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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작가: 봄가을
“그게… 한지훈 씨, 우 씨 가문은 Y 도시에서 신과 같은 존재입니다! 우 씨 가문의 세력이 Y 도시에서 뿌리가 깊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렸다가 큰 화를 불러올 겁니다! 한지훈 씨가 우 씨 가문을 상대로 손을 쓰면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건드리게 되는 셈입니다! 가문 세력들 사이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기에 절대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송호문은 말을 하면서도 식은땀을 줄줄 흘렸다. 조금 전에 우 씨 가문을 상대로 손을 쓰겠다는 한지훈의 말에 송호문은 겁이 나고 걱정부터 앞섰다. 현존하고 있는 가문들의 파워와 세력 그리고 그들의 인맥은 한두 마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에 만약 충돌이 생기게 되면 더욱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 뻔했다!

전투 구역은 절대적인 힘을 기반으로 하지만 상업계와 정치계는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서로서로가 연결되어 있었다.

송호문의 말에 한지훈은 그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송 총사령관님의 호의는 잘 알겠습니다. 저한테 다 생각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말을 끝낸 한지훈은 그대로 돌아서서 떠났고 그의 뒤를 따르던 드래곤 궁의 삼천 강자들과 8대 드래곤 장군, 그리고 4대 드래곤 헌터도 송호문이 보는 앞에서 김 씨 가문 저택을 떠났으며 아무도 감히 막는 사람이 없었다.

송호문 등 사람들은 김 씨 가문 저택에 서서 한지훈 일행이 완전히 사라지는 모습을 확인하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너무 살 떨리고 두려운 존재였다! 저게 바로 파이터 보스의 아우라인가? 저 사람이 바로 30만 파이터를 통치하는 파이터 킹인가? 저런 사람이 바로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다!

“송 총사령관님, 김 씨 가문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까요?”

제복을 입은 남자가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물었고 송호문은 넓은 김 씨 가문 저택을 쓱 훑어보았으며 전에 한없이 건방지던 김 씨 가문 사람들은 너도나도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전부 끌고 가서 조사해!”

송호문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는 예전부터 김 씨 가문을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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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3085화

    이내 그녀의 뒤를 지키고 있던 몇몇 남자들은, 재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두 사람의 길을 막고는 아예 겹겹이 에워쌌다. “아가씨, 저희는 명령받은 대로 일을 처리할 뿐입니다. 이 세 사람도 저희 용국 무종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특별히 이곳까지 찾아와서 함께 동행하기로 요청하는 겁니다!”중년 남자는 급히 위영아에게 설명했다. “그러니까 네 말은, 주서진의 뜻이 우리 위 씨 가문보다 더 크고 난 너한테 사과를 하길 바라는 거야?”위영아의 말투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온몸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아가씨, 부디 화 좀 푸세요! 전 절대로 그런 속셈은 가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같은 평범한 일반 강자들이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니 부디 아가씨께서는 양해해 주시죠!” 중년 남자는 입으로는 이렇게 얘기했지만, 표정은 이미 굳어져 있었다. 만약 위 씨 가문의 기세가 높지만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손찌검을 날렸을 것이다. 설령 뜻하지 않게 전사한다 하더라도, 여기서 이런 계집애한테 굴욕 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화를 푸라고? 어디 나더러 이래라저래라 명령이야?” 이내 위영아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뻗어 허리춤에서 칼자루를 꺼냈다. “아닙니다! 아가씨, 오해하지 마세요. 저희는 전혀 그런 뜻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말했다시피 저희 두 사람은 단지 이 세 사람을 데리러 온 것일 뿐입니다!”중년 남자는 손으로 한지훈 일행을 가리키며 그들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한지훈을 재촉하는 듯했고, 약간의 위협의 눈빛도 보였다. “내 말 안 들려? 방금 말했잖아. 난 이 사람들이랑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당장 무릎 꿇고 방금 한 실언에 대해 사과해. 아니면 이곳에서 살아서 떠날 생각은 하지 마!”바로 그때, 위영아는 갑자기 탁상을 탁 두드렸다. 그러자 몇몇 검은 옷의 남자들이 칼과 검을 든 채 나타났고, 방금까지 춤을 추던 몇몇 여자들조차도 잇달아 자세를 잡았다. “아가씨! 이건 좀 너무하죠!”반보 인왕계의 중년

  • 용왕사위   제3084화

    한지훈이 단 하루 만에 두 명의 반보 인왕계 강자를 참살했다는 용월의 얘기에, 위영아는 반보 인왕계 강자를 직접 자신의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었다. 이건 분명히 도발이었다. “용월, 난 별 다른 뜻은 없어. 단지 너희들한테 알려주려는 거야, 이곳은 세속이 아니라 성역이라는 사실을!”위영아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내뱉었다. 필경 그녀의 배후에는 강대한 위 씨 가문이 있었기에, 이런 사소한 갈등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세속에서는 반보 인왕계 강자가 매우 강할진 몰라도, 성역에는 그런 사람이 엄청 많아. 설령 일부 세가의 세자들이라 할지라도 자신들의 실력을 장담 못해!”“우리 위 씨 가문은 일반 하인들도 반보 인왕계 강자들이야. 그러니까 세속에서는 반보 인왕을 참살하는 게 자랑일진 몰라도 성역에서는 전혀 언급할 가치가 없어!”위영아는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투 속에는 오기가 가득했다. 그녀는 용월과 용형을, 마치 세상 물정 전혀 모르는 듯한 두 촌놈으로 보았다. 그러나 한지훈은 처음부터 끝까지 위영아의 말을 전혀 새겨두지 않았다. 필경 한지훈은 일생동안 수 차례 생사를 오갖고 참여한 전투도 수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고작 한 계집애의 몇 마디 말만으로는, 한지훈에겐 아무런 파장이 없었다. 전혀 개의치 않는 한지훈의 모습과는 달리, 용형과 용월의 안색은 매우 어두워졌다. 비록 위 씨 가문이 성역에서의 세력이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방금 그녀가 한 말은 너무 지나친 것 같았다. 만약 위 씨 가문이 없었다면, 위영아 혼자만으로 반보 인왕을 죽이는 건 전혀 불가능한 일일테고, 도리여 4성 천신계 강자의 손에 쉽게 죽일 수도 있었다. 이내 용형과 용월이 반박하려는 순간, 술집의 문이 열리더니 잇달아 두 명의 반보 인 왕계 강자가 들어섰다. 선두에 선 한 중년 남자는 먼저 위영아를 향해 주먹을 쿵 부딪힌 후 에야 한지훈 일행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 또한 백여 년 전에 성역으로 돌아온 용국 무자 중 하나였고, 방금 주서진

  • 용왕사위   제3083화

    “아닙니다. 같은 용인들끼리 서로 돕는 일인데 당연한 거죠!”위영아는 한지훈을 힐끗 보며 말했다. 그녀는 줄곧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용월과 용형 두 사람을 끌어들이려 했지만,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했다. 게다가 그들이 방금 신룡전을 언급하는 것을 듣고는, 이 세속에서 천신으로 전해지는 인물에 대한 호기심도 금할 수가 없었다. 사실 전에 그녀 또한, 세속에서 온 일부 사람들이 한지훈이 포악하다고 평가한 것을 듣긴 했었다. 그러나 이곳은 엄연히 성역의 천남이다. 이곳에서라면 인왕의 강자라 하더라도 반드시 꼬리를 하는데, 하물며 한지훈은 다를까? 세속에 있을 때에는 얼마든지 천지를 뒤흔들었을지 몰라도, 성역에서는 누구든지 겸손해야 했다. 그만큼 성역은 역외와 비교하면 막상막하의 평행 공간이라고 말할 수도 있었다. 즉 세속에 얽매이지 않고 역외의 구속도 받지 않는다. 완전히 하나로 독립한 작은 왕국과도 같았다. 그렇기에 설사 그 거물들이 성역에 온다 하더라도, 그들은 위 씨 가문에 고개를 숙여야 했다. 또한 실력으로 따져보아도, 위 씨 가문은 자신들만의 호위 고수가 있을 뿐만 아니라 천형의 제자들도 있었다. 즉 그동안 천형의 비호 또한 받고 있었다. 자고로 시오도든 주서진이든 천형 앞에서는 공손할 수밖에 없었고 심지어 성질을 조금도 내지 못한다. 그렇기에 상대가 용국에서 왔든 베르사유 궁전에서 왔든, 위 씨 가문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 “한 선생님, 그나저나 제가 알기로는 용국에는 한 씨 성의 일맥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럼 한 선생님은 세자가 아닌 건가요?”위영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솔직하고 시원시원하 질문이긴 하지만, 그녀는 간접적으로 한지훈을 저격한 것이다. 용국에는 예로부터 한 씨 성을 전해 내려 온 가문은 없었다. 비록 대요 나라의 한 씨 가문도 확실히 용국에서 오래된 세가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지만 한지훈이 몸을 담은 이 한 씨 가문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었다. 동시에 그녀는, 용월과 용형 두 사람에게 아무리

  • 용왕사위   제3082화

    용월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 젊은 여자를 바라보았다. 비록 마음속에는 분노가 가득했지만 상대는 위 씨 가문 사람이었기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 위 씨 가문은 이 씨 가문과 거의 막상막하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두 가문 모두 이당 시대의 명문 가문이었다. 위 씨 가문은 바로 위정의 후손들이었다. 위정의 영향으로 위 씨 가문 또한 무도의 길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심지어 안사의 난이 발생한 후, 위 씨 가문 전체는 역외로 이주하였다. 그렇기에 위 씨 가문의 실력은 절대 만만치 않았다. 도발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젊은 여자는 바로 위 씨 가문의 위영아이다. 비록 그녀는 위 씨 가문의 세자는 아니지만, 적어도 성역에서 위 씨 가문을 대표하여 거의 모든 세력과 꽤나 깊은 교제를 맺고 있었다. 특히나 위영아의 아버지인 위국도는 줄곧 여러 방면에서 세력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그러나 위국도는 결코 대놓고 줄을 서지 않고, 줄곧 몇몇 세력 간의 관계를 조절하는 역할만 하고 있었다. 성역 안에서 비록 몇몇 큰 세력들이 암투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까지 세력 간의 큰 싸움은 없었고 이 모든 게 위국도의 공로였다. 이로부터 위 씨 가문이 성역에서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잘 알 수 있다. 그리고 위국도에게는 또 하나의 신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천형의 관문 제자이다. 성역에서의 천형의 명망은 이미 몇 세대 세자들을 훨씬 능가하고 있었다. 심지어 주서진까지 공손하게 대해야 하는 강자라면 당연히 그 어느 세력보다도 지위가 높다고 볼 수 있었다. 그렇기에 위 씨 가문은 천남에서 이미 무관의 왕을 차지한 거라고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전에 용월과 용형 두 사람이 성역으로 들어가게 될 때, 신분증이 없다는 이유로 침입자로 간주되어 하마터면 몇몇 세력들에 의해 죽음을 맞이할 뻔했다. 그때 바로 위영아가 나서서 그들 두 사람을 도망치게 도운 것이다. 바로 이러한 원인으로 용형과 용월 두 사람은 대놓고 그녀의 제안을 거절하기 어려웠다. “영아야, 사실 네 호

  • 용왕사위   제3081화

    성역 전체를 통틀어, 그가 바로 세자의 제1 호위무사였다. 시오도의 곁을 지키는 노인이나 주서진을 호위하고 있는 무자들이 있긴 하지만, 모두들 그의 적수는 아니었다. “천형, 만약 놈을 상대하게 된다면 이길 확신이 있긴 해?”바로 그때, 중년 남자의 옆에 앉아 있던 한 젊은이가 물었다. 그러자 중년 남자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확신하지는 못해. 그래도 이기거나 질 확률이 50%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아!”이내 천형은 고개를 돌려 술을 한 모금 마셨다. 그의 말에, 주위 사람들은 웅성대기 시작했다. 천형만큼 강한 사람도 이길 확신이 없다고? “그럼 설마 상대도 인왕 3단계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건가?”젊은 남자가 미간을 찌푸르며 물었다. “글쎄, 경계는 그저 하나의 부분일 뿐 실력이 인왕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경계보다 깨달음이 훨씬 더 중요한 거야. 하지만 단지 놈이 우리의 적이 아니기만을 바랄 뿐이지!”천형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편 그 시각, 성역 내의 규칙에 변화가 생기면서 용형과 용월 두 사람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됐다. 그들은 가장 먼저 한지훈과 연락을 취한 후, 천남시의 한 술집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곧이어 한지훈은 호텔을 나서자마자 택시 한 대를 멈춰 세웠다. 비록 성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두 규칙에 의해 멸망하게 되었지만, 세속에서부터 이곳으로 잘못 들어온 일부 일반인들은 여전히 살아남게 되었다. 게다가 이곳에서 이미 수십 년을 살아온 유럽의 일부 세자들은 후대까지 양성하기도 했다. “안녕하세요, 어디로 모실가요?”택시 기사는 웃음 띤 얼굴로 물었다. “달빛 바로 가시죠!”한지훈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알겠습니다!”기사는 즉시 차의 시동을 걸었다. 목적지로 향하는 내내 운전기사는 감개무량한 듯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아이고, 성역은 더 이상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생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 같네요.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역 전체가 큰 전장이 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한

  • 용왕사위   제3080화

    “광명파?”주서진은 손에 든 와인잔을 빤히 쳐다보고는 한참 후에야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럴 리 없어. 광명파는 호천 창세가 용국으로 돌아간 이후로 유럽을 포기했어!”“영기가 돌아온 이래로, 광명 10 존 그리고 호천 6 존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아마도 더 큰 계획을 꾸미고 있는 것 같아. 더 이상 유럽의 기운을 쟁취할 생각은 없는 거야!”주서진은 노인의 추측을 부정하였다. 그 말에 노인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찌푸렸다. 사실 그는 주서진의 말에 납득이 가긴 했다. 필경 주 씨 가문 사람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바로 대국을 계획하는 것이었다. 주서진은 그런 주 씨 가문의 새로운 세대의 세자였기에, 가장 심기가 깊은 사람이라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주 씨 가문운 원래부터 황권을 노리는 가문이었기에, 제왕은 권모술을 가장 중시하고 있었다. 역외에서 돌아온 이후로, 주서진은 이청도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세속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주서진은 눈앞의 노인을 데리고 성역으로 곧장 달려갔다. 그리고는 가는 길에 몰래 모래성을 통과하고, 또 쥐도 새도 모르게 성역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렇게 불과 수년 만에 성역의 동쪽 경계를 차지하였다. 만약 그가 이런 속셈과 계략으로 몇 년만 일찍이 돌아왔다면, 시오도에게는 전혀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서진은 황권의 훈도를 받고 강호의 험악함까지 잘 아는 인물이었기에, 보통의 세자들보다도 훨씬 더 무서웠다. “세자님, 그럼 세자님께서 보시기에는 어느 세력인 것 같나요?”노인이 조심스레 물었다. “세력이 누구든지 그건 중요하지 않아. 이미 지옥의 문이 열렸으니 우린 더 이상 봐줄 필요 없어! 용국에 있는 모든 무자들에게 통지해. 즉시 동역으로 달려와 여기로 합류하라고!”주서진은 위엄이 넘치는 말투로 말했다. “네! 당장 진행하겠습니다!”이내 노인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 씨 가문은 본래 황족이었지만, 대명이 전멸한 후 주 씨 가문 사람들은 역외에 은거하면서 지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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