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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9화

국왕의 목소리는 계속해서 울려 퍼지는 강력한 천둥처럼 흑뢰 전체에 울렸다!

그 순간, 흑뢰에 있던 모두가 고개를 들고 하늘을 쳐다보았다.

일곱 대의 전투기는 모두 실탄과 핵무기로 무장된 채 하늘을 맴돌고 있었고, 공포심을 심어 주기에 충분했다!

단 한 번의 명령으로 흑뢰를 순식간에 쓸어버릴 수 있었다.

흑뢰 중심 구역에 있는 벙커 건물의 밀실 안, 앞자리에 앉아 있던 남자는 흑뢰에 나타난 전투기 7대를 보고 눈살을 찌푸렸고,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용국의 국왕이 직접 나타나다니!

이는 정말 큰 사건이고, 천지를 뒤흔드는 일이었다!

그는 곧장 위성 전화를 꺼내 전화를 걸려 했다.

하지만 이때!

쾅!

밀실의 문이 열리더니 철문이 순식간에 폭발했다!

중년 남자도 화들짝 놀라며 옆을 보았고, 문 앞에 검은 가운을 걸친 키가 큰 그림자가 나타나더니 빠른 걸음으로 들어왔다.

”네가 어떻게 왔어?”

그 모습을 본 중년 남성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흑뢰를 떠난 것 아니었나? 왜 다시 돌아온 거지?”

그러자 검은 가운을 입은 장신의 그림자가 밀실로 들어와 CCTV 화면을 바라보더니, 천천히 겉옷과 모자를 벗으며 강직한 얼굴과 희끗희끗한 머리를 드러냈다.

사각형 얼굴에 부리부리한 눈썹, 높은 콧대와 넓은 입술, 그리고 혼돈과 장엄함을 머금은 눈.

그는 온몸에 천지를 멸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운이 감돌고 있었고, 손발을 한 번만 움직여도 온 세상을 뒤흔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말 없이 위성 전화를 손에 쥔 중년 남자를 냉랭하게 바라보았다.

"넘버 1! 뭘 하고 싶은 거야?"

중년 남자는 당황하며 온몸을 떨었고,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시베리아 울프, 넌 선을 단단히 넘었다!"

순간 그가 입을 열어 말했고, 깊은 목소리는 마치 천둥처럼 강력했으며 단 한 마디로 살의를 드러냈다!

그가 바로 넘버 1, 한용이다!

그는 당시 용국 백만 대군의 최고 장군, 천용 대원수이었다.

시베리아 울프라는 코드네임을 가진 남성은 그의 말에 재빨리 눈살을 찌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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