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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1장

경가네 공관에 도착한 후, 진몽요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집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님, 범이 깨어 있어요?”

  하람은 아이를 안고 마중을 나갔다. “응, 깨어 있어. 너희가 이 시간에 오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애가 자는 시간도 바꿔서 매일 이 시간에 눈만 꿈뻑거리면서 너희를 기다리더라고. 나도 마침 아이 안고 문 앞에서 기다릴 참이었는데, 딱 맞춰서 왔네. 오늘 오는 길에 차 안 막혔어? 빨리 왔네.”

  진몽요는 아들을 건네 받고선 아껴주었다. “아이고, 착해라. 오늘은 괜찮았어요, 별로 차가 안 막혀서요. 어머님, 분유 더 있어요? 분유 살 때 됐지 않아요? 앞으로 아이 분유는 저희가 살게요, 저의 대신해서 아이 봐주시는 것도 이미 감사한데, 돈 쓰시면서 또 귀찮게 만들어 드릴 수는 없죠.”

  하람은 웃으며 말했다. “에이, 나 그래도 의리 있는 사람이야. 범이도 내 친 손자인데, 분유 사는 게 뭐가 어때서? 이정도 취미도 뺏어 가면 안되지, 정말. 분유가 겨우 얼마나 한다고 그래? 어차피 우리는 한 가족이니까, 돈도 같이 쓰는 거지, 애한테 들어가는 돈인데 누가 써도 다 똑같잖아? 내가 그런 거 따지면 이상한 건지. 예전에 너희가 아이 낳기 전에는 지루했는데, 이제는 할 게 생기니까 매일 편안하게 살고 있어, 잠도 잘 잔다니까.”

  진몽요는 못된 웃음을 지으며 하람의 허리를 꼬집었다. “잠도 잘 주무셔서 그런지 몸매도 더 좋아지시고, 더 분위기 있어지셨어요.”

  하람은 원래 사람들과 잘 지내는 스타일이라, 나이가 어린 사람과도 잘 지냈다. 시간이 지나서, 진몽요가 예의를 많이 따지지 않고 가끔 선을 넘을 때도 있었지만 하람은 신경쓰지 않았다. “정말이야? 나한테 일부러 그런 말로 내 비위 맞추려는 거 아니지? 소경이는 너처럼 듣기 좋은 말은 못하더라.”

  진몽요의 표정은 진심이었다. “제가 거짓말하는 거라면 강아지 할게요. 정말이에요, 어머님 허리도 얇아 지셨어요. 분명 아이 키우느라 힘드셔서 그렇게 되신 것 같아요.”

   하람은 아부를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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