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98화

Penulis: 종이워치
"확실하지? 난 한번 나가면 절대 들어오지 않을 거야."

예천우가 차갑게 말했다.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알아요?"

"지금 당장 가지 않으면 경호원 불러서 쫓아낼 거예요."

반도훈이 대꾸했다.

고 대표가 살짝 의아했다. 고 대표는 예천우가 손에 든 카드를 쳐다보았다.

안색이 살짝 변해 있었다. 고 대표는 용등 블랙카드를 사진으로만 봤지, 실물은 처음 본다.

"잠깐만!"

예천우가 몸을 돌려 밖으로 나가려 하자, 고 대표가 황급히 예의를 갖추어 말했다.

"선생님, 손에 든 카드를 다시 보여주실 수 있습니까?"

예천우가 손에 든 카드를 날렸다.

고 대표는 얼떨결에 블랙카드를 받았다. 자세히 보니 사진 속 카드와 똑같았다. 고 대표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선생님, 잠시만요!"

그가 빠른 걸음으로 벗어났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서 상황을 살피기 바빴다.

곧 고 대표가 헐레벌떡 뛰어 들어왔다. 잔뜩 흥분한 고 대표가 말을 더듬었다. "선, 선생님, 제가 귀하신 분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불쾌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고 대표의 사과에 다른 사람들은 어리둥절해서 눈치를 살폈다. 예천우가 가지고 있는 카드가 진짜로 용등 블랙카드인지 의심하는 눈초리였다.

특히 반도훈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 "고 대표님, 오해하신 것 같은데 저 사람은..."

"닥쳐!"

고 대표가 화를 냈다. "저 카드가 어떤 카드인지 알아? 용등 블랙카드야! 이분은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분이시다. 감히 그런 분께 무례를 범하다니, 죽고 싶어 작정했구나!"

고 대표의 말에 사람들이 어리둥절해서 눈치를 살폈다.

그들은 조금 전 예천우를 대했던 자기 행동을 떠올렸다.

무례한 행동을 했던 사람들은 정말 혀를 깨물고 죽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천운 같은 기회를 그들이 재앙으로 바꾼 셈이다.

진가인도 지금의 상황이 믿기지 않았다.

예천우가 차분하게 말했다. "사람 보는 눈은 있는 것 같은데, 자기 발로 나가는 게 나을까, 아니면 내가 자를까?"

고 대표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가 다급히 무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용왕 귀환   제99화

    반도훈은 고 대표가 예천우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자 그를 살려두던 게 떠올랐다.그녀는 즉시 예천우에게 무릎을 꿇었다. "선생님, 제가 실수했어요. 제가 아둔해서, 무지해서, 감히 선생님을...""꺼져!"예천우가 그녀를 발로 걷어찼다. 예천우는 그녀의 위선적인 헛소리가 듣기 싫었다.옆에서 구경하던 여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대표가 화가 나서 말했다. "반도훈, 뭐 하는 짓이야! 당장 꺼져!"고 대표는 예천우의 명에 따르기 위해 으름장을 뒀다."잠깐, 저 여자는 잘못이 없다." 예천우가 진가인을 가리켰다.고 대표가 황급히 말했다. "진가인 씨는 남아.""다른 사람들이 날 빈정거리고 있을 때 진가인은 내게 친절했다. 아주 괜찮은 사람이야."고 대표는 예천우가 진가인에게 반했다고 믿었다. 그래서 황급히 말했다. "가인 씨는 확실히 훌륭합니다. 용모도 예쁘지만, 성품도 훌륭하지요.""가인 씨는 앞으로 영업팀 팀장이야."진가인은 멍해졌다. 입사한 지 보름밖에 되지 않은 그녀는 회사 업무에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데 단번에 영업팀 팀장 자리를 맡게 되었다.그녀는 감당할 수 없었다. "대표님, 전, 전 할 수 없어요.""괜찮아. 누구든 처음부터 잘하는 게 아니야. 모르는 게 있으면 언제든지 날 찾아와 묻거나 전화해서 물어봐."고 대표가 말했다."예, 알겠습니다." 진가인은 너무 기뻤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원장님을 치료할 수 있게 되었다."선생님, 다른 분부가 있습니까?""내 차 수속 좀 해 줘."예천우는 평범한 차를 사려고 했다. 그러나 일이 생각보다 커졌고 여기서 차를 교환할 수 없었다."예, 최대한 빨리 수속을 마칩니다. 선생님, 이쪽으로 오세요."고 대표는 예천우를 VIP 룸으로 이끌었다. 그곳에는 과일이 준비되었다. 진가인도 동행하게 되었고 고 대표가 직접 잡일을 처리하게 되었다.진가인은 안절부절못해서 의자에 어색하게 앉았다."그렇게 긴장하지 마. 난 아무 의도도 없으니까.

  • 용왕 귀환   제100화

    고 대표가 일 처리를 잘 끝낸 덕분이다. 어느새 저녁 7시가 넘어 있었고 예천우는 새 차를 몰고 나왔다.곳곳에 주차된 고급차들에 그는 살짝 놀랐다.이번에 보러 온 사람들은 모두 평범하지 않은 사람이다. 상류 사회의 예술회 같았다.입구에 도착했을 무렵, 예천우가 들어가려 하자, 두 명의 경호원이 그를 막았다."선생님, 안녕하세요. 초대장을 제시해 주십시오."예천우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경호원을 바라보았다. 할아버지가 직접 그를 초대했다. "연주회 가는 건데, 그래도 초대장 필요한가요?"마침 옆으로 화려한 옷차림을 한 남녀가 지나갔다. 그들은 에천우를 힐끗거렸다. 그를 멸시하는 게 분명했다."여긴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사람들은 초대장을 꺼내 경호원에게 보내준 뒤, 안으로 입장했다.경호원이 미소를 지으며 대꾸했다. "예, 안으로 들어가려면 초대장이 필요합니다.""그렇군요."예천우는 전화하고 싶었지만, 어르신을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았다. "전 예천우라고합니다. 초대 명단에 이름 있을 건데, 관리자한테 확인해 보는 게 어때요?"경호원은 예천우의 평범한 옷차림을 훑어보았다. 그를 내쫓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예의를 갖추고 있는 거다. "안 됩니다. 초대장 없이는 입장이 불가합니다."예천우는 어쩔 수 없이 휴대폰을 들어 전화하려 했다.이때, 임완유의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여기서 뭐 하는 거야?"임완유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물었다. 예천우가 이런 자리에 아무렇게나 입고 온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임완유의 목소리를 들은 예천우는 고개를 돌렸다. 역시나, 그의 아내 임완유다.임완유는 세련되고 화려한 롱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게다가 아름다운 그녀의 용모와 고상한 분위기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그녀가 등장하자마자,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았다.그녀의 곁에는 잘생긴 유걸이 있었다. 깔끔하게 차려입은 유걸은 아주 댄디해 보였다.다만 예천우와 눈이 마주친 뒤, 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성심껏 준비한 임완유와

  • 용왕 귀환   제101화

    "너 정말 뻔뻔하구나!"초대장도 없이 빈 손으로 찾아왔다는 얘기에 임완유는 어이가 없었다.창피한 꼴을 당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급하게 자신의 초대장을 꺼내 말했다."저한테는 초대장이 있는데, 같이 데리고 들어가도 되죠?""안됩니다. 초대장을 들고 있는 사람들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경호원은 고개를 저었다."아..."예천우를 향한 비웃음 가득한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읽은 임완유는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유걸, 먼저 들어가있어. 난 조금 있다가 갈게.""예천우, 따라와!"그녀는 일단 예천우를 다시 데려가려고 했다."어디 가?"예천우는 어리둥절했다."네가 보기에는?"임완유는 할 말을 잃었다. 본인 탓인 줄도 모르고 이렇게 해맑은 예천우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난 도무지 모르겠어.""잔말 말고 따라와!"임완유는 단단히 화가 났다.그런데 바로 이때, 옆에 있던 한 중년 남자가 둘의 모습을 보고는 천천히 다가가 물었다. "저기, 안녕하세요. 혹시 예천우 씨 맞으세요?""네, 그런데요?""그럼 강 선생에 대해서도 잘 아시나요?""물론이죠. 그 분이 저를 초대한겁니다.""그렇죠? 선생님께서 직접 초대한 게스트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저희 부하들이 보는 눈이 없어서 약간 실수를 한 것 같네요, 죄송합니다. 얼른 들어오세요. 오늘 밤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는 모두 멍해졌다.이렇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젊은이가 뜻밖에도 직접 초대된 게스트라니, 심지어 누군가가 직접 이렇게 맞이를 해주다니.임완유 또한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지? 예천우가 게스트라고?유걸 또한 이 상황이 기가 막혔다. "네, 감사합니다."예천우는 살짝 웃으며 임완유를 향해 인사했다."난 먼저 갈게!"이게 무슨 일이야? 임완유는 애써 무덤덤한 표정을 짓고는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이 자식 봐라, 초대 받아놓고 날 속여?까불대는 그의 모습이 매우 얄미웠다.근데, 대체 어떻게 게스트로 초대된거지

  • 용왕 귀환   제102화

    유걸은 한참 눈치를 보다가 천천히 다가가 끼어들었다."이렇게까지 대단한 사람인 줄은 몰랐네요. 근데 과연 피아노 곡들을 잘 감상할 수 있겠는지 모르겠네요.""들어본 적은 많지 않긴 하지만 분명히 그쪽보다는 적지 않을거예요."예천우는 일부러 임완유 앞에서 자신에게 도발을 걸어오는 유걸의 마음을 알아차렸다. 뜻밖의 반격에 유걸은 당황했다. 예천우의 말대로 그는 피아노에 대해 아는 게 전혀없었다."허세 부리지는 마시죠.""허세 아니고, 저 진짜 잘 알거든요." 예천우는 여유롭게 웃었다."그럼 제가 간단한 테스트를 해볼가요?""됐거든요. 저는 다른 사람한테서 시험 받는거 별로 안 좋아해요." 예천우는 가볍게 거절했다.뜻밖의 신경전에 임완유는 저도 모르게 둘을 번갈아보았다.한편으론 생각에 잠겼다.그녀는 왠지 모르게 예천우와 함께 있으면 기분이 홀가분해졌다. 유걸과 함께 있을 때랑은 달리 덜 눈치가 보였다. 임완유의 이런 마음을 유걸도 진작에 눈치를 챘다.그리하여 더더욱 화가 났다. 자신이 공을 들여 짠 판이 계속하여 이렇게 흐트러지게 되니. 그는 곧이어 급히 화제를 전환했다."곧 연주회가 시작될거야. 얼른 가서 자리에 앉자.""응, 그래."두 사람이 자리를 찾으러 떠나자,예천우도 곧바로 함께 했다.이를 본 유걸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그쪽은 모처럼 이렇게 화려한 곳에 온 것 같은데, 천천히 돌아다니면서 구경이나 하시죠?” "연주회가 시작된다 하잖아요. 저도 들을거거든요." 예천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유걸은 그가 얄미워 미칠 지경이었다.이번 연주회의 좌석 배치는 일반 연주회와는 달랐다. 기본적으로 모두 세 좌석에 작은 둥근 탁자 하나씩 배치되어있었다.가장 큰 포인트는, 앞의 첫 줄에 있는 몇 개의 원탁을 제외하고는, 다른 원탁들은 모두 마음대로 앉을 수 있는 좌석들이었다. 심지어 넉넉하게 여분의 자리도 남겨뒀었다.그리하여 이번 연주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다.탁상 옆에 도착하자마자 임완유는 자연스레

  • 용왕 귀환   제103화

    피아노에 대해 잘 모르는 유걸이었지만 그는 괜히 시비를 걸고 싶었다. 이렇게 큰 연주회에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수 있는 실력의 고수라면 틀림없이 뛰어난 실력자일텐데 어떻게 그저 보통이라고 평가를 할 수가 있지?다들 기립박수 하는 거 안 보여?"무식한 놈."예천우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더이상 유걸을 대꾸하고 싶지도 않았다.그러자 유걸은 매우 심기가 불편했다.제3자로서 지켜보고 있던 임완유는 더 이상 참다 못해 호통을 쳤다."예천우, 너 말 조심해.”"됐어. 딱 보니까 피아노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은데 나한테 들켜서 일부러 나한테 도발을 하면서 센 척 한거야. 민망하면 그럴 수 있지 뭐."유걸은 옆에서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러나 임완유는 마치 바보를 보듯이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사실 예천우의 말이 맞긴 한데, 정말 피아노에 대해서 모르는건 너인 것 같네. "완유야, 굳이 그렇게 날 볼 필요는 없어. 비록 천우 씨가 일부러 나쁜 의도로 날 건드리긴 했지만 내가 그렇게 뒤끝 있는 성격은 아니라서 걱정 마. 어찌 됐든 천우 씨는 네 남편인데 내가 체면을 세워 줘야지."유걸은 점점 허세를 떨어갔고, 이렇게 하면 임완유가 감동을 받을 줄 알았다. 정작 임완유는 내심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유걸이 매번 자신을 도와준걸 생각하면 차마 뭐라 할 수가 없었다. "그래. 일단 연주회나 계속 듣자."멍청한 놈.예천우도 한심하기 그지 없는 유걸 때문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튀어나왔다.그 영문을 알리가 없던 유걸은 괜히 기분이 나빴지만 따질 수는 없어 계속 음악을 감상하기로 했다.곧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사람은 해외파 피아니스트였다. 이렇게 점점 시간이 흘러갔다.곧 마지막이 다가올 시점, 사회자가 큰소리로 입을 열었다."다음으로 모실 분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 맨틀의 공연입니다. 뜨거운 박수로 환영해주세요!”그러자 장내에서는 열렬한 박수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다들 이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필경 당대 세계 제일

  • 용왕 귀환   제104화

    "전혀 없습니다.""그래서 제가 예측하기에도 이 곡은 틀림없이 서양의 피아니스트가 창작한 것일거란 말이죠.""다만 국내 사람들은 본인들의 체면을 살리는 것만 좋아해서 허세도 자주 떨고, 심지어는 이렇게 서양 피아니스트의 곡도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고."맨틀이 이렇게 말하자 사람들은 갑자기 웅성대기 시작했다.이 곡은 국내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아는 곡이었다. 용국 고대로부터 전해져온 곡으로서 몇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었다.믿기지 않는 듯한 얘기에 사람들은 화를 참지 못하고는 일일이 일어서서 그를 노려보았다.임완유조차도 이 상황이 어이가 없었다.어릴 때부터 TV에서 봐왔던 스타가 이렇게 자신의 모국을 모욕할 줄은 몰랐다.아무리 대단한 피아니스트라 해도 이건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예천우 또한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에 강 선생이 말했던 것처럼, 맨틀은 역시나 용국에 대해 차별을 하고 있었다."저 병신, 대체 뭔 소리를 지껄이는거야? 이 곡은 분명히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거라고.""그러게. 아무리 본인이 가장 잘 연주한다 하더라도 이렇게 사실을 왜곡하면 안되지.”“오래동안 좋아해온 연주자였는데, 이런 쓰레기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많은 사람들의 분노에도 맨틀은 두려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득의양양하게 계속하여 조롱만 했다."물론 저도 여러분들이 틀림없이 인정하지 않을거란걸 잘 압니다.""그럼 이렇게 하죠. 여러분 들 중 누구라도 여기에 올라오서 방금 제가 연주한 곡을 저보다 더 완벽하게 표현해내면 그때는 이 곡이 여러분의 것이라고 인정하겠습니다.""맞아. 저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직접 실력으로 증명해봐.""나도 사실은 이 곡이 용국의 것이 아닌 것 같다는 의심을 해왔어. 정말로 맞다면 왜 용국에는 뛰어난 피아니스트가 없는 걸까.""그렇지. 내가 봐도 이건 용국이 서양 피아니스트의 작품을 표절하고 자신들의 것이라고 우기는 것 같아.""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게 아니라 그냥 억지를 부리네. 실력도 안

  • 용왕 귀환   제105화

    예천우의 갑작스런 돌발 행동에 돌란 임완유는 급히 말렸다."너 뭐 하는거야?"다급했던 나머지 그녀는 큰 소리로 외쳤다.예천우가 자리에서 일어서자 사람들은 시선을 자연스레 그에게로 돌렸다.사람들은 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하지만 예천우는 오히려 태연한 표정으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나서야지.""그게 뭔 소리야?""네가 이렇게 가만히 참는걸 난 도저히 못 보겠어. 내가 올라가서 제대로 한 수 보여줄거야.""안돼. 싸움 벌일 생각이면 절대 안돼." 임완유는 평소에 누구보다도 폭력적이던 예천우가 또 이성을 잃을가봐 불안했다. 그러자 예천우가 씨익 웃었다."패버리겠다는게 아니라 실력으로 저 놈들을 이길거야.""걱정 마. 넌 그냥 지켜보기만 해."이 말을 끝으로 예천우는 곧바로 무대 위로 걸어갔다."너 뭐하는거야!"임완유는 막무가내인 그를 미처 붙잡을 겨를조차도 없었다.이를 옆에서 지켜본 사람들도 당연히 크게 놀랐다."저 사람, 대체 뭐하려는거지?""아까 저 여자가 한 말 못 들었어? 올라가서 때리려는거겠지.""에이, 아닐거야. 설마 맨틀이랑 한 판 붙으려고 하겠어?""그건 말이 안돼. 얼핏 봐도 맨틀보다 더 셀 것 같지는 않아.""정말 불가능하다 해도 그냥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지. 저 용기만으로도 난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해.""그래도 고작 용인이 뭘 할 수가 있겠어. 그 누구도 감히 맨틀이랑 겨룰 수는 없어.""이렇게까지 겁 없을 줄은 몰랐네. 어떻게 보면 괜히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꼴이 되는거 아니야?""어휴, 내가 다 창피하네."더이상 상황을 수습할 수가 없었던 임완유는 말썽만 피워대는 예천우를 생각하면 연신 한숨만 나왔다. 다시는 어딜 가든 절대 같이 데려가지 않을거야. 한편 유걸은 그런 예천우를 비웃으며 겉으로는 임완유를 달래주었다."너무 걱정하지 마. 천우 씨가 정말로 피아노를 잘 칠 수도 있잖아.” "잘 치긴 무슨... 그 손가락이 어딜 봐서 피아노를 칠 손가락이야? 설령 진짜 칠 줄 안

  • 용왕 귀환   제106화

    모두들 벙쪄있었다. 이렇게 설쳐도 되나?그러나 예천우의 무례함을 질책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환호성을 질렀다. “잘한다!”비록 다들 피아노 실력은 그가 상대방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는 데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주로 너무 어려서 아무리 봐도 상대방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았다.“당, 당신 참 건방지군. 용국이 예의지국이라고 들었는데 예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군.” 분노에 찬 맨틀이 한쪽으로 밀쳐졌다.“예절은 벗에게 갖추는 것이지, 당신 같이 능력이 좀 있다고 해서 용국을 무시하는 쓰레기한테 갖추는 게 아니거든요.”예천우의 얼굴은 분노의 기색이 없이 몹시 평온해 보였지만 말은 심히 날카로웠다.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더욱 열렬히 호응하면서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다만 곧바로 속으로 걱정이 되었다. 말은 멋지게 잘했으나 피아노 연주는 어찌할까.맨틀은 화가 잔뜩 나서 예천우를 매섭게 째려보면서 그가 망신을 당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말을 아무리 번지르르하게 해도 소용없다. 결국에는 실력으로 승부를 본다.임완유는 예천우의 말을 듣고 몹시 흥분되었으나 이제 곧 피아노 연주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풀이 죽었다.유걸이 옆에서 속삭였다. “예천우 씨 용기는 가상하나, 경솔하게 올라가서 말은 멋지게 해놓고 그다음은 어떻게 할 생각인지 참.”“지면 우리 용국 망신을 시키는 게 아니냐. 만약 처절하게 완패하면 그건 전 용인의 얼굴에 먹칠해서 용국의 죄인이 되는거야.”“설마, 아닐 거야.” 임완유는 눈살을 찌푸렸다.“아니긴 왜 아니야, 인터넷에 업로드되지 않아 다행이지, 아니면 반드시 전 국민에게 손가락질 받을 거야.” 유걸이 말했다. “역시 너무 어려. 충동적이야.”“어쨌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임완유의 말에는 불쾌함이 섞여있다.그러나 유걸은 눈치채지 못하고 계속 나불거렸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꼭 나쁜 일은 아니야. 인내심도 우리 용국의 훌륭한 품성이지. 곰

Bab terbaru

  • 용왕 귀환   제1416화

    사실 이 모든 소문은 애초에 예웅남이 일부러 퍼뜨린 것이었다.예관희는 이미 예천우의 뜻에 따라 모든 사실을 예웅남에게 전했고 그중에는 예천우가 자신의 용왕 신분을 외부에 드러내지 말라고 했다는 말까지 포함되어 있었다.심지어 그가 종사급 고수라는 사실조차도 비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유는 단 하나였다.예씨 가문 사람들의 진심과 충성을 시험해 보기 위해서였다.예웅남은 그 말을 듣고 오히려 기회를 역이용하기로 마음먹었다.그는 그 정보를 슬쩍 흘리면서 예관희를 헐뜯고 예천우의 이미지를 흔들어 놓으려 했다.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뒤 예관희가 병사한 것으로 꾸며 자연스럽게 자신이 가주 자리에 오를 명분을 만들고자 했다.그 후에야 예천우를 제거한다면 더 이상 자신을 위협할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4대 가문 중 하나인 남궁 가문에게 자리를 넘긴다 한들 상관없었다. 어차피 지금의 예씨 가문이라면 예웅남은 그 자리를 지킬 능력도 없었다.이러한 소문 덕분에 전태민 역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 돌아와 가주를 이어받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다만 그가 여기서 진짜로 그 예씨 가문 큰 도련님을 마주치게 되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 모든 진위는 아직 알 수 없었지만 전해 듣기로 큰 도련님은 예정환과 똑 닮았다고 했다.전태민은 다시 예천우를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실례가 안 된다면 여쭤보겠습니다. 혹시... 예씨 가문의 큰 도련님이신가요?”그 말이 떨어지자 주변 사람들 모두 눈을 크게 떴다.“예씨 가문의... 도련님?”이재동을 비롯한 일행은 뭔가 헷갈린다는 듯 당황한 표정이었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눈을 깜박이며 당황했다.‘천우 씨는 용왕이라며? 그런데 갑자기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라는 거지?’곁에서 듣고 있던 도민현은 잠시 찡그린 뒤 고개를 저으며 정색했다.“전 시장님, 착각하신 겁니다. 이분은 예씨 가문의 도련님이 아니라 용왕님이십니다.”“뭐라고요?”전태민을 포함한 일행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졌다.그들은 당황한 나머지 자리에서 일어

  • 용왕 귀환   제1415화

    이재동과 다른 사람들은 완전히 충격에 마비된 상태였고 심지어 이신향조차도 속으로 깊이 흔들렸다.그녀는 예천우가 대단하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하지만 이렇게까지 이 정도로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을 줄은 몰랐다.지금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은 누가 봐도 하나같이 고위직 인사들이었다.그중에서도 앞장선 인물은 동성시의 중심 권력층에 있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예천우의 부하에게조차 고개를 숙이고 있는 모습이었다.그들이 그렇게 조심스럽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자 도민현 역시 더는 강하게 나가지 않았다.그는 곧장 이유를 알아차렸다.‘이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나한테 공손하게 대하는 이유는 분명 용왕님의 체면 때문이겠지.’그래서 도민현은 바로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말씀 잘하셨습니다. 오해가 풀렸으니 방금 일은 여기서 그만하도록 하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도 좀 흥분해서 예의가 없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중히 사과드립니다.”“아... 아닙니다. 저희가 오히려 경솔했습니다.”전태민과 그 일행은 급히 고개를 숙이며 답했고 그러면서도 속으로는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었다.‘그래, 이렇게 나와야지. 그래야 협력이든 뭐든 제대로 되지.’“그러면 우리 사업 이야기 말인데요...”전태민이 빠르게 화제를 돌리며 묻자 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물론 계속 진행할 겁니다. 다만 지금은 조씨 가문을 정리하는 일이 급하니 조금 여유를 주세요. 며칠 뒤에 다시 보죠.”“그건 당연하죠. 아무래도 강흥시에서 오신 거라 좀 거리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같은 남강 지역이지 않습니까. 도 대표님 같은 정의로운 기업가께 우리가 도움 드리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필요하신 게 있다면 언제든 말씀 주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겠습니다.”전태민은 부드러운 미소로 덧붙였다.“좋습니다. 연락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시장님.”도민현은 그 속뜻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지만 굳이 더 말은 하지 않았다.그들의 대화를 들으며 조혁진은 점점 더 절망에

  • 용왕 귀환   제1414화

    도민현은 전화를 끊고 곧바로 몸을 낮추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용왕님, 그럼... 조신우는 제가 직접 처리하겠습니다.”예천우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조씨 가문 전체도 네가 알아서 처리해. 받아야 할 벌은 반드시 받아야 해. 그리고 조씨 가문이 보유한 자산 중 쓸 수 있는 건 모두 꺼내서 필요한 이들에게 기부해. 물론 억울한 사람은 건드릴 필요 없어. 죄 없는 자에게까지 책임을 묻진 말아야지.”예천우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하지만 죄가 있는 자라면... 절대로 봐주는 일은 없어야 해.”“용왕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도민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 말을 듣는 순간 조신우는 아주 잠깐 희망의 빛을 본 듯했지만 곧바로 그 빛은 산산이 부서졌다.‘안 돼... 우리 집안은 죄 없는 쪽이 아니잖아. 아버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밑에 있던 놈들도 하나같이...’조신우는 얼굴이 점점 새하얗게 질려갔고 그 모습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의 마음도 서늘하게 얼어붙었다.‘천우... 아니, 용왕님의 말 한마디가 조씨 가문의 운명이 정해졌네.’바로 그때, 문이 하고 열리며 몇 명의 인물이 들어섰다.강흥시의 시장 전태민과 그 일행이었다. 그들은 마침내 도민현과 예천우가 있는 자리를 찾아낸 것이다.문이 열리자마자 그들은 방 안을 둘러봤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인물은 도민현이었다.그러나 정작 벽 구석에 구겨져 있는 조신우는 눈에 띄지 않았다.이재동과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등장에 놀라며 주변을 살폈고 그중에서도 눈에 띈 이는 조신우의 둘째 삼촌인 조혁진이었다.그는 맨 뒤에 있었고 손발이 묶인 건 아니었지만 무언가에 억제된 사람처럼 행동하고 있었다.조혁진은 들어오자마자 조신우를 찾으려 두리번거렸다.사실 그도 처음엔 어떤 이유로 자신이 붙잡힌 건지 알지 못했다.하지만 도민현이 이 자리에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머릿속에 하나의 가능성이 떠올랐다.‘설마... 신우가? 용왕님의 지인을 건드리기라도 한 건가?’그는 그런 상상까지만 했을 뿐

  • 용왕 귀환   제1413화

    이신향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물론 그녀는 처음부터 예천우를 믿고 있었지만 이렇게 모든 상황이 완전히 정리되고 나서야 진짜로 안심할 수 있었다.‘역시... 천우 씨는 너무 멋있어.’예천우는 정말 강하고 누구도 범접할 수 없을 만큼 당당하고도 냉철했다.‘단지 안타까운 건... 천우 씨는 나의 진정한 남자 친구가 아니야... 진짜 내 남자였으면... 나 아마 매일 웃음꽃이 피겠지.’그녀는 슬며시 아버지를 쳐다봤다.‘아빠, 이제 좀 알겠지? 천우 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하지만 이내 그녀는 마음을 다잡았다. ‘그래도 아까 말했던 거 생각하면 나중에 천우 씨한테 제대로 사과는 해야겠어.’그때 도민현은 조태영의 간절한 호소를 듣고 예천우를 바라보았다.예천우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자 도민현은 바닥에 떨어진 조신우의 휴대폰을 주워 들고 차갑게 말했다.“무슨 일입니까. 말씀하시죠.”“네, 네... 도 대표님, 제가... 제가 신우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저 부탁드립니다. 우리 협력 관계를 생각해서라도 제발 용왕님께 잘 말씀 좀 들려주십시오. 제가 어떤 대가든 치르겠습니다. 우리 신우만 살 수 있다면... 제 전부 재산이라도 내놓겠습니다.”조태영의 목소리는 절박했다. 조신우는 그의 유일한 아들이자 조씨 가문의 후계자였다. 지금 그가 위기에 처해 있고 잘못 건드린 사람은 단순히 도민현이 아니라... 도민현조차 고개를 숙이는 존재였다.‘이대로라면 우리 집안은 끝장이야.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야 해.’하지만 도민현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조 대표님, 상대가 만약 저였다면... 한번쯤 기회를 줬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조신우가 건드린 건 용왕님이십니다.”그 말은 곧 조신우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었다.“용왕님의 권위는 결코 범할 수 없습니다.”“제발... 도 대표님, 한 번만... 용왕님께 말씀드릴 기회를 주십시오. 조씨 가문 전 재산을 바치겠습니다. 신우만 살 수 있다면 다 드리겠습니다!”조태영은 절박하게 매달렸

  • 용왕 귀환   제1412화

    그런데도 조태영은 한참을 멍하니 있다가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그리고 방 안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를 인지한 순간 그는 깜짝 놀라 외쳤다.“도 대표님, 도민현 대표님, 저는 조태영입니다! 잠깐만요. 전화 좀 받아주세요.”스피커폰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의 말은 방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그대로 들렸다.조신우는 그 말을 듣자 그대로 얼어붙었다.‘지금... 지금 방금 아버지가 뭐라고 부른 거야? 도 대표님?’조태영은 도민현의 목소리를 확실히 기억하고 있었다.‘설마... 설마 저 사람이...’기억의 조각이 퍼즐처럼 맞춰지자 조신우는 갑자기 소름이 끼쳤다.예전에 TV에서 본 적 있는 바로 그 인물 강흥시를 뒤에서 조율하는 진짜 실력자... 그가 바로 도민현이었다.‘방금 날 걷어찬 바로 사람이 도 대표님이었어. 말도 안 돼. 내가 도 대표님한테...’듣는 말에 의하면 도민현도 엄청나게 흉악무도한 사람이라고 했고 지금 용왕도 저런 태도로 조시우를 혼내고 있었다.그러자 조신우의 얼굴이 점점 더 창백해졌고 두 볼은 이미 부어올랐으며 정신은 반쯤 나가 있었다.한편,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재동 가족 시 말을 잃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잘난 체하며 거들먹거리던 조신우가 지금은 바닥에 엎드려 울면서 빌고 있었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입술은 터지고 얼굴은 퉁퉁 부은 채 온몸으로 공포에 질려 있었다.그 모습은 과거의 오만한 모습과는 전혀 딴판이었다.그런데 더 충격적인 건 따로 있었다.단지 용왕이라는 말에 조신우는 오줌을 싸고 그의 아버지 조태영은 다급한 목소리로 도민현에게 빌듯이 전화를 걸고 있다니... 이제동은 예천우가 어쩌면 아주 무서운 배경인 사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조신우의 아버지는 아주 다급한 어조였고 심지어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목소리로 도 대표님을 불렀어. 잠깐만, 도 대표님이라고?’이재동과 그의 가족들은 지금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그들은 도민현이라는 사람을 직접 본 적은 없었지만 그의 이름만큼은 익히 알고 있었다. 강흥시

  • 용왕 귀환   제1411화

    “뭐... 뭐라고요?”조신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새하얘졌고 그는 지금 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우리 집안이... 멸문을 당할 위기라고? 도대체 누구한테?’그리고 그 순간 한 단어가 머릿속에 스쳤다.‘용왕님?’조금 전 도민현이 예천우를 그렇게 불렀던 것 같았다.‘설마... 설마 진짜 저 사람이? 아니야... 말도 안 돼. 절대 그럴 리가 없어.’조신우는 그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기에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버지, 그... 용왕님이라는 사람이 누군데요? 정체가 뭐예요?”수화기 너머에서 조태영은 한숨을 깊게 내쉰 뒤 차분히 말했다.“용왕님은... 아주 오래전부터 전설처럼 떠도는 존재야. 나도 용왕님을 직접 본 적은 없어. 하지만 확실한 건 용왕님은 용문이라는 조직의 주인이자 어마어마한 권력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는 거야. 지금 도민현조차 용왕님의 명령을 받들고 있잖아. 게다가... 들리는 말로는 용왕이 된 지도 얼마 안 됐고 나이도 굉장히 어리다고 하더군...”조태영의 말이 이어질수록 조신우의 얼굴은 점점 더 하얘졌다.‘젊고 강하고... 도민현도 복종하는 인물이라고...’그리고 조신우는 방금 도민현이 예천우를 향해 말했던 호칭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용왕님... 그러면... 그렇다면... 설마?’조신우는 몸을 덜덜 떨며 예천우를 바라봤고 마침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아... 아버지, 설마... 제가 건드린 사람이 그... 그 용왕이라는 분...은 아니겠죠?”수화기 너머로 조태영은 날이 서도록 몰아쳤다.“지금 네 말투가 심상치 않네. 신우야, 제발 네가... 용왕님한테 무슨 잘못을 한 건 아니겠지?”조신우는 그 말에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그게... 제가...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조신우는 너무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두려움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도대체 무슨 일이야!”조태영은 화가 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다.조신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두려움에 떨며 예천우를 올려

  • 용왕 귀환   제1410화

    예천우는 별일 아니라는 듯 담담하게 말했고 그는 자기편에게는 언제나 후한 사람이었다.도민현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곧 얼굴에 놀라움이 번졌고 감탄을 숨기지 못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말했다.“45년산이라니요! 그건 와인계의 전설입니다. 지금은 돈이 있어도 구하기 어려운 수준이고 예전에 경매에서 6억 넘게 낙찰된 적도 있었습니다.”그 대화를 듣던 조신우는 완전히 얼이 빠졌고 평소 와인을 즐기던 그였기에 그 이름을 모를 리 없었다.하지만 지금 그 전설 같은 와인이 예천우 손에서 툭 튀어나온다니.... 그는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이었다.게다가 아까 예천우가 꺼낸 술들과 그 분위기까지 생각해보면...‘이 자식은 정말 돈 많은 놈일지도 몰라. 아마 아버지 정도는 나서야 수습이 될지도 모르겠어...’이재동과 그의 가족들도 완전히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수천만 원을 훌쩍 넘는 와인을 아무렇지 않게 꺼내는 남자... 그게 바로 예천우였다.그건 단순히 돈이 많다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 위치에 있으니 그런 걸 선물 받는 것이고 당연히 그런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었다.보통 상황이었다면 그런 말을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보는 눈앞에서 직접 술이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데 누가 부정할 수 있을까.‘혹시 이 예천우란 사람은... 정말 대단한 인물이 아닐까?’ 이재동은 조심스레 딸을 바라봤다.그런데 이신향은 전혀 놀라는 기색도 없었고 그게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이었다.그걸 본 순간 이재동의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가... 내가 어쩌면 정말 큰 실수를 한 건지도 모르겠군. 아까까지 예천우를 얼마나 무시하고 얼마나 면박을 줬던가. 이대로는 안 돼. 어떻게든 관계를 바로잡아야 해. 꼭!’그런데 그 순간 조신우의 휴대폰이 울렸고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예천우도 시선을 돌려 바라보자 조신우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자, 자동으로 울린 거예요... 제가 건 게 아니라... 진짜라고요...”그는

  • 용왕 귀환   제1409화

    도민현은 처음에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눈이 피곤해서 착각한 게 아닐지 잠시 의심했지만 그의 기억력도 보통 사람들과는 달랐다. 단 한 번 마주한 적이 있을 뿐인데도 용왕님의 인상은 너무도 강렬했기 때문에 다시 본다고 해도 절대 헷갈릴 리 없었다.더구나 지금 문 앞에서 멍하니 서 있는 직원 덕분에 시야가 확 트였고 그는 곧 확신에 찼다.‘틀림없어. 저분은... 용왕님이야!’순간 그의 얼굴에는 흥분이 스치듯 지나갔다. 용문 사람들에게 있어 용왕이란 존재는 신비롭고도 절대적인 인물이었고 압도적인 힘을 가진 전설과 같은 존재였다.예천우도 자신을 바라보는 직원의 시선을 알아채고 조용히 말했다.“음식은 두고 가세요. 경찰은 부르지 말고요. 꼭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다면 식당 대표한테 말하시면 돼요.”“네. 알겠습니다...”직원은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사실 룸을 예약한 손님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니 각별히 신경 쓰라는 지시를 이미 여러 번 들은 터였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이상해도 그녀는 절대 입을 함부로 놀리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식당 자체가 천상 그룹 소속이었고 예천우는 그 천상 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였다.그때 도민현은 아무 말 없이 문 앞에서 서 있었다. 안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자신을 향해 쏟아졌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저 눈앞에 있는 용왕님을 똑바로 응시하고 있을 뿐이었다.직원이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간 뒤에야 도민현은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했다.“용왕님!”‘용왕?’이재동과 주변 사람들은 순간 어리둥절했고 분명히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예천우의 태도와 지금 들어온 도민현의 모습을 보면 그 호칭이 단순한 게 아닌 것 같았다.조신우 역시 당황한 듯 얼굴을 살짝 찌푸렸다. 용왕이란 말을 들은 기억은 없었지만 눈앞에 서 있는 이 남자는... 어딘가 낯이 익었다. 분명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얼굴인데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예천우는 도민현을 보고 가볍게 물었다.“여긴 어떻게 왔어

  • 용왕 귀환   제1408화

    조신우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처참한 상태였고 예천우가 한 번만 더 손을 쓰면 그가 어떻게 될지는 뻔했다.그런 상황에서도 조신우는 이를 악물고 고개를 들며 이를 갈듯 외쳤다.“죽어도... 너한테는 절대 안 빌어!”그러자 예천우는 차분한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그럼 이번엔 네 팔 하나쯤 부숴줘야겠네.”말이 끝나자마자 예천우는 주저 없이 발을 옮겨 조신우의 팔 쪽으로 중심을 이동했다.그러고는 단 한 순간 아무 망설임 없이 발을 내리찍었다.“으악!”이번엔 조신우의 비명이 더욱 뼈를 깎는 듯했고 방 안에 울려 퍼지는 그 소리에 모두가 혼비백산했다.“안 돼. 그만둬!”이재동이 다급히 외치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옆에 있던 이신향을 향해 소리쳤다.“신향아,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얼른 가서 말려. 지금 당장 멈추라고 해!”하지만 이신향은 아무런 반응 없이 차갑게 말했다.“왜요? 자기가 그렇게 잘난 척하다가 스스로 자초한 거잖아요. 내가 왜 말려요? 천우 씨는 지금 정당하게 싸우고 있는 거예요.”“너... 너 정말 미친 거 아니냐. 내 딸이 이렇게 멍청했던 거야?”이재동은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며 발을 동동 굴렀다.“이번엔 정말 끝이야... 이번엔 진짜 우리 가족 다 죽게 생겼어!”한지연 역시 표정이 창백했지만 그 와중에 오히려 이선우가 벌떡 일어나더니 큰 소리로 외쳤다.“죽으면 죽죠! 난 더는 저딴 조신우한테 굽히고 살기 싫어요. 누나, 미안해요. 다 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거예요. 엄마,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만약 진짜 일이 터지면 저 혼자 감당할게요.”“감당은 무슨 감당이야. 네가 뭘 할 수 있는데. 조씨 가문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봤잖아. 넌 그런 걸 감당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이재동은 거의 울부짖다시피 외쳤고 그 시선은 다시 이신향에게 향했다.“신향아, 이게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네가 이 사태를 만든 거라고.”그러고는 예천우를 향해 이를 악물고 외쳤다.“그리고 너, 예천우!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