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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7 화

Author: 용용자
심지우는 창밖을 바라봤다. 검게 뒤덮인 하늘이 마치 거대한 블랙홀처럼 땅으로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휴대폰에서는 거센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속에서 남자의 떨리고 울먹이는 목소리가 다시 전해졌다.

“지우야... 미안해. 이번 생에 날 만나서 네가 너무 고생했어. 다음 생이 있다면... 다시는 나 만나지 마.”

심지우는 딸을 안은 팔에 힘을 주었다.

입을 열지 않았다.

운전대를 잡은 유지현의 눈가가 벌겋게 충혈되어 있었다.

담이연은 휴대폰을 들고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그녀조차도 이상함을 느낄 정도였다. 심지우가 모를 리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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