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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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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사위 제3149화
이곳까지 달려오느라 정신이 없었던 그는, 베르사유 궁전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전혀 받지 못했기에 로크비드가 한 말의 뜻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네가 직접 가서 정보원한테 물어봐!”이내 로크비드는 지팡이를 짚고는 고성으로 향했다. 어느새 그의 집은 순식간에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듯 낡아있었다. 한편 장군은 자신의 정보원을 통해 베르사유 궁전에서 일어난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는,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어쩐지 그때 안드레가 나한테 앞으로 한지훈과는 적으로 맞서기 힘들 거라고 하더라니. 난 그때도 한지훈을 보고 나서 간담이 서늘해났어!”“그런데 이제 와보니 우리가 사실 더욱 보잘것없는 것들이었네. 먼지 한 톨 같은 존재가 높은 산을 상대로 견제하고 있었으니!”카메론은 한없이 탄식하며 한숨을 쉬었다. 그렇게 한 시간도 안 되어 베르사유 궁전이 전멸하게 된 소식은 유럽 전역에 퍼졌고, 일시에 도시가 들끓게 되었다. “대체 누구길래 이렇게나 강한 실력을 갖고 있는 거지? 어떻게 베르사유 궁전을 멸망시킨 거지?”“설마 나폴레옹의 두 대장이 역외에서 돌아온 건가?”“그건 불가능해. 만약 조셉과 호달이 돌아온다면 유럽 모든 왕족들이 마중 나갔을 거야!”“내가 봤을 때 그 두 사람이 몰래 세속으로 돌아온 것 같아. 그렇지 않고서야 이 상황이 설명되지 않잖아!”모든 유럽 백성들은 혼란에 빠지게 됐다. 그러나 베르사유 궁전을 처단한 자가 동방 용국에서 온 한지훈이라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게다가 본인들의 체면을 고려하여, 유럽의 고위층 특히나 10대 가문이나 왕실 구성원들은 이 사실을 대중에게 더더욱 공개할 수 없었다. 만약 백성들에게 한지훈이 한 수만에 베르사유 궁전을 멸했다는 소식을 알리게 되면, 그들에게 있어서는 수치였다. 그러나 곧이어, 베르사유 궁전의 멸망 소식은 그보다 더욱 강력한 소식에 의해 파묻혀버렸다. 그 소식이 알려지자 유럽뿐만 아니라 비육, 미육 심지어 용국, 그리고 5대 명산, 8대 성지까지 다들 깜짝 놀랐다. 그
용왕사위 제3148화
무려 700리 밖에서도, 단 한 수만에 베르사유 궁전을 잿더미로 만든다는 건 얼마나 무서운 힘인가? 게다가 바로 방금까지만 해도, 그는 몇 번씩이나 한지훈을 도발하고 있었다. 설령 그가 왕족이라 하더라도 뭐가 대수인가? 한지훈이 포악한 위력으로 그를 죽인다 하더라도, 그 누구도 감히 반박하지는 못할 것이다. “다들 연락받았어?”로크비드는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물었다. “네, 이 소식을 접한 유럽 정보기관은 다... 다들 놀라서 어안이 벙벙한 상황입니다!”옆에 있던 한 가문의 대표가 벌벌 떨며 말했다. “그럼... 베르사유 궁전에는 아직 생존자가 있긴 해?”지금 로크비드가 가장 걱정되는 건 만약 한두 명의 인왕계 고수가 살아남게 된다면, 유럽은 곧 피비린내 나는 복수의 대학살을 당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니요... 생존자는 전혀 없고, 베르사유 궁전 사람들은 물론 땅 밑의 쥐들까지 전부 죽었다고 합니다! 큰 구덩이가 생기면서... 그 주위 반경 100미터는 전부 초토화되었다고 합니다!”그는 이마에 식은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그는 처음 이 소식을 접했을 때 놀란 나머지 기절할 뻔했다. 상대가 잘못 말했거나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었다. 그러나 정보기관 사람들이 그에게 현장 사진을 보내주고 나서야, 그는 한지훈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게 되었다. 이런 차원이 몰살을 그는 평생 본 적이 없었다. 비록 전에 그는 한지훈이 혼자 만의 힘으로 유럽의 네 명의 천신계 강자들을 참살한 것을 본 적이 있긴 하지만, 그때의 상황은 이번 베르사유 궁전 사건과는 전혀 비교가 되지 않았다. 베르사유 궁전에는 십여 명의 인왕계 고수들이 진을 치고 있어, 그동안 유럽은 그에 대해 속수무책이었다. 그제야 많은 사람들은, 한지훈은 그저 전신이 아닌 하늘에서 내려온 천신으로 받아들이게 됐다. 비록 세월이 흐르게 되면서 환경이 변하고, 영기가 돌아옴에 따라 역외 통로도 완전히 열리게 되면서 많은 역외 고수들이 잇달아 세속으로 돌아왔지만 지금의
용왕사위 제3147화
성역에 있는 인왕 4단계 고수들이라 하더라도 전혀 한지훈의 적이 될 수 없는데, 하물며 인왕 3단계 강자는 과연 다를까? 이내 우렁찬 천둥소리가 들려오더니 베르사유 궁전 상공의 그 방호 대진은 순식간에 산산조각 났다. 방호 대진이 뚫리게 되면서 베르사유 궁전은 금빛이 비치게 됐다.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에 많은 베르사유 궁전 고수들은 미처 피할 새도 없이 바로 가루가 되어버렸다. 심지어 알 수 없는 강력한 음폭음까지 나타났는데, 뭉게뭉게 금빛의 덩어리가 사방으로 튀어버리면서 그 금빛에 닿은 사람이나 물건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가루로 변해버렸다. “아니! 대체 누구길래 감히...”노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금빛 덩어리는 바로 그를 덮쳤다. 곧이어 그의 손에 있는 지팡이마저 순식간에 수증기로 변해버렸다. 곧이어 베르사유 궁전을 중심으로, 높이가 천 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광구가 베르사유 궁전 전체를 덮었다. 이내 수많은 천화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 불꽃은 베르사유 궁전 주위 사방 수십 리 안을 전부 초토화시켰다. 바로 그때, 로크비드의 전화가 갑자기 울리기 시작했다. 전화번호를 확인한 그는 급히 수신 버튼을 눌렀다. “폐하!”순간 로크비드의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이마에는 식은땀이 흘렀다. “네? 뭐... 뭐라고요?”로크비드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얘기를 다시 한번 반복해서 듣고 나서야 로크비드는 크게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덜컥!”로크비드는 바로 전화를 땅에 떨어뜨리고는 멍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공포가 가득했다. “할아버지, 무슨 일인데요? 혹시 왕실이...”로크비드는 로크티스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연신 손을 흔들며 깜짝 놀란 말투로 입을 열었다. “베르사유... 베르사유 궁전이 초토화됐대!”뭐라고?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순간 멍해졌다. 찬물을 끼얹은 듯 분위기가 매우 고요한 나머지 모든 사람들은 심장 박동 소리를 들을 수
용왕사위 제3146화
로크비드 역시 표정이 굳어졌고, 카메론은 고개를 숙인 채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도 몰라했다. 주위에서 지켜보던 다른 몇몇 유럽 대가문 대표들은 잇달아 비웃기 시작했다. “한 선생님, 엘레스부르크는 베르사유 궁전과 무려 700리나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손쉽게 짓밟을 수 있다는 말을 너무 쉽게 뱉는 건 아니신가요?”“그들은 양 떼 같은 존재들이 아닙니다. 게다가 미사일 하나로 모든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왕족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한지훈의 오만함에 그는 가슴이 떨려나고 폐가 터질 것 같았다. “한 선생님, 저희는 전에 실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비록 십여 개의 핵폭탄을 이용하여 2성 천신계 강자를 공격했지만 조금의 효과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순식간에 베르사유 궁전을 멸망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이내 한 10대 가문 대표가 앞으로 나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허풍을 쳐도 한도가 있지. 단 한 수만에 쉽게 상대를 짓밟아버린다는 건 그야말로 웃긴 얘기였다. 하물며 지금의 베르사유 궁전은 몇 년 전과는 크게 달랐다. 이젠 인왕 3단계 고수까지 보유한 베르사유 궁전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력이 큰 핵무기로 폭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벽 껍질도 떨어지지 않았다. 게다가 그 집에는 대진을 지키는 가호도 있었기에, 설령 동급인 인왕 3단계 고수가 나선다 하더라도 그들을 어쩔 수는 없었다. “이게 어려운 일이야? 당신들 눈에는 핵무기가 가장 강한 힘이야? 사실 이 세상은 당신들이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가득해!”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그는 자신의 한쪽 팔을 휘날리더니 이내 금빛 광화가 갑자기 그의 손가락 사이로 나타났다. 곧이어 한지훈이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쏴! 그러자 금빛은 손가락에서 뿜어져 나와 바로 하늘로 솟아올랐다. 한지훈의 손끝에서 날아오른 금빛은 바로 금빛 장막으로 변하여 온 하늘을 온통 금빛으로 비추었다. 곧바로 광풍이 갑자기 몰아치기 시작했고, 이상한 점은 그 광풍은 뜻밖에
용왕사위 제3145화
게다가 베르사유 궁전은 용국 5대 명산 못지않게 강했다. 마찬가지로 진법의 수호를 받고 있었기에, 삼성 천신계 고수라 하더라도 쉽게 베르사유 궁전에 접근할 수 없었다. 즉, 그들 중 대다수는 베르사유 궁전을 마주하기도 전에 수호 대진에 의해 몰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너희들은 갈 필요 없어!”이때 한지훈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뭐라고? 그 말에 필칸트는 저도 모르게 침을 꼴깍 삼켰다. “한 선생님, 베르사유 궁전은 다른 세력과는 다릅니다. 혼자 가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칸트 가문은 당연히 한지훈에게 사고가 일어나는 건 원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앞으로 유럽에서의 그들의 지위는 한지훈에 의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카메론 역시 눈살을 찌푸렸다. “맞아요, 필 칸트의 말이 일리가 있어요. 한 선생님의 전투력이 강한 건 인정하지만, 홀몸으로 베르사유 궁전으로 가는 건 절대 위험합니다!”“만약 약간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저희와 베르사유 궁전 사이의 협상도 아마...”카메론은 뒷말을 삼켰다. 그의 뜻은 매우 명확했다. 만약 한지훈이 부상을 당하거나 살해당하게 된다면 유럽 전체도 전부 끝장나게 될 것이다. 그렇기에 한지훈이 홀로 나서는 건 리스크도 너무 컸고, 그 결과도 상상할 수 없었다. 그 개인뿐만 아니라, 10대 가문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아이고! 용국 북양 왕도 대단한 게 아니었네. 그래도 그동안 우린 항상 약간의 희망을 품고 있었는데, 이렇게 직접 마주하니 너무 실망이야!”“베르사유 궁전을 멸망시키는 거, 우리도 당연히 생각해 봤지. 하지만 누가 그럴 실력이 있어? 설마 네까짓 게?”한 명의 왕족이 빈정거리는 말투로 입을 열었다. “닥쳐!”그러자 로크비드는 차가운 목소리로 호통쳤다. “장로님, 설마 제 말이 틀렸다는 겁니까? 고작 인왕 1단계의 강자가 홀로 베르사유 궁전을 없애려고 한다는데, 누가 봐도 우스운 일 아닌가요?”“다른 건 몰라도 상대 중엔 인왕 3단계의 고수가 있는데 그 한 사람만 상대하기
용왕사위 제3144화
그 말에 로크비드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가 입을 떼기도 전에, 로비의 문이 열리더니 로크티스 일행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섰다. “할아버지, 한 선생께서 오셨어요!”로크티스는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큰 소리로 말했다. 그제야 로크비드의 얼굴에는 마침내 홀가분한 빛이 드러났다. “한 선생 지금 어디 있어?”로크비드는 당장이라도 한지훈을 맞이하러 가려고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바로 문 앞에 계십니다!”엘칸트는 급히 대답했다. “그럼 뭘 더 기다려, 얼른 따라와!”로크비드는 바로 문 쪽으로 걸어갔다. 베르사유 궁전과의 담판은 이미 궁지에 몰리게 됐지만, 일단 인왕 1단계인 한지훈만 자신들의 편으로 확보하게 되면 담판을 계속 이어갈 필살기를 갖게 된다. 설사 대결에서 한지훈이 상대에 의해 패하게 된다 하더라도, 한지훈이 살아남게 된다면 베르사유 궁전에 어느 정도 번거로움을 가져다줄 수 있었다. 상대에 비해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예 담판을 못하는 건 아니었다. 직접 마중을 나가는 로크비드의 모습에 남은 사람들도 잇달아 따라나섰다. 그 시각, 한지훈은 한 손을 짊어진 채 먼 곳의 숲을 바라보고 있었다. “한 선생님, 저는 로크비드라고 합니다. 여기서 오래 기다리셨나요?”이내 로크비드는 한지훈을 향해 허리 굽혀 인사했다. 한지훈은 몸을 돌려 그를 흘깃 보고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한 선생님, 다행히 제때에 도착하셨군요. 조금만 지체했다면 저희는 베르사유 궁전 사람들에 의해 유럽에서 쫓겨났을 수도 있었습니다!”로크비드는 능청스럽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맞아요. 이제 곧 한 시간 후면 베르사유 궁전 사람들이 저희 유럽더러 모든 권리를 내놓으라고 강요할 겁니다. 게다가 유럽의 모든 왕실 권한까지 넘기라고 할 겁니다!”“이건 그야말로 사람을 너무 업신여기는 거잖아요!”화가 난 필칸트도 급히 앞으로 나아가 큰 소리로 말했다. “이왕 이렇게 된 이상 더 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어? 당장 가서 베르사유 궁전을 멸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