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듣고 강씨 집안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고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쩔 바를 몰라했다.강준상은 부끄러운 표정으로 “박대사 당신....”하지만!강준상이 설명하기도 전에 박영성은 몸을 돌려 한지훈과 강우연한테 다가가며 “한선생, 일을 마무리했으니 그만 갈까요?”라고 말했다.한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럽시다!”라고 말했다.말을 마치고 그는 일찌감치 놀란 강우연의 손을 잡고 룸을 벗어났다.한지훈이 떠나자 룸 안의 모든 강씨 가문들은 그제야 반응했고 서로 의론하기 시작했다!“세상에! 도대체 무슨 일이 발생한 거야?”“한지훈 그 상가견이 진짜 박대사를 모셔 온 거야?”“끝났어! 설마 우리가 박대사한테 미움을 산건 아니겠지? 어떡해?”강준상과 강문복 등 사람들은 얼굴에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다.“강학주, 우연이는 당신 딸이고 지훈이는 당신 사위이니 오늘 저녁에 있은 일은 당신이 나서는 게 맞겠어요. 우리를 대신해 특히 박대사한테 잘 말해서 우리 강씨 가문을 용서해 달라고 하세요.”강준상은 열심히 강학주를 보며 말했다.강문복도 “맞아요! 이 일은 당신한테 맡길게요! 이번 일은 우리 강씨 가문의 미래 발전도 달린 문제인데 무조건 잘 처리해야 해요.”라고 말했다.강학주는 어리둥절했고 멍해있었지만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도전해 볼게요.”라고 말했다.그리고 한지훈은 룸에서 나와서부터 황홀한 기색을 하고 있는 강우연을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발걸음을 멈추고 진지하게 한지훈을 바라보며 “당신... 정말 박대사를 알아요?”라고 물었다.한지훈은 웃으며 “당연하지. 전에 당신하고 말했잖아.”라고 말했다.강우연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글썽해서 한지훈을 보고 자책하며 “당신을 오해해서 미안해요... 당신을 믿었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웃으며 부드럽게 그녀의 눈가의 눈물을 닦아 주며, "괜찮아, 됐어, 됐어, 우리 돌아가자.”라고 말했다.......다음날 강우연은 평소와 다름없이 회사에 출근했고 한지훈 역시 한고운을 학교에 보내고
“도 사장님, 큰일 났어요. 어떤 사람이 회사에 와서 소란을 피웁니다!”비서는 부랴부랴 사장실 문을 밀며 들어왔다."소란?"도설현은 눈썹을 찌푸리며 하이힐을 신고 검은색 짧은 스커트를 입고 재빨리 엘리베이터를 타고 일층으로 갔다.지금 회사 일층은 이미 아수라장이 되었고 7,8명의 난동을 부리고 온 사람들은 경호원들과 대치하고 있었다!도설현은 인츰 어두운 얼굴색을 하고 현장에 도착했고 먼저 부상을 당한 경호원을 보내고 그녀의 뒤에는 다른 경호원들이 서 있었다.“당신이 바로 도설현이야?”그 건장한 남자는 맞은켠에 서 있는 사람이 미인인 것을 보고 탐욕스러운 눈빛을 보였지만 인츰 감추었다.“제가 바로 S시 도씨 그룹의 사장 도설현이에요.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저한테 하세요!”도설현은 차가운 표정을 지었고 어투에는 오만함이 가득했다.“허허.”그 건강한 남자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부하들로부터 약 한 봉지를 받아 땅에 버리며 “우리 보스가 당신 회사에서 생산한 약을 먹고 병이 낫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 병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만약 오늘 해명하지 않는다면 사람을 데리고 와서 너희 회사를 부숴버릴 거야!”라고 노호했다.1미터 80센티미터가 넘는 건장한 남자는 도설현을 가리키며 마치 그녀를 잡아먹을 듯한 기세를 보였다.도씨 그룹은 부동산 개발뿐만 아니라 제약 산업도 하고 있었다.또한 도씨 그룹이 최근 도입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도설현은 바닥에 던져진 약을 보고 차갑게 “여기는 도씨 그룹이지 병원이 아닙니다! 당신 보스의 상황은 여기서 소란을 피울 게 아니라 병원에 가서 물어봐야죠! 경호원, 당장 이 사람을 내보내라!”라고 말했다.“너 죽고 싶어! 분명히 당신 회사에서 개발한 약을 먹고 우리 보스가 의식을 잃고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 만약 우리 보스한테 무슨 일이 발생하면 너희들을 가만히 놔두지 않을 거야!”건장한 남자는 도설현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도설현은 화가 났고 얼굴이 하얘져서 말했다."우리 회사는 약만
그 건장한 남자의 노호 소리에 뒤에 있던 몇 명의 깡패들은 모두 쇠몽둥이를 휘두르며 돌진해 왔다!옆에서 구경하던 여직원 몇 명은 그대로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한지훈은 온몸에서 한기가 느껴졌고 눈에서 살을 에는 듯한 살의가 나왔다!퍽!성호의 말이 끝나자마자 한 줄기 우렁찬 따귀 소리가 회사 1층 로비에 울려 퍼졌다!한지훈은 직접 손을 들어 성호의 뺨을 세게 후려쳤고 그 소리는 아주 기세가 넘쳤다!성호는 마침 일어서려 했는데 그의 뺨을 맞고 비틀거렸고 핏빛의 다섯 손가락 손바닥 자국이 그의 얼굴에 바로 찍혔다!순간 로비는 조용해졌다!모두 냉기를 몇 모금 들이마셨다!성호 같은 사람과 맞서 싸우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 이 손놀림은 굉장히 놀라웠다.하지만 그 한대의 뺨은 그로 하여금 머리가 윙윙거리게 하였다!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몇 명의 경호원은 매우 감격했고 도 사장 곁에 항상 붙어 다니는 경호원이 나타난 것을 보고 그들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고 눈물을 글썽였다!이분이 바로 사장님 곁에 딱 붙어 다니는 경호원이란 말인가?진짜 대단해!그야말로 영웅이다!구경하던 직원들도 잠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지훈의 행동은 정말로 생각 밖이었다!한다면 진짜 하는구나!맞은켠에 있는 사람들은 7,8명의 문신을 한 사나이들이고 보아하니 작정하고 소란을 피우려고 온 모양이었다!“너무 남자다웠다!”여직원 몇 명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한지훈을 바라보며 남자답다고 생각했다!현장에 있는 다른 남자 동료들은 하나같이 쫄아서 뒤로 물러서 있었지만 오직 한지훈만 나섰다!도설현은 한지훈의 품에서 벗어나 미간을 찌푸리며 응석받이로 그를 노려보며 너무 자기 멋 대라고 생각했다!만약 일이 커지면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성호는 그제야 반응했고 분노로 가득했고 눈동자에는 핏발이 가득했다!누가 감히 그를 걷어차고 뺨을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이게 알려지면 어떻게 S시에서 지내겠는가?그는 화가 나서 호랑이 같은 눈을 부릅뜨고 소리쳤다. "이
“기 기 기....”성호는 전기 충격봉에 맞아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눈을 뒤집으며 마지막으로 “기” 를 계속 반복했다.한지훈은 차갑게 웃으며 성호가 눈을 뒤집으며 폭발 머리가 돼서 쓰러지는 것을 지켜보았다.헉!모두들 눈앞의 장면에 놀랐다!그들은 상황이 이렇게 빨리 바뀔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그리고 한지훈은 전기 충격봉을 들고 나머지 깡패들을 차례로 공격했다!누구도 그를 막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행동이 너무 빨랐기 때문이다!바닥에 누워 있는 여덟 명의 불량배들이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는 것을 지켜보던 한지훈은 담담하게 전기 충격봉을 버리고 손뼉을 치며 싫은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약한데 조폭 흉내를 내다니?”한지훈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모두 멍한 표정으로 불가사의한 모습으로 앞에 서 있는 한지훈을 바라보았다.이거 너무 센 거 아니야!순식간에 격살하다니!이 녀석은 어떻게 된 거야?혼자서 이 사람들을 넘어뜨렸어!심지어 단 전기 충격기만 가지고 넘어뜨렸어.한지훈은 수많은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는 것을 느꼈고 고개를 돌려 경호원을 바라보며 “뭐 하고 있어, 빨리 신고해.”라고 말했다.“당신..... 당신이 말썽을 피웠으니 송 도련님이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성호는 바닥에 누워 몸을 떨며 목을 젖히고 한마디를 내뱉었다."나는 누군가가 나를 협박하는 것을 싫어해.”한지훈은 아주 명쾌하게 전기 충격봉을 다시 잡고 사람을 앞에서 다시 한번 그를 향해 공격했다!이 남자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구나! 대단해!결국 이 해프닝은 도설현의 처리로 끝났다.사무실로 돌아가 한지훈은 많은 사람들의 박수와 칭찬을 받았다.“한지훈, 저와 함께 사무실에 갑시다.”결국 한지훈이 앉기도 전에 도설현은 차갑게 말했다.한지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눈빛과 의론 속에서 따라 나갔다.사장님 사무실에서는 화로 가득 찬 목소리라 온 청사에 울려 퍼졌다."당신이 한지훈이야?! 누가 너에게 회사 내
“너 지금 무슨 태도야!”이한명은 얼굴색이 어두워지더니 “보세요, 이게 바로 당신이 데리고 온 경호원이에요! 만약 직원 문제를 잘 처리하지 않는다면 당장 이사회 사람들한테 전화를 해서 그쪽에서 처리를 해라하겠어요.”말을 하면서 이한명은 핸드폰을 꺼내 들고 전화를 하려고 했다.하지만 순식간에 손에 들고 있던 휴대전화가 사라졌다. "유치하지도 않아요? 어른이나 돼 가지고 고자질이나 하고 너무 무능하네요?”한지훈은 이한명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장난치며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당신! 뭐라고요?!"이한명은 눈을 부릅떴고 누군가가 자신에게 대드는 것은 처음이어서 화가 났다. "도설현, 보세요! 이런 문제를 가진 직원을 어떻게 채용했어요?" “그만하세요!”도설현은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한지훈을 차갑게 바라보고는 “한지훈은 제가 채용한 직원이고 제가 일을 안배했어요. 한지훈의 일은 제가 알아서 할 테니 이 부사장님께서 걱정할 필요가 없어요!”“한지훈, 먼저 핸드폰을 내려놓고 잠시 나가 있어.”한지훈은 어깨를 펴고 휴대폰을 이한명한테 넘겨주고 두 손을 바지 호주머니에 넣고 건들건들거리며 사무실에서 나갔다.그가 나가자마자 사무실에서는 이한명의 분노 소리가 들려왔다.“무조건 해고해야 해!”한지훈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휴게실로 가서 잡지를 보고 있었다.한지훈이 업무는 원래 간단하다. 바로 도설현의 안전을 책임지는 것이다.일이 없을 때는 마음대로 돌아다녀도 된다.휴게실에서 한지훈은 마케팅 부서의 여자 동료 몇 명이 속삭이는 것을 들었다."회사에 부사장이 새로 왔는데 잘생겼어." “들은데 의하면 H 시에서 낙하산으로 왔다던데 심지어 회장 부인의 외숙부로 인척 관계를 타고 왔다고 한 것 같던데.”...... 한지훈은 몇 마디를 듣더니 옆에 있는 한 남자 동료에게 고개를 돌려 "그 부사장이 새로 왔어요?"라고 물었다."맞아요. 며칠 전에 낙하산으로 왔어요.”그 남자 동료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조심스럽게 대답을 했다
“밥을 먹으러 왔는데 감히 기생오라비 같은 남자를 데리고 오다니! 나 송천우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거야?”송천우는 오늘 이날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왔기 때문에 어떠한 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나 송천우의 앞길을 막는 사람은 죽거나 병신이 되거나 둘 중 하나다!송천우가 마중 나가려는 찰나 옆에 부하가 급하게 달려오며 그의 귀에 “송 도련님, 성호가 잡혔습니다.”라고 말했다.송천우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목소리를 낮추며 “걔가 왜 잡혔어? 일단 상관하지 말고 오늘 밤 일이 더 중요해! 몇 사람을 더 데리고 와서 잘 안배해, 오늘 밤 그 어떠한 착오도 있어서는 안 돼!”라고 말했다.성호는 일을 성사시키기는커녕 되려 망쳐먹다니! 쟤를 도와준 사람들로 하여금 손해를 보게 하다니.송천우는 마음속으로부터 우르러 나오는 화를 간신히 가라앉혔다.성호는 송천우의 안배로 도씨 그룹에 가서 난동을 피운 것이다. 그 이유는 오늘 저녁 식사의 흥정거리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은 그가 잡혔으니 어떡하는가!송천우는 어두운 얼굴색으로 부하들더러 물러나라고 하고 자신의 넥타이를 정리하고는 억지로 웃음을 짜내며 걸어 나갔다.“도 사장님, 오래 기다리셨죠.”송천우는 큰 손을 내밀며 도설현의 작고 부드러운 손을 잡았다.이 작은 손은 차가웠고 뼈가 없는 듯 부드러웠고 우유 빛깔 피부색에 아주 매끄러웠다.한지훈은 도설현의 뒤에서 그녀의 얼굴에 약간의 불쾌함이 있는 것을 느꼈다.보아하니 도 사장님이 리양 제약회사의 도련님한테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그는 마침내 이해했다. 도설현이 오늘 밤 자신을 데리고 온 목적은 술을 막기 위해서라는 것을!1초, 2초......송천우는 도설현의 아름다운 미모에 반해서 잠시 정신을 잃고 손을 놓지 못했다.도설현은 눈살을 찌푸렸고 그녀는 원래 오고 싶지 않았지만 도씨 그룹과 리양 제약회사와 업무상의 합작 왕래가 있었고 또한 이번에 송천우가 제안한 항암제의 연구개발과 판매경로에 관한 협의가 있었기 때문에 도설현은 어쩔 수 없이 왔다!도
이때의 한지훈은 마치 쉽게 격노하는 선머슴처럼 보였다. 술잔을 들기만 하면 원샷을 했다!이 행동은 송천우로 하여금 엄청 기쁘게 했다. 원래 한지훈을 해결하려 했는데 이 녀석이 이렇게 짜릿함을 금치 못할 줄은 몰랐다. 아직 세상 물정을 모르는구나!이제는 그를 취하게 할 일만 남았다. 이 녀석이 쓰러지기만 하면 자신의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그럼 도설현 혼자 남게 되면 헤헤… 송천우은 그녀를 위해 아주 큰 선물을 준비했다!도설현은 급해났다. 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끊임없이 한지훈을 향해 눈치를 줬지만 그는 도설현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바보 같은 놈. 이 녀석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송천우가 우리 둘을 취하게 만들려고 하는 게 안 보인단 말인가?“내가 어떻게 이 녀석을 믿겠어!”도설현은 마음속으로 급해 났지만 뭐라고 말할 수가 없었고 그저 한지훈한테 눈치만 주었다.송천우는 술잔을 높이 치켜들고 한지훈과 원샷을 때렸다!단숨에 다 마셔버리자!“하하하, 오늘 술이 잘 받네! 오늘 후로 우리 둘은 친구로 먹자!”송천우는 겉으로는 웃으며 한지훈에게 술을 부어주면서 그의 어깨를 툭툭 치며 “내가 너보다 나이가 많으니 형이라고 불러. 이 술은 내가 형으로써 너한테 권하는 술이야.”라고 말했다.한지훈은 자기 앞에 놓여진 빼갈을 보았다. 그의 얼굴은 술기운 때문에 붉어졌다.이 녀석 진짜 취하려고 작정을 하다니!송천우는 한지훈의 표정 변화를 보고 아주 기뻐했다. 그는 한지훈의 주량이 안 좋다고 생각해서 속으로 기분이 좋았고 주량도 좋지 않으면서 허세를 부렸다는 자체가 주제넘는다고 생각했다!“자, 동생, 이 술은 형이 너한테 권하는 술이야!”송천우는 술을 권하고는 목을 젖히며 원샷을 했다.그는 상업계의 고수다. 별의별 식사 자리에 다 참석해 왔고 일찌감치 솜씨를 마련했다. 세 병의 유량예는 그한테는 끄떡없었다!게다가 지금 이 카빙스키 호텔은 이미 그의 사람들로 배치되었기 때문에 그는 도설현이 오늘 밤 여기서 도망칠 수 있다는 걱정은 전혀
이 젊은 남성은 누구인가?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시선은 한지훈 몸으로 향했다. 마치 그를 꿰뚫어 보려는 것 같았다! 절망적인 얼굴을 하고 있던 중년 남성은 한지훈의 말에 지푸라기라도 잡은 듯 급히 "당신한테 정말 방법이 있어요? 만약 우리 노장군을 살릴 수만 있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줄 수 있어요!”한지훈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예측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몇 사람의 대화를 통해 한지훈은 이미 땅에 누워 있는 이 어르신이 H 시에서 온 큰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H 시 군관구의 노장군은 뛰어난 전훈을 가지고 있으며 일찍이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전역에 나갔으며 용국의 명예로운 노병이며 일신의 공훈이다!그리고 용국의 삼성 명예급 노병이다!이런 노병을 한지훈도 손 놓고 볼 수가 없었다!옆에서 침을 거두려던 소예민은 눈썹을 찌푸리며 갑자기 뛰어 들어온 이 젊은 남자를 보며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그녀는 이미 인 어른신의 병세를 단정했고 화타가 되살아난다 해도 살리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그런데 무턱대고 쳐들어온 이 남자가 구할 수 있다고 말하다니!소예민은 안색이 어두워진 것은 그녀가 사람을 깔보는 게 아니라 그녀는 H 시의 유명한 의사이고 심지어 소천규의 손녀이다!소 명의에 대해 말하자면 H 시에서 그를 모르는 사람이 누구인가?기사회생이다!소예민은 동년배 중 자신만큼 의술이 뛰어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용국의 세 명의 신의들이 여기에 있다면 인 어르신을 치료할 수도 있다.하지만 그 세 명의 명의 중 어느 한 명이 고위층의 사람이 아니겠는가!만약 그들을 모셔 온다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소예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그녀 옆에 있던 젊고 잘생긴 남자가 먼저 "어디서 온 망나니야! 술 냄새를 좀 봐! 여기는 당신이 와야 할 곳이 아닌 것 같은데요? 당신들 몇 명은 빨리 이 술주정뱅이를 쫓아내지 않고 뭐 해! 감히 예민 여신의 말에 의문을 제기하다니, 당신은 자신이 뭐라도 된 줄 알아요?"라고 말
임설은 다시 한번 당부했다. “혹시 임설이니?”바로 이때, 임설의 뒤에서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 씨 어르신?”고개를 돌린 임설은, 뒤에 선 노인을 보고는 순간 멍하니 있다가 이내 급히 열정적으로 그를 맞이했다. 그녀가 유 씨 어르신이라 부르는 이 사람은 바로, 세속에서 활동 중인 화산 강자이자 현재 무도 재판소의 부회장이기도 했다. 게다가 화산이라는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유 씨 어르신은 세속에서도 소문이 자자했다. 매체인으로서 임설 역시 유 씨 어르신이 낯설지는 않았다. 게다가 전에 그녀는, 유 씨 어르신의 인맥을 통해 5대 명산의 3기 다큐 영화까지 제작했었다. “어르신, 어르신께서는 왜 여기 계신 거예요?”임설은 겉으로는 궁금해하는 척했지만, 사실 내심 전혀 의외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번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장령풍과 천릉자 두 사람이었기에, 같은 5대 명산인 화산에서 사람을 보내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난 단지 길을 가던 중 한번 와서 본 것일 뿐이야. 그나저나 이 아이들은 이젠 모두 어른이 되었는데, 이들이야말로 용국의 미래 희망이지!”유 씨 어르신은 눈을 지그시 뜨고는 산 꼭대기 쪽을 유유히 바라보았다.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른 임설은 급히 보조 카메라 감독을 불러 휴대폰으로 촬영하라고 지시하였다. 이내 그녀는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 유 씨 어르신 가까이에 다가갔다. “어르신, 어르신의 경험으로 봤을 때 오늘 이 자소화, 과연 어느 집안이 가져갈 거라고 예상하시나요?”필경 유 씨 어르신의 신분 지위는 꽤나 높았기에, 아마 일부 내막에 대해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게다가 5대 명산끼리의 호흡은 결코 보통 사람들이 상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장령풍과 천릉자가 맞붙기도 전에, 아마 암암리에 모든 준비를 마쳤을 가능성도 매우 높았다. “아이고, 그 질문은 좀 난처하네. 원칙부터 말하자면, 장 씨 집안 역사는 엄청 유구하지. 우리 용국의 많은 비진도 모두 장 씨 집안으로부터 전
사실 대양산에서 자소화 한 그루를 발견했다는 사실은, 일반인들이 가장 먼저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러나 수많은 탐험대들도 그저 대양산 외곽에서 상황을 탐색하기만 할 뿐, 전혀 산에 들어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다. 영기가 돌아오게 된 후, 산속 맹수들의 수량은 말할 것도 없고 사자와 호랑이와 같은 맹수들의 체형은 두 배 이상 커지기까지 했다. 심지어 산속 반달가슴곰마저 더욱 공격적으로 변했다. 이전과 같은 상황이었으면, 일반인들은 총기를 휴대하고 몇 사람만이 팀을 이루어도 마음대로 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정규적인 부대가 아닌 이상 산에 들어가는 것은 죽으러 가는 것과 같았다. 설령 정규 부대라 하더라도 맹수들의 포위 공격을 받게 되면 그들의 먹이가 될게 뻔했다. 바로 얼마 전, 유럽의 한 부대는 큰 산에 들어선 후 종적을 잃게 됐다. 한 달이 지나서야 드론을 통해 그들의 시체를 찾아냈다. 당시 무리 전체는 호랑이 세 마리로부터 습격당하여 그 모습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그지없었다. 이 사건이 보고된 후, 일반인은커녕 군대라 하더라도 기어코 그 깊은 산속 밀림을 우회하며 피하곤 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들어 대양산 깊은 곳을 바라보며 육천릉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래, 그럼 너희들은 여기서 날 기다려. 나 혼자 들어가마!”한지훈의 말이 떨어지기도 바쁘게, 깊은 산속에서는 천지를 뒤흔드는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어흥하는 포효와 함께, 한지훈 일행이 서있는 곳의 나뭇잎들은 적지 않게 흔들려 떨어지게 됐다. “한 선생님, 산속에서 맹수를 만나는 건 결코 장난 같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최근 몇 년 동안 이 짐승들의 공격성이 더욱 강해져서 일단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배가 고프지 않더라도 공격을 펼칩니다!”“그러니 제가 보기에는 안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육천릉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러나 한지훈은 담담하게 웃기만 하고 차 문을 열고 바로 차에서 내렸다. 곧바로 육천릉이 다시 한지훈을 찾으려 했지만, 이
이내 한지훈은 전화번호 하나를 호텔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번호는 한지훈 본인의 것이 아닌 용월의 것이었다. 이 정도 사소한 일은, 신룡전에서 아무나 사람을 내보내도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방금 한지훈이 이소비를 바로 죽이지 않은 것도 이 때문이었다. 일단 일이 커졌다가 천산 사람이 지배인을 찾아내기라도 한다면 그의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다.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체크인은 다 하셨나요? 제가 직접 도와드리겠습니다!”지배인은 감격에 겨워 말했다. “저희는 체크인 완료했으니 신경 쓰지 마시고 보던 업무나 마저 보세요.”한지훈은 이내 도자기 병을 꺼내 지배인에게 건네주었다. 그 안에는 약효가 좋은 치료약이 들어 있었다. 고마움에 어쩔 줄 몰라하던 지배인은 한지훈 일행을 엘리베이터까지 바래다주었다. 엘리베이터에 들어서게 돼서야 비로소 후과가 두려워 난 육천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지훈에게 말했다. “한 선생님, 이소비 그놈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천산과 밀접한 관계라 선생님께 위협이 될 수도 있습니다!”“적들이 들이닥치면 우리가 막으면 되지, 뭐가 무서워?”한지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 말에 육천릉은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두렵다기보다, 영기 회복 이후로 무종 사람들은 저희를 사람 취급하지 않았어요.” “제 먼 친척인 만주족은 아예 멸망을 했고요! 만약 저희 집안이 나 대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한 선생님을 모실 기회조차 없었을 것입니다!”지금 이 순간, 육천릉은 한지훈을 그저 탄복하고 있었다. 보통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무종 문파라 하더라도 감히 천산과 쉽게 맞서지 못한다. 심지어 직접 손을 대려 하지도 못한다. 그런데 한지훈은 당당히 맞서 싸웠을 뿐만 아니라 천산 운검각 사람을 눈 깜짝할 사이에 격파해 버렸다. “설마 그동안 이렇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가만있었던 거야? 왜 관직에 보고하지 않는 건데?”한지훈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게 되면 용국
누구 하나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죽을 운명이었다. 이소비 뒤를 지키던 일행들의 얼굴에는 모두 분노로 가득 차 있었지만, 절대적인 힘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비록 그들의 뒤에는 든든한 배후가 있긴 했지만, 아쉽게도 이번 외출에서는 그들을 도울 강한 고수는 전혀 없었다. 그들의 줄곧 자신들의 배후를 들먹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고 요구했었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만으로도 그들은 모든 이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 한지훈이라는 이 미친 자를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배후따윈 눈꼽만큼도 신경 쓰지 않는 그야말로 사신 같은 자였다.이소비를 보호하러 온 서 씨조차도 그 자리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된 상황에, 비겁한 일행들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한편 이소비는 한지훈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게나 당당하던 이 씨 집안 도련님이 뜻밖에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따귀를 맞고 멱살까지 잡힌 채 추궁을 당하고 있으니, 그는 이 모욕을 도무지 참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 자신 역시 지금으로선 어찌할 방법이 없음을 알았다.한지훈은 차가운 눈빛으로 이소비를 노려보고는, 다시 또 따귀 몇 대를 후려쳤다. 이소비가 피를 토해낼 정도로, 이빨이 전부 날아갈 정도로 뺨을 갈겼다. 순간, 주변은 죽은 듯 고요해졌다.이소비의 일행들은 입을 다물고 얼어붙었다.“이젠 만족해?” 한지훈은 이소비를 힐끗 훑어보고는 이내 그를 호텔 문어귀까지 내던지고는 일행들을 향해 말했다. “아직도 안 꺼져?” 일행들은 그제야 꿈에서 깨어난 듯 황급히 호텔을 뛰쳐나와 도망치듯 멀리 달아났다. 이소비는 두 젊은 남자로부터 부축을 받은 채 몇 백 미터를 달렸고, 그러던 도중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는 고개를 돌려 악에 받친 표정으로 호텔을 바라보았다. 곧바로 그는 전화를 꺼냈다. 이번 일은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가장 분한 사실은, 그는 산성의 꼬맹이로부터 맞게 됐다는 것이다.오늘 겪은 이 수모, 이씨 집안은 반
이소비의 심기를 건드렸다가는, 그에게도 불똥이 튈 수 있었다. 바로 그때, 서 씨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저벅저벅 한지훈에게로 다가갔다. 서 씨의 이 남자는, 이미 삼성 천왕계의 실력을 갖춘 자였다.그래서 방금 단 한 수만으로 삼성 전신계 고수를 죽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의 눈에 한지훈은, 응당 고수라면 지니고 있을 강자의 기운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사람에 불과할 거라고 믿었다. “꼬맹아, 어디 한번 말해 봐. 어떻게 하려고...”오만한 표정을 한 서 씨가 주먹을 꽉 쥐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며 치명타를 가할 준비를 하고 있는 찰나, 한지훈은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의 말을 가로챘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렇게 잘난 너희 천산 운검각이 마음대로 누군가의 인생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거야?”한지훈의 물음에 모두들 웃음을 터뜨렸다. 서 씨는 어이없다는 듯 웃으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봐, 천산 운검각으로부터 미움을 사게 되면 넌 사망 증명서를 받은 거랑 마찬가지야! 너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죽이는 건 개미 짓밟는 것과 같다고!”“게다가 네 목숨은 값어치도...”“쾅!”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몸은 순식간에 10여 미터 밖으로 날아가 호텔의 돌기둥에 부딪혀 쓰러졌다. “털썩!”서 씨의 몸은 땅에 심하게 떨어지게 되면서, 대리석 바닥에는 사람 모양의 큰 구덩이까지 생겼다.“너...”서 씨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며, 분노 가득한 눈빛으로 한지훈을 노려보았다. 그러나 곧바로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해내고는 죽게 되었다. 순식간에 펼쳐진 장면에 이소봉 일행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그가 아는 서 씨는 비록 절정의 고수는 아니지만, 삼성 천왕계 고수 하나쯤은 충분히 상대할 수 있었다. 그런 그가 한지훈의 공격도 알아채지 못하고 죽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사실 서 씨는 천산이 이소비의 아버지에게 파견하여, 그의 안전을 전문적으로 책임지게끔 하였다.즉 그는 천산의
이소비의 말에, 호텔 지배인은 순간 멍해졌다. 그들의 말은 틀린 게 하나도 없었다. 설령 지배인이 지금 당장 경찰에 신고하여 그들을 법정에 세운다 하더라도 기껏해야 며칠 동안 구류될 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 놈들은 뱉은 대로 얼마든지 실행한 사람들이었다. 일시적인 분노를 참지 못해 온 가족을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하물며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니. 때가 되어 수많은 종문들을 찾아가 용서를 빌더라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비록 묘당이 현재 무종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그것도 단지 큰 범위에서뿐이었다. 지배인 같은 일반인은 묘당의 보호 대상이 아니다.그렇게 지배인이 망설이는 사이에 한지훈은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고개를 돌려 지배인에게 말했다. “저희가 예약한 방, 지금 입주할 수 있나요?”한지훈의 말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사람은 바로 육천릉이였다. 잇달아 이소비 일행도 한지훈을 향해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방금 이소비가 말했듯이 상대는 천산 운검각 사람들이었다. 게다가 호텔은 이미 그들의 손에 장악되었는데 한지훈은 뜻밖에도 이 상황에 입주를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소비는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다. 사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지훈의 일거수일투족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었다. 방금 경비원이 서 씨로부터 일격을 당하여 살해될 당시, 거의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돌려 그쪽을 바라보았지만 한지훈만이 처음부터 끝까지 시선을 돌리지 않았다. 심지어 방금 그가 천산 운검각이라는 다섯 글자를 뱉을 때에도 다른 사람들은 모두 놀라 허겁지겁 도망쳤지만 한지훈은 줄곧 침착하고 태연자약했다. 이는 한지훈이 필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소비는 굳어진 표정으로 한지훈을 훑어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천산 장 씨 집안사람인가?”그러나 한지훈은 고개를 저었다. 한지훈은 천산 장 씨 집안의 사람이 될 수 없었다. 왜냐하면
한 경비원이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서 씨가 손을 들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경비원은 순식간에 7~8미터 밖으로 날아가 피를 토하며 죽었다.단 한 방에 동료가 죽게 된 것을 목격한 다른 한 경비원은 깜짝 놀라 거듭 뒤로 물러섰다. 감히 다시 앞 발을 내디딜 수가 없었다. “당... 당신들 어떻게 감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행패를 부리는 거야? 이 세상은 아직 무종의 천하는 아니야, 용국의 국법을 따라야 한다고!”호텔 지배인은 눈앞에서 경비원이 살해되자, 벌컥 화를 냈다. 무종의 세력은 비록 강하긴 하지만, 현재로서 용국의 실권을 쥐고 있는 것은 여전히 묘당이었다.그렇기에 무종이 막무가내로 선을 넘어서는 안 됐다. 방금 그들이 행패를 부린 것 또한, 이미 국법을 위반한 행위였다. “내 인내심도 한계가 있어!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호텔은 우리가 전세 낼 테니까 즉시 사람들 치워버려!”이소비는 지배인을 차갑게 쳐다보며, 그가 방금 한 위협은 조금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당신...”“왜, 당신네 사장님의 배후가 그렇게 든든해? 우리 천산 운검각보다도 더 강하냐고?” 이소비는 다리를 꼬고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 말에 지배인은 갑자기 멍해졌다. 한편 서 씨는 차가운 눈빛으로 다른 경비원을 쳐다보았고, 그러자 경비원은 놀라서 급히 뛰어나갔다. 천산 운검각이라는 이 다섯 글자는, 그야말로 신과도 같았다. 옆에서 듣고 있던 주숙객들은 곧이어 짐을 챙기고는 급히 프런트로 달려가 체크 아웃했다. 로비에서 입주를 기다리던 다른 손님들도 찍소리도 내지 못하고 후다닥 밖으로 뛰어나갔다. 그렇게 얼마 안 되어 호텔 로비 전체는 텅 비어버렸다. 영기가 소생한 이후로 무종은 세상을 휩쓸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5대 명산의 각종 원과 종문을 역시 세상을 장악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천산이 새로 설립한 천산 운검각은 가장 극악무도한 조직의 대명사였다. 운검각에는 사실 부유한 상인들이 대거 포진해 있었다.천산과 그들의 관계도
그 말에 육천릉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호텔에도 전세를 놓으려는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게다가 지금 양산시는 호텔은커녕,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비는데 대체 어디 가서 묵으라는 거지? 육천릉은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거절하고 싶었지만, 이 씨 집안은 천산과는 깊은 관계를 갖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몇 년 전과는 달리, 무종 세력은 이미 세속 곳곳에 스며들었다. 육천릉은 사업가로서 이루어낸 성과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여러 큰 명산들 앞에서 그의 재부는 조금도 볼품없는 먼지와도 같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천산은 얼마든지 세속의 자신들의 세력을 동원하여 그를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었다. 육천릉이 멍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채 전혀 체크아웃할 의사가 없어 보이자 이소비는 미간을 찌푸리고는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육 대표, 당신 내 체면을 세워줄 생각이 없다는 거야?”“아니면, 육씨 집안은 이젠 우리 천산을 안중에 두지도 않는다는 건가?”그 말에 육천릉은 저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이소비로부터 미움을 받게 되면, 그 후과를 과연 누가 감당할 수 있을까? 어떻게 감히 천산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단지 소상인일 뿐인 그는 말할 것도 없고, 설령 천성 갑부가 이소비의 앞에 서있더라도 감히 큰소리를 치지는 못할 것이다. 어느새 이소비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의 몇몇 사람들까지도 모두 좋지 않은 눈빛으로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이소비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 하나 기세가 대단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게다가 방금 가장 먼저 입을 연 그 여자는, 전혀 상상도 못 할 거물의 여자 친구이기도 했다. 그런 그들이라면 얼마든지 마음대로 육천릉 같은 사람 하나는 쉽게 끌어내릴 수 있었다. “도련님,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는...”육천릉이 말을 떼기도 전에 양복을 걸친 한 중년 남자가 갑자기 다가왔다. “무슨 일이야? 누가 날 찾는 거야?”중년 남자는 무리 앞에 다가와 이소비 일행을 힐끗 보았다. “당신
자소화의 등장 소식은, 수많은 구경꾼들을 몰려들게 하여 어느새 인산인해를 이루게 되었다. 고급 호텔은 물론이고, 웬만한 작은 여관들도 사람들로 붐볐다. 다행히 육천릉은 출발하기 전에 일찍이 호텔을 예약해 뒀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들은 아마 차 안에서 비집고 누워 밤을 보내야 했을 것이다. “한 선생님, 바로 앞에 제가 예약한 호텔이 있습니다. 저희는 오늘 밤, 여기서 묵는 거로 하죠.”육천릉은 저 멀리에 보이는 호화로운 한 호텔을 가리키며 한지훈을 향해 말했다. 한지훈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다시 보니 육천릉은 정말 세심한 사람인 것 같아, 그에 대해 약간의 호감도 가지게 되었다. 곧이어 자소화가 완전히 피어나게 되고 약효 역시 절정 상태에 이르게 될 무렵, 천릉자와 장령풍 두 사람도 대양산 기슭에 모이게 됐다. 두 사람의 등장에 이내 또 수많은 사람들이 주목하였다. 필경 두 사람은 바로 이 사건의 핵심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천릉자는, 인터넷상에서 줄곧 사기를 펼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한지훈이라 간주하고 있었다. 곧이어 천릉자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양산시 전체의 교통이 마비되었다. 공항에 둘러서서 천릉자와 기념사진을 찍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더욱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이 상황에 천릉자는 더욱 기세등등해졌다. 그렇게 짧은 몇 킬로미터를 무려 세 시간이나 달려서야, 한지훈 일행은 비로소 망천 호텔에 도착하였다. 호텔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직원은 급히 마중 나와, 육천릉을 도와 주차를 해주고 한지훈을 데리고 함께 호텔 로비로 들어섰다. 육천릉은 일단 한지훈을 휴식 구역으로 모시고는, 그는 운전기사와 함께 직접 한지훈을 도와 체크인까지 하였다. 곧이어 육천릉이 체크인을 마치고 한지훈에게로 다가가는 순간, 몇 명의 젊은 남녀들도 문을 밀고 호텔로 들어섰다. 최신 트렌드에 맞춘 옷차림에 하나같이 당당한 기세가 가득한 젊은이들은, 한눈에 봐도 출신이 심상치 않은 부잣집 자녀들이었다. “아이고, 피곤해 죽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