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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Aвтор: 도도화
차주헌이 아는 건 이상하지 않지만 하도윤은 도대체 어떻게 안 걸까?

하도윤은 다리를 꼬고 몸을 느긋하게 기대어 나른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냥 찍어 본 거예요.”

임서율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빨리 말해 줘요. 나비 문신 있는 걸 어떻게 알았어요?”

문신은 그녀가 대학 시절 유행을 따라 한 것이었고 반에 많은 여자 친구들도 했었다. 원래 백합꽃 문신을 하고 싶었지만 반 친구 대부분이 백합을 선택한 탓에 결국 그녀는 나비를 택했다.

하도윤은 팔짱을 끼고 좌석에 기대어 웃음만 지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누군가에게 집요하게 캐묻는 건 그녀 스타일이 아니기에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도윤이 말할 생각이 없다면 굳이 캐묻고 싶지 않았다.

차가 교차로 근처에 다다랐을 때 하도윤이 물었다.

“데려다줄까요?”

임서율은 눈살을 찌푸리며 차주헌을 생각하자 눈빛마저 서늘해졌다.

손에 꼭 쥐고 깨진 화면의 휴대폰을 통화 기록을 확인했지만 그의 전화는커녕 문자 한 통도 없었다. 아까 그렇게 다급하게 말했는데 친구라도 한 번쯤은 다시 전화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뜨거운 눈물이 눈가에 맺히자 임서율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억지로 참았다.

“네.”

하도윤은 비서에게 차를 약국 앞으로 세우게 하고 상처를 소독할 약을 사 오게 했다. 비서의 약 봉투를 받고 그는 옆에 있는 마트를 가리켰다.

“생수 두 병 사 와. 하나는 상온으로.”

“네.”

비서가 다시 나가자 하도윤은 약 봉투를 열어 연고를 꺼냈다.

임서율은 아직도 떨고 있었는데 추위 때문인지 두려움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녀가 애써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도윤은 그녀의 상태를 단번에 알아챘다. 그는 자신의 겉옷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 그 순간, 임서율은 차가운 몸이 따스함에 감싸이는 듯했다. 그녀가 감사 인사를 건네기도 전에 하도윤이 먼저 입을 열었다.

“나중에 깨끗하게 손빨래해서 돌려줘요.”

마지막 몇 글자에 살짝 힘이 실려 있었다. 임서율은 웃음이 나왔지만 그 웃음은 어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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