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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5화

이때 강유호가 가볍게 웃으며 강나래를 보고 조롱했다.

“재미있네. 감히 저질러 놓고도 차마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거지. 너희 유금단도 이런 꼴이니 다른 사람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거지.”

“너...”

강나래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어졌지만 한마디도 반박하지 못했다.

‘결국 양심에 거리끼는 일을 했지만 믿는 구석은 없어.’

그러나 곧 마음을 돌린 강나래는 강유호를 향해 냉소하며 말했다.

“풍도, 너는 말끝마다 내가 너를 산으로 끌어들인 다음 너를 절벽에서 떨어뜨렸다고 말하는데, 너는 증거가 있어? 아니면 누군가가 증언할 수 있어?”

쏴!

말이 떨어지자 장내의 눈빛이 다시 강유호에게 떨어졌다.

‘어...’

멍해진 강유호는 미간을 찌푸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당시 뒷산에는 우리 둘만 있었어.”

‘당시 뒷산에는 확실히 다른 사람이 없었어.’

“호호...”

강나래는 갑자기 웃기 시작했고 눈에는 경멸하는 기색이 반짝였다.

“풍도,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너의 말을 왜 다른 사람이 믿어야 하는 거야?”

말하면서 강나래는 입가에 간교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 보기에 너는 고의로 유금단과 성목단의 분쟁을 이간질해서 문파의 내분을 일으키려는 거야. 마음이 이렇게 악독하니 너 같은 사람은 성종의 제자가 될 자격이 없어.”

‘니X랄...’

이 말을 들은 강유호는 갑자기 화가 나서 웃었다.

‘이 강나래는 역시 음험해. 결국 결정적인 순간에 자기 잘못은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남을 비난하고 있어.’

“사부님!”

바로 그때, 강나래는 억울한 표정으로 사정운을 향해 말했다.

“이 풍도가 중상모략을 해서 제자의 명예를 모독했습니다. 사부님이 처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안심해, 사부는 저 녀석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사정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다음 순간, 사정운은 강유호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 자식, 너는 증거도 없으면서 마음대로 사람을 모독했어. 오늘 내가 너의 스승을 대신해서 너를 잘 훈계해주마.”

말하면서 사정운은 큰 걸음으로 강유호를 향해 걸어왔다. 진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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