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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0화

“마마!”

자리에 앉자 여동빈이 상아를 향해 웃으며 물었다.

“마마께서는 황궁에서 부귀를 누리지 않으십니까? 어떻게 갑자기 우리 성종에 오셨습니까?”

일년 내내 폐관 수련하면서 여동빈은 외부의 일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후예대제가 폭사하고 양전이 황제가 되면서, 북영 황궁 전체가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었다.

“후!”

가볍게 한숨을 쉰 상아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폐하가 돌아가셨어요. 양전이 황위를 빼앗았고, 지금도 명령을 내려 사방으로 나를 추격하고 있지요...”

이어서 몇 분 동안 상아는 상세한 상황을 말했다.

물론 상아는 자신을 좋아한 양전이 자신을 차지하려고 했던 일은 말하지 않았다. 필경 그 일은 너무 부끄러웠다.

“와!”

삽시간에 대전 전체가 떠들썩했고, 모든 사람들의 눈빛은 강유호를 멍하니 바라보며 말을 하지 못했다.

“세상에 강유호가... 후예대제를 죽였어?”

“너무 불가사의해. 그러나 그 양전도 정말 가증스럽네. 뜻밖에도 이 기회를 틈타서 권력을 찬탈하다니...”

“이것은 생각지도 못했어. 불과 한 달 사이에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났어.”

사람들이 한마디씩 전해오자, 여동빈도 마음속의 충격을 감추지 못했고 강유호를 보면서 말을 하지 못했다.

‘이 녀석은 쉽지 않은데, 뜻밖에도 무의식중에 후예대제를 죽였어.’

그러나 도가의 고인으로 천성이 활달한 여동빈은 시간상의 그 어떤 일이라도 운명은 모두 정해져 있다고 여겼다. 이른바 모든 것은 당연히 하늘의 뜻이기에 곧 마음이 풀렸다.

다음 순간, 가볍게 숨을 내신 여동빈은 상아를 바라보며 위로했다.

“사람이 죽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지요. 마마께서는 슬픔을 잘 견디시기 바랍니다.”

말하면서 여동빈은 진지하게 물었다.

“마마는 지금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진실이 밝혀지지 않자 양전은 나와 저팔계가 공모해서 부군을 죽였다고 인정했어요.”

상아는 입술을 깨문 채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지금 군대를 파견해서 사방으로 본궁의 행방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본성이 흉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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