의 일행과 마주쳤다. 그는 자리에 서서 간단한 인사말을 나누고 양대복의 차에 올라 탔다. 그는 장모인 유은수가 집으로 돌아오지 말라고 한 말이 기억났다. 그리고 양대복의 차에 올라타서 천궐 별장으로 이동했다. 별장 안은 깨끗하고, 맑은 기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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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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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민현은 처음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눈이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잠시 의심했지만 그의 기억력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단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을 뿐인데도 용왕님의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다시 본다고 해도 절대 헷갈릴 리 없었다.더구나 지금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직원 덕분에 시야가 확 트였고 그는 곧 확신에 찼다.‘틀림없어. 저분은... 용왕님이야!’순간 그의 얼굴에는 흥분이 스치듯 지나갔다. 용문 사람들에게 있어 용왕이란 존재는 신비롭고도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예천우도 자신을 바라보는 직원의 시선을 알아채고 조용히 말했다.“음식은 두고 가세요. 경찰은 부르지 말고요. 꼭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식당 대표한테 말하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룸을 예약한 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번 들은 터였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이상해도 그녀는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식당 자체가 천상 그룹 소속이었고 예천우는 그 천상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다.그때 도민현은 아무 말 없이 문 앞에서 서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용왕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직원이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도민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용왕님!”‘용왕?’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천우의 태도와 지금 들어온 도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호칭이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았다.조신우 역시 당황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용왕이란 말을 들은 기억은 없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예천우는 도민현을 보고 가볍게 물었다.“여긴 어떻게 왔어

  • 용왕 귀환   제1408화

    조신우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고 예천우가 한 번만 더 손을 쓰면 그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며 이를 갈듯 외쳤다.“죽어도... 너한테는 절대 안 빌어!”그러자 예천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번엔 네 팔 하나쯤 부숴줘야겠네.”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주저 없이 발을 옮겨 조신우의 팔 쪽으로 중심을 이동했다.그러고는 단 한 순간 아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리찍었다.“으악!”이번엔 조신우의 비명이 더욱 뼈를 깎는 듯했고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모두가 혼비백산했다.“안 돼. 그만둬!”이재동이 다급히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에 있던 이신향을 향해 소리쳤다.“신향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서 말려. 지금 당장 멈추라고 해!”하지만 이신향은 아무런 반응 없이 차갑게 말했다.“왜요? 자기가 그렇게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자초한 거잖아요. 내가 왜 말려요? 천우 씨는 지금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거예요.”“너... 너 정말 미친 거 아니냐. 내 딸이 이렇게 멍청했던 거야?”이재동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번엔 진짜 우리 가족 다 죽게 생겼어!”한지연 역시 표정이 창백했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이선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죽으면 죽죠! 난 더는 저딴 조신우한테 굽히고 살기 싫어요. 누나,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일이 터지면 저 혼자 감당할게요.”“감당은 무슨 감당이야.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조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봤잖아. 넌 그런 걸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이재동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쳤고 그 시선은 다시 이신향에게 향했다.“신향아,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그러고는 예천우를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리고 너, 예천우!

  • 용왕 귀환   제1407화

    “웃기고 있네.”조신우는 코웃음을 치며 예천우를 비웃었다.“너 같은 쓰레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믿을 수 없으면 한번 해보든가.”예천우는 이마를 살짝 찌푸렸다.‘이 멍청이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줄을 모르네. 이젠 말로 안 통하겠군.’ 그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천천히 걸어 나왔다.“좋아. 네가 원한 거니까 제대로 맛 좀 보여줄게.”조신우는 속으로 살짝 기뻤다. ‘드디어 이 찌질이가 덤벼오네. 이놈 입 때문에 내가 얼마나 망신당했는데... 지금부터 그 수모를 전부 갚아줄 거야.’조신우는 예전에 자기 돈으로 무술 사부님을 몇 명을 고용해 몇 가지 동작을 배운 적이 있었다. 물론 제대로 된 수련은 아니었고 훈련도 게을리해 실전 경험이라곤 없었지만 일반인 두셋쯤은 충분히 제압할 수 있을 수준이었다.“일대일이야. 그러니 누구도 우리를 말려서는 안 돼. 무릎 꿇고 빌기 전까진 끝이 아니야.”조신우는 허세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예천우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걸어 나왔다.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입을 꾹 다물었다.‘어차피 저 녀석이 알아서 죽겠다는 건데 우리가 말려봤자 괜히 조 도련님만 더 화나게 하겠지...’조신우는 예천우가 정말로 나서는 걸 보고 미소를 지었다.‘그래. 이걸로 다시 내 체면을 회복하면 되겠지.’ 하지만 그 미소는 오래가지 않았다.“짝!”예천우가 한 발 앞으로 다가서자마자 그대로 그의 뺨을 세차게 후려쳤다.“너 이 자식... 비겁하게 기습하는 거야.”조신우는 얼굴을 싸쥐며 소리쳤지만 다음 순간 또 한 번의 따귀가 날아들었다.“짝!”이번엔 정면이었다.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이번엔 기습 아니니까 할 말 없겠지?”조신우는 충격으로 말을 잃었다. 조금 전 따귀는 정말 피할 수도 막을 수도 없었다. ‘어떻게 된 거야... 분명히 내가 더 빠르고 강한데... 저 자식은 그저 공부나 하던 놈 아니었어?’그러나 예천우는 멈추지 않았고 이번엔 조신우의 다리를 향해 그대로 발을 뻗었

  • 용왕 귀환   제1406화

    방 안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조혁진 또한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랐지만 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서 어떤 존재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지금 도민현이 진심으로 칼을 빼들면... 우리 조씨 가문은 정말 끝장이겠지.’하지만 그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우리가 뭘 잘못했지? 우리가 용왕이라는 사람을 건드릴 일이 있었나? 조씨 가문이 아무리 무례하다 해도 눈치 없이 그런 인물한테 손댈 리 없잖아...’그렇게 생각하던 찰나 전태민 시장의 휴대폰이 울렸다.화면을 확인한 그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왕 총독님, 저한테 직접 전화를 주신다니... 정말 영광입니다.”왕 총독은 이미 도민현의 힘과 그 뒤에 있는 용문이라는 조직의 영향력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이었다.그는 도민현이 강흥시에 대규모 투자를 하려 한다는 걸 알고 있었고 이 기회를 꼭 살리고자 했다.강흥시가 발전하면 자신의 정치 커리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지금 협상은 잘 되고 있나?”왕 총독이 물었다.전태민은 순간 식은땀을 흘리며 조심스럽게 대답했다.“그게... 조금 문제가 생겼습니다.”그는 지금까지의 상황을 최대한 빠르게 요약해서 설명했다.그리고 목소리에 힘을 주며 말했다.“도민현이란 그 자식은 뒤에 용왕이 있단 걸 핑계로 아예 우리를 무시했습니다. 너무 오만하고 제멋대로라 제가 직접 그 자리에서 따끔하게 경고했습니다. 용왕이 뭐 대단하다고 우리 정부 사람을 흔들려고 하는 거죠? 저희도 가만있지 않을 겁니다. 필요하다면 그 용왕이라는 자식도 좀 혼내려고요.”전태민은 평소 왕 총독이 단호하고 강경한 스타일이라는 걸 알기에 일부러 자신을 강하게 포장하려고 했다.‘이런 모습 보여주면 총독님도 날 인정해 주시겠지.’하지만 다음 순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왕 총독은 큰소리로 그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뭐라고? 용왕님을 혼내겠다고? 전태민, 너 지금 제정신이야?”왕 총독의 고함이 너무 커서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

  • 용왕 귀환   제1405화

    그 모습을 본 전태민 시장과 간부들은 도민현의 반응이 납득이 간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조금 전까지만 해도 불쾌했던 감정을 누그러뜨릴 수 있었던 건 도민현의 얼굴에 드러난 그 진중하고 긴장된 태도 때문이었다.‘도대체 어떤 존재길래 강흥시에서 잘나가는 이 도민현조차 저리도 조심스러워하는 걸까?’그러던 중 도민현의 입에서 낮고 묵직한 한마디가 흘러나왔다. “용왕님, 말씀하십시오.”‘용왕?’방 안에 있던 이들의 눈빛이 동시에 흔들렸다. ‘용왕이라니... 설마 그 용문? 전설적인 비밀 조직이라는 그 집단의 실질적인 우두머리?’그간 소문처럼 떠돌던 이름은 들어본 적 있었지만 실체는 아무도 본 적 없었다. 그런데 지금 도민현의 입에서 직접 그 이름이 나온 것이다.전화기 너머에서 예천우의 담담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도 대표, 하나 묻자. 장산군 사정 좀 알고 있어? 거기서 제법 영향력 있는 가문이 하나 있다더라. 조씨 가문이라고... 들어봤어?”그 말에 조신우는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봐봐. 끝까지 쇼하네. 이 전화는... 그냥 자기 친구랑 짜고 치는 거겠지. 곧 들통날 거야.’도민현은 잠시 멈칫했지만 곧 조심스럽게 답했다. “예. 그 가문의 가주는 조태영이라 하고 지역에선 꽤 이름이 있습니다. 무슨 문제라도 있으십니까?”전화기를 들고 있던 전태민 시장은 조용히 그 이름을 되새겼다.‘조태영이라하면... 조신우의 아버지 아닌가?’옆에 서 있던 조혁진은 순간 얼굴이 굳었다.‘설마... 아냐... 이건 아닐 거야. 아닐 거야...’그 순간, 예천우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그래. 조씨 가문, 그 집안을 내가 완전히 무너뜨리고 싶다면... 할 수 있겠어?”그 말에 도민현은 더는 망설이지 않고 깊은숨을 들이쉬고는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그깟 조씨 가문 정도야 하루 안에 끝장낼 수 있습니다.”“좋아. 그럼 바로 실행해.”예천우는 감정 하나 실리지 않은 목소리로 차분히 말했다. 그리고 전화를 끊었다.도민현은 조

  • 용왕 귀환   제1404화

    조신우는 여전히 뻔뻔한 얼굴로 사람들을 내려다보며 만족스럽게 웃고 있었다. 특히 이신향이 당혹감과 분노가 뒤섞인 얼굴로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며 그는 더없는 쾌감을 느끼고 있었다.‘봐라. 이게 바로 힘이란 거야.’그 순간 이선우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말도 안 돼. 내가 분명히 빌린 돈은 24억이었어요. 갑자기 50억이라니!”그는 눈이 충혈된 채로 씩씩거렸고 뭔가 이상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조신우는 냉소를 머금고 대꾸했다.“흥, 돈을 빌려놓고 이자가 없을 줄 알았어? 내가 대신 갚은 돈이 40억이 넘는데 이 정도 이자도 못 붙여? 솔직히 말해서 내가 딴 데다 굴렸으면 지금쯤 2배는 됐을 거다.”예천우는 조용히 한마디를 던졌다.“네가 운영하는 도박장이면 열 배도 가능하겠지.”“그래. 그게 뭐?”조신우는 오히려 당당하게 말했다.“우리 조씨 가문에서 굴리는 도박장이야. 돈 버는 건 시간 문제지.”“합법적이야?”예천우가 다시 묻자 순간 조신우의 얼굴에 미세한 경련이 일었고 그는 곧 다시 웃으며 코웃음을 쳤다.“합법 아니면 어쩔 건데? 우리 집이 장산현에선 곧 법이야. 누가 감히 우리를 건드리겠어?”그러고는 고개를 빳빳이 들며 예천우를 노려봤다.“좋아. 네 말들 들으니 시름 놓고 너희 가문을 처리할 수 있게 되었어.”“됐고. 아까 큰소리쳤지? 날 죽이겠다고? 해 봐. 당장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게 뭔데?”조신우의 말투엔 조롱이 가득했고 지금 그는 예천우를 단지 입만 산 놈으로 여기고 있었다.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은 다시 한번 고개를 저었다.‘예천우... 이젠 정말 끝났어.’그들은 신고 같은 건 아무 소용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집안은 다 뒷배가 탄탄하고 누구도 감히 섣불리 손대지 못했다.하지만 그때 예천우가 무심한 표정으로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리고 이신향을 향해 물었다.“신향 씨, 장산군은 강흥시에 속하죠?”이신향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이 대화를 들은 조신우

  • 용왕 귀환   제1403화

    예천우의 말이 떨어지자 방 안은 순간 얼어붙었다.사람들은 모두가 멍하니 그를 바라보았고 이재동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속으로 절망했다.‘얘 지금 미쳤나? 이 상황에서 조신우한테 그런 말을? 아무리 무모해도 그렇지... 저건 그냥 자살 선언이나 다름없잖아! 조신우가 어떤 신분인데 감히 저런 말을 하는 거아. 조씨 가문은 돈도 있고 권력도 엄청난데... 정말 건드릴 수 없을 존재인데... 휴... 나도 할 만큼 했으니 예천우도 날 탓하지 않겠지. 무식한 자식...’조신우는 한순간 멈칫하더니 이내 박장대소를 터뜨렸다.“하하! 야, 너 진짜 웃긴다... 나보고 죽을 준비를 해라고? 너 대체 뭔데 그런 말을 해? 무식하고 건방진 자식. 설마 그 이성진 회장한테 명함 한 장 받았다고 자기가 무슨 대단한 인맥 가진 줄 아는 거냐? 그 사람은 그냥 네 술 맛있어서 인사한 거다. 넌 그냥 술 한 병 준 들러리일 뿐이야. 네가 한 말 똑같게 돌려줄게. 지금 당장 여기서 꺼져. 아니면 줄은 준비나 하든지. 나 조신우가 한 말이야. 누구도 널 구할 수 없어!”물론이죠. 아래는 요청하신 다음 화의 자연스럽고 몰입감 있는 한국어 번역입니다:조금 전 무릎 꿇고 수모를 당했던 기억이 그 순간 싹 씻겨 내려가는 듯했다.‘그래. 봤지? 이성진조차 우리 삼촌 눈치 본 거야. 이제 모든 체면이 돌아왔네.’조신우의 머릿속은 자만과 승리감으로 가득 찼고 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은 그 모습을 지켜보며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예천우, 이번엔 진짜 끝장이구나...’하지만 정작 이신향의 얼굴은 의외로 차분했다.그녀는 여전히 시선을 예천우에게 두고 있었고 속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냉정함이 깃들어 있었다.‘조신우 따위가 어떻게 천우 씨를 이겨...’그 순간 예천우가 고개를 가볍게 저으며 입을 열었다.“네가 그렇게 죽고 싶다니... 내가 도와줘야지.”“뭐?”조신우는 코웃음을 치며 맞받았다.“하하! 내가 지금 죽고 싶다고? 이건 또 무슨 개소리야. 야, 네가 나한테 뭘 할 수 있는데?”

  • 용왕 귀환   제1402화

    “그리고 너... 이신향, 네가 뭐 대단한 여자가되는 줄 알아? 내가 기회를 줬는데도 걷어찼으니... 이제부터는 나도 봐주는 거 없어.”조신우는 눈빛을 서늘하게 바꾸며 이어 말했다.“이선우, 이건 네 누나 탓이니까 괜히 날 원망하진 마. 선택은 둘 중 하나야. 40억을 준비하든가... 아니면 감방 갈 준비나 해.”이쯤 되자 그는 완전히 본색을 드러냈고 말 그대로 막 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 분노 때문에 정작 예천우가 어떤 사람인지 왜 그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였는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조신우의 말이 끝나자 방 안 분위기는 싸늘하게 가라앉았고 이재동을 비롯한 가족들 얼굴에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특히 이재동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애원하듯 말했다.“조 도련님... 말씀이 좀 심하십니다. 이건 우리 잘못이 아니잖아요. 저희는 줄곧 도련님 편이었는데요.”“그래?”조신우는 입꼬리를 비틀며 차갑게 대꾸했다.“그럼 간단하지. 당장 저놈 끌어내. 저 예천우란 놈 지금 당장 꺼져주면 내가 조금은 봐주지.”그 말에 이재동은 주춤거리며 예천우를 바라봤지만 그보다 먼저 이신향이 목소리를 높였다.“아빠, 지금 무슨 말씀이세요? 그게 무슨 말이냐고요!”이재동은 딸의 질문에 아무 말도 못 하고 결국 고개를 돌려 예천우를 바라보며 힘없이 말했다.“천우야, 그만 돌아가. 난 널 사위로 생각한 적 없어. 우리 신향이한텐 조 도련님이 훨씬 더 어울리는 짝이야.”그 말에 조신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비웃었다.“이제 좀 상황 파악되냐? 누가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인지... 누가 진짜 남자인지. 어디서 싸구려 가짜 술이나 들고 와선 뭔가 될 줄 알았나 본데... 그런다고 네가 찌질이란 사실이 달라질 것 같아?”그는 속으로 확신하고 있었다.‘저 술을 어디서 주워왔든 아니면 맛이 그럴듯해서 속은 거든... 저 새끼는 결국 그냥 찌질한 놈이야.’그는 원래 몇 천만 원짜리 술이라도 꺼내서 겁줄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조차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하지만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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