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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예술은 생활에서 비롯되다

이진은 별장을 나선 뒤 홀로 국장의 집으로 향했다.

공교롭게도 여태껏 이진을 만나보고 싶어 하던 가정의도 국장의 집에 있었다.

하지만 연이은 실패로 가정의도 이진의 성격을 알 수 있었다.

이진은 엄청 겸손한 데다가 이건의 아내다. 그녀가 어떤 신분이든 간에, 외부에 자신의 실력을 알릴 생각이 없다면, 가정의도 더 이상 묻진 않을 것이다.

두 사람은 자리에 앉은 후, 국장의 건강에 대해 자세히 토론하기 시작했다.

옆에 있던 국장은 조용히 듣고 있다가, 때때로 몇 마디 맞장구를 치자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

이진은 경계심을 내려놓고 많은 의견을 제기하였다. 국장은 모든 의견들을 자세히 기록하였다.

모든 이야기를 마친 후, 국장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물을 글썽였다.

“모두 이진 씨 덕분이에요. 이진 씨가 아니었다면 이 늙은이가 고질병 때문에 죽을 때까지 고생했을 거예요. 어쩌면 어느 날 갑자기.”

“국장님, 곧 괜찮아질 테니 너무 걱정하진 마세요.”

이진은 국장의 말을 얼른 끊은 뒤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친구분이시니, 제가 당연한 일을 한 것뿐이에요. 전엔 제가 생각이 짧은 데다가 일 때문에 바쁘다 보니, 줄곧 시간을 내지 못했는데 너무 탓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어요.”

“탓하다니, 그럴 리가 있겠는가.”

‘나한테 이렇게 큰 도움을 줬는데, 고마워하기도 모자랄 판에 탓할 리가 있겠어?’

마을의 개발 프로젝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진도 마찬가지로 세훈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이 대표님, 제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는데, 워낙 조건이 후해 거절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더라고요.”

진심 어린 이야기를 마친 후, 세훈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저한테 특별한 요구가 하나 있는데, 이 대표님께서 허락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요구죠?”

이진은 호기심에 눈썹을 찡긋거렸다.

세훈은 머뭇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 대표님께서 절 좋게 봐주시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영화가 방영되었을 때 괜한 추측들이 떠돌아다니는 것을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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