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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Author: 봄가을
“진심인가요? 그럼 저야 감사하죠.”

한지훈은 피식 웃으며 흑용을 따라갔다.

로비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장군들이 흑용과 한지훈을 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사령관님!”

흑용은 대충 훑어보고는 자리에 앉아 한지훈에게도 자리를 권했다.

“흑용 사령관, 대체 무슨 일인데 그러십니까?”

자리에 앉은 한지훈이 인상을 찡그리며 그에게 물었다.

“별일 아닙니다. 내 부하들이 북양왕의 얼굴이 궁금하다고 해서 안면도 틀 겸 같이 오자고 한 거예요.”

그러자 주변에 기립자세로 서 있던 장군들이 미소를 지으며 한지훈에게 인사했다.

“한 사령관님,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한지훈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그들과 인사를 나누고는 흑용에게 말했다.

“무슨 급한 일이 있는 줄 알았더니 이런 이유일 줄은 몰랐네요. 다른 볼일이 없으면 이만 가보겠습니다. 난 집에 기다리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고요.”

그러자 흑용이 인상을 찡그렸다.

“한지훈 사령관, 당신은 아내와 딸밖에 모릅니까?”

한지훈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답했다.

“당신 같은 솔로들은 절대 몰라요. 나중에 여자친구 생겨야 알게 될 거예요.”

흑용을 비롯한 장군들은 의심의 눈초리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결국 흑용은 손짓하여 부하들을 물렸다.

“다들 나가 있어.”

그 말이 끝나기 바쁘게 장군들은 꼿꼿한 걸음걸이로 로비를 나갔다. 흑용은 그제야 한지훈과 시선을 맞추며 말했다.

“원씨 가문에서 이미 움직이고 있다는 거 알고 있었나요?”

“원씨 가문이요?”

한지훈은 인상을 찡그리며 그에게 되물었다.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흑용은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난 당신이 어떻게 북양 총사령관까지 올라갔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요. 당신 첩보원들은 뭐 하고 있어요?”

한지훈은 담배를 꺼내 입에 물고는 답했다.

“얼마 전까지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돌아온지 얼마 안 됐어요.”

흑용은 기밀문서를 꺼내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이거 잘 읽어봐요. 원씨 가문의 장로들은 이미 의견을 통일하고 한 사령관을 공격할 준비를 마쳤다고요. 그들은 과거 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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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089화

    일단 한쪽이라도 자신의 실력을 숨기고 있다면, 대결의 결과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래도 최근엔 규칙이 바뀌어서 놈들은 결국 성역에 갇히게 될 거야. 동방 대역과 서방 대역 모두 그들에게는 금지 구역이야!”천현이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훗, 그뿐만이 아니야. 내성은 그들이 마음대로 드나들 수도 없는 곳이 될 거야. 시오도 그놈, 성질 하나는 참 더럽더라니!”위영아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세자들은 위 씨 가문에게 매우 공손하긴 하지만, 그들은 단지 위 씨 가문에만 그런 태도를 보일 뿐이었다. 성역 전체를 내다보아도, 세자들은 위 씨 가문을 제외한 다른 이들에게는 예의를 차린 적이 없었다. 반보 인왕은 말할 것도 없고, 인왕 1단계의 고수라 하더라도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죽일 수 있었다. 사실 규칙이 바뀌기 전까지만 해도 상황은 괜찮았다. 일반인들도 무사히 살아남을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규칙이 완전히 바뀌게 된 이후, 모든 사람들은 외부인들을 배척하고 있었다. 게다가 성역 전체는 이미 피비린내 나는 대전장으로 되었기에, 실력이 아무리 강하다 하더라도 배후에 강한 힘이 없다면 죽음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위 씨 가문은 많은 세자들의 승패의 열쇠를 쥐고 있기도 했다. 그렇게 몇 년 동안 위 씨 가문은 성역에서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대단한 권위자가 되었지만, 정작 위 씨 가문의 세자는 결코 성역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다. 그야말로 신의 한 수였다. 바로 그 결정으로 인해 위 씨 가문은 아주 특별한 존재로 된 것이다. 성역이든 외부 사람들이든, 다들 하나같이 위 씨 가문을 끌어들이려 했다. 일단 위 씨 가문을 중심으로 만들게 되면, 무수한 자원과 인맥을 보유할 수 있었다. 이렇게 하면 성역의 각 세자들이 굳이 유럽까지 찾아가 기운을 얻어오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이었다. 그러나 위영아가 보기에는, 한지훈 일행은 세상 물정을 모르는 촌놈들 뿐이었다. “내가 봤을 때 이틀씩은 필요 없어. 기껏해야 하

  • 용왕사위   제30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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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087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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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086화

    위영아의 거만한 표정에, 땅에 쓰러진 인왕계 강자는 겨우겨우 머리를 쳐들고는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위영아를 노려보았다. “네가 감히...”그러나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은 옷의 한 남자가 두 사람의 뒤에 나타나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무릎 꿇고 사과하라니까!”그러자 두 사람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 뒤를 바라보았다. 검은 옷의 남자는 서늘한 눈빛으로 앞을 바라보고 있었고, 심지어 그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천현?”사실 그 또한 성역에서 아주 유명한 고수 중 하나였다. 심지어 성역 전체에서, 시오도와 주서진을 제외하고는 그가 가장 최고라고 볼 수 있었다. 성역에는 위 씨 가문에 관한 소문이 수도 없이 많았지만, 위 씨 집안의 저력에 대한 소문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이런 소문들을 전혀 마음에 새겨두지도 않았다. 필경 지난 100여 년간 위 씨 가문은 종래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더우기는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면서 갈등도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다른 어느 세력이라 하더라도, 위 씨 가문만큼 평화로운 가문이 없었다. 그런데 아무도 예상치도 못한 사실은 명성이 자자한 천현도 뜻밖에도 위 씨 가문의 들이었다는 것이다. “못 들었어?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천현은 싸늘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위영아는 더욱 기세등등한 표정으로 땅바닥에 쓰러진 두 사람을 바라보며 차갑게 웃었다. “어떻게 할래? 무릎 꿇든 사과하든 알아서 선택해!”동시에 위영아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한지훈을 힐끗 보았다. 반보 인왕을 참살했다고? 흥! 천현 앞에서 반보 인왕은 아무런 존재감이 없어. 두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스무 명의 반보 인왕이 한 번에 달려든다 하더라도 천현의 적수는 안될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위 씨 가문의 세력은 더 이상 설명할 필요도 없이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천현은 인왕 2단계의 고수였다. 세속에서든 성역에서든, 인왕 2단계는 피라미드에서도 꼭대기를 차지하고 있었다. 성역에는

  • 용왕사위   제3085화

    이내 그녀의 뒤를 지키고 있던 몇몇 남자들은, 재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두 사람의 길을 막고는 아예 겹겹이 에워쌌다. “아가씨, 저희는 명령받은 대로 일을 처리할 뿐입니다. 이 세 사람도 저희 용국 무종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특별히 이곳까지 찾아와서 함께 동행하기로 요청하는 겁니다!”중년 남자는 급히 위영아에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주서진의 뜻이 우리 위 씨 가문보다 더 크고 난 너한테 사과를 하길 바라는 거야?”위영아의 말투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온몸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아가씨, 부디 화 좀 푸세요! 전 절대로 그런 속셈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같은 평범한 일반 강자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부디 아가씨께서는 양해해 주시죠!” 중년 남자는 입으로는 이렇게 얘기했지만,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만약 위 씨 가문의 기세가 높지만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손찌검을 날렸을 것이다. 설령 뜻하지 않게 전사한다 하더라도, 여기서 이런 계집애한테 굴욕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화를 푸라고? 어디 나더러 이래라저래라 명령이야?” 이내 위영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허리춤에서 칼자루를 꺼냈다. “아닙니다! 아가씨, 오해하지 마세요. 저희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말했다시피 저희 두 사람은 단지 이 세 사람을 데리러 온 것일 뿐입니다!”중년 남자는 손으로 한지훈 일행을 가리키며 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한지훈을 재촉하는 듯했고, 약간의 위협의 눈빛도 보였다. “내 말 안 들려? 방금 말했잖아. 난 이 사람들이랑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장 무릎 꿇고 방금 한 실언에 대해 사과해. 아니면 이곳에서 살아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마!”바로 그때, 위영아는 갑자기 탁상을 탁 두드렸다. 그러자 몇몇 검은 옷의 남자들이 칼과 검을 든 채 나타났고, 방금까지 춤을 추던 몇몇 여자들조차도 잇달아 자세를 잡았다. “아가씨! 이건 좀 너무하죠!”반보 인왕계의 중년

  • 용왕사위   제3084화

    한지훈이 단 하루 만에 두 명의 반보 인왕계 강자를 참살했다는 용월의 얘기에, 위영아는 반보 인왕계 강자를 직접 자신의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었다. 이건 분명히 도발이었다. “용월, 난 별 다른 뜻은 없어. 단지 너희들한테 알려주려는 거야, 이곳은 세속이 아니라 성역이라는 사실을!”위영아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필경 그녀의 배후에는 강대한 위 씨 가문이 있었기에, 이런 사소한 갈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세속에서는 반보 인왕계 강자가 매우 강할진 몰라도, 성역에는 그런 사람이 엄청 많아. 설령 일부 세가의 세자들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실력을 장담 못해!”“우리 위 씨 가문은 일반 하인들도 반보 인왕계 강자들이야. 그러니까 세속에서는 반보 인왕을 참살하는 게 자랑일진 몰라도 성역에서는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어!”위영아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투 속에는 오기가 가득했다. 그녀는 용월과 용형을, 마치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듯한 두 촌놈으로 보았다. 그러나 한지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영아의 말을 전혀 새겨두지 않았다. 필경 한지훈은 일생동안 수 차례 생사를 오갖고 참여한 전투도 수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작 한 계집애의 몇 마디 말만으로는, 한지훈에겐 아무런 파장이 없었다. 전혀 개의치 않는 한지훈의 모습과는 달리, 용형과 용월의 안색은 매우 어두워졌다. 비록 위 씨 가문이 성역에서의 세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방금 그녀가 한 말은 너무 지나친 것 같았다. 만약 위 씨 가문이 없었다면, 위영아 혼자만으로 반보 인왕을 죽이는 건 전혀 불가능한 일일테고, 도리여 4성 천신계 강자의 손에 쉽게 죽일 수도 있었다. 이내 용형과 용월이 반박하려는 순간, 술집의 문이 열리더니 잇달아 두 명의 반보 인 왕계 강자가 들어섰다. 선두에 선 한 중년 남자는 먼저 위영아를 향해 주먹을 쿵 부딪힌 후 에야 한지훈 일행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또한 백여 년 전에 성역으로 돌아온 용국 무자 중 하나였고, 방금 주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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