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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작가: 도도화
조현우는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임서율은 임규한이 깨어나면 아마도 뭔가 먹어야 할 것 같아, 밖에 나가 간단한 음식을 사 오려 했다.

그때였다.

“서율아...”

응급실 근처를 지나던 중,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믿기 힘든 기색이 담겨있었다.

등 뒤가 서늘해진 임서율은 발걸음을 멈췄고 천천히 뒤돌아섰다.

양지우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급격히 수축했다. 두 사람은 몇 초 동안 얼어붙은 듯 서로를 바라봤다.

양지우는 천천히 다가오더니 떨리는 입술로 겨우 말을 꺼냈다.

“정말 너였구나, 서율아...”

잠시 후, 두 사람은 병원 입구 근처 카페에 마주 앉았다. 양지우는 정신을 가다듬었지만 눈가가 붉게 물들어 있었고 목이 메인 채 말했다.

“너 이 몇 년 동안 도대체 어디 있었던 거야? 난 네가 죽었다고만 생각했어!”

그 말과 함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임서율은 휴지를 건네며 조용히 말했다.

“미안해. 떠날 때 너한테도 말 못 했어. 사실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어. 이번에 돌아온 것도 우연이야. 원래는 다시 돌아올 생각이 없었으니까 그냥 죽은 걸로 생각해도 괜찮을 것 같았어.”

양지우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휴지를 받아들었다.

“넌 모를 거야. 이 몇 년 동안 내가 얼마나 너를 그리워했는지. 네가 살아 있는지 죽었는지도 몰랐지만 분명 말 못 할 사정이 있을 거라 믿었어.”

임서율은 손을 뻗어 양지우의 손을 감싸 쥐며 부드럽게 웃었다.

“이해해줘서 고마워. 그런데 너는 잘 지냈어? 차주헌이 내 일로 너 괴롭히진 않았지?”

양지우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떠난 뒤에 차 대표 기분이 많이 안 좋았어. 네 행방을 묻긴 했는데, 난 모른다고 했거든. 그런데 그 사람이 우리 집을 그냥 가져가 버렸어. 지금은 강수진 어머니가 그 집에 살고 있어.”

임서율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지만 그 집은 계약 기간이 남아 있었잖아. 기간이 끝나기 전엔 함부로 내보낼 권리가 없어!”

“강수진은 계약서를 봤다고 했지만 그건 네가 나와 한 계약이었고 차 대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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