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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6화

Author: 봄가을
“네가 감히?!”

낙장생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며 살기 어린 기운을 뿜어냈다.

지금 비록 천산이 예전처럼 전성기는 아니라 해도, 무종 내에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존재였다.

속세에서는 누구든 천산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했고, 그중에서도 천산이 천성을 뒷마당처럼 여기는 상황에서 산성은 고작해야 천성의 작은 도시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 놈이 감히 천산 앞에서 그들을 모욕하다니?

“흥! 장생, 한 선생께서 우릴 환영하지 않으신다니, 굳이 더 말할 필요도 없겠군.”

천천히 입을 연 진천기 역시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며칠 후에도 당신이 오늘처럼 기세등등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천산은 반드시 당신과 결판을 낼 겁니다!”

그 말이 끝나자, 낙장생과 진천기 둘은 소매를 휘날리며 옥기점을 박차고 나갔다.

오늘 이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고작 서른도 안 된 젊은 놈이 이토록 오만하게 굴다니?!

게다가 천산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으니, 세상을 자기 손바닥 안에라도 넣은 줄 아는 건가?

조천화 하나 죽인 게 대수인가?

여청풍만 아니었으면, 낙장생이 직접 한지훈을 베었을 것이다!

그날 밤, 낙장생과 진천기는 한지훈의 태도를 추홍천에게 보고했고, 평소 말수가 적던 추홍천조차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렸다.

“하! 만약 그놈이 이틀 뒤 여청풍과의 대전이 없다면, 난 결코 그놈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다!”

추홍천의 이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천성은 물론이고 용국 전역에 퍼져나갔다.

그 순간, 온라인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

물어보나 마나 추홍천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분명 한지훈 때문이었다.

고작 옥기점의 사장이란 자가 감히 반보 인왕계 고수를 둘이나 건드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설령 그가 계씨 가문의 소태종이라 해도, 이런 자들을 건드렸다면 그 끝은 뻔한 일이었다.

모든 이들의 관심이 다시 산성으로 향했다.

이번 결투의 결말은 이미 무성히 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한지훈의 몰락을 지켜보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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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왕사위   제2931화

    그러나 한지훈은 오히려 당황하지도 않고 바로 손을 들어 직접 필련을 잡아냈다. 쾅! 곧이어 밤하늘에는 빛이 드려졌고, 마치 태양이 떠오르는 듯한 그 눈부신 빛은 사람들로 하여금 눈을 뜨지 못하게 했다. 비록 여청풍의 일격은 한지훈에 의해 물거품이 됐지만, 그는 생사를 오고 가는 대결을 수도 없이 거쳐왔기에 당황하지 않았다. 한지훈이 반격하기도 전에, 그는 다시 거검을 들고는 한지훈의 뒤를 노렸다. “쾅!”그 순간, 한지훈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오릉군 가시를 날려 거검을 막아냈다. 오릉군 가시와 거검이 한 곳에서 부딪히게 된 순간, 한 줄기의 알 수 없는 기운이 바로 사방으로 퍼지게 됐다. “이미 너한테 세 번이나 양보했는데, 계속해서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너한테는 기회가 없을 거야!”한지훈은 한없이 차분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여청풍의 얼굴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흥, 고작 천신계 주제에 감히 내 앞에서 큰 소리를 쳐?”그는 반보 인왕계 고수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이런 큰 소리를 치지는 못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추홍천 역시 눈썹을 찌푸리고는 차갑게 한지훈을 주시했다. “네가 이렇게까지 죽고 싶어 환장하는 거면, 내가 기꺼이 널 도와주마!”곧이어 여청풍은 손을 뻗어 칠성 상문검을 꺼냈다! 그러자 그의 긴 머리는 바람에 흩날리기 시작했다. 게다가 그의 두 눈동자에서는, 삼엄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여청풍이 칼을 휘두르는 순간 한지훈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내 그가 손을 들자 금빛 광막이 그의 몸을 덮었다. “흥, 공간 진법이네! 그건 본래 우리 화산의 비전이야. 그걸 이용한다 해서 내 칼자루를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여청풍은 크게 노호하며 전력을 다했다. 마치 온 세상을 반쪽 낼 기세였다. 한지훈이 화산의 비진으로만 방어할 것이라고 확신할 무렵, 갑자기 광막이 순식간에 사라지게 되더니, 곧바로 금빛의 거대한 용이 하늘로 날아올랐다. “어흥!”천지를 뒤흔드는 용의 소리에 지켜보던 사람

  • 용왕사위   제2930화

    사실 천신계 강자라면, 얼마든지 하늘 높이 날아오를 수 있는 힘이 있다. 전에 한지훈이 갓 일성 천신 경계를 돌파했을 때에도, 유럽까지 비행한 적이 있었다. 이 자리에 있는 은세 대가문 사람들 그리고 5대 명산이 파견한 대표들 중에는 적지 않은 천신계 강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 중 그 어느 한 사람도 감히 하늘 높이 뛰어올라 비행을 하지 못했고, 더욱이는 여청풍, 추홍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지는 못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은 자신들이 반보 인왕계 강자에 비해 보잘것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반보 인왕계 강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을 내려다보게끔 하려는 것이었다. 반면 한지훈은 거리낌 없이 고공으로 날아오르려 하자, 여청풍은 차가운 콧방귀를 뀌고는 이내 한지훈을 향해 어마무시한 기운을 덮었다. 여청풍은 여태 한지훈을 한 번도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가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는, 한지훈과 무예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세인들로 하여금 무종의 위엄은 침범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여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단지 옷소매를 가볍게 어루만졌을 뿐인데, 이 거대한 힘은 큰 산을 뒤흔들 기세였다. 일성 천신계 강자는 전혀 감당할 수 없는 힘이었다. 심지어 그는 단 한 수만으로도 한지훈을 산산조각낼 수 있었다. 다만 여청풍은 이렇게 빨리 끝내기는 좀 아쉽다고 생각했다.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대충 끝나게 되면 그가 구상한 계획과는 완전히 다르게 된다. 여청풍은 이곳에 오기 전, 한지훈을 처단할 각종 방법을 구상했었다. 심지어 그의 육신을 하나하나 조각내어 세상에 흩어 뿌려, 5대 명산을 무시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하고 싶었다. 모든 사람들이 한지훈의 죽음을 확신하고 있는 순간, 그 무겁고 웅장한 힘은 뜻밖에도 한지훈의 곁을 그대로 스쳐 지나갔다. 곧이어 한지훈은 덤덤한 표정으로 여청풍에게 다가갔다. 마치 방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예상 밖의 상황에 여청풍은 저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생각지도 못했네.

  • 용왕사위   제2929화

    필경 반보 인왕은, 말 그대로 인왕과는 단 반 보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그 문턱만 넘게 되면, 그는 전설로만 들어온 신이 될 수 있고 장생불사의 몸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에 그는 더 이상 명산 사람들 앞에서 예의를 따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장 무능한 사람들만이 파벌을 이룬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에, 자신을 불사의 존재로 여기고 있었던 그는, 제한된 목숨이 주어진 땅강아지 같은 사람들을 신경 쓸 리가 없었다. 이것이 바로 반보 인왕이다. 바로 이러한 막강한 실력이 여청풍에게 절대적인 자신감을 가져다준 것이다. 여청풍이 믿는 바와 같이, 현실도 그러했다. 그는 5대 명산 사람들을 일절 외면했음에도, 명산 사람들은 감히 조금도 불만스러운 기색을 드러내지 못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청풍은 우연 옥기행의 상공에 도달하였다. 다행히 마침 강우연은 외지에서 비즈니스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녀가 만약 산성에 있었다면, 이 상황에 깜짝 놀라 기절했을 것이다. 한편 주림림을 포함한 주 씨 집안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절대 두려워하는 기색을 드러내지는 않으려고 다짐했지만 여전히 저도 모르게 떨렸다. 바로 그때, 여청풍이 팔을 내밀어 냅다 우연 옥기행을 가리켰다. “촤라라!”이내 거리 전체에는 100미터 길이에 달하는 균열이 생기게 됐다. 단지 한 손가락 힘 만으로도 거리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건, 대체 얼마나 무서운 실력인 걸까? 많은 사람들이 한지훈은 이미 도망쳤을 거라 추측하고 있을 무렵, 우연 옥기행의 대문이 열렸고 한지훈은 담담한 표정으로 옥기행 밖으로 나섰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여청풍을 흘깃 보고는 담담하게 웃으며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 그러자 방금까지의 살기와 위압은 사라지게 됐다. “대단하네! 뜻밖에도 내 기운을 막아낼 수 있다니. 조천화가 괜한 놈한테 억울하게 죽지는 않았네!” 여청풍의 목소리는 마치 천둥소리처럼 우렁찼고, 마치 천지를 뒤흔들 기세였다. 바로 이때, 저 멀리 다른 한 그림자가 믿기지 않는

  • 용왕사위   제2928화

    노인은 그 흰 구름이 무엇을 상징하고 있는지 내심 파악했다. 다만 그는 아무 말도 않았다. 굳이 모든 일들을 입 밖으로 낼 필요는 없으니까. 그나저나 그는 한지훈과 여청풍의 일전이, 뜻밖에도 호천창세를 놀라게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설마 정말 소문대로, 호천창세와 한지훈 사이에는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특별한 관계라도 존재하는걸가? 그날 밤, 온 도시 밤하늘은 대낮처럼 밝았고 그 찬란한 빛은 한동안 흩어지지도 않았다. 전에 역외에서 이미 반보 인왕을 본 적 있던 사람들은 불길한 예감에 놀라, 저도 모르게 다들 소리를 질렀다. 드디어 왔나 보다! 어느새 하늘에는 수많은 계단 모양의 검은 점들이 나타났고, 이 검은 점들은 저 멀리서부터 천천히 산성 방향으로 날아오기 시작했다. 아래에 선 사람들은 불가사의한 표정을 지은 채 하늘을 쳐다보았다. 이것은 바로 하늘의 사다리였다. 진정한 인왕만이 누릴 수 있는 대우였다. 이는 여청풍이 세인들에게, 자신이 인왕의 경지에 곧 다다르게 될 거라고는 것을 공개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반보 인왕의 권위는, 일반인들이 절대 감히 도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이내 그 검은 점들은 점점 가깝게 다가왔고, 수많은 검은 점들은 서서히 조석으로 변하게 됐다. 그리고 그 조석 위에는 백발의 노인이 거만하게 서 있었다. 선풍도골의 도장을 걸친 노인은, 손에는 알 수 없는 먼지를 쥐고 있었고 등에는 칠성 상문검을 메고 있었다. 당나귀보다도 더 길어 보이는 그의 얼굴에는 빽빽한 주근깨가 가득했다. 그 얼굴을 한 번만 보아도 간담이 서늘할 정도였다. 그가 바로 여청풍이었다. 비할 데 없이 강한 위압이 하늘을 덮치자, 모든 무자들이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여청풍은 무릎 꿇은 사람들을 내려다 보고는, 하찮은 기색을 드러냈다. 그의 눈에는 이들이 모두 개미와도 같았다. 비록 그중에는 천신계 강자들도 적지 않았지만, 반보 인왕계와 비교했을 때 천신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무종의 문주 종주들 역시 깜짝

  • 용왕사위   제2927화

    노자가 천기에 대해 한 마디 설파하자 이내 노인이 물었다. “어라? 화산이 여태 꿈꿔온 것이라면 설마...”제천현은 잠시 멈칫하고는 고개를 돌려 노인을 바라보았다. 노인을 통해 자신의 추측을 확인하려는 것 같았다. “바로 대흑천이야! 이 진법은 비록 화산에서 가장 먼저 전해져 내려오긴 했지만 사실 여전히 계씨 가문의 절학이라고 볼 수 있지. 화산이 이렇게까지 소태종을 겨냥하는 이유도 바로 대흑천의 진법을 되찾기 위해서야!”“뭐라고요?”노인의 얘기를 들은 젊은 남자는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승 집사님, 대흑천은 본래 화산의 진법인데 그들은 왜 소태종에게서 뺏으려 하는 거죠?”제천현은 노인의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화산은 사실 몇 백 년 전부터는 점차 대흑천을 전승하지 않았어. 기껏해야 겉 부분만 훑을 뿐이었고 그 속의 정수를 얻지는 못했지. 그런데 이번에 만약 소태종의 목숨으로 계씨 가문을 압박하여 돌려 받을 수 있다면, 화산에게 있어서는 분명히 큰 수확이야!”“그러나 계씨 가문이 설령 대흑천을 내놓는다 하더라도, 소태종은 결코 살아남기는 힘들 거야! 여청풍이 그를 죽이지 않더라도 추홍천이 절대 그를 가만 두지 않을 거야!”“그야말로 잔인한 세상이지!”백발의 노인은 뒷짐을 진 채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집사님, 만약에, 정말 만약에 소태종이 이기게 된다면요?”제천현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소태종이 이긴다고? 이기긴 뭘 이겨! 솔직하게 얘기하면, 두 사람의 대결은 무예를 겨루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 학살로 끝날 수밖에 없어!”“내 실력도 반보 인왕 앞에서는 고작 세 살 난 어린애와도 같은 거야. 하물며 그 일성 천신계는 뭘 해낼 수 있겠어?”“당연히 소태종이 안타깝긴 하지. 그동안 피를 흘리며 용국을 위해 수많은 일을 해왔는데 결국 정반대의 결말을 맞이하게 됐으니!”노인은 감개무량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동안 소태종이 용국을 위해 한 모든 일에 대해서, 그 또한 역외에서 들은 적이 있었다

  • 용왕사위   제2926화

    “네가 감히?!”낙장생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며 살기 어린 기운을 뿜어냈다.지금 비록 천산이 예전처럼 전성기는 아니라 해도, 무종 내에서는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존재였다.속세에서는 누구든 천산에게 체면을 세워줘야 했고, 그중에서도 천산이 천성을 뒷마당처럼 여기는 상황에서 산성은 고작해야 천성의 작은 도시일 뿐이었다.그런데 이 놈이 감히 천산 앞에서 그들을 모욕하다니?“흥! 장생, 한 선생께서 우릴 환영하지 않으신다니, 굳이 더 말할 필요도 없겠군.”천천히 입을 연 진천기 역시 차가운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며 말했다.“며칠 후에도 당신이 오늘처럼 기세등등하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 천산은 반드시 당신과 결판을 낼 겁니다!”그 말이 끝나자, 낙장생과 진천기 둘은 소매를 휘날리며 옥기점을 박차고 나갔다.오늘 이 일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고작 서른도 안 된 젊은 놈이 이토록 오만하게 굴다니?! 게다가 천산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으니, 세상을 자기 손바닥 안에라도 넣은 줄 아는 건가?조천화 하나 죽인 게 대수인가?여청풍만 아니었으면, 낙장생이 직접 한지훈을 베었을 것이다!그날 밤, 낙장생과 진천기는 한지훈의 태도를 추홍천에게 보고했고, 평소 말수가 적던 추홍천조차 참지 못하고 분노를 터뜨렸다.“하! 만약 그놈이 이틀 뒤 여청풍과의 대전이 없다면, 난 결코 그놈을 가만두지 않았을 거다!”추홍천의 이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고, 천성은 물론이고 용국 전역에 퍼져나갔다.그 순간, 온라인은 다시 한번 뜨겁게 달아올랐다.물어보나 마나 추홍천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분명 한지훈 때문이었다.고작 옥기점의 사장이란 자가 감히 반보 인왕계 고수를 둘이나 건드릴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설령 그가 계씨 가문의 소태종이라 해도, 이런 자들을 건드렸다면 그 끝은 뻔한 일이었다.모든 이들의 관심이 다시 산성으로 향했다.이번 결투의 결말은 이미 무성히 퍼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이들이 한지훈의 몰락을 지켜보려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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