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anda / 드라마 / 웰컴 투 소원리 / 51. 완전한 해방

Share

51. 완전한 해방

Penulis: 랑끗
last update Tanggal publikasi: 2026-08-27 11:41:55

“…….”

부엌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교회 예배 소리에 설거지를 하던 정렬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늘따라 유독 애라의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동생들은 교회로 보내고 집에 남아 있는 그였다.

안 그래도 깡마른 애라는 반쯤 굶다시피 하며 살이 더 빠져있었다. 그녀는 밤낮없이 늘 안방에만 누운 채로 생활하고 있었다.

정렬은 지난 두 주간 일까지 쉬어가며 애라를 돌보는 중이었다.

아버지를 향한 엄마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증오 같지도 않고, 정상적인 사랑 같지도 않은 기괴한 마음 같다고 느낀 정렬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믿으며 자라왔으나, 20대 중반에 다다른 정렬은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엄마인 애라도 이 불행을 끌어안고 사는 게 익숙해진 것만 같다는 생각. 그리고 불행이 삶에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익숙해서 그것을 차마 놓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는 왜. 왜 불행이 삶의 모든 게 되어버렸나.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baru

  • 웰컴 투 소원리   56. 한번 알아가봐요 우리

    “여기예요.”“네?”“유진이가 여기에서 버스를 기다리러 올 거예요.”영애는 제 차를 읍내의 어느 한산한 길 한구석에 세우고는 봉길에게 알려주었다.차 조수석에 타 있던 봉길은 어리둥절해하며 주변을 둘러보았다.아직 문을 열지 않은 노포가 즐비한 어느 길에는 다 쓰러져가는 것처럼 보이는 버스 정류장이 하나 있었다. “여기서 내려요. 그리고 기다려봐요. 어차피 앞으로 버스는 세 대밖에 안 지나갈 거예요. 그 세 대 중에 하나쯤은 잡아타겠죠, 유진이가.”“아….”“그 정도는 할 수 있잖아요. 우리 유진이랑 잘해보기 위해서.”“네, 맞습니다.”영애의 우아한 어투에 압도된 봉길은 얼떨떨한 얼굴로 답했다.“그냥…. 글쎄다. 카페에 찾아왔다가 유진이가 안 보여서 근처 산책을 하다가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고 둘러대요.”“네?”“그러다가 봉길 씨 차로 데려다주게 되면 완전 더 나이스한거지. 한번 잘해봐요?”“네, 감사합니다.”“뭐해요? 어서 내려요.”“아, 네!”봉길은 영애의 재촉에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러자, 영애가 조수석 쪽 창문을 내리고는 카페에서 조금 전 내려온 시원한 커피 한잔을 봉길에게 건네주었다.“자, 이거 마시면서 기다리고요. 행여나 유진이가 너무 안 와서 열사병에라도 걸릴 것 같으면 우리 카페로 피신 와요.”“감사합니다.”“그럼, 건투를 빌어요. 주차해 놓은 차는 걱정하지 마시고요.”영애는 마지막 말을 끝으로 창문을 다시 올리고는 카페로 차를 돌렸다. 봉길은 영애가 건네준 커피를 손에 쥐고서 벤치에 앉았다.“앗, 뜨거워.”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 지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벤치는 매우 뜨거웠다. 봉길은 하는 수 없이 일어선 채로 정류장 앞을 서성대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무모한 짓이람.봉길이 인생에서 최고로 무모한 짓을 해보았던 건, 꽤 잘하던 공부를 때려치우고 이스포츠의 길로 들어선 것이었다. 극 내향에 극안정주의인 그의 성격상, 이런 행동은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그러나, 사랑에 정말 눈이 멀어

  • 웰컴 투 소원리   55. 두고 봐

    “선생님! 선생님 진짜로 유명한 사람이에요?”“선생님, 텔레비전에 나와본 적 있어요?”“선생님-.”이렇게까지 빨리 알려지길 원한 건 아니었는데. 음악 시간 내내 이어지는 아이들의 질문 세례와 환대에 인협은 심드렁한 얼굴로 생각했다. “얘들아, 내가 유명한 사람이었던, 뭘 하든 사람이었든지 그건 지금 별로 중요하지 않아. 지금 중요한 건, 너희가 교과서를 펴야 한다는 거야.”“에이, 선생님 이야기 더 듣고 싶은데.”재형의 볼멘소리에 다른 아이들도 연달아 맞장구를 쳤다. 그 모습을 화를 억누르기 위한 미소를 띠고서 바라보고 서 있던 인협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오케이, 질문 세 개만 더 받아줄게. 그다음에는 얄짤없어.”“우와아!!”“선생님은 많이 이겨봤어요?”“응, 경기에서 많이 이겨봤지. 당연히.”“우와아아!”이게 뭐라고. 당연한 질문에 당연한 답을 내놓자마자 흥분해서 환호를 해대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인협은 생각했다. 마치 자기들이 우승해 본 것만 같은 반응이었다.“선생님은 카이 선수 알아요? 카이 선수랑 이야기해 본 적 있어요?”“당연하지. 엄청 많이 이야기해 봤다.”그리고 그 선수가 날 찾아다니느라 혼났단다. 인협의 말에 질문했던 재형의 얼굴에 환희가 깃들었다. 마치 인협의 인맥이 제 인맥이라도 되는 양.그때, 교실에서 늘 조용히만 있는 편인 유림의 손이 번쩍 들렸다. 그 모습에 놀란 인협이 곧바로 유림을 가리켰다.”선생님….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조용한 목소리로 던진 유림의 질문에 온 아이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인협에게로 쏠렸다. 이걸 어떻게 이야기해야 하나? 인협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띤 얼굴로 아이들을 찬찬히 바라보았다.“응.”“꺄아아아-!!”인협의 답에 처음으로 여자아이들의 환호성이 더 크게 들렸다. 아이들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눈을 반짝거렸다.“누구예요?”“어떻게 생겼어요?”“예뻐요?”“자, 자, 자-.”연이은 아이들의 질문 세례에 씩 웃은 인협은 손바닥으로 교탁을 두들겼다. 그러자, 날뛰던 아이들

  • 웰컴 투 소원리   54. 네가 내 집 같아

    주중 저녁 시간에 가까운 시각. “저기요, 계세요?”기탁의 아내이자, 소원리 교회의 사모인 지혜. 작은 체구였지만, 단단한 선함이 뿜어져 나오는 30대 후반의 여자였다. 지혜는 손에 반찬 그릇을 든 채로 애라 혼자만 남은 집 앞을 서성거리고 있었다. 정렬이 교회에서 지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은 그녀는 평생 정렬을 의지해 살아온 애라에게 마음이 쓰여서 아이들과 정렬 몰래 찾아온 것이었다. “계세요? 유림이 어머니-.”그때 잠금장치가 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조금 열렸다. 그곳에는 이전에 잠깐씩 마주쳤을 때보다 훨씬 더 퀭해 보이는 애라가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저는 옆집에 사는 권지혜라고 합니다.”“…….”“그냥 반찬 몇 개 좀 해왔어요. 드시라고요.”경계심 가득한 눈으로 지혜의 표정을 살피던 애라는 이내 주름지고 파리한 손을 내밀어 그것을 받았다. “밥 잘 챙겨 드시고, 혹시라도 뭐 필요해지면 말씀해 주세요. 바로 옆집에 있으니까요.”“감사합니다.”“안녕히….”지혜가 인사를 마치기도 전에 문이 닫혀버렸다. 머쓱한 미소를 지은 지혜는 잠시 그 앞에서 서성거리다가 이내 집으로 돌아갔다. ***에스더와 인협은 저녁을 먹은 후에 거실 소파에 앉아 결승전을 보다가, 잠시 충격을 이기지 못한 채 급하게 광고로 전환된 화면만 보고 있었다.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 한다니까.”정적을 먼저 깬 건 에스더였다. “…….”이렇게까지 공론화되기를 바란 건 아니었는데. 화면이 전환되기 전, 창백해진 얼굴의 정현과 기태가 스치듯 보였을 때 인협이 일종의 쾌감을 느낀 건 사실이었다. 인협이 어중간하게 착한 탓인지, 동시에 누군가의 몰락을 보는 건 아주 유쾌하기만 한 일은 아니었다. 설령 그것이 자신을 벼랑으로 내몬 악인일지라도. “기분이 껄쩍지근하네.”“그게 무슨 기분이야?”“그냥…. 오묘하네. 마냥 시원하지도 않고.”인협의 대꾸에 에스더는 고개를 돌려서 화면만 응시하고 있는 그를 바라보았다. “뭐…. 인간이라면 그런 거지.

  • 웰컴 투 소원리   53. 심판의 날

    “어서 와요.”늦은 밤. 소원리 교회 앞 주차장에 파란색 포터가 정차하자, 그곳으로 다가온 기탁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낮에는 양복 차림을 하고 있던 것과는 다르게, 그는 아주 편한 차림을 하고 있었다.”잘 왔어, 얘들아.”“목사님!”기탁의 환영에 유림과 정결에 단숨에 그에게 다가가 안겼다. 기탁은 그런 두 아이를 제 아이인 양 품어주며 꼭 안아주었다. “안으로 들어가 있을래? 예담이랑 예솜이가 너희를 많이 기다렸어.”“네에!”두 아이는 제집처럼 기탁의 집 문을 열고서 안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풀벌레와 개구리들의 합창 외에는 정적이 찾아왔다. “잘 왔어요.” “네…. 염치불구하지만, 목사님께서 도와주신다고 했던 게 생각나서요.”정렬은 고개를 살짝 숙인 채로 말했다. 그런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려주던 기탁은 10미터는 족히 떨어진 곳에 있는 옆집을 힐끗 쳐다보았다. 집에는 안방 불이 켜져 있었다.“큰 결심을 했네요.”“아이들 때문에요.”“…….”“경찰이 출동했던 날…. 방 안에 있던 유림이가 신고했다고 하더라고요.”“…….””그걸 듣고 나니, 아이들에게 못 할 짓이다 싶어서요. 저야 다 큰 성인이니 이곳에 남아 신고하지 않고서 버텨내기를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거지만, 아이들은 아니니까요.“언젠가 어린 시절의 정렬이 그랬었듯이. 방 안에서 지금은 서울로 가버린 어린 여동생들을 껴안고는 벌벌 떨며 모든 소리를 견뎌내야만 했던 그처럼. 유림과 정결은 그저 이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그 모든 것을 성인이 될 때까지는 견뎌내야 할 것이었다.아무도 어른답게 책임지지 않았기에 결국 모든 걸 아이들이 떠맡게 되고 마는 것이었다. ”잘 생각했어요.“”엄마는 늘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생각하세요. 근데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건 엄마가 한 선택이지, 내가 한 선택은 아니라고.“”…….“”아버지는 접근 금지를 당하셨으니, 한동안 엄마는 안전하기는 할 거예요. 그래서….“”잘했어요.“이 와중에도 애라의 안위를 챙기는

  • 웰컴 투 소원리   52. 진심 어린 사과

    “수고하셨습니다!”“안녕, 얘들아!”에스더와 인협은 아이들 예배 봉사까지 마친 후 마을 길을 걸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정렬은 유림과 정결과 함께 읍내에 잠시 다녀올 거라며, 두 사람의 읍내 나들이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 “…….”아이들과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애써 괜찮은 척 표정 관리를 하던 두 사람의 표정은 굳어있었다.에스더는 빠른 걸음으로 앞장서서 걸었고, 인협은 그런 그녀의 뒤를 뒤따랐다. 치마를 입은 뒷모습이 평소보다 청순해 보이는 탓에 인협은 속이 더 부글부글 끓었다. 저벅저벅. 두 사람은 빠른 걸음으로,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어느새 두 사람은 갑순의 집 앞에 난 길을 지나고 있었다. “이렇게 예쁘게 입어놓고.”뒤에서 들려온 인협의 음성에 에스더는 미간을 찌푸린 채로 뒤를 돌아보았다. 찌르르-. 찌르르르-.두 사람이 5미터 정도 떨어져 서 있는 길 양옆에는 잘 자라가는 농작물들이 심긴 넓은 밭이 펼쳐져 있었다. 그 뒤편에는 소원리를 감싸고 있는 뒷산이 보였다.“예쁘게 입었는데, 뭐.”어쩌라고, 가 에스더의 목구멍 끝에 걸려있었다. “나는 모르는 사람처럼 대하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상냥하게 말 걸어주고.”인협의 볼멘소리에 에스더는 헛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구재형이 친구 하면 되겠어.”“어?”“아무래도 수준이 초딩이랑 딱 비슷한 거 같아.”에스더의 매서운 비난에 인협의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다.“야, 너는 말을….”“그러니까 아까 왜 그런 장난을 쳤어.”“나는 부끄러운데, 너는 아무렇지 않아서 억울했어.”“그래서 사람을 그렇게 놀라게 해? 어? 반나체인 상태로?”이게 아닌데. 그렇게 본전도 못 찾은 인협은 점점 더 울상이 되어갔다. 부글부글하던 마음에 앞뒤 생각하지 않고서 매섭게 덤볐다가 인협은 뼈도 못 추리는 중이었다.“그래서 네가 뭘 잘한 건데? 뭐가 억울한 건데?”에스더는 양손을 허리춤에 얹고서 다다다 쏘아대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빛에 인협은 깨갱, 하고서 눈을 애꿎은 풀숲으로 돌렸

  • 웰컴 투 소원리   51. 완전한 해방

    “…….”부엌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교회 예배 소리에 설거지를 하던 정렬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늘따라 유독 애라의 상태가 안 좋아 보여서 동생들은 교회로 보내고 집에 남아 있는 그였다. 안 그래도 깡마른 애라는 반쯤 굶다시피 하며 살이 더 빠져있었다. 그녀는 밤낮없이 늘 안방에만 누운 채로 생활하고 있었다. 정렬은 지난 두 주간 일까지 쉬어가며 애라를 돌보는 중이었다. 아버지를 향한 엄마의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증오 같지도 않고, 정상적인 사랑 같지도 않은 기괴한 마음 같다고 느낀 정렬이었다. 어렸을 적에는 제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이라고 믿으며 자라왔으나, 20대 중반에 다다른 정렬은 또 다른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어쩌면 엄마인 애라도 이 불행을 끌어안고 사는 게 익숙해진 것만 같다는 생각. 그리고 불행이 삶에 없는 것보다 있는 게 익숙해서 그것을 차마 놓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엄마는 왜. 왜 불행이 삶의 모든 게 되어버렸나. 어느새부터인가 정렬은 불행이 엄마인 애라가 삶을 살게 하는 이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맘이 낙심되며-. 근심에 눌릴 때-.”창문을 통해 들려오는 찬송가 소리를 들으며 정렬은 멍하니 안방 문 쪽을 바라보며 서 있었다. 직접 묻고 싶었다. 그러나, 늘 애라는 입을 꾹 닫고 있거나 등을 돌리고 있을 뿐이었다. 닫힌 저 문처럼. 늘 엄마인 애라의 마음은 닫힌 것처럼 보였다. 단 한 번도 본인이 열고 나온 적도 없고 들어올 사람에게 문을 열어줄 생각도 없어 보였다. 누군가가 도와주려고 해도, 심지어 아들인 정렬이 도와준다고 해도 애라는 그 문을 연 적이 없었다. 침묵으로만 답해서 상대가 답답함에 먼저 떨어져 나가게 할 뿐. 이 좁은 소원리에서, 다른 사람을 향한 호기심이 가득한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늘 애라는 무성한 들풀 속 홀로 존재하는 벌레처럼, 외딴섬처럼 그렇게 존재해왔다. 고무장갑을 벗어서 싱크대에 걸어둔 정렬은 천천히 걸어가 안방 문 앞에 섰다. “…….

Bab Lainnya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