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28화

온하랑은 아무런 표정 변화 하나 없이 말했다.

“안 가.”

하지만 부승민은 온하랑의 거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었다.

“내일 오후에 데리러 올게.”

말을 마친 그는 곧바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 현관을 나서기 전, 부시아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시아야, 작은 엄마 말씀 잘 듣고 있어. 알겠지?”

부시아가 작은 고개를 끄덕였다.

부승민이 집 밖에 나서는 것을 바라보며 안방 문이 닫혔다. 부시아는 고개를 들고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었다.

“작은 엄마, 술자리가 뭐예요?”

온하랑이 간단히 설명해주었다.

“말 그대로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서 술을 마시면서 노는 거야.”

“그럼 내일 저도 같이 갈 수 있어요?”

호기심 가득한 부시아가 잔뜩 기대 어린 표정으로 온하랑을 바라보았다.

온하랑은 살짝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안 돼.”

“… 알겠어요.”

온하랑은 점점 어둑어둑해지는 바깥을 바라보더니 주방으로 가 냉장고를 열고 몇 가지 식자재를 꺼내 오늘의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식사 준비가 절반 정도 끝나자 현관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들렸다. 김시언이 문을 열고 들어와 소파에 가방을 내던졌다.

“송이야, 우리 송이 어디 있니?”

“송이 여기 있어요!”

부시아가 소파 뒤쪽에서 고개를 내밀더니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김시연을 쳐다보았다.

“아줌마가 혹시 우리 작은 엄마가 얘기한 김시연 아줌마예요? 아줌마, 너무 예뻐요!”

부시아를 발견한 김시연은 빠르게 아이의 정체를 알아내고는 부시아에게로 걸어가 물었다.

“네가 시아구나? 말 정말 예쁘게 하네.”

그녀는 송이를 몇 번 쓰다듬더니 부시아에게 말했다.

“송이랑 놀고 있어. 나는 작은 엄마 도와주러 갈게.”

말을 마친 김시연이 주방으로 걸음을 옮겼다. 채소를 썰고 있는 온하랑을 발견한 김시연은 그녀의 곁으로 가 팔꿈치로 온하랑을 툭툭치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요, 하랑 씨. 왜 아직도 안 돌려보낸 거예요?”

“오늘 밤에 나랑 같이 자기로 했어요.”

“네?”

김시연은 매우 놀라며 몰래 주방 밖을 슬쩍 보고는
Bab Terkunci
Membaca bab selanjutnya di APP

Bab terkait

Bab terbaru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