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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0화

"하하하!"

시베리아 울프는 몇 번이나 크게 웃으며 거짓말을 포기한 듯 말했다.

"한용, 당신이 이 정도로 많이 알아낼 줄은 몰랐군! 어쨌든 이제 알았으니까 더 이상 숨기진 않겠다! 그래, 그 소식을 퍼뜨린 사람이 바로 나고, 내 목표도 한지훈이다! 자, 이제 뭘 어떻게 할 거지?”

이 말을 들은 한용의 눈은 압도적인 살의를 뿜어냈고, 그의 몸에서 솟아오르는 기운은 하늘보다 더 장엄했으며 즉시 벙커 건물을 휩쓸고 흑뢰 전체를 뒤덮었다!!!

"그렇다면, 당연히 죽어야지!"

한용이 차갑게 말했다.

"내 손자를 건드린 대가는 죽음뿐이다!"

그러나 시베리아 울프는 비웃으며 말했다.

"나를 죽이고 싶나? 한용, 조사를 했다면 내 뒤에는 서부 9개 나라 정상회가 있다는 것도 알지 않나?! 만약 내가 흑뢰에서 죽는다면, 9개국은 당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고, 용국 또한 마찬가지다!"

"그래?! 그렇다면 9개국 정상회가 너 같이 쓸모없는 놈을 포기할 건지, 아니면 나 혹은 용국과 전쟁을 벌일 것인지 그 선택이 궁금하군!"

한용이 차갑게 말했고, 손에 쥐고 있던 펜이 갑자기 빛을 내며 날아가 시베리아 울프의 손바닥을 관통했다!

"아아악!"

순간, 시베리아 울프는 관통된 피 묻은 손바닥을 잡고, 분노로 가득 찬 붉은 눈으로 눈앞의 한용을 바라보며 소리쳤다.

"한용! 이곳은 흑뢰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모든 흑뢰를 등지는 것 밖에는 안 된다고!!!"

"그래서, 뭐가 문제지? 흑뢰가 내 적이라면 난 흑뢰를 멸할 테고, 9개국이 내 적이라면 그곳 또한 멸망시킬 테다!"

"시베리아 울프, 이제 넌 끝이야!"

한용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한용이 손을 들자 탁자 위에 펜이 모두 흔들리며 공중에 떠올랐고, 시베리아 울프는 겁에 질린 눈빛으로 한용을 바라보았다.

펜은 순식간에 시베리아 울프의 몸을 관통했고, 그의 몸에 여섯 개의 핏구멍이 남겨졌다!

"쿨럭!"

시베리아 울프는 피로 뒤덮여 공포에 질린 눈으로 한용을 바라보았고, 중얼거리며 말했다.

"너… 정말 천왕의 경지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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