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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1화

바로 임청은의 어머니인 황후였다.

“강유호, 너는 상아를 섬길 수 없어.”

대전에 들어선 황후는 강유호를 향해 입을 열었다. 반박할 수 없는 단호한 태도였다.

쏴!

이 순간, 대전의 모든 사람들의 눈빛은 황후에게 쏠리면서 하나같이 의아함에 반짝였다.

‘저 여자가... 왜 쳐들어온 거야?’

여동빈은 멍하니 황후를 훑어보며 입을 열었다.

“이 분은...”

방금 출관해서 강유호 일행은 모두 처음 보았기 때문에, 당연히 황후를 알지 못했다.

말이 떨어지자 사정운이 성큼성큼 걸어나와 입을 열었다.

“성주님, 저 사람은 강유호의 장모로, 제자의 가족입니다.”

말하면서 사정운은 황후를 향해 냉랭하게 말했다.

“당신 대담하네. 성주께서 귀한 손님을 만나고 계신데, 당신 같은 아녀자가 이렇게 경솔하게 쳐들어오니 교양이 있는 거야? 빨리 꺼져.”

이런 말을 할 때 사정운의 눈빛에는 경멸을 감우지 못했다.

‘강유호는 신분이 특수해서 내가 잠시 건드릴 수 없지만, 그의 장모는 안중에 둘 필요가 없어.’

안색이 변한 황후는 화가 나서 몸을 떨며 사정운을 향해 소리쳤다.

“내가 아녀자라고? 네 천한 눈깔이 멀었구나.”

와!

삽시간에 온 대전이 떠들썩해지면서 모두 멍해졌다.

‘이 강유호의 장모가 간도 크게 감히 사 단주에게 욕을 해?’

쏴!

사정운은 얼굴이 붉어지면서 마음속의 분노가 단번에 점화되었다.

“감히 나를 욕하다니, 죽고싶은 거야.”

지금 사정운은 극도로 화가 났다.

‘당당한 유금단 단주로 존경받는 지위에 있어. 앞서 강유호에 놀림을 당했어도 그만이지만, 지금은 그의 장모가 욕설을 퍼부었으니 앞으로 체면을 어디에 두겠어?’

사정운의 분노를 느낀 황후는 조금도 당황하지 않고 냉소하며 말했다.

“네가 눈이 삐어서 사람을 낮게 본다고 말한 건 조금도 거짓이 아니야. 본궁이 말해주지. 나는 서천대륙의 황후로, 지위는 상아보다 절대 낮지 않아.”

말하면서 황후는 강유호를 한 번 보고 계속 말했다.

“강유호는 본궁의 사위야. 존귀한 신분인데, 왜 몸을 낮춰서 상아를 섬겨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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